제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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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2.08.27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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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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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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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래를 위한 수련

DUMMY

랑디는 그날부로 철처히 개인의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은 소영주가 검술에 매진한다고 하여 연무장에서 꼬박 시간을 보낼줄 알았지만 그가 자리잡은곳은 자신의 방안이었다.

하인에게 일러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명했다. 배가 고프면 그때 부를테니 식사시간이 되어도 부르지 말라고 다시한번 이르고는 침대에 앉았다.

"일단 기를 늘려야해."

몸안의 축척된 기가 너무나 적었다. 기사는 연공법으로 대기중의 마나를 기로 변환시켜 자신의 몸에 축적시킬 수 있었다.

레이드가문도 대대로 기사를 배출한 가문답게 레이드가문만의 연공법이 존재했다.

푸른늑대연공법.

가문의 깃발에 새겨진 두 마리의 푸른 늑대는 연공법의 이름에서 비롯된것이었다.

"이걸론 부족해."

가문의 모든 기사들은 이 연공법을 익혔다. 아버지인 고르곤은 물론 제크, 라울, 키온 모두 이 연공법을 익혔고 제크는 익스퍼트 중급에 까지 오른 실력있는 기사였다.

하지만 전대륙을 놓고 봐서는 푸른늑대연공법은 그리 좋은 연공법이 아니었다. 이보다 더 효율적이며 더 강력한 연공법이 대륙엔 수없이 많았다.

랑디는 그중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할만한 연공법을 몇 알고있었다.

자신을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게한 연공법을 배운때를 떠올려보았다.


대륙 서쪽에 치우쳐진 크로니스왕국이 제국으로 일어설수있었던 원동력이 된것은 앞으로 10년 후에 발굴될 고대던전때문이었다.

닉쿤산에서 던전을 최초 발견한 떠돌이 마법사는 왕에게 이를 알리자 당장에 백작의 작위를 받았고 왕국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발굴에 나섰다.

23살의 나이에 이미 익스퍼트 초급에 올라 왕궁기사단의 일원으로 근무 중이던 랑디는 발굴단에 참여하게되었다.

발굴단이 가져온 것은 실로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던전에는 막대한 보석과 금 등의 보물과 여러 마법서와 마법무구들 그리고 연공법들이 나왔다.

카마트라는 고대국가의 소유였던 이던전에서 발견된 연공법중 최상위를 차지하는 세가지 연공법.

고대국가의 황실에서 익혔다는 카마트연공법.

왕을 지키는 호위무사들이 익혔다는 나루트연공법.

그리고 엄선된 무사들에게 특별히 익히도록 허락되었다는 파네트연공법이 그것이다.

함께 발견된 기록에 의하면 카마트가 가장강력했고 나루트, 파네트 순이었는데 그중 가장 낮은 파네트도 가문의 푸른늑대보다 월등히 뛰어난 효율의 연공법이었다.

크로니스의 왕은 카마트연공법을 왕실의 일원만이 익힐수있도록 정하고 나루트는 몇몇 고위귀족들과 왕이 허락한 자들만이 익히도록했고 파네트는 왕실 기사단이 익히도록 했다.

코로니스의 기사단의 수준은 높아만갔고 그것은 곧 국가 군사력의 증강을 가져왔다.

당시 왕실기사단의 일원으로써 파네트를 익힌 랑디는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익스퍼트 최상급에까지 다다를수 있었으며 나서는 전쟁마다 큰 공을 세워 나루트까지 익히도록 허락받았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연공법인 카마트는 왕실의 일원이 아니기에 익히지 못했다. 하지만 재능의 차이일까? 파네트를 익힌 랑디가 마스터 최상급의 수준까지 이르렀을때 카마트를 익힌 황제는 마스터 중급의 수준이었다.

지금 랑디가 알고있는 연공법중 가장 강력한것은 나루트연공법.

"일단 이걸 익히자."

던전은 지금으로부터 훨씬 후에 발견된다. 먼저 찾아가서 던전을 발굴한다음 카마트연공법을 독차지해버릴수도 있지만 지금은 준비가 되어있지않다.

던전은 여러 트랩과 몬스터들이 지키고있어 지금 갔다가는 죽기십상이다.

사람은 방심이라는 실수를 하지만 몬스터는 방심이 없다. 적을 인식하면 오로지 죽이기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든다.

지금의 무력으로는 오크한마리 이길수있을지 장담할수없다. 조슈아를 해치울수 있었던 요행을 오크에게 바래서는 안된다.

일단 실력을 쌓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던전을 파헤치러 가려면 최소 익스퍼트급의 실력까지는 쌓아야 하지 않을까?

두눈을 감고 푸른늑대의 연공법을 떠올렸다. 천천히 그리고 긴 호흡을 반복하며 점차 무의식의 공간으로 빠져들었다.

아무것도 없는 심상의 공간.

그곳에 작은 푸른늑대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정말 작군."

아기늑대의 모습으로 형체화된 기는 상성이 맞지않아 날려버려도 그리 아깝지 않을듯 싶었다. 파네트연공법을 익히지 않고 곧장 나루트연공법의 구결을 읊었다.

그러자 아기늑대의 옆에 아주작은 새가 나타났다. 머리벼슬에 타오르는 불꽃을 지닌 붉은 새였다. 바로 새끼피닉스였다.

