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의 나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완결

막갤리
작품등록일 :
2020.03.06 22:07
최근연재일 :
2022.11.23 22:30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51,703
추천수 :
1,145
글자수 :
846,624

작성
22.11.05 21:50
조회
185
추천
5
글자
22쪽

99화.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2)

DUMMY

*이 소설의 모든 내용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졌음으로 소설 속 등장 인물 및 지명,

단체명은 실제 현실과는 무관하며 인물들의

이름 역시 동명이인일 뿐 실존 인물들과는

무관한 상상 속의 인물들로 만약 관련이

있을 시 그것은 단순한 우연일 뿐 입니다*






"그만하면 됐다, 칼을 거두거라!!!"


성난 황소 떼와 같던 반란군의 칼이

드디어 이 모든 사달의 원흉인 대상국

(大相國) 한명회를 덮치려는 찰나의

순간 단 한 명의 군사도 잃지 않고

당당히 군(軍)을 이끌고 입성한 시황제가

칼을 거두라고 외치자 칼을 멈춘 채

뒤돌아보며 당황하는 반란군이였고 이내

시황제의 오른쪽에 선 주정남이 우렁찬

목소리로 상황 정리에 박차를 가했다.


"혜민 제국 시황제 폐하의 황명이다!!!


무엄하다, 투항을 원하는 조선군은 어서

황명을 받들지 않고 대체 뭐하는 것이냐!!!"


왕과 왕족을 신격화하던 조선에서는

일평생 왕이나 왕족을 직접 보는 것은

도읍에 사는 양민들에게도 아주 생소한

일이였기에 대부분 강원도 산골 출신인

반란군들은 주정남의 우렁찬 호통을

듣고서야 상황이 파악되어 서둘러 머리를

조아리며 시황제를 항해 큰 절을 올렸다.


[시황제 폐하, 만세!!!


혜민 제국, 만만세!!!]


반란군들이 큰 절을 올리며 시황제를

맞이하자 눈치를 살피던 한명회 군 역시

대세를 따라 무기를 버린 채 시황제를

향해 엎드려 절을 올렸고 시황제와

백동수 그리고 주정남이 이끌고 입성한

혜민군 앞에 당당히 서 있는 것은 오직

아들을 잃고 넋이 나간 한명회 뿐이였다.


"끝을 모르던 네 놈의 야욕도 수 많은

피로 물들은 이 전쟁도 이젠 모두 끝났다.


포기하고 투항하라, 조선의 상국이여."


한명회를 향해 투항을 권유하는 시황제의

목소리가 전해졌지만 요지부동, 아무 대답도

반응도 없이 아들을 껴 안은 채 오열하는

한명회였고 이내 엎드린 병사들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혜민 제국의 시황제였다.


"정신을 놓은 모양이군.. 청귀(靑鬼)

장군은 죄인 한명회를 포박하고 광우(狂牛)는

군사를 이끌고 병사들의 사체를 수습해

강릉성 재정비에 만전을 가하도록 하라.


모두 고개를 들어라, 혜민 제국의 시황제인

짐은 그대들이 받들어 모실 신도 하늘의

자손도 아닌 그대들과 같은 한민족의 붉은

피가 흐르는 인간일 뿐.. 짐은 그대들이

절을 올리며 떠받들 기존의 왕이 아닌

한민족의 대표로 선 그대들의 지도자다.


짐의 백성들은 모두 일어나 짐과 당당히

고개를 마주하고 종전의 기쁨과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라, 혜민의 세상이 열렸노라!"


[와아아아아아!!!


혜민 제국 만세, 만만세!!!]


종전을 선포하며 상황을 마무리 짓는

시황제의 말에 칠흑 같은 어둠을 꿰뚫는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과 목소리가 강산을

뒤흔들었고 이내 넋이 나가 오열만 하는

한명회는 백동수의 손에 끌려 삶을 포기한

사형수 마냥 질질 끌려 나갈 뿐이였다.


그렇게 지난 봄 부터 1 년에 가깝도록

지속된 비극의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역사적인 날의 밤이 지나가고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혜민 제국의 첫 날.


