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J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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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넷
작품등록일 :
2014.07.03 14:27
최근연재일 :
2014.08.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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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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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영화처럼 소설처럼】

『선작, 추천,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DUMMY

“허억. 허억. 헉.”


소녀는 달리고 또 달렸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다리를 멈출 순 없었다. 다리를 멈추는 순간, 죽을 것 같았기에.

빨리, 좀 더 빨리!

괜찮아. 살 수 있어. 괜찮아. 난….

소녀의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마주쳐오는 바람을 타고 흩날렸다.


“키에에에에에. 잡아라.”

“캬아아아. 거기, 캬악. 서라. 캭.”

“끼요오오오오.”


소녀의 뒤로 흉포한 음성이 이어졌다. 얼핏 봐도 그 수가 열은 훌쩍 넘어 보이는 몬스터들이 소녀를 뒤쫓고 있었다.

고개를 틀어 쫓아오는 몬스터와의 거리를 잰 소녀는 생각보다 바짝 가까워진 거리에 이를 악물며 한계에 다다른 다리를 더욱 몰아붙였다.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자신이 한 일이라곤 평소처럼 열심히 연습하다 잠깐 화장실에 갔던 것뿐인데.

그래. 지금 생각해 보면 화장실에 갔던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평소와 같이 볼일을 본 후 막 마무리를 하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더니 화장실 벽이 무너져 내렸었다. 그리고 그 바람에 뭔가를 머리에 맞아 정신을 잃었더랬다. 피하고 자시고 할 틈도 없이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 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그때는 몬스터들이 주변으로 어슬렁거리며 몰려들고 있던 상황. 사실 정신을 차린 이유도 몬스터 특유의 역한 냄새와 사나운 울음소리 때문이었다. 다행히 빨리 깨어났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어도 완전히 포위되어 도망치지도 못할 뻔했다.

운이 좋아 오른쪽 옆구리가 살짝 긁히는 정도의 상처만으로 포위망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리 안전하진 못한 형편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몬스터와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솔직히 연습생으로 평소 꾸준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하지만 소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여자였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소녀의 몸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이제까지 버틴 것이지 평소 같았으면 벌써 지쳐서 주저앉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였다. 이미 자신이 가진 것 이상의 힘을 쓴 소녀의 육체가 더 이상 버텨내질 못했다. 점점 다리에 힘이 빠졌고, 속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몬스터와의 거리는 무섭게 좁혀져왔다.

아, 이제 끝인가? 이대로 죽는 것인가?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절망이란 단어가 소녀의 두 눈동자에 아로 새겨지며 소녀의 얼굴 가득 암울한 빛이 내려앉았다.

한층만.

눈앞에 보이는 층계로 딱 한층만 더 올라가면 목표한 곳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가?

억울했다. 목표한 곳의 코앞까지 와서 죽어야 하는 현실이 분했고, 그 이유가 겨우 몬스터들의 먹잇감이란 사실이 원통했다.

비참했다. 현재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싫었다. 그래서 슬펐고, 우울했고, 그래서 화가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두려움이었다. 죽는다는 것, 그 자체가 주는 두려움은 다른 어떠한 감정들과도 비교자체를 불허했다. 인간이라면, 아니,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을 자기방어의 본능.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 어떤 것보다도 크게, 그리고 강하게 소녀의 마음을 얽매어 왔다.

살고 싶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힘을 내려 했다. 힘을 내야 한다. 그런데 다리가 말을 듣질 않았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끼에에에에에.”


광기에 젖은 몬스터의 포효소리가 두 귀를 통해 선명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바로 뒤까지 쫓아온 모양이다.

아, 이제 정말 끝인가? 그렇게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며 애썼는데 여기까지였나? 진짜로 이렇게 죽고 마는 걸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흉측한 모습의 난쟁이 한 마리가 칼을 번쩍 치켜든 모습이 물기 어린 눈동자를 가득 채웠다.


“끼약. 죽어랏!!!”

“꺄아아아아악!!!!!!”


