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사이언티스트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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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
작품등록일 :
2021.06.02 02:07
최근연재일 :
2021.11.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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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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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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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린(2)

DUMMY

145. 흑기린(2)


쿠구구구...


대지가 진동했다.


핵폭탄 20개를 동시에 투하한 것과 맞먹는 폭발력.

근방에 있는 모든 게 박살 나는 건 당연했다.


연합 지상군은 아직 멀찍이 있었고, 토마야 포가 위력을 발휘한 뒤, 가능한 병력만 접근하기로 했다.


둠은 전방을 주시했다.


"베타, 상황은?"

ㅡ성공입니다. 하지만...


둠 앞에 장막이 산산이 깨어진 흑기린 성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듯이 둠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성이 멀쩡해?"

ㅡ장막이 복구되고 있습니다.


분명 2배가 넘는 공격력으로 데미지를 주었지만, 그 안쪽에 있는 흑기린 성은 멀쩡했다.

장막은 완전히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복구되고 있었다.


둠이 소리 질렀다.


"막아! 장막이 복구되면 안 돼!"

[전 함대! 복구되고 있는 장막을 향해 레이저 포를 발사해라!]


명령을 들은 매튜가 신속하게 전 함대에 그의 지시를 전달했다.

곧 거대한 레이저 줄기들이 복구되고 있는 장막을 강타했다.



즈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그러나 성을 두른 장막은 토마야 포 외에는 타격을 입지 않았고, 간신히 복구되는 것이 중단되는 것에 그쳤다.


매튜가 다급하게 말했다.


"사령관님. 레이저 포로 장막 복구는 막고 있지만, 얼마 못 갑니다."

"알고 있어."


토마야 포는 전함의 에너지를 엄청나게 잡아먹는다.

그에 레이저 포까지 연속해서 쏘고 있으니, 전함의 에너지 소모가 빨랐다.

게다가.


"적 출현!"

"공중 자폭귀다!"


자신의 몸을 터뜨려서 폭발 데미지를 주는 흑기린 괴조들이 나타났다.

수백 마리에 달하는 괴조들은 흑기린 성에서 떠올라 전함을 들을 향해 쇄도했다.


"화폭전차들로 화망을 구성해! 전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라!"


자체 실드로 막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레이저 포를 쏘는 상황.

자폭귀의 데미지를 얼마 버티지 못하고 실드가 뚫릴 것이다.


그에 지상에 있던 화폭전차들이 자폭귀를 향해 포를 난사했다.


펑! 펑! 펑!


둠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생각해라, 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이제부터는 하나의 결정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한 수가 된다.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걸 망가뜨린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지만, 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적 지상군 출현! 사령관님, 명령을!"


매튜의 말에 둠은 아래를 바라보았다.


흑기린 성에서 쏟아지는 군단 병력.

마치 검은 해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놈들은 지상 연합군을 향해 내달렸다.


"캬라라락!"

"크롸아아!"


지성이 없는 대신 육체 능력은 최상급인 놈들이다.

이동 속도가 빠른 놈들이라면 곧 화폭전차가 있는 곳까지 도달할 것이다.



둠은 생각했다.


'최종병기는 아직이야.'


그건 바이러스놈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용해야 한다.

벌써 꺼내 들긴 아까웠다.


"별동대!"

""""예!""""


수호자들이 대답했다.


"당장 내려가서 지상군을 엄호해!

"라져!"


헬릭스를 포함한 5명은 곧장 지상으로 투입되었다.

5명관 군단의 싸움.


물론 화갑병도 있지만, 아직 이곳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사정거리가 긴 화폭전차는 공중 화망을 구성하고 있기에 도울 수 없다.


"전 요격기 출동! 10개 함은 공중 괴조를 격추하고, 나머지는 지상을 폭격한다!"

"요격기를 출동시킵니다!"


전함에 있는 전투기들이 전부 작전에 투입되었다.


여기서 힘 싸움이 밀려버리면 진다.

세계는 지금도 소멸하는 중이기에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저 멀리에 있는 민간인들이 소멸에 휩쓸리기 전에 빠르게 놈을 처리해야 한다.


둠은 침착하게 흑기린 성을 내려다보았다.


'힘 싸움이냐. 이쪽은 힘으로 밀리지 않아. 언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냐, 바이러스.'


버티기에 들어간 이상 억지로라도 끌어내야 한다.


쾅! 쾅! 쾅!


