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꿈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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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32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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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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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엘프마녀와 계약을..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땅거북은 엘프마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정보를 캐고 있었다.


“오라버니, 뭐든 물어봐주세요. 아는 한 다 말씀에 드릴게요.”

“먼저 이 여자아이가 영력도 없는데 이곳에 빨려들어온 이유는 생각해봤어?”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엄청 노력하고 고민해봤죠.. 할 것도 없었으니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아요. 두어 가지만 빼면요.”

“그럴 수도 있지.”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제일 먼저 떠오른 게 하프였어요.”

“하프라, 이종교배로 능력을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겠군..”

“또 하나는 태어나자마자 영혼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그 누군가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는 경우죠.”


땅거북은 눈을 감고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을 하다가 방금 들은 이야기에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있었다.


“그래! 그것일 수 있어! 그런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초상위 악령이라면 가능하지.”

“그 누군가가 누굴까? 고민해봤는데 그건 아직..”

“흠.. 고마워. 엘프마녀.”

“오라버니, 그럼 이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야죠?”

“내 주인님과 계약하면 돼!”

“예에!!”


땅거북의 덤덤한 대답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엘프마녀였다.


* * * * *


엘프마녀는 땅거북에게 자초지종을 듣고는 고민을 하고서 말했다.


“오라버니, 고초가 심하신 건 아니세요?”

“아니, 요즘 나는 무척 행복해. 다시 태어난 느낌이야.”

“그럼, 저도 오라버니의 그 무무님이라는 분과 계약해야 여기서 나갈 수 있다는 말씀이죠?”

“응. 아니면 유리의 영혼을 빼간 놈을 찾아서 영혼을 돌려받아 유리가 깨어나서 이 던전을 고치든가 해야 하는데, 그건 일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너무 복잡해,”

“그러네요. 아니면 그 사이에 유리의 영혼이 어떻게라도 되면? 끔찍하네요.”

“응, 그놈을 찾아야하는데, 그보다 결정은 했어?”

“지금은 그 계약 밖에는 답이 없네요.”

“그럼, 내 주인님을 소개하지.”

“아잉~ 오라버니는 성격도 급하셔~”

“또 뭐가?”

“저도 여자라구요~ 소개를 받아도 좀 갖출 건 갖춰야죠.”


엘프마녀는 화장을 시작했다.


“하하하! 이미 다 보고 계시는데..”

“예? 능력이 그렇게 대단한 분이세요?”

“그러니까 내가 모시고 있잖아, 그리고 엘프마녀. 넌 화장 안 해도 예뻐.. 엘프잖아?”

“어머? 오라버니도 참..”


엘프마녀는 작은 칭찬에도 쑥스러워했다.


“무무님, 이젠 나오셔도 되겠습니다.”


‘그래도 될까? 저 엘프마녀라는 분 믿을 수 있어?’


“예. 조금 밝히기는 해도 아직 남자 경험도 없는 엘프예요. 거기다 나이가 1000년 조금 안되지만 엘프에 마녀 호칭이 붙을 때는 전투에도 일가견이 있죠. 확~ 저와 같은 계약을 해버리세요. 남는 장사에요. ㅋㅋㅋ”


‘알았어.’


무무는 땅거북과 상의를 마치고 앞으로 나섰다.


“어?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분명 두 개의 생명력이 느껴지는데~”


‘응. 그게 내 능력이야. 만나서 반가워. 엘프마녀.’


“아! 조금만 더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이렇게 가슴이 떨리는 목소리는 처음인지라..”


‘하하. 엘프마녀 목소리도 예뻐.’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계약을..”


엘프마녀는 수줍어하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내민 오른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무무는 손을 뻗어 엘프마녀의 손에 올리고 물었다.


“이름이 뭐지?”

“오오~ 육성도 너무 멋지세요. 저의 이름은 세리아폰볼프강로만자르니케로우데민샤미로예요.”

“이름이 좀 기네. 세리라고 불러도 되지?”

“예? 너무 감사드려요. 저에게 이름을 지어주시다니, 세리는 너무 기뻐요.”


엘프마녀는 긴 이름이 부담스러워서 이름을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자 기뻐했다.


‘세리, 당신을 나의 종으로 계약합니다.’


환한 빛이 잠깐 일어나고 사라졌다.

순간 세리는 미소년을 보게 되고 얼굴이 발갛게 되었다.


“어머? 모습이 너무 멋지시네요.”

“응?”

“어디로 가셨어요? 무무님! 무무님!”

“나 여기 있는데.”

“아니, 방금 멋진 미소년이 여기 서있었는데..”

“아하~ 그건 환영일거야. 계약을 하면 그 모습을 보게 되나봐. 그 모습이 나인지는 모르겠어. 다만 그런 모습이 되면 좋겠지만..”