하늘 높이 올려 졌던 고블린의 칼이 본연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떨어져 내렸다. 소녀는 본능적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세상이 떠나가라 비명을 내질렀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이었다. 실로 기적이라 할 만한 일이 일어난 것은.


퍼엉!!!

꽈광쾅!!!!!!


“키에에에에엑.”

“끼야악.”

“쿠에에엑.”

“케엑.”

“꾸엑.”


무시무시한 폭발음이 들림과 동시에 소녀를 중심으로 오른쪽 벽면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아니, 무너져 내렸다기보다는 터져나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졌다.

덕분에 폭발에 휩쓸린 후미의 몬스터들은 다양한 종류의 멱따는 소리를 유언으로 남기며 대부분 세상과 작별을 고해야 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중앙과 선두의 몬스터들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멈춘 채 부서진 벽의 잔해와 섞여 피떡이 되어 너부러져 있는 동료들의 시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워낙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그들로서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 무척 곤혹스러워 하는 낯이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소녀를 해치려 했던 고블린도 마찬가지였다.

당장이라도 소녀를 양단해 버릴 듯 무서운 기세로 떨어져 내리던 고블린의 칼은 소녀의 머리를 감싼 양 손 위로 아슬아슬하게 멈춰있었다.

고블린의 시선 역시 소녀는 잊어버린 듯 폭발이 일어났던 장소에 못 박혀 좀처럼 움직일 줄을 몰랐다.

소녀에게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였지만 정작 소녀는 이 사실을 모르는 듯 아직까지도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벌벌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애석하게도 곧 죽을 것이라는 공포와 정신적인 압박감, 자신의 비명소리 같은 것들에 의해 폭발소리를 듣지 못한 듯싶었다.


“꾸, 꾸룩!! 뭐, 뭐냐?! 꾸룩!!!”


고블린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오크 한 마리가 무의식적으로 한마디를 흘려내면서 고요했던 정적이 깨졌다.

그 소리에 폭발에도 꿈쩍 않던 소녀가 거짓말처럼 정신을 차렸다.

벽의 일부가 날아가는 어마어마한 폭발이 있었는데도 모르던 소녀가 근처에 있던 오크 한 마리의 신음처럼 흘려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다니…. 아무래도 하늘이 아직 그녀를 데려가고자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물론 소녀뿐 아니라 몇몇 가까이 있던 몬스터들도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전원이 노리고 있었을 때보다는 훠얼씬, 그야말로 비교도 안 되게 나은 상황이었다. 완전한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잘만하면 무사히 도망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으니 이 정도면 천재일우까진 아니라도 최고의 행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참상에 소녀는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재빨리 정신을 수습했다.

자신에겐 지금 그 어떠한 일보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것이 먼저였다. 몬스터들이 어쩌다가 저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자신에겐 기회였다. 이 혼란한 틈을 타서 어떻게든 빠져나가야 했다.

소녀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몇몇을 빼놓고는 전부 정신을 놓고 멍하니 무너진 벽과 그 잔해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나마 정신을 차린 몇몇 몬스터도 자기 정신 수습하랴 주변 독려하랴 이쪽에는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듯 보였다.

확실히 이 정도면 시도는 해 볼만 하겠지? 좋았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한번 해 보는 거야!

주사위는 던져졌다.

소녀는 마지막으로 몬스터들의 동태를 살피고는 적당한 타이밍에 슬쩍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금살금…. 살금살금….


여리박빙(如履薄氷).

한 발짝 한 발짝 때는 것이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극도의 긴장감에 숨조차 제대로 내쉴 수가 없었다.

소리는 최대한 나지 않게. 그러나 전진은 빠르게.

눈앞의 계단을 다 올랐을 때 소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얼마나 왔다고 그새 식은땀이 온 몸을 뒤덮었다. 문뜩 소녀는 자신이 올라온 층계를 되돌아보았다.

이곳에 올라오길 얼마나 바라고 원했던가. 이곳까지 올라오지 못해 얼마나 원통해하고 분해했던가.

