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마도(多情魔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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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신유(愼惟)
작품등록일 :
2020.01.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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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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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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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화. 산을 내려오다.

DUMMY

[천린아, 그런데 도 하나 사야겠더라.]


‘식칼로 싸우니까 좀 그렇죠?’


[뭐, 고수가 되면 무기를 가리지 않기는 한데. 좀 그렇더라. 차라리 나뭇가지를 꺾어서 했으면 멋이라도 났을텐데, 요리하다가 뛰어나온 것도 아니고. 웃겨서 혼났다.]


‘아, 예.’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존의 웃음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이제 산으로 가시죠.’


[그래. 난 쉴 테니까 알아서 준비해라.]


‘예.’


육창은 오늘 먹은 요리가 마음에 들었는지 말투가 부드러웠다.

육천린은 시장에 들러 필요한 식재료를 사고는 대장간으로 향했다.


무림인들을 위해 여러가지 무기를 만들어 주는 대장간을 알고 있었다.


‘어, 생각보다 비싸네.’


육천린은 백련환병도를 이리 저리 훑어보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환병도(環柄刀)는 환수도(環首刀)라고도 불리는데 장수나 병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였다.

손잡이 끝 부분이 동그란 모양을 이뤄 환(環)이란 글자가 들어갔다.

백련(百煉)은 백 번의 단조과정을 걸쳤다는 의미로 환병도 중에서는 최상급이었다.

어느 정도 과장은 있을테지만.


[아서라. 그거 사고 쫄쫄 굶을래?]


‘그렇죠? 하아, 그런데 정말 좋은데. 아깝네요.’


[그거 말고 저 구석에 저거 사라. 돈 얼마 안 들겠다.]


‘예? 이제 날만 세워 놔서 몽둥이나 다름없는데요.’


[무기를 탓하면 고수 못 된다. 사라.]


‘돈이 아까워서 그러시는 것은 아니시죠?’


[사라.]


‘예.’


육천린은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고 난 뒤에야 환병도를 샀다.

싸게 사긴 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너무 묵직해서 도로서 효용가치가 있을까 싶었다.


[무거운 도를 들고 수련하면 나중에 좀 더 가벼운 도를 들었을 때, 훨씬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초식을 구사할 수 있다. 가자.]


‘아, 그런 깊은 뜻이.’


육천린은 대충 허리춤에 환병도를 꼽아 넣고는 길을 재촉했다.


두 시진(네 시간)을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8개월에 걸쳐 절벽을 오르내리는 수련 끝에 육천린은 강인한 체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덕분에 빠르게 대별산 정상에 위치한 집까지 올 수 있었다.


그는 짐을 풀자마자 절벽을 내려가서 물을 길어 올라왔다.

햇빛을 받으며 운기조식을 하고는 식사하고, 축융화염장과 축융화염도법을 연마했다.

실전을 통해 경험한 덕분인지 기의 운용이 부드러워졌다.


[그렇지. 많이 좋아졌다.]


사존의 흐뭇한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내심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내 소질이 뛰어났다면 훨씬 빠르게 고수가 되었을텐데.’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되었다.

벌써 이 절벽 위에서 지낸 지가 1년이 다 되어갔다.


[이놈아,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느냐? 그렇게 기를 운용하면 안된다고.]


할 말이 없다.

좀처럼 벽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벽을 넘어야 일류의 경지를 넘어 절정의 경지로 들어가는데.

내공은 충분했다.

벌써 일갑자(60년)에 도달했다.


[천린아.]


‘예. 사존님.’


[산을 내려가자. 아무래도 한계에 부딪친 것 같다. 실전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보자.]


‘겨우 일류인데 괜찮을까요?’


[절정의 경지에 오른 고수를 만나더라도 내가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게다. 일단 조직에 들어가자. 마음에 도는 큰 조직이 있느냐?]


육천린은 생각에 잠겼다.

지금은 정파의 전성기라서 마도, 사파는 외지로 밀려났고 규모도 작았다.


‘무림맹, 구파일방, 오대세가, 마교, 사파련 등이 있는데 정파가 워낙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서 마도나 사파는 규모가 작네요. 그나마 마교교주가 화경 아니 극마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래서 성세를 유지하며 세력확장을 하고 있고요.’