하늘을 날아다니던 요격기가 괴조와 부딪쳐 산산조각이 난다.

희생 없는 승리는 없다.


저들은 이 대륙을 위해, 인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둠의 눈이 빛났다.


'이건 더 이상 게임이 아니야.'


그가 둠으로 살아왔던 순간이 지금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경!@! 트라우!@%$ 수치 97% 도달!]


둠은 곧장 투하장으로 나섰다.

함교에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는 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열어!"


츠컹! 휘이이잉!


익숙한 바람이 몸을 감쌌고, 둠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잠시 고개를 돌리자,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장막의 복구를 막기 위해 쏟아지는 전함들의 거대한 레이저 다발들.

전함을 향하는 괴조들과 그를 저지하는 요격기, 전투기, 화폭전차의 폭탄들.


지상 아래엔 물밀 듯 쏟아져나오는 생체 괴물들과 그에 맞서는 5명의 별동대가 보인다.


"염화 폭결!"


콰앙!


헬릭스의 워해머가 땅을 울릴 때마다, 화염이 터져나갔다.

4명의 수호자가 각자의 무기로 적을 상대한다.


"뒤를 조심해!"

"내가 맡을게!"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전쟁의 교항곡.

괴물의 비명과 폭탄이 터져나가는 소리는 장엄하다.

의사소통을 위한 발성은 짜릿하다.


둠은 그 아름답고 소름 끼치는 선율을 느끼며 낙하했다.


물과 바람의 가호가 그를 감싸고, 곧 몸에서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했다.


"등장은 번개처럼."


땅과 충돌함과 동시에 번개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콰르릉!


"케그그그극...!"


수백 마리의 괴물이 감전사했다.

둠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융합 속성기가 왜 사기인지 보여주마."


그의 전신에서 가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쿠릉. 쿠르릉...


불과 물이 만나 수증기가 형성된다.

수증기의 폭발적인 팽창에 의해 주변 기압이 강해진다.


둠의 주위에 구름이 생성되었고, 번개가 꿈틀거렸다.


꾸르륵...


둠의 발에선 불과 땅이 만나 마그마가 흘러나왔다.

물과 땅이 만나 축축해진 주변은 늪처럼 질척해졌고, 흑기린 군단의 전진이 느려졌다.


"크륵...!"


늪에 빠진 흑기린 군단은 둠이 지나가며 흘린 마그마에 녹아 비명을 질렀다.

번개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고, 안개는 시야를 가리며, 마그마와 늪지대가 주변을 감싼다.

바람과 땅이 만나, 모래폭풍이 일어나 멀리 있는 적들을 갈아버린다.



재앙.



"맙소사..."

"..."


흑기린 군단을 상대하던 수호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넋을 잃었다.

마치 신의 재림하면 이런 권능을 보여주지 않을까.


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거... 우리도 할 수 있는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왜... 우린 못 할 것 같지?"


투즈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이 함께 융합 속성기를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저 모든 것을 하는 건...


"저, 절대 불가능해... 본 적도 없어, 저런 거..."


게임으로 플레이하면서 다른 캐릭터들을 동료로 받아들이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단숨에 저 많은 융합 속성기를 사용하는 건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다.


애초에 속성기는 한 번에 하나만 쓰는 것이 정론이다.

서로 상쇄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둠이 사용하는 속성기는 마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맞아들어가고 있었다.



흑기린 병사 수백만 마리가 죽었다.

단 한 사람에 의해.

저 거대한 고성에서 나왔던 검은 해일이 대부분 소멸했다.



그러나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같은 숫자의 괴물들이 또 성에서 뛰쳐나왔다.


"크라아악!"

"크르르르!"


그 모습에 투즈는 이를 악물었다.


"너무해... 이건 깨지 못하게 하려고 만든 게임 같잖아..."


절대로 깰 수 없는 난이도의 게임.

플레이어가 죽을 힘을 다해 한 웨이브를 이겨내도, 다시 몰아치는 적.


전의조차 살아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은 달랐다.


"주작의 재생 불꽃."


다시 체력을 채우고 전진하는 전장의 주역.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려 있었고, 적들도 오직 둠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런 거로 날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진심으로."


그래 보았자, 알고리즘 복사에 의해 만들어진 AI 개체들.


"똑같은 거로는 날 막지 못해. 선수끼리 왜 그래. 다 알잖아."


둠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바람의 칼날에 전부 목이 베여 스러져간다.


"내가 널 너무 과대평가했던 걸까. 이랬으면 굳이 최종병기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겠어."