그 역사의 길이 남을 위대한 날의 찬란한

태양이 떠올랐고 이내 만 백성이 지켜보는

강릉성의 궐 앞에서 무수히 많은 악행을

일삼은 죄악의 심판을 받는 한명회였다.


궐 앞에 모인 만 백성 앞에서 심판대에

오른 한명회는 이미 영혼이 다 빠져 나간듯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무릎을 꿇고

있었고 지난 밤, 강릉성에 당도한 박태수는

시황제의 우측 편에 서서 심판을 주도했다.


"죄인 한명회, 네 놈이 저지른 악행은

차마 셈해볼 수도 없이 무수히 많으나

중대죄들만을 추려 만 백성 앞에 고한다!


첫 째, 국왕을 암살하고 조선의 권력을

취해 멋대로 휘둘러 국가를 몰락 시킨 죄.


둘 째, 헌조가 선종대왕의 혈육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오히려 흉계를

계획해 조선의 국왕 헌조를 계획적으로

철저히 허수아비로 양육하고 농락한 죄.


셋 째, 신분제의 폐해를 극대화 시켜

만 백성을 우롱하고 이간질 시킨 죄.


넷 째, 명국의 속국을 자청하며 조선의

군대를 개편하고 국력을 약화 시킨 죄.


다섯 째, 국가의 본이 되는 백성이 아닌

오직 자신의 가문 충주 한 가(家)만을

위해 국정을 계획하고 이끌어 간 죄.


본 대역죄 5 가지로만 보아도 응당

바로 극형에 처해 져도 할 말이 없으나

자비로우신 시황제 폐하의 황명에 따라

죄인 한명회에게 변론의 기회를 내린다.


죄인은 고개를 들고 본 죄악들에 대해

반성이든 인정이든 변론을 논하거라!"


무수히 많은 악행들을 추려 논해진

다섯 가지 죄목에 대해 최후의 변론

기회를 얻는 한명회였고 이번에도

묵비권으로 일관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고개를 들고 말하는 한명회였다.


"부와 권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분이 어떠하더냐, 의선대군."


"무엄하다, 시황제 폐하께 예를 갖춰라!!!"


최후의 변론 기회를 얻은 한명회가 모두의

예상과 달리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시황제를

향해 입을 열었고 끝 까지 자신은 시황제와

혜민 제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듯

시황제를 조선 시절의 호칭인 의선대군이라고

칭하는 한명회의 혀 놀림에 푸른 천기(天氣)를

조금씩 발산하며 그에게 호통을 치는 백동수를

만류하며 담담히 대답하는 시황제 이혼이였다.


"부와 권력.. 아직도 깨닫지 못 한건가?


짐은 부와 권력, 그 무엇도 잡지 않았다.


짐과 짐의 전우들이 거병(擧兵)한 이유는

오직 하나.. 이 나라, 이 땅을 본래의 주인인

백성들에게 돌려 주고 외세로 부터 그들을

지켜줄 혜민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것.


왕족이나 황족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그 민족,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바른 본이

되면 그만이라는 것을 끝 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그대가 짐은 안타까울 뿐이다."


"후후후.. 배부른 소리하고 자빠졌구나.


네 놈이 논하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그 말은 이제 네 놈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누릴 수 있을 때 마음껏 누려 두거라,

나는 비록 실패했지만 제 2의 한명회가

제 2의 조선이 등장해 미천한 천민들로

구성된 너희 혜민을 쳐 부술 것이다.


이는 네게 해주는 나의 경험에서 우러난

마지막 조언임을 잊지 말도록, 의선대군."


끝 까지 혜민 제국을 부정하는 한명회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하는 시황제의 말에 그를

비웃으며 시황제가 보냈던 친서의 내용을

인용해 그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한명회였고

반성과 인정이 아닌 비판과 비난으로 가득

찬 한명회의 변론을 끝내버리는 시황제였다.


"세상 그 어떤 권력도 만 백성을 이길 수

없는 법, 그 어떤 적이 등장한다 해도 짐의

백성들은 능히 혜민을 지켜낼 수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단죄의 심판을 받아 들여라.


군사(軍師)는 죄인 한명회의 형벌을

발표하고 즉시 형을 집행토록하라!"


