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1 가디언즈를 위한 서곡 1
가디언즈를 위한 서곡 1 Prologue
피시방에서 게임 중이다.
그것도 친구들이랑 함께. 역시 게임은 팀플이 제맛. 그리고 헤드셋으로 통신하는 것도 게임에 한맛을 더한다.
- 8시, 트롤 개떼 같이 나타났어! 슛 좀!
- 오키!
휘휘휘휙!
샤샤샤샷!
트드드드, 드드팍!
파바바바바, 파박!
으아아아아아, 으악!
- 나도 바로 갈게!
- 저도 마나 좀 쏘러 가 볼까요? 오빠, 나도 가요!
- 그럼 좋지!
- 그럼 후방 지원하러 나도 바로 고!
- 오, 케이!
슈슈슈슈, 슈슈슛!
파바바바바, 파바밧!
으아, 으아, 으아, 으악!
퍼버버버버, 버벅!
퍼버버버벅!
으아, 으아, 으아, 으악!
빙빙빙빙, 빙비비비빙, 팟!
으아, 으아, 으아, 으악!
그리고 요즘 피시방 음식은 꿀맛이다.
- 탕수육 좀 넘겨 봐!
- 어, 여기!
- 난 돈가스 좀!
- 응. 받아!
- 난 초밥 좀!
- 아, 손만 뻗어. 그러면 닿잖아!
모니터 속 게임에서 검붉은 알림이 나타나 깜빡이기 시작했다.
[스테이지 보스 ‘블랙 선플라워’가 나타났습니다.]
이때, 내 눈에 전해진 백화현상.
샤샤샤샤샤샤샤, 샤!
눈앞이 하얗게 변하더니 잠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보이는 검붉은 빛문자. 하얗게 변한 세상에 그 빛문자만 다시 나타났다.
[스테이지 보스 ‘블랙 선플라워’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현실로 이어졌다.
피시방 벽에 있는 검붉은 빛문자. 그것은 경고라도 하듯 빛문자는 깜빡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악!
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상황. 번들거리는 검은 빛을 타고 무언가가 나타났다.
타닷!
그것은 검은 빛에서 피시방 바닥으로 내려왔다.
검은 빛을 타고 나타난 그건 바로, 몬스터.
게임 속의 그 몬스터. 조금 전 게임 속에서 나타난 것과 똑같이 생긴, 바로 그 몬스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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