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S.T.A.L.K.E.R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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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ean
작품등록일 :
2014.09.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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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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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07.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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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70-71 (외전-각자의 이야기)

DUMMY

70.



나는 그앞에 쭈그리고 앉아 나무껍질 하나를 들춰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꾸직


없는 부분의 나무껍질을 아예 뜯어내서 버리고 반대편의 나무 껍질의 구멍에도

손가락을 넣어서 뜯어냈다.


-딸그랑


그러자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동전 서너개가 쏟아졌다.

나는 급히 그 동전을 주워 주머니에 넣고 구멍에다가 손을 넣어 밖으로 긁어 냈다.

돈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짤그랑 짤그랑


밖에 받치고 있는 다른 손바닥 위로 동전이 쏟아졌고 깊숙한 곳에는 지폐도 몇장있다.


"썅..."


존에 와서 욕만 느는군.

그도그런것이 액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나는 그 나무둥치의 껍질을 죄다 벗겨내고 주변의 관목들도 살폈지만

숨길만한 장소는 이 나무뿐이었다.


모두 합쳐 565루블!


맥이빠져 나는 그 자리에 벌렁 드러누웠다.

낮은 갈색 관목숲 사이로 파란하늘이 아주 잘 보인다.


내 목숨값이 565 루블이다. 하하! 미치겠군.


이반을 살려준 목숨값으로 5000루블을 받았다.

나는 목숨을 걸고 방사능을 헤친 목숨값으로 565루블을 받았다.


이반은 간자에게 내 목숨값이 5000루블이나고 투덜댔지만,

앞으로 그 소리 내 앞에서 했다간 간자에게 도로 4999루블을 주겠어!


기분 엿 같네.


허, 참.


기대만큼 실망이 크니 맥이 빠지는건 당연했다.

나는 그렇게 드러누워 멀거니 하늘만 보았다.


괜스레 다쳤던 곳들이 더욱 아파오는 느낌이다.


...



나는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처럼 천천히 언덕을 올라서 망원경으로 사방을 살폈다.


이상현상을 찾는것이다.


멀리멀리 북서쪽에는 어디론가 이동하는 프리덤 대원 세명이 보인다.

또 아주 멀리 아지랑이가 피는 도로 위에는 비루먹은 돌연변이개 한마리가 어디론가 가고있다.

그래도 이곳은 프리덤이 주기적으로 몬스터 소탕을 하는지라 기껏있어봤자 저런 종류였다.


"없나..."


이 주변에는 더 이상 얻어낼것이 없나 싶었는데 높이 솟은 송전탑 아래로 덤불사이에 전기 이상현상이 빛을 내는게 목격됬다.


오랫만에 일거리다.


나는 조심조심 언덕을 내려오면서

내가 저기 아티팩트가 있다면 빼낼수 있을까 싶은게 의구심이 든다.

전기에 한번 된통당한 전례가 있는지라 조심스러워졌다.



내가 그 이상현상까지 가는건 5분도 걸리지않았다.


나는 그 이상현상주위에 빽빽히 자리잡은 덤불을 뽑아서 길을 만들었다.

혹시나 재수없게 걸려서 도로 이상현상에 뛰어 들까봐 그랬다.


그러나 뿌리는 굵은 부분만 조금 남고 잔뿌리는 남지않아서 걷어차도 뽑힐것 같다.

대충 정리를 마치고 이상현상의 영향을 받지않는 곳에서

전기 스파크가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그곳을 보고 연구했다.


회오리 이상현상이나 불기둥 같은 경우는 이상현상이 이리저리

휩쓸려 이동하긴 하는데 이 전기스파크는 그다지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는지라

아티팩트가 요지부동인가보다.


-삣, 삐삐, 삣


탐지기는 한곳을 가리키고 빛으로 표시되는 방향도 고정되어있었다.


-후오오오오옹


바람이 높은데서 불자, 아직은 멀쩡한 송전탑의 전깃줄이 우는 소리를 냈다.


"결국 들어가야 하나..."