[정파의 전성기라? 그럼 정파가 사파들을 억압하겠구나. 일정한 기준을 정해서 그것을 벗어나는 문파들은 토벌할테고.]


‘그렇죠. 무림맹 산하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라 불리는 4개의 외당이 있는데 주작, 현무에서 그것을 맡고 있습니다.’


[거기 들어가자.]


‘예. 죄송합니다.’


[괜찮다. 대기만성인 게지.]


우리 사존님이 정말 많이 착해지셨다.

쓰레기라며 독설을 퍼붓곤 했는데 그게 대기만성으로 바뀌었다.

육창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육천린의 마음은 무거웠다.


[천린아. 너무 실망하지 말아라. 생각해보니 내 기대치가 높아서 너를 강하게 몰아친 면도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야. 어서 준비하고 자거라. 무한까지 가려면 꽤 멀다.]


‘예. 사존님.’


육천린은 답답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일류고수가 되었다고 뛸 듯이 기뻐할 때가 불과 몇 개월 전이었다.

이제는 절정으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좌절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엄청나게 성장했음을 깨달았다.

충분히 놀라운 성장세였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음날.

육천린은 대별산을 내려갔다.

그간 동쪽으로 내려가 안풍현에서 장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서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길이 훨씬 멀고 험했을 뿐만 아니라 무한에 도착하려면 열흘이 넘게 소요될 것이다.


악중현(岳中县).

대별산 정상에서 발원한 왕개강이 산을 깎아 산중 깊숙이 분지를 몇 개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이 악중현이었다.

현 이름에 악(岳:큰산 악)이 들어갈 정도로 깊은 산골짜기였다.


‘우와 이곳에 이런 마을이 있었네요.’


[전쟁을 피해서, 지주들의 수탈을 피해서 들어온 백성들이 하나 둘 모여 이룬 마을이지. 벌써 날이 어둡구나. 오늘은 저기에서 쉬어가자.]


폐가였다.

하긴 마을이 가까워 보였지만, 벌써 어두워졌기에 그곳에 가기는 불가능했다.

대충 치우고 불을 피웠다.

봄이었지만, 산중이라 그런지 밤은 겨울 못지않게 추웠다.


[천린아.]


‘예. 사존님.’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축융화염장이 제법 패도적인 맛은 있지만, 너무 단순해.]


축융화염장은 극양의 패도무공이었다.

육천린이 사성을 익혔지만, 익히면서 그 위력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긴 육창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제법’일 것이다.


[초식을 세분화하자. 세 개의 초식으로 나눠봤다.]


축융화염장.


제 1초. 열폭(熱曝).

장심을 통해서 극양의 축융화염장을 발출한다. 기존에 익혔던 장법과 동일하다.


제 2초. 첨폭(尖曝).

지법과 비슷한데, 검지와 중지에 기운을 모아 축융화염장을 발출한다.

이게 좀 무서운 게 지법처럼 뚫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뚫고 들어가서 폭발한다.

육천린은 첨폭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런 식으로 기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제 3초. 낙폭(落曝).

공중에서 떨어지는 초식인데 장풍을 공중으로 발출하면 포물선을 그리듯 휘어져 상대방을 가격한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굉장히 무서운 초식이었다.

통상 장풍이 일직선으로 나가니 적의 허를 찌를 수 있었다.

적의 뒤통수를 치기 딱 좋은 장법이었다.


물론 초식 작명은 여전히 아쉬웠다.


[첨폭을 중점적으로 익히거라. 이것을 칠성까지 익힌다면 한 단계 위의 고수도 무너뜨릴 수 있다. 물론 죽이기는 힘들겠지만, 네 몸 피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사존님.’


[기를 운용하는 방법은···]


육창은 첨폭, 낙폭에 대한 기의 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고는 혼자서 연습하라고 지시했다.

육천린은 그가 가르쳐 준 대로 기를 운용하고는 일장을 날렸다.


“첨폭!”


두 손가락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옅은 붉은색이 감도는 강기가 일직선으로 날아가 벽을 때렸다.


퍽-

팍!