알고리즘에 감염된 생체 괴물들을 통해 듣고 있을 누군가.

둠은 그에게 말하고 있었다.


덥썩!


"크륵...! 켁켁..."


들개처럼 생긴 괴물의 목이 둠에게 붙잡혔다.


"어서 나와. 겁쟁이 새끼야. 나랑 한 판 제대로 붙자."


콰직!


목이 박살 난 괴물이 땅바닥에 떨어진다.

곧 용암에 녹아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두근.



전장의 터질듯한 소리 가운데서, 둠은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흑기린 고성.

분명 들렸다.


'놈이 온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흑기린 고성이 박살 났다.


콰아아앙!



성이 박살 나며 등장한 것은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이 거대한 검은색 무언가.

괴생명체는 거대한 발굽을 지하에서 꺼내 땅을 단단하게 디뎠다.


"쿠우우우오오오오...!"


전함과 맞먹는 크기의 괴물.

엘레멘탈 시티의 라스트 보스.


흑기린(黑麒麟)의 등장이다.


얼핏 보면 사슴과 비슷한 모습 같았지만, 애초에 '격'이 달랐다.

어둠에 타락한 신수는 오직 생명에 대한 증오밖에 남지 않은 상태.


그걸 바이러스가 또 한 번 강화했다.



우우우웅...!


전신이 까맣게 그을린 흑기린은 머리에 달린 뿔에 에너지를 모았다.

검은색 에너지는 곧 한줄기 섬광으로 변하고 하늘로 쏟아졌다.


검은 빛줄기가 공중에 있는 전함들을 꿰뚫었다.


펑! 펑!


[하늘 고래, 킬러웨일 다운! 엔진부가 타격받아서 지상으로 추락한다!]


단 한 번의 공격에 공중 전함의 실드를 뚫고 두 기의 전함을 격추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인지, 흑기린은 발굽을 굴렀다.


쿵!쿵!


"쿠오오오오!"


흑기린의 등장.

그 모습을 보고 둠이 씩 웃었다.


"드디어 나왔네, 새끼."


둠의 눈에는 바이러스가 보였다.


흑기린의 등에 올라타고 있는 바이러스.

그도 정확하게 둠을 보고 있었다.


"자, 그럼 최종병기 등장할 시간이야. 매튜! 우리를 테러리스트 호로 전송해!"

[지금 전송합니다. 좌표 파악 완료! 전송!]



쉬시시시식!



단거리 워프 기능을 통해 테러리스트 호의 함교로 귀환한 별동대.

둠은 곧장 매튜에게 걸어갔다.


"문 열어."

"조심하십시오, 사령관님. 놈은..."

"내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


둠의 말에 매튜는 후하고 숨을 내뱉고, 버튼을 클릭했다.


"알고리즘 도어 오픈."


검은색 알고리즘 세상이 열렸다.

안쪽도 거의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둠은 들어가기 전 투즈를 바라보았다.


"작전권은 네게 위임하지."

"나, 나에게?"


갑작스러운 말에 투즈는 당황했다.


"너밖에 없어. 지금 이 상황을 이끌어줄 사람은."

"하지만...!"


그녀가 대답할 새도 없이 둠은 알고리즘 세계로 향했다.


"신호하면 문 다시 열어, 매튜."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부디 무운이 함께 하기를..."


츠팟.


알고리즘 도어가 닫혔다.


그 후 모든 이가 투즈를 바라보았다.

투즈는 입술을 씹었다.


'실망시킬 수 없어...!'


이 세계를 잘 아는 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자부심이 있었던 투즈다.

그러나 둠을 만나고 생각은 바뀌었다.


그녀는 그를 인정했다.

그도 자신을 인정해주었다.


그러니 실망하게 할 수 없다.


"전 인원 잘 들으세요. 적은 버티기에 힘쓸 겁니다. 전함은 흑기린의 공격 타이밍을 보고 회피 기동하며, 장막 복구를 막습니다. 별동대는 흑기린 군단을 막습니다. 오염된 땅 때문에 지상군이 도울 순 없지만, 방법이 있을 겁니다."


둠에게 작전권을 위임받자마자, 투즈는 말을 쏟아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군말 없이 움직였다.


꼬투리 따위를 잡을 시간은 없다.

움직이지 않으면 패배한다.


긴장감이 함교를 사로잡았다.


투즈는 함교에서 흑기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원래 모습의 2배는 커진 것 같은 흑기린.

