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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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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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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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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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삼키는 말 - 2

DUMMY

그래도 블루베리까지는 시우를 포함한 평범한 비적합자들도 나름대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였다. 초면에 들이대는 게 적응하기 조금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일단은 컨셉이 빠진 평범한 모습을 나름대로 상상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블루베리의 소개와 함께 바닥과 구름을 뚫고 시우의 눈앞에 우뚝 선 것은 비적합자들은 물론이요, 적합자들 중에서 베테랑 헌터들도 쉽게 감당할 수 없는 존재였다.



노을빛을 받은 붉은 먹구름같이 칙칙하고 암울한 털 색, 그리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이어지는 갈기는 그 구름에서 빛을 받지 못한 부분처럼 짙은 회색이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현실의 다른 말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결정적으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눈이 시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살아있는 동물의 것이라고는 절대로 부를 수 없게 눈자위와 눈동자의 구분이 없이 반짝이는 칠흑의 눈. 그 모습은 마치 박제된 표본에 모형 눈 대신 커다란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구슬을 박아둔 것 같았다.



등 위에 얹어져 있는 안장을 봐서 사람의 손길을 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것은 몬스터일 수밖에 없다고 느낀 시우는 긴장감에 침을 삼킬 뿐이었다.



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주변에서는 '몬스터다!'하는 누구일지 모를 비명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에 정말로 곤란하다는 감정을 담아 블루베리가 말했다.



"몬스터라. 대충 따지면 그렇기는 하지만 이 녀석은 훈련을 제대로 받은 녀석이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됨다. 주인님께서 뭐라고 하셨더라...그래! 테이밍 몬스터! 이 녀석은 잘 테이밍된 몬스터임다."



그것이 시우에게는 '우리 집 개는 안 물어요.'같은 헛소리로 느껴질 뿐. 사실 그 누구라도 말의 울음소리가 아닌, 늑대울음소리를 흘리고 있는 거대한 말의 머리가 자신의 앞에서 이리 까닥, 저리 까닥이고 있다면 충분히 그 감상과 함께 겁에 질릴 만하다.



"이, 이, 이 녀석. 이름이 뭐라고요?"


"적운흉풍(赤雲凶風). 훌륭한 사령마(死靈馬)임다. 편하게 흉풍이라고 불러도 됨다."


"그, 그래. 블루베리씨 흉풍한테 저에게서 좀 떨어지라고 해 줄래요?"


그러자 블루베리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시우에게서 고개를 뒤로 쭉 빼는 적운흉풍.



그 모습이 진짜 소개대로 제대로 된 훈련은 받았다며 안도하는 시우를 두고 블루베리는 적운흉풍의 소개를 이어갔다.



"이미 주인님께서 제대로 명령을 내렸슴다. 주인님이 자신의 일을 마치고 다시 합류할 때 까지는 도련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르라고 말임다. 그러니 도련님의 명령이라면 이 녀석은 주인님에게 하듯이 재롱도 부릴 검다."


"재롱요?"


"그냥 명령만 내리면 됨다. 해보십쇼."



바로 옆에서 그런 말이 들렸지만, 그래도 명령을 내리는 것이 망설여지는 시우였다.


소와 말을 섞어서 합친 덩치에, 흉흉한 기운을 온 몸으로 내뿜고 있는 몬스터에게 재롱을 부리라고 시키다니. 마치 동물원이나 서커스의 사육사가 재롱을 부리라고 해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 기분.


작은 고양이나 원숭이라면 한 번 해볼 만하지만, 곰이나 사자 같은 동물에게 해보라고 하면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긴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블루베리의 재촉과 권유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에 마지못해서 나름대로 재롱을 부려보라는 말을 꺼내는 시우는 갑자기 앞 발을 번쩍 들어 올린 적운흉풍의 행동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뒷발만으로 다각다각 균형을 잡으면서 앞발을 치켜들고 있는 모습. 그것은 마치 두 다리로만 아장아장 걷는 곰의 몸뚱이에 말의 네 다리와 머리를 붙여둔 것 같았다. 재롱이라면 저것도 나름대로 재롱, 하지만 이미 놀라서는 뒤로 자빠진 시우에게는 아무리 봐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흉측한 재롱이었다. 그러나 블루베리에게는 그 재롱이 나름대로 만족이었는지,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시우를 일으켜 세워주고 말했다.