소녀는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곳은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적어도 목적한 곳에는 도착해야 했다. 거기도 딱히 안전하다고 할 순 없었지만 최소한 여기보다는 나을 터. 어떻게든 그곳까진 가야했다. 그곳까지만 간다면 최악의 경우라도 몬스터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일 따윈 없을 테니.

잠시 마음의 안정을 위해 감았던 눈을 뜨며 소녀는 마지막으로 짧고 굵게 한번 심호흡을 했다. 북받쳐 오르던 감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밝아진 소녀의 시야로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줬던 층계의 풍경이 들어왔다. 시선을 움직여 이어진 계단을 따라 쭉 내려가 보니 아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도 좀처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몬스터들의 모습이 보였다.

폭발이 일어났던 당시처럼 모두가 공황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중심을 잃고 각자가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떠들고 있었고, 간혹 자기들끼리 서로 치고 박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간단히 말해서 난장판이었다.

상황을 봐서는 아직 소녀가 도망쳤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들이 소녀를 쫓고 있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몬스터들이 하는 꼴을 가만 지켜보던 소녀는 순간, 자신의 처지도 잊고 속에서 열이 확 뻗쳐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저런 한심한 작태들이라니…. 동료가 죽었는데 힘을 합쳐 원인을 밝힐 생각은 않고 겨우 한다는 게 자기들끼리 싸움질이나 하는 거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오던 그 집단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심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어…? 그런데 왜 저놈은 한창 싸우다 말고 날 빤히 바라보고 있지?

방금 전까지 녹색 피부를 가진 돼지머리의 괴물과 박 터지게 싸우던 갈색 피부의 난쟁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공격하던 걸 멈추고 자신을 보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으응?! 가, 가, 가, 가만!!! 대체 저 괴물 난쟁이 녀석이 어떻게 똑바로 날 쳐다보고 있는 거야?! 서, 설마… 들킨 거야???!!!!!!

소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어감과 동시에 마침 고블린도 생각이 났다는 듯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질렀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괴성이 건물 곳곳을 울렸다.

잠시 잊고 있던 본래의 목적을 다시 만난 고블린의 요란스럽기 그지없는 반가움의 표시였다. 받는 소녀 입장에서는 평생 달갑지 않을, 절대 받고 싶지 않은 그런 환대였지만 말이다.

더구나 이 고약한 운명이란 놈은 왜 이리 짓궂은 장난을 치는지 공교롭게도 소녀를 발견하고 한껏 썩은 미소를 짓고 있는 녀석은 조금 전, 소녀를 죽이려 했던 바로 그 고블린이었다.

갑작스런 괴성에 서로를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으르렁거리며 싸우던 몬스터들이 전부 하던 행동을 멈추고 괴성의 원흉을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으로 좀처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고블린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이없게도 녀석은 두 눈에 핏발까지 세우고선 싯누런 송곳니가 보일 정도로 비열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몬스터들에게 그 모습이 정상으로 보일 리가 없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동료의 모습을 본 몬스터들은 대부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질이 급한 녀석들은 폭발 때문에 미친 게 분명하다며 버럭 화를 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곧 누군가가 고블린의 시선이 어느 한곳에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말하자 몬스터들의 시선 또한 자연스럽게 고블린을 따라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 잡힌 것은 놀랍게도 분명 선두에 있던 고블린이 잡았던, 당연히 구석 어디쯤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간식거리가 멀쩡히 살아 떡하니 그들 앞에 서있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주제에 건방지게도 잔뜩 일그러진 얼굴을 한 채로 말이다.

뭐냐…, 이건?

창졸간에 묵직한 해머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으면 이런 표정이 나올까?

흔히들 말하길 얼이 빠졌다고들 한다. 지금 몬스터들이 딱 그 짝이었다. 다들 정신이 반쯤 나간 멍한 얼굴로 연신 눈만 껌뻑 거리고 있는 것이 현재 그들의 심리상태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었다.




『선작, 추천,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작가의말

소녀도 참 대단하네요. 저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아마 저라면 나름 노력은 했겠지만 절대 소녀만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론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람이 죽음을 목전에 두면 숨겨진 힘이 나온다고들 하니까요. 과연 소녀가 살까요? 개인적으로는 꼭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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