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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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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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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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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년 3개월차 -4-

DUMMY

궤도바이크에서 내린 대사간이 왕과 함께 배에 오르면서 물었다.


"신이 일찍이 듣건대, ‘임금에게 무례한 것을 보면 매가 참새를 쫓듯이 하는 것이 신하의 마땅한 도리’라고 하였으니, 신이 청컨대 한 말씀 아뢰겠습니다.


우리 전하께서는 안동 김문과 풍양 조문의 하는 짓거리를 어떻게 여기십니까?“


”심히 옳지 않다고 여기고 있으나 할마마마와 어마마마를 위시하여 조정의 안팎에 그 뿌리가 깊고 넓게 내리고 있으니 감히 건드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조정에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리게 된 데에는 선대왕전하와 상께서 깊은 은혜로 대우하엿으니 감격하여 보답하기를 도모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천성이 참혹하고 각박(慘刻)하여 행실이 간교한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권력과 요직에 대하여 겉으로는 달가워하지 않는 듯이 보이나 속으로는 실로 탐내고 세무를 겉으로는 간여하지 않는 체하나 속으로는 스스로 얽히고 묶어 좌지우지하며, 자기와 뜻을 달리하는 자를 죄에 빠뜨리려면 눈을 가리는 일에 공교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자를 추켜 세우려면 남의 손을 비는 일에 익숙하며, 궁과 전각에 출입하되 조금도 경외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자세히 살피고 듣고 본 것이 많았구나. 어찌 조용히 지내며 대사간의 자리까지 올랐는고?“

”군자보구 십년불만(君子報仇 十年不晩)이라, 오로지 인내하고 삭이며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동안 실력을 쌓았을 뿐입니다.

선비된 자로서 벼슬자리에 올라 마침내 사간원을 이끄는 자가 되었으니, 어찌 호오(好惡)를 밝히고 선악을 엄격히 하는 정사에 결흠이 있지 않겠습니까? 신의 생각에는 김문과 조문의 여러 패악을 부리는 자들의 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정죄하여 신하로서 은혜를 저버리고 나라를 저버린 자의 경계로 삼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허면, 그들의 죄상을 명명백백히 밝힐 방도가 있는가?“

”젊고 강직한 신하들을 통해 모으고 있사오나, 사실 어려운 부분이 많사옵니다.“

”어떠한 부분이 가장 어려운가?“

”뜻이 있는 자라도 권력과 재물에 취하면 뜻을 꺾기 십상이며, 뜻을 꺾지 아니하