손가락 사이에 나사와 너트를 하나씩 끼웠다.

혹시 몰라서 입에도 하나 물었다.


자, 간다


-파지지짓!


나사를 던진 자리에 전류가 공기중에 방전되어 하얗고 파랗게 빛무리를 만든다.


-바즈즈즈즈즈즈즈


낮게 깔리는 소리를 내는 이상현상. 보통 이상현상들은 모두 소리를 낸다.

그리고 이 소리는 안쪽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혼을 뺀다.


아으, 머리가 아프다.


빨리나가야겠는데...


-삐삐삐삐삐삐삐삐삐


곧 탐지기가 숨도 안쉬고 소리를 지르고

내 왼발 왼쪽의 땅위에서 전류가 천천히 모이는것처럼

빛무리가 모여들더니 일정한 덩어리를 만든다.


일단 손에 쥔다.


살짝 뜨거운 감이 있는 아티팩트, 방금 전류속에서 나타났다 이거냐.


-프칫!


머리가 참기 어렵게 아프고 사방이 둘로 보이기 시작할때 나는 빠져나왔다.

이상현상과 100m쯤 더 떨어지고야 드러누워 버렸다.


이상현상을 나와서는 무조건 드러눕게 된다.


내가 누운 상태서 아티팩트를 들어보였지만 여러개로 보이는 잔상때문에

도로 집어넣고 눈을 감고 있었다.


이 일을 얼마만큼 더 해야 죽음의 두려움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상현상에서 아티팩트를 빼내올까.


아마도 이상현상들은 아티팩트를 속에 품고 있으면서

사람들을 유혹하는 지도 모른다.


'여기 있다. 가져가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죽게만든다.


나는 다시 아티팩트를 눈앞에 들어보았다.

푸르스름한 유리질의 몸체가 햇빛을 받아서 반질반질 윤이 났다.


내가 상점에서 산 종이에 정보에 따르면,

이것은 배터리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지구력 상향의 기능이있다.

물론 방사능도 방출하는군.


대부분의 아티팩트가 방사능을 방출하는지라, 방사능을 없애주는 아티팩트와 혼용을 해야 몸에 이상이 오지 않았다.

나는 이 배터리라는 아티팩트를 몇번 매만져보고는 배낭에 잘 넣었다.


나는 일어서서 기지쪽으로 걸었다.

다크벨리는 좁은 땅이고 그만큼 아티팩트도 적다.

아마도 여기 근처는 다 얻어낸듯 싶다.


나는 올때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마음으로 걸었다.

그리고 나는 아티팩트 수집의 기쁨보다도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왜 내가 목숨을 걸고 이짓을 해야 하느냐 였다.


예전에 모닥불앞에서 봅이 말했었다.


'왜냐구? 이 방법 밖엔 없으니까.'


이반 일행과 임무를 마치며 돌아오던 밤에 가비지의 마지막 초소장은 말했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복권을 하나씩 쥐고 있는 셈이지.'



나는 가난하고,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나는 내 목숨을 걸고 복권을 긁고 있다.


왜냐구? 이 방법 밖엔 없으니까.



71.




나는 기지로 돌아오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중간에도

몇번을 멈춰서 이상현상을 찾았다.


그러나 망원경으로 보이는 몇 안되는 이상현상들은 이미 아티팩트가 나왔다거나

없어서 헛걸음한 기억이 있다.


혹자는 아티팩트가 생성되는 이치가

이상현상에 여러가지 물질이 반응해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무거운 금속이나 생물체의 단단한 조직이나 뼈들이 그것인데,

이것들이 오랫동안 산성, 전기, 중력장등에 노출되서 아티팩트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걸어가면서 생각해봤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티팩트를 대량으로 만들수 있지않을까.


이상현상에 금속을 던져놓고 기다리면 될것도 같다.

그렇지만 아티팩트의 가격이 비싼걸로봐서는 희소하다는 얘기아닌가?


또 이것은 그렇게 생산하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잖아.