"이렇게 예측하지 못할 귀염성도 있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앞서 소개했듯이 군마인 녀석임다. 거기다가 글을 읽고 쓰지를 못하지, 사람말도 다 알아먹고...대충 게이트가 너머에 풀어놓기만 해도 100명의 헌터 몫도 넘게 해낼검다. 그럼 잘 부탁드림다."


"예? 저걸 키우라고요?"


"이미 다 자란 녀석이니 키우기 보다는 잠시 맡아달라는 검다. 도련님.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않아도 됨다. 말했잖슴까, 게이터 너머에 풀어놓아도 된다고. 종종 얼굴이나 보는 정도면 충분할검다."



블루베리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적운흉풍은 고개를 들이밀어서는 시우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일단 모양새도 사람을 반 쯤 덮친 대형견이 막무가내로 얼굴을 핥는 형태인데다가, 그 감촉은 얼음물로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느낌이기에 눈만 질끈 감은 채로 굳어버린 시우.


그리고 그는 적운흉풍이 자신을 핥는 것을 멈추자마자 블루베리에게 거친 항의를 했다.


"아니, 시연이도 있잖아요! 이런 위험한 몬스터면 헌터인 시연이에게 맡겨야지. 왜 비적합자인 저에게 맡기는 건데요?"


"하긴, 저도 그게 살짝 의문이기는 함다. 보면 볼수록 도련님의 호위로는 흉풍보다는 제가 더 적합한데 말임다. 하지만 주인님께서는 제가 시연 아가씨의 호위를 맡고, 흉풍이 도련님의 호위를 맡게 명령하셨슴다."


"뭐라고요?"


말은 의문에 바로 찼지만,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시우였다. 한 쪽은 조금 컨셉에 미쳐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보면 볼수록 나름대로 괜찮은 미녀. 그리고 다른 한 쪽은 누가 봐도 흉악한 몬스터다.


웬만한 남자라면 둘 중 하나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전자를 선택하겠지. 주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시우에게 블루베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객관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주인님에게 더 적합한 호위는 방패와 가정교사가 될 수 있는 저인 검다. 주인님께서는 도련님에게도 나름대로의 재능이 있다고 했는데 전 잘 모르겠고....이미 괜찮은 헌터인 것 같은 시연 아가씨에게는 흉풍이 더 적합하단게 제 생각이지만 주인님의 명령은 절대적이니 어쩔 수 없슴다."



솔직하게 말하면 뭐든 필요 없다는 게 시우의 생각. 아무리 게이트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열리는 세상이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적합자가 헌터나 테이밍 몬스터를 호위로 데리고 다니는 것은 어지간한 재벌도 하지 않는 행동이다.


그렇기에 진짜로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펼친 시우는 굉장히 곤란하단 표정을 지으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블루베리와 적운흉풍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주인님 어쩌고 한 호칭은 단순한 컨셉이 아닌 모양. 지금 저들은 절대적으로 들어야 하는 명령 사이에 충돌이 생겨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그는 자신의 형은 도대체 뭘 하고 있냐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찜찜한 대답을 하는 블루베리였다.


"오늘 떠들썩한 뉴스와 관련된 일이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슴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생각하십쇼."


"딱 들어도 바로 위험한 일 같은 걸 알겠는데, 그럼 종자고 말이고 형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니에요?"


"사정이 나름대로 있슴다. 지금 주인님에게 있어서 저와 이 녀석은 짐 덩어리일 뿐임다. 그래서 주인님께서는 지금 일로 바빠질지도 모를 아가씨와 도련님에게 저희 둘을 호위로 맡기신 검다."


"하아."


"저기, 저....어머님과 아버님께 주인님의 자세한 사정은 잘 둘러서 말해주십쇼. 주인님께서 특별히 부탁하신 사항임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 블루베리라면 잠시 형의 동료니 뭐니 하는 식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겠는데, 이 소보다도 커다란 놈을 부모님께 뭐라고 설명해요?"