끝 까지 반성을 택하지 않은 한명회를

향한 시황제의 말이 끝나자 그의 황명을

받은 박태수가 지체 없이 형벌을 발표했다.


"이 땅의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역죄들을 범한 대역 죄인 한명회의

징벌을 혜민 제국 시황제 폐하의 명에 따라

여기 모인 백성들을 증인으로 발표한다!


죄인 한명회, 특수 종신형에 처한다!"


사지를 찢어 죽이는 능지처참, 가마솥에

넣고 산 채로 삶아 죽이는 팽형과 같은

극형이 내려질 것이라 예상했던 한명회의

처벌을 모두의 예상과 달리 특수 종신형이라고

발표하는 박태수였고 이내 예상치 못했던

극형을 피해간 한명회의 처벌에 모두가

수근대자 이를 설명하는 군사 박태수였다.


"이는 시황제 폐하를 비롯한 혜민 제국

주역들이 밤새 논의한 끝에 결정된 처벌로

평생 감옥에 투옥되는 종신형과 달리

한명회의 특수 종신형은 도읍 전주의 황궁

옆에 건설될 탑에 투옥되는 종신형이며

2 년 마다 실시될 시황제 폐하의 국내

시찰을 매번 함께 동행하는 형벌이다.


아울러 오직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인

한명회를 위해 건설될 감옥 탑은 입구가

오직 하나 뿐이며 1~2 층에 거주할 상시

경비병의 수가 300, 탑 외곽에 배치될

황궁 경비병의 수가 1 만.. 도합 10,300 의

경비병이 지키는 사상 초유의 감옥이다.


또한 원흉의 뿌리인 한명회를 살려 두는

만큼 그의 탈옥을 시도하려는 불온한 자들이

발각 된다면 빠른 시일 안에 공표될 시황제

폐하께서 직접 편찬하신 혜민 제국의 법전,

[혜민법] 에 의해 최고의 극형이 내려질

것이니 이 자리에 모인 혜민 제국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만 천하에 널리 알리도록 하라!"


[존명(尊命), 황명을 받듭니다!]


군사 박태수의 입에서 전파된 한명회의

처벌 내용을 백동수와 광폭(狂爆) 형제를

비롯한 혜민 제국 모든 백성들이 고개를

숙여 받아들였고 이내 예상치 못했던 처벌

내용에 대해 논하는 시황제와 한명회였다.


"불화의 씨앗을 남겨 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내 꼴을 보고도 모르겠더냐?


조선의 패인은 널 살려둔 나의 오만함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단언컨대 난

네 놈을 백 번도 더 죽이고 또 죽일 것이다!


개수작 부리지 말고 죽여라, 의선!!!"


"짐 역시 나의 아버님과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간 네 놈을 당장이라도 참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느냐?


현 상황에서 네 놈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것은 네 놈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는 것.


네 놈에게 짐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벌은

네 놈이 부정하던 세상이 혜민의 뜻이

이 땅에 만개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다.


기대하거라, 네 놈이 짐승 처럼 여기던

백성들의 힘으로 우리 혜민은 이 한반도

역사상 가장 큰 권세와 부를 누리는

부국강병의 국가로 성장해나갈 것 이다!"


백성을 짐승 보다 못하게 여기며 오직

양반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던 한명회와

백성이 본이 되고 법 아래에선 양반과

백성 모두가 평등해지는 법치국가와

만민평등의 세상을 꿈꾸는 시황제의 대립은

결국 끝 까지 서로의 신념을 부정하며 막을

내렸고 한명회가 혜민 제국의 뜻을 부정하든

안하든 이미 승전국이 된 혜민 제국의 위상은

외세로 널리 퍼져 나가며 한반도에는 평화의

시대, 신흥강국 혜민 제국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렇게 거병 후 1 년이 조금 안 되게

지속된 전란의 기운이 드디어 소멸된

한반도는 시황제를 필두로 혜민 제국

주역들의 손에 새로운 강성대국으로

거듭나고 수습되어 재정비되기 시작했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6 개월의 시간이

흐른 마지막 봄 바람이 꽃 향기를 전하는

초 여름날에 혜민 제국의 수도, 전주의

빨래터에서 삼삼오오 모여 빨래를 하며

이야기의 꽃을 피우는 아낙네들이였다.