그리고 이상현상에다가 금속이나 시체를 쳐넣는다해도

그게 아티팩트가 만들어지기까지 하루가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르는일이다.


에이씨. 머리아파.

결국은 그냥 가서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나.


중장비같은것으로 캐낼라고해도 보급선이 길어져서 유지하기가 힘들고

에미션까지 간헐적으로 와 버리니 문제다.


에휴.





...




나는 기지의 가드들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상점의 에이숏에게 직행했다.

이제껏 내가 아티팩트를 가져온 이력때문인지 에이숏은 나를 보고 노골적으로 눈을 빛냈다.


"오오, 혹시 아티팩트를 가져왔나?."


"여기."


에이숏이 창가에서 햇빛에 아티팩트를 이리저리살핀다.

푸른빛이 반사되며 천장이 아룽진 무늬를 만들었다.


"저 말고도 요즘 아티팩트 가져오는 사람있어요?"


"아, 요즘은 거의 없다시피해. 가뜩이나 인원이 줄은데다,

왠만한 대원들은 죄다 근무에 나가버려서."


에이숏이 금고를 꺼냈다.


"나같이 프리덤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치명타지."


그리고 지폐를 꺼내서 손에 침을 묻히고 세기 시작했다.


"얼마에요?"


"5600주마."

아, 좀! 막 100만루블자리, 이런거 없나!


"에이... 좀 더 줘요. 나만큼 괜찮은 수집가가 또 어딨다고."


"이것도 최대한 준거야."


에이숏은 턱, 소리나게 내 손에 얹었다.


더 이상 가격담합은 하지않겠다 이거로군.

나는 그를 보고 잠시잠깐, 처음있었던 캠프의 시도로비치가 생각났다.

혹시 에이숏이 그의 아들인가?


어쨌건 나는 받은돈을 소중하게 배낭 밑바닥에 깔았다.



...



내가 에이숏의 상점건물에 나와서 그 벽에 붙은 석판을 읽었는데

딱 내이름이 맨 위에 올라와 있는게 보인다.

에이, 좀 본격적으로 다른지역을 탐방할랬더니.



-바실리(소총수) -스카(소총수)


내용: 가비지 추가 초소 예정지 정찰 및 정보수집


출발시간: 내일 08시.


체홉에게 07시 30분까지 체홉에게 보고.


위치는 바실리에게 통보.


...



보통은 최소 3인이상으로 하는데.

뭔가가 있나보다. 인력이 부족한가.


내일은 근무가 생겼고 오늘만으로는 다른 지역까지

가서 돌아올 시간이 안됐다.

애매하군.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데.



나는 간자의 바에 가서 점심을 먹으며 일거리가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없다는 대답만들었다.

나는 내몫의 빵과 죽을 먹고 일어나서 그릇을 정리하는 간자를 도와주었다.


-달그락 달그락


양철 그릇을 포개서 간자에게 가져다 주니까 간자가 이리오라고 손짓했다.


"이리 오너라."


그리고는 선반위에서 바스락거리는 노란 기름종이로 싼것을 내게 준다.


"이게 뭐에요?"


내가 기름종이를 풀어보니 그 안에는 보드라운 하얀빵이 들어있었다.


"너만 주는거다. 이거... 가져가서 혼자먹어. 다른놈 같으면 안줘.

네가 그래도 날 많이 도와주니 주는거야."


"고마워요."


항상 귀찮아하고 엉뚱하기만 하던 간자의 눈빛이,

이번만큼은 슬퍼보이는 이유는 뭘까.


나는 갑작스런 빵 선물에 조금은 뭔가 내게 바라는게 있을까

생각했지만 내가 그로부터 멀리멀리 사라질때까지 그는 아무소리 하지않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내가 좀 마르고 없어 보이는지라 동정심을 사는지도 모르지.




나는 중앙격납고 앞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터앉아서 흰빵을 먹었다.

음... 여기와서 흰빵을 먹는것은 두번째인가.


첫번째는 봅과 있을때 먹었었다.