작은 구멍이 생기더니 벽 안에서 작은 폭발이 일었다.


‘상당히 위력적인데. 열폭에 비해서 내공의 소모도 덜하고. 다음은 낙폭이다.’


그는 내공을 운용하여 기를 장심에 모으고는 비스듬히 공중으로 일장을 쏘았다.

완만한 포물선을 그린 강기는 그대로 벽을 강타했다.


쾅-

벽은 구멍이 뚫렸다.

낙폭은 열폭과 운용방법이 비슷했기에 배우자마자 큰 위력이 발휘되었다.


‘좋아. 앞으로는 첨폭에 집중한다. 이것을 빠른 시간 안에 최소 사성까지 끌어 올리겠어.’


그날 밤.

육천린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는 심상훈련에 들어갔다.

가상의 적을 만들어 놓고 첨폭을 운용하는 연습이었다.

기를 운용하는 연습이었는데 열심히 연습하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서량촌.

육천린은 아침이 되자 급히 폐가를 벗어나 서량촌으로 향했다.

화전민 마을이었는데 산 쪽에 위치한 초가집이었다.


‘응? 이것은?’


피비린내였다.

그가 날카롭게 주변을 훑어보고는 조심스럽게 초가집으로 향했다.


끼이익-

문을 조심스럽게 열자 역한 피비린내가 풍겨와 급히 코를 막았다.

성인 남자 한 명, 성인 여자 한 명, 아이 두 명이 죽어있었는데 온기가 남아 있었다.

특히 성인 여자는 간살을 당한듯했다.


[쯧쯧. 안타깝구나.]


‘사존님. 주동자를 만난다면 혼을 내주겠습니다.’


[그건 마음대로 하고. 묻어주고 가자.]


‘예.’


안타까웠다.

특히 벽에 부딪쳐 머리가 깨져 죽은 아이를 보니 당장이라도 범인을 찾아 죽이고 싶은 살인충동이 일 정도였다.


[냉정해라.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감정적으로 서두르면 안된다.]


‘예.’


육천린은 큰 구덩이를 파고 그들을 묻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때였다.


“네놈은 누구냐?”


창-

도를 뽑아 든 세 명의 흑의무사들이 포위망을 형성하며 육천린에게 다가왔다.

육천린은 천천히 돌아섰다.


“네놈들이 저들을 죽였느냐?”


“그렇다면?”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무사가 턱을 앞으로 내밀며 반문했다.


“야, 이 개자식아. 죽이려면 네놈들끼리 치고 받던가 아니면 무림인끼리 치고 박을 것이지. 왜 죄 없는 양민을 학살하냐?”


“이 자식이 지금 뭐라는 거야? 촌 무지랭이 몇 명 죽였다고 나한테 훈계하는 거야?”


그는 뒤의 두 명을 돌아보며 동조를 구하고는 다시 돌아섰다.


“빨리 소속을 밝혀. 마지막 경고다.”


“안 밝히면?”


“죽일 수밖에. 혹시나 동료일까 봐 참았는데. 넌 죽어야겠다.”


그가 신호를 보내자 다른 무사들도 재빨리 육천린을 포위하며 삼재진을 펼쳤다.

모두 이류무사였다.

그나마 대장으로 보이는 자는 이류의 끝을 달리고 있었다.


[이 정도는 혼자서 해결하겠지?]


‘물론입니다. 해결 못하면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겠습니다.’


[쯧쯧. 죽긴 왜 죽냐? 그냥 한 번 구르자.]


‘차라리 죽겠습니다.’


그 지옥 같은 고통은 다시는 당하고 싶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은 살심이 들끓었다.

육천린은 뭉뚝한 환병도를 뽑아 들었다.


“너 군대에서 탈영했냐?”


그들이 낄낄대며 웃는 동안 육천린은 내공을 운기하여 왼손에 기를 충만하게 모았다.

선공이다.


“첨폭!”


왼쪽의 이류무사를 향해 첨폭을 날렸다.

이류무사는 지풍처럼 날카롭게 날아간 첨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오른쪽 가슴을 관통당했다.


펑-


“끄아아악-”


작은 폭발음이 들리며 피가 솟구치고 살점이 튀어 올랐다.