"개똥이 엄마, 개똥이가 장원이라던데?"


"에이~ 장원은 무슨.. 그냥 서당서 천자문

외우기 시험 좀 잘 치뤘을 뿐이야, 호호호."


"시험서 일등한게 장원이지, 겸손하긴!


망할 양반 놈들 글은 양반들만 다룰 수

있다고 설쳐대더니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

애들도 진작 부터 공부 시킬걸 그랬다니깐!


개똥이가 높은 나리 님이 되서 고양댁

평생 호강 시켜줄 수도 있을지도 몰라."


"나리 님은 무슨.. 끼니 때 마다 지 밥이나

굶지 않고 살면 그게 호강인거지, 호호호.


그나저나 가평댁, 엊그제 있었던 합동 혼례에

품앗이 나갔다면서 어떻게 재미 좀 보셨나?"


"말도 말어~ 내가 살면서 궐을 출입할 줄도

몰랐지만 잔치도 그런 큰 잔치가 없었다니까.


내 살다 살다 합동 혼례란 것도 처음 봤지만

신부 세 명이 다 어찌 그리 하얗고 곱던지.


하늘나라 선녀들이 따로 없었다니까, 글쎄."


"신랑들은?


건국 영웅 3 인방이 신랑으로

나섰으니 얼마나 멋졌을꼬, 호호호."


"멋있기는 무슨.. 세 명 다 얼마나 부끄럼을

타던지 신부들 눈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우물쭈물 아주 가관이였다니까, 하하하하!"


피의 전쟁을 거쳐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혜민 제국의 도읍, 전주성에선 개혁 되기

시작하는 세상에 화기애애한 아낙네들의

담소가 끝 없이 이어졌고 강윤과 백청야,

주정남과 허준희 그리고 백동수와 성춘향의

합동 혼례 이야기를 나누던 빨래터의

아낙네들이 다음날 행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일도 궐 앞에서 큰 행사가 있다지?


그 뭐라더라.. 아, 혜민법?


시황제 폐하가 수십 년 동안 직접 만드신걸

발표하면서 건국 공신들의 포상 내용도 발표

하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대단한건가봐?"


"암, 대단하고 말고 두 말하면 잔소리지!


양반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조선 법전과

달리 혜민법은 왕족이든 양반, 천민이든

모두 평등하게 적용 되는 법전이라고 우리

아저씨가 취해서 어찌나 떠들어대든지.


우리 같은 아낙네들이야 어려운건 잘

몰라도 이러나 저러나 양반들 눈치 안보고

사니 그거 하나로도 살 판난거 아니겠어?"


"그럼 당연하지~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하하호호 하다가도 양반들이 보이면

입 닫고 고개를 떨궈야했는데 지금은

양반이 지나가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구!"


"자, 이제 그만 떠들고 얼른 빨래하고

집에 가서 저녁 준비나하자구~ 일찍

정리하고 자야 내일 행사 구경하러가지.


나는 엊그제 상투 튼 3 인방이 무슨

포상을 받을지 궁금해 죽겠다니까."


"아휴~ 그 세 명은 응당 나라를 삼 등분

해서 내줘도 할 말이 없는 영웅들이지.


내일 다 같이 모여서 꼭 구경 나가자구."


엊그제 합동 혼례를 올려 상투를 튼

건국 전쟁의 영웅, 강윤과 주정남 그리고

백동수의 포상을 기대하며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전주성의 빨래터였고 아낙네들의

가슴을 설레게한 혜민법 선포식과

논공행상이 있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총리 님이다, 박태수 총리대신 님이다!!!"


궐 앞 행사대에 모습을 비춘 당당한 걸음의

박태수를 보며 환호하는 백성들이였고

이어서 그의 뒤를 따라 등장한 시황제가

모습을 보이며 자리에 앉자 더 큰 환호성과

박수로 맞이하는 혜민 제국의 백성들이였다.