그때 이상현상때문에 먹고 얼마 되지도 않고 그 아까운것을 소화도 못시켰었지.


만약 그때의 봅이 살아있다면 이 빵을 같이 먹어도 좋을텐데.


작가의말

[번외편] 각자의 이야기

[프리덤 대장 체홉의 이야기]


책상에 앉긴 앉았는데 할일이 없다.
듀티놈들이나 박살내야 하는데.
듀티 새끼들 짜증나긴 하는데, 아직 별 방도는 없단말야.

다크밸리나 잘 지키기라도 해야지.
사실 뭐, 다크밸리는 좁은 동네라 스무명만 있으면 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프리덤은 그 이상이 넘는단 말야.
그래도 놀고 먹는건 용납못할 일이지.

그래서 나는 놀고 있는 이반과 렉스를 뮤턴트 청소하라고 구석으로 보냈다.
사실 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이반의 이야기]

구석에 짱박혀서 좀 잘라고 했더니 체홉이 부른다. 아이씨.

 

[렉스의 이야기]

간자를 협박해서 뭐좀 먹을랬더나 체홉이 부른다. 아이씨.


 
[간자의 이야기]

렉스가 막 뛰어오더니 나가기 전에 뭐라도 먹어야 한다며
큼지막한 햄을 빼앗아갔다.

망할.


[정문의 가드 이야기]

프리덤의 꼴통 둘이 뮤턴트 사냥을 나간다.
하나는 속이 빈 저격수고 하나는 폼만 잡는 샷거너.

찐따들.


[까마귀]

까악- 까악

 

[이반]

까마귀가 울고있다. 소총만 있으면 저걸 잡아서
렉스를 기죽일텐데. 아, 저런. 선수를 뺐겼다.


[렉스]

탕! 탕탕!

 

[까마귀]

밑에서 인간들 둘중에 한놈이 나에게 총을 쏘아대고 있다.
그렇지만 맞지는 않았다. 망할놈들.

 


[이반]

앗! 저기 보어가 있어!


[렉스]

꺼져, 다 내꺼.


 
[보어]

배가 고파서 아침부터 풀뿌리를 캐먹고 있다.
그런데 인간들 둘이 미친듯이 달려오는게 보인다. 미쳤나?


[렉스]

내꺼! 내꺼내꺼내꺼내꺼!

 

[이반]

내꺼라고옼!!!!!!!


[보어]

미친듯이 달려온 덩치 큰 인간이 맨앞의 내 친구 한명을 주먹으로 갈겼다.
덩치 큰 인간의 눈빛이 희번뜩 빛나고 있다. 무섭다. 어쩌지.


[이반]

야! 비켜! 총을 못쏘잖아!

 
[렉스]

으잌ㅋㅋㅋㅋㅋ


[이반]

ㅅㅂ, 나도 근접 ㅋㅋㅋㅋ

 

[렉스]

앜ㅋㅋㅋㅋ

 

[보어]

아... 망할. 난 죽었다.

 

[보어2]

겁에질린 친구하나가 멀대같은 인간에게 이마를 찍혔다.
그후에 다른 친구하나가 그 자식에게 달려들다가
그 자식이 바로 코앞에서 긴 총을 쏜다.

 

[렉스]

뒈져.


[이반]

아니, 나한테 뒈져.

 

 

[보어2]

 모두 안녕...

 

 

 

[블러드서커]

맛있는 냄새가 나서 왔는데,
피칠갑을 한 인간들이 경쟁하듯 보어로 떡을 찧고 있다.
...

어쩌지.

 

 

[이반]

야, 저거 뭐여.


[렉스]

뭐, 안보여.


[블러드서커]

앜, ㅋ 다행.

 

 

[렉스]

는 훼이킄ㅋㅋㅋㅋㅋ



[블러드서커]

졷ㅋ망ㅋ

 

 

[장님개]

그냥 지나가는데 인간들 두명이서 블러드서커를
고자로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불쌍하다.


[렉스]

어, 개다.


[장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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