"어, 형이 추석 선물을 일찍 보냈다고 설명하십쇼. 저야 화려하게 삼원색의 파랑이자 종자, 삼원색의 빨강이자 군마라고 설명했습니다만, 도련님이 똑같은 소개를 할 필요는 없지 않겠슴까?"



그러니까 그 똑같지 않은 소개를 어떻게 하냐는 표정을 짓는 시우였다. 그 표정을 무시한 블루베리는 다시 텐션을 올리면서 외치듯이 말했다.



"자, 그럼 흉풍의 짐에 편지니 이것저것 있으니 잘 부탁드림다! 그럼 적운흉풍도! 도련님도! 나중에 다시 만납시다!"



아무리 봐도 일단은 저지르고 보겠다는 태도였다. 그에 욕으로 거부를 하려는 시우였지만 그보다 먼저 적운흉풍이 몸이 움직였다.



쩍 하고 송곳니가 드러난 입을 벌리는 적운흉퓽. 아무리 봐도 말의 것이라고 하기는 무리인 입속의 이빨들을 보면서 늑대의 머리 같다고 생각하는 시우의 팔을 향해서 적운흉풍의 머리가 다가왔다.


그에 이미 팔이 잘려 나갔다는 표정과 함께 두 눈을 다시 질끈 감은 손시우의 몸이 붕 하고 떠올랐다.


단순히 그 뒷 장면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적합자고 비적합자고 손시우를 훌륭한 몬스터 테이머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몇 년 간 승마를 배운 사람처럼 적운흉풍의 얹혀 있는 안장 위에 올라탄 시우의 자세는 너무나도 부드러운 것이었으니까.


그 모습이 충분히 만족이었는지 '이랴!'라는 외침과 함께 적운흉풍의 허벅지를 찰싹 때리는 블루베리. 그러자 적운흉풍은 앞발을 높게 들어 올리면서 힘찬 울음소리를 지른 다음 시우의 비명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려 나갔다.


.

.

.



"나중에 만나면 진짜로 죽여 버리겠어...."

"얼씨구. 비적합자가 적합자를 무슨 수로? 거기다가 이런 듬직한 몬스터도 기르는 네 형을 네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냐?"



간신히 부모님이 운영하는 정육점에 도착한 다음 사태가 진정되자 숨을 고르면서 자신의 쌍둥이 형인 시훈을 원망하는 시우. 그리고 적운흉풍의 짐 속에 있던 시훈이 악필로 직접 쓴 편지를 훌쩍이면서 읽던 그의 어머니는 시우의 원망에 바로 타박을 내뱉었다.

그 타박에 시우는 자신도 모르게 바로 말대답을 내뱉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게 이상하지 않아요? 도대체 뭘 하면 이런 몬스터를 길렀는데도 모를 수 있냐고요."


"꼬박꼬박 용돈이라면서 금괴를 보내는 건 안 이상하고?"


"이상하죠. 그런데 금괴 가지고 지금처럼 경찰이나 헌터가 오지는 않았잖아요!"


도시 한복판을 질주하는 몬스터. 그리고 그 위에 탄 채로 비명을 지르면서 함께 질주하는 인간. 충분히 경찰과 헌터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 조합이다.


당연히 그 질주를 멈추자마자 그들이 포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상태로 적운흉풍만이 아닌 그 위에 타고 있는 자신까지 총칼을 들이밀었던 것은 시우에게 있어서 이 모든 원인인 시훈을 충분히 원망할 이유가 되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손시우의 사정. 얼굴을 반 쯤 잊을 것 같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멋진 애완동물을 보내준 아들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아내보다 훨씬 정상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의 아버지는 아들인 시우와 함께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진짜로 괜찮은 거 맞겠지? 아무리 봐도 평범한 말이 아닌데?"


"평범한 말이면 어떻고, 평범한 몬스터면 어때요. 시우의 말을 잘 듣는다는 게 중요하지. 시우야! 다시 한 번 애교 부리라고 해 봐라!"



이것으로 마음에도 없는 세 번째로 애교를 부리라는 명령을 내리게 생겼다. 두 번째로 애교를 부리라는 명령은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경찰과 헌터들이 조성한 분위기에 정신줄을 놓은 상태로 했었다. 그 상태에서 최대한 귀여운 애교를 부리라는 시우의 명령에 적운흉풍는 배를 드러낸 채로 네 다리를 파닥이는 강아지의 흉내를 냈던 것이다.