"오늘 여기 모인 혜민의 백성들 앞에서

썩고 부패한 조선을 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시황제 폐하가 직접 편찬해오신

법전, [혜민법] 을 만 천하에 공표한다!


시황제 폐하가 편찬하신 혜민법은 황족은

물론 그 어떤 가문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혜민 제국민 모두에게 공평히 적용되며

오늘 밤 자정을 기점으로 혜민 제국의

법은 모두 혜민법으로 적용될 것이다!


해당 법전은 각 고을 마다 배치되며

혜민 제국민 그 누구든 열람을 신청하면

열람을 가능케할 것이니 모두 억울함

없이 법으로 다스려지는 혜민을 누리도록!


이로써 우리 혜민 제국은 만민이 평등한

법치국가임을 만 천하에 공표한다!!!"


[와아아아아아!!!


혜민 제국 만세, 만만세!!!]


거병의 뜻을 품은 지난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만민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혜민법] 을 편찬해온 시황제의 법전이

공표되자 그 감동에 뜨거운 눈물 까지

흘리며 환호하는 백성들이였고 이어서

법치국가이자 입헌 군주제로 거듭난

혜민 제국의 초대 총리 박태수가 자리에

앉자 앞으로 나서서 논공행상 진행을 위해

연설을 시작하는 시황제 이혼이였다.


"조선의 200 년 역사가 막을 내리고

새롭게 탄생한 혜민의 세상을 위해 희생된

소중한 피와 목숨들이 많다, 논공행상에

앞서 희생된 모두의 넋에 명복을 빈다.


신분과 계급을 따지지 않고 희생된 모두는

악을 물리치고 혜민의 세상을 이룩한 성웅

이며 이 땅에 평화의 토대를 다진 영웅이다.


오늘 혜민 제국에게 포상을 받는 자들은

모두 그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선 것이니

우리와 함께 했던 동지들과 전우들의 뜻을

잊지 말고 평생 가슴에 품고 갈 수 있도록.


논공행상을 진행하겠다, 조선의 핍박과

온갖 수모를 일평생 감수하고 살아왔음에도

건국 전쟁의 제 1 선에서 최전방에서

전장을 누벼온 백정(白丁)들의 수장.


천마대장(天馬隊長), 임금강 앞으로!"


건국 전쟁의 승리를 이끈 영웅들의 잔치,

논공행상에서 첫 번째로 부름을 받는

천마대장 임금강이였고 이내 당당한 걸음

으로 단상에 오르는 천마대장 임금강이였다.


"팔천(八賤, 여덟가지 천민) 중에서도

가장 큰 핍박과 무시를 받으며 살아온

백정들은 건국 전쟁의 제 1 선에서 활약함은

물론 군마와 인마일체를 이루며 전장을

누벼 혜민 제국 건국의 기둥을 세웠다.


이는 혜민 제국 전체가 감사를 표해야

마땅한 일이며 응당 지난 날 백정들에게

행해졌던 모든 사건과 사고를 혜민인 모두가

반성하며 살아가야 마땅하다, 고맙네.. 금강."


"황공 하옵니다, 폐하.


폐하와 천마대의 피로 결속된 약조,

충심(忠心)으로 지켜 나가겠습니다."


항상 전선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매순간

사활을 건 혈투를 펼친 천마대, 그들의

용맹함을 치하하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시황제를 향해 다시 한 번 충(忠)의 맹세를

다지는 임금강이였고 이어서 임금강과

천마대에게 하사되는 포상 내용이 이어졌다.


"혜민을 위해 혈투를 마다하지 않고

생사를 넘나 드는 용맹함을 보여준

천마대장 임금강에게는 그의 고향인

사천 땅을 하사하며 현 시간부로 혜민

제국에서는 백정이란 표현을 금한다.


또한 임금강과 천마대의 혈족들은 모두

소중한 짐의 백성이며 그들을 속박하던

모든 차별적인 대우 역시 금하고 영원히

폐지한다는 것을 만 천하에 공표한다.


마지막으로 천마대장 임금강 그대를 고향,

사천 땅이 속한 경상도의 도지사(道知事).


경상 도지사로 임명한다!"


"존명, 황명을 받듭니다!"