바이러스가 알고리즘을 통해 강화한 듯 보였다.


투즈의 바이러스 간파 스킬 덕에 흑기린의 전신은 빨갛게 보였다.


'하지만 놈도 마지막이야. 흑기린에게 모든 힘을 쏟아부었을 테니...'


우우우웅...!


흑기린의 뾰족한 뿔로 모이기 시작하는 에너지.

투즈가 비명 지르듯이 외쳤다.


"전 함대 회피 기동!"

[적의 공격이다! 회피 기동하라!]



즈아아아앙!



하늘로 솟아 올라가는 검은 광선들.

공격을 예측하고 움직였음에도, 전함 한 대가 파괴되었다.

그에 따라 장막의 복구 속도가 올라가고 있었다.



'둠... 빨리 돌아와야 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제는 그를 믿어야 할 때다.



***



철컥.


알고리즘 세계에서 수트를 입었다.

기계에 올라타기 위해선 필수다.


빌이 나를 보좌했다.


"정확하게 착용한 거 맞지?"

"그래. 움직이기 편하네."


수트가 완벽하게 내 몸을 조였지만, 착용감은 편안했다.

팔다리를 움직여본 나는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턱.


내 팔을 잡은 빌.

나는 고개를 돌려 빌을 바라보았다.


그의 수염이 떨렸다.


"...죽지 마라."

"케흐흐, 죽긴 누가 죽어. 늙은이보다 오래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마."

"흥..."


빌이 팔을 놓았고 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섰다.

그가 옆을 보고 소리쳤다.


"위로 올려!"


철컹.


임시 엘리베이터가 움직였고, 빌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잠시 멀어지는 빌을 바라보았다.


'미안, 빌.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마지막 싸움.

바이러스에 의해 강화된 흑기린과의 싸움은 나도 처음이다.


그래도 준비는 제대로 했다.

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지지 않는다. 절대로.


철컹!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나는 눈앞에 있는 거대한 기계 거인을 바라보았다.


"반가워, 친구."


핵융합 원자로를 통해 움직이는 기계 거인, 기간테스.

이 게임에서 메카를 만드는 건 내 오랜 소원이었다.


전신 장갑이 오리하르콘으로 이루어진 무지막지한 놈.

동력원인 핵융합 원자로 내부에선 강화된 기계 골렘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가자, 최종병기. 몸 좀 풀어야지."



길을 통해 기간테스 내부로 들어서는 둠.

그에 동조하듯이 가슴에 박힌 핵융합 원자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츠컹! 우우우우우웅... 쿵... 쿵. 쿵! 쿵!



기간테스의 심장이 뛴다.

거대한 팔다리를 움직인다.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 임시 엘리베이터가 부서졌다.


시범 운용할 시간 따윈 없다.

내가 신호를 보내자, 곧 현상 세계로 향하는 문이 열렸다.

문 너머로는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흑기린의 거체가 보였다.


열린 문을 보자 갑자기 팔다리가 덜컥 멈추었다.

마치 포식자 앞에 굳은 사냥감처럼.


그러나 머리는 뜨거웠다.


"가자.,,"


마치 동료에게 말하듯, 나에게 말했다.

나는 먹잇감이 아니다.


[트라!@$% 수치: 98%]


전신이 미친 듯이 떨려왔지만, 억지로 참아낸다.


"가자."


두려움을 이겨낸다.

씹은 입술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가자...!"


마지막 남아 있는 이성현의 자아 2%를 억누른다.


"가자! 가자아아아아악...!"


철컥...!


마침내 팔다리가 움직였다.

기간테스는 쿵쿵 뛰어 문을 향해 뛰어들었다.



"으아아아아아악...!"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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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기린(2) +2 21.11.13 389 20 16쪽
145 흑기린(1) +6 21.11.12 369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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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게임 속 인연(2) +3 21.11.10 379 16 16쪽
142 게임 속 인연(1) +3 21.11.09 395 21 14쪽
141 지하 속 격전(2) 21.11.07 402 17 16쪽
140 지하 속 격전(1) 21.11.06 403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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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테라 광산(1) 21.11.03 408 13 17쪽
137 테라 시티(3) 21.11.02 407 17 18쪽
136 테라 시티(2) 21.11.01 439 13 15쪽
135 테라 시티(1) +1 21.10.30 455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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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협력(3) +4 21.10.28 467 19 17쪽
132 협력(2) +2 21.10.28 482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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