절대로 귀엽지 않은 몬스터가 하는 흉내니 아무리 봐도 깜찍하기 보다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길들여져 있다는 시우의 설명이 납득됐는지, 테이밍 몬스터는 정식 등록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돌아간 경찰과 헌터들.


그 말은 기억의 한 구석에 밀어내고 또 다른 애교를 부리라는 자신의 어머니가 어이없을 뿐인 시우였다. 그런 아들의 속도 모르는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말은 웬만한 명령이라서 애교를 부리지 않으니, 절대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네가 해야 하지 않겠냐는 속 편한 말을 했다.



그 태도에 밀려 세 번째로 애교를 부리라는 시우의 명령에 적운흉풍은 앞발과 뒷발을 최대한 모아서는 용수철 인형처럼 제 자리에서 통통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이고, 옳지, 옳지 우리 흉퓽이 잘한다!"



잘하긴 잘한다.


만약에 곰 같은 덩치가 아니라, 작은 애완동물처럼 귀여운 모습을 가진 몬스터가 저런 애교를 보여줬다면 시우와 그의 아버지 또한 지금 박수를 치는 시우의 어머니의 옆에서 동조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하는 몬스터가 몬스터다보니 아무리 봐도 깜찍하기 보다는 끔찍에 가까운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부전자전(父傳子傳)이 뭔지 알려주는 비슷한 표정을 짓는 부자에게 타박이 들려왔다.


"아니, 여보. 이렇게 열심히 하면 뭐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 책 중에서도, 뭐냐 칭찬은 뭐더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그래. 시우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네 형이 선물로 준 몬스터가 열심이 재롱을 부리면 뭐라고 칭찬해 줘야 하는 게 아니니?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그 말에 선물은 개뿔이라는 표정을 억누르기 위해서 얼굴에 힘을 주는 시우였다. 그 반응이 정상적이긴 하지만, 보는 사람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귀찮은 잔소리가 늘 뿐이니까. 현실적인 소리는 그래도 가정 내에서 똑같은 크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몬스터는 몬스터인데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지. 좀 전에 경찰도 그랬잖아? 테이밍 몬스터는 정식 등록이 필요하다고."


"얼마든지 하면 되죠. 그럼 우리 시훈이가 보내준 아이를 버리겠다는 거예요?"



어떻게 봐도 아이가 아니다. 거기다가 블루베리에게서 게이트 너머에 풀어놓고 얼굴만 종종 봐도 충분하단 말을 들은 시우로써는 그럼 어쩌자는 심정이었다. 그 심정을 그의 아버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몬스터잖아. 그리고 당신 말대로 시훈이가 보내준 아이니 굶길 수 도 없는데,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 식사는 어떻게 할 거야? 근처의 공원에 데려가서 화초를 뜯게 할 수는 없잖아."


"명색이 몬스터니 고기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잠깐."



바로 허둥지둥 정육점 안으로 들어가서는 삼겹살을 몇 줄 들고 나오는 아주머니. 그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말인데 고기를 먹겠냐고 중얼거리는 자신의 아버지와는 달리 이미 적운흉풍의 늑대 같은 송곳니를 본 시우는 미리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말이 건초를 받아먹듯이 자신의 아내가 건네주는 삼겸살을 아주 자연스럽게 삼키는 적운흉풍의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잊은 시우의 아버지 앞에서 시우의 어머니는 다시 한 번 박수를 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래그래, 잘 먹네 우리 흉풍이~"


작가의말

줄간격 수정 밑 조사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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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 vs S +1 20.05.11 1,236 24 15쪽
5 고기를 삼키는 말 - 4 20.05.11 1,326 25 16쪽
4 고기를 삼키는 말 - 3 +2 20.05.11 1,567 24 15쪽
» 고기를 삼키는 말 - 2 +4 20.05.11 2,086 34 15쪽
2 고기를 삼키는 말 - 1 +1 20.05.11 3,041 43 17쪽
1 프롤로그 - 테스트 +5 20.05.11 3,755 6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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