[무야호오오오!!!]


거병 전, 이제는 고인이 된 백정들의 수장.


대살장(大殺長), 임꺽정과 약속한 대로

백정들을 핍박하고 구속하던 모든 것들을

자신의 입으로 다시 한 번 끊어내는 시황제

였고 고향인 사천 땅과 함께 경상도를 총괄

하는 경상 도지사로 임명 받는 임금강의

모습에 천마대 특유의 우렁찬 함성으로

환호하는 혜민 제국의 기마대, 천마대였다.


"다음은 철패(鐵牌), 암웅(巖熊) 앞으로!"


임금강에 이어 호명된 조령(鳥嶺)과

진주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취한 두 장수.


이순신과 김시민이였고 조선 시절 부터

전라도를 담당하던 두 장군의 차례인 만큼

뜨거운 환호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5,000 결사대를 이끌고 10 배에 달하는

왜군을 상대로 기적의 승리를 거둔 철패.


왜군의 침공 당시 진주군을 수습해 맹장

도쿠가와와 가토를 상대로 혜민의 심장인

전라도의 문턱을 목숨 걸고 지켜낸 암웅.


그대들의 용맹함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전라도를 다스리고 혜민의 기반을 닦은

철패의 능력을 높이 사 그를 농상공부대신에

임명하고 혜민의 부국강병을 이뤄줄 농업,

상업, 공업 혜민의 경제를 그대에게 맡긴다.


아울러 오랜 세월 철패의 곁에서 그를

보필하며 전라도를 평화의 지역으로 가꾼

우직함의 대명사, 암웅 김시민을 도읍

전주가 속한 전라도의 도지사로 임명한다."


[존명, 황명을 받듭니다!]


국가 경제의 전체적인 기반이 되는 농업과

상공업을 총괄하는 농상공부대신에 이순신.


도읍 전주가 속한 혜민 제국의 심장,

전라도의 도지사에 암웅 김시민이 임명

되자 강산이 뒤흔들릴 정도로 환호하는

전라도의 도민들이였고 계속해서 진행

되는 영웅들의 잔치 논공행상이였다.


그리고 이번엔 거병의 배경을 마련한

사명당(四溟堂) 유정과 황룡(黃龍)

승병대의 승병장 송암이 앞으로 나섰다.


"조선이 아버지의 나라라고 떠 받들던

상국, 명나라와 호시탐탐 조선으로 남하할

기회만을 엿보던 늑대 누르하치의 여진.


이 두 세력과의 동시 동맹을 완벽하게 성사

시켜 거병의 배경을 만들어낸 사명당 유정.


살생이라는 불교의 교리를 어기는 일임에도

민생구제라는 뜻을 품고 길러온 힘을 모아

혜민의 세상을 열은 황룡 승병대 송암 승병장.


황룡 승병대의 고향이며 유정의 사유지인

장안산과 황룡사에 혜민의 외교를 책임

지는 외무성을 설치하고 후계들의 앞 길을

뒤에서 밀어주고 싶다는 유정의 청을

수락해 송암 승병장을 외무대신으로

사명당 유정을 외교 고문으로 임명한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바하.]


한명회의 선종대왕 암살 직후 부터 당시

목숨이 위태하던 시황제를 지키며 보살펴온

유정과 황룡사 승병대의 송암이 혜민 제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외무성의 직책을 부여 받자

불교식 법문으로 응답하며 황명을 받드는

유정을 비롯한 황룡 승병대의 승병들이였고

이어서 외세로 부터 혜민의 바다를 철저히

지켜낸 기적의 사나이들과 전쟁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혜민의 화타, 유이태의 차례가 돌아왔다.


"외세로 부터 혜민의 바다를 지켜내고

해랑(海狼)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호(號)

처럼 늑대 같은 용맹함을 보여준 현무대장

(玄武隊長) 나대용과 부관 송희립, 쿠보.


그대들이 바다를 지켜냈음에 오늘날의

혜민이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는

짐을 포함한 모든 혜민인이 고개 숙여

감사해야 마땅한 일이다, 하여 현무대장

나대용에게 도쿠가와의 왜국에게 인계

받은 대마도 땅을 하사해 그 곳에 해군

본부를 설치하고 나대용을 혜민 제국의

해군을 총괄하는 해군 제독으로 임명한다.