그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나 뒹굴었다.

즉사였다.


“뭐, 뭐야?”


상상도 못한 일격에 그들이 당황할 때, 육천린은 신형을 띄워 대장에게 달려들었다.


“직참!”


묵직한 환병도로 내려쳤다.

그는 급히 막았지만, 엄청난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가슴을 살짝 베이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첨극!”


환병도를 틀어서 배를 찔렀다.

신속한 초식전환에 그는 순식간에 수세에 몰렸다.

결국 사초 만에 육천린은 그의 목을 날려버리고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홀로 살아남은 이류무사는 육천린의 압도적인 무위에 얼어 붙은 듯 벌벌 떨고 서 있었다.


“말해라. 어디 소속이냐? 말하지 않으면 죽인다.”


“어, 으···”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달아나기 시작했다.


‘흥. 이 미친 놈아. 내가 제일 자신 있는 무공이 경신술이다.’


육천린은 환병도를 도집에 꽂고는 몸을 날려 그를 뒤쫓았다.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절벽을 오르내렸던 그는 몸이 균형 있게 발달했는데 특히 하체가 몰라보게 튼실해졌다.

덕분에 보법과 경신술은 도법, 장법에 비해 훨씬 수준이 높았다.


“열폭!”


가까이 따라잡은 육천린은 그의 등에 일장을 날렸다.


“꾸엑-”


그는 앞으로 고꾸라지며 절명했다.


[에휴, 이 녀석아. 궁금한 게 있으면 사로잡아서 고문을 하든 해야지. 그냥 죽여버리면 어떡하냐?]


‘처음부터 살려둘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해한다. 잠깐! 산으로 올라가라! 네가 감당할 수 없는 놈이 다가오고 있다. 어서!]


‘예? 예. 알겠습니다.’


육천린은 최대한 경신술을 발휘하여 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갔다.

육창이 이 정도로 경고할 정도면 엄청난 고수임에 틀림없었다.

지금 죽은 세 명의 무사들과 관련이 있다면 골치 아플 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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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천마교의 내분-3. +16 20.02.02 6,755 126 12쪽
23 23화. 천마교의 내분-2. +8 20.02.01 6,783 133 12쪽
22 22화. 천마교의 내분-1. +7 20.01.31 6,768 131 11쪽
21 21화. 진가장-2. +10 20.01.30 6,789 140 12쪽
20 20화. 진가장-1. +12 20.01.29 6,845 144 12쪽
19 19화. 갈등-3. +15 20.01.28 6,861 138 13쪽
18 18화. 갈등-2. +12 20.01.27 7,059 136 11쪽
17 17화. 갈등-1. +16 20.01.26 7,257 138 13쪽
16 16화. 기괴자(奇怪者)-3. +13 20.01.25 7,287 135 13쪽
15 15화. 기괴자(奇怪者)-2. +10 20.01.24 7,157 145 13쪽
14 14화. 기괴자(奇怪者)-1. +16 20.01.23 7,366 146 13쪽
13 13화. 양강지체(陽强之體). +14 20.01.22 7,277 146 12쪽
12 12화. 천마교(天魔敎)에 입성하다. +10 20.01.21 7,578 142 13쪽
11 11화. 청지혈단주(靑地血團主)에 오르다. +15 20.01.20 7,753 145 13쪽
10 10화. 절정(絶頂). +8 20.01.19 7,832 137 13쪽
9 9화. 도광영의 정체. +7 20.01.18 8,132 146 13쪽
8 8화. 냉살(冷煞) 목청영(穆淸煐). +6 20.01.17 8,571 145 13쪽
» 7화. 산을 내려오다. +8 20.01.16 9,159 152 13쪽
6 6화. 축융마제. +10 20.01.15 9,516 161 12쪽
5 5화. 일류무사. +11 20.01.14 10,215 154 12쪽
4 4화. 기연(奇緣)-2. +5 20.01.13 11,092 169 12쪽
3 3화. 기연(奇緣)-1. +11 20.01.12 12,278 174 13쪽
2 2화. 한밤의 칼부림. +9 20.01.11 12,206 165 12쪽
1 1화. 육안현의 똥개. +7 20.01.11 16,931 1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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