각각의 연공법마다는 형체화된 기는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대게 연공법을 부르는 이름이된다.

카마트, 나루트, 파네트 모두 고대어라 현재의 의미로 해석할수없이 그대로 불렀지만 그 연공법을 익혀 형체화된 동물을 보면 고대어가 갖는 의미는 알수있었다.

나루트로 형성화된 동물은 전설의 불사조인 피닉스였다. 아마 나루트가 고대어로 피닉스의 뜻을 지닌 단어가 아니었을까?

"피닉스라...... 상성은 어찌될까?"

그가 아는 연공법은 많았지만 직접 몸으로 익힌 연공법은 두가지였다. 푸른늑대, 그리고 파네트

하나의 연공법을 익힌상태에서 또다른연공법을 익히는건 일종의 도박이다.

각각의 연공법으로 모인 기는 동물의 모습으로 형체화 되는데 그 크기와 성장상태로 보아 가진 기의 양을 알수있다.

연공법마다 상성이 있어 이제껏 익혀왔던 기를 한순간에 흩뜨릴수도, 또는 더욱 증폭시킬수도있었다.

파네트연공법을 익힐때는 이미 푸른늑대 연공법으로 익스퍼트급에 올라있어 꽤 성장한 크기의 늑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고대의 연공법이니 뭔가 특별한게 있지 않을까 하고 도박하는 심정으로 익혔다.

파네트의 연공법으로 형체화된건 새끼백호였다. 이미 몸속에 자리잡고있던 푸른늑대와 새끼백호를 숨죽여 보았다.

기존에 익혔던 연공법에 새로이 연공법을 익히면 대립, 공생, 복종 세가지의 유형으로 나타난다.

이미 자리잡고있던 푸른늑대와 새끼백호가 싸우면 대립, 아주 드문경우지만 늑대와 백호가 함께 자리를 잡으면 공생, 그리고 이미자리잡고있던 늑대에게 백호가 고개를 숙이고 흡수되면 복종이었다.

복종은 새로이 익힌 연공법이 이미 익힌것 보다 못하다는 뜻이니 익힐 가치도 없는것이고 공생은 아주 드믄 경우로 몸 안에 두 가지 기가 하나로 통합되지 않고 따로이 존재하는 경우로 처음부터 상성이 좋은 연공법을 쌍으로 익히는 가문도 있었다.

대립은 이제 갓 생겨난 기가 이미 자리 잡은 기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새로이 익히는 연공법이 기존에 익힌것보다 질이 떨어지지 않는 바에야 모두 이경우에 해당했다.

백호의 뜻을 가진 고대의 연공법 파네트도 이 경우였다. 늑대에게 복종하지 않았지만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한 늑대를 이제 갓태어난 새끼 백호가 이긴다는건 어불성설이었다.

형상화된 늑대와 백호가 싸우며 서로의 기를 갉아먹다가 백호가 소멸되고 늑대는 그 크기가 더 작아졌다.

몸안의 기가 줄어든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수는 없는법. 파네트 연공법을 익힐때 그의 나이는 아직 젊었으니 더 낳은 연공법을 손에 넣었는데 익히지 않을 리가 없지않은가.

백호를 형상화 하기전 기를 충분히 모아 백호가 태어나자 이전보다는 좀더 큰 아기의 태는 겨우 벗은 백호가 나타나 늑대와 싸웠다.

계속해서 기를 백호에게 보냈으나 늑대를 이기기는 쉽지않았고 계속된 싸움으로 늑대의 기가 줄고 줄고 줄어 겨우 백호의 기가 몸안에 자리잡을수 있었다.

몸안의 자리잡은 백호의 기는 아주 작았다. 기가 너무 작아 검기를 쓸수도 없는상태였으나 이미 닦아놓은 길이 있는지라 백호의 성장은 매우 빨랐다.

제국에 계속해 공을 세우며 나루트 연공법의 구결을 알았을때는 이미 파네트연공법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후였다.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루트연공법을 익힐수도 있었겠으나 그땐 이미 나이도 있었고 한창 전쟁중인 제국이기에 개인의 시간을 낼수가 없었다.

이미 백호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는데 더 좋은 연공법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던것이다.

연공법이 기사의 무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 강함이 연공법으로만 결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가장 뛰어나다는 카마트를 익힌 황제도 마스터 중급이고 제국내 이인자의 자리를 달리던 에드윈공작이 나루트를 익혔음에도 상급인데 반해 자신은 그보다 한단계 아래라고 평가받는 파네트를 익히고도 마스터 최상급이었다.

이미 그 무위가 절정에 달해 몸속에 자리잡은 백호의 기가 껍질을 벗고 진화를 바로 앞둔 직전이었다. 어쩌면 눈앞의 피닉스보다 더 강한 것으로 진화했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새끼피닉스와 아기늑대는 공생관계는 아닌지 이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이미 자리잡고있던 늑대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뺏길세라 이를 드러내고 으르릉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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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덥군요.

전 대구라서 굉장히 덥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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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래를 위한 수련 +30 10.07.20 35,335 8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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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숨겨진 진실 (4) +32 10.07.18 35,647 72 8쪽
4 1, 숨겨진 진실 (3) +26 10.07.17 36,697 71 11쪽
3 1, 숨겨진 진실 (2) +24 10.07.16 39,461 7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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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장 +37 10.07.15 56,187 8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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