또한 그의 좌청룡 우백호 송희립과 쿠보를

서해 함대장과 동해 함대장에 임명하고

그들의 고향, 소록도를 특별 의료지역으로

지정해 나병을 비롯한 불치병의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술의 핵심 지역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 특별 의료지역을 책임질 자는

한명회의 흉계로 인해 오랜 세월 고난을

겪고도 사람을 살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행한 우리 혜민 제국의 화타, 유이태.


유이태를 혜민인의 건강을 책임질 의료

대신으로 임명하여 혜민이 의료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의 행보를 지원한다!"


[존명, 황명을 받듭니다!]


한산도에서 와키자카 함대와의 결전.


148 척 대 23 척이라는 세계사 속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결코 승리가 불가능

했던 전투에서 승리를 취한 바다 사나이들.


현무대장 나대용을 비롯한 그의 부관들과

동양 역사상 최고의 명의라 불리는 화타에

빗대도 부족함이 없는 현존 최고의 명의,

유이태의 포상 내용이 발표되자 거병 전

약조했던 사안들을 잊지 않고 지키는

시황제의 모습에 감복해 고개 숙여 황명을

받드는 현무대장 나대용 일행과 유이태였다.


그리고 그들에 이어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단상을 오르는 조선 제일검을 넘어

혜민 제일검으로 거듭난 천하무적의 사나이.


파란 귀신, 청귀 백동수의 차례가 돌아왔다.


작가의말

이제 최종화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늘 감사하고 끝 까지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노비의 나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관련 공지 (자유연재) 21.12.13 69 0 -
공지 일요일 21시 고정연재 및 자유연재 20.03.28 158 0 -
공지 노비의 나라를 더 재밌게 즐기시는 꿀팁! 20.03.27 306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16화 읽기 전 필독!) 20.03.25 281 0 -
102 에필로그 & 후기 +2 22.11.23 200 5 5쪽
101 100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최종화) 22.11.22 239 5 24쪽
» 99화.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2) 22.11.05 186 5 22쪽
99 98화.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1) 22.10.12 176 6 21쪽
98 97화. 두 번 다시 지지 않는다 22.09.26 179 6 21쪽
97 96화. 한산도 [閑山島] (2) 22.09.18 184 7 20쪽
96 95화. 한산도 [閑山島] (1) 22.09.11 181 7 21쪽
95 94화. 동래성 [東萊城] 전투 (3) 22.09.05 191 7 21쪽
94 93화. 동래성 [東萊城] 전투 (2) 22.08.26 183 7 21쪽
93 92화. 동래성 [東萊城] 전투 (1) 22.08.14 183 7 20쪽
92 91화. 하나의 적(敵) (2) 22.07.29 181 7 22쪽
91 90화. 하나의 적(敵) (1) 22.07.24 194 7 21쪽
90 89화. 백현 [白峴] 에서 지는 흑련 [黑蓮] 22.07.11 217 7 21쪽
89 88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6) 22.06.20 197 7 22쪽
88 87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5) 22.06.09 188 7 21쪽
87 86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4) 22.05.28 185 7 22쪽
86 85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3) 22.05.18 187 7 20쪽
85 84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2) 22.05.08 201 7 21쪽
84 83화. 사카모토 료마 [坂本龍馬] (1) 22.04.22 242 7 24쪽
83 82화. 세지 [世智] 한명회 (2) 22.03.30 231 7 23쪽
82 81화. 세지 [世智] 한명회 (1) 22.03.18 229 7 21쪽
81 80화. 악연 [惡聯] 의 끝 (2) 22.02.26 225 8 19쪽
80 79화. 악연 [惡聯] 의 끝 (1) 22.02.02 227 9 21쪽
79 78화. 평양성 [平壤城] 전투 (4) 22.01.11 213 7 21쪽
78 77화. 평양성 [平壤城] 전투 (3) 21.12.26 207 7 21쪽
77 76화. 평양성 [平壤城] 전투 (2) 21.12.08 215 8 2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