땅거북이 치고 들어왔다.


“무무님, 저는 보지 못했는데요?”

“아.. 그게 그러네~ 하하..”


땅거북의 쀼루퉁한 표정을 보고 무무와 세리는 웃었다.


* * * * *


무무는 땅거북과 세리를 데리고 옥탑방으로 이동했다.


“오라버니, 여긴 숲이잖아요?”

“응, 내가 만든 숲이지. 아름답지?”

“후읍~ 하! 공기가 정말 맑고 신선해요. 악령이 되기 전에 숲의 정령이던 시절로 되돌아간 듯 하네요. 호호..”

“무무님, 슬슬 저희는 자야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유리님이 학교에 가려면 다시 되돌려 놓아야할 것 같은데?”

“그럴 필요 없어요. 이곳에서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면 어떨까요? 여긴 너무 작아서 또 세리도 오고했으니..”

“주인님, 외람되지만 가까운 곳에 제가 살던 저택이 있을 거예요. 그곳으로 이사를 할까요? 유리의 학교하고도 가까워서 여러모로 편하실 거예요.”

“그럼, 그 저택이라는 곳에 갔다와야하지 않을까? 17년이나 지났으면 다른 사람이 살고 있던가? 아니면..”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주인님. 세리의 집은 안전하게 봉인되어 있어서 17년 전 그대로 있을 거예요.”


무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럼, 갔다와볼까?”


* * * * *


“나의 집으로..”


무무의 일행은 옥탑방을 나와서 세리의 주문으로 공간이동을 했다.


도착한 곳은 유리의 학교 뒤에 있는 작은 산이었다.

그곳에서 세리는 땅에 손을 대고서 또다시 주문을 말했다.


“열려라 나의 문..”


그곳에 갑자기 5층 정도의 저택이 나타났다.

무무는 입이 딱 벌어졌지만 그런 모습을 누구도 볼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


“멋지군, 세리. 엄청난 엘프라니까?”

“오래 살면서 보석을 좋아하다보니 돈 좀 벌었죠. 주인님, 이쪽으로..”


세리는 무무가 보이지는 않지만 생명력을 읽을 수가 있어서 그 느낌을 향해 말을 했다.


“응. 그럼, 실례할게.”

“주인님도 참~ 실례는요. 종의 집은 주인님의 집이죠. 호호..”


무무와 땅거북은 세리의 안내에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1층은 앤티크한 느낌의 멋진 가구들과 다이닝룸으로 꾸며져 있었다.


“정말 근사해~ 그 어떤 곳보다 더 엄청나~ 중세시대의 왕궁이야~”

“주인님은 안목이 좋으시네요. 호호..”

“이런 곳이라면 유리님의 건강도 좋아질 수 있을 거야. 그치?”

“그건..”

“괜찮아, 세리. 시간은 아직 있으니까..”


무무는 세리의 저택이 맘에 들었다.


“빨리 유리님에게 말해주고 싶어!”

“그럼, 무무님은 결정하신 거죠?”

“응, 땅거북.”

“그럼, 저도 찬성입니다.”

“아~ 세리는 너무 기뻐요~”


세리가 두 팔을 벌려서 안 보이는 무무를 안았다.

무무는 등에서 물컹~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어? 이 느낌은 뭐지?’


무무는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와아~ 무무님~ 기뻐요~ 제 집이 맘에 드신다니 너무 너무~”


세리가 무무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땅거북도 놀라고 있었다.


“무무님을 안았어? 세리가..”

“어머낫! 그러네? 무무님을 안 보이는 무무님을 제가 안았어요!”


세리도 의식하자 놀라서 무무를 놓았다.


‘세리.. 내가 보여?“


“아뇨.. 주인님. 생명력이 느껴져서 무작정 안아보았어요. 죄송해요.”

“그럼, 됐어. 알고 그런 거 아니니까.”


쿨하게 넘어가는 무무에게 반해버린 세리는 귀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세리야. 귀가 빨게 졌어?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라버니.”


땅거북은 세리가 무무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지만 그런 건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무무님, 유리한테 가시죠. 빨리 이야기하고 이사도 해야 하니까요.”

“응.”


무무의 일행은 저택을 나와서 옥탑방이 있는 옥상으로 돌아왔다.


* * * * *


“안 해! 싫어!”


이야기를 들은 유리는 거부하며 짜증을 냈다.


“유리님, 그 이유가 뭐예요?”

“이유? 그게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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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여신 강림.. +9 21.05.29 31 4 7쪽
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2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31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9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5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2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3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5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2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4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5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28 1 8쪽
»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5 2 9쪽
9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3 2 10쪽
8 숲에 머물러.. +1 21.05.16 37 2 8쪽
7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1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4 1 7쪽
5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6 1 8쪽
4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2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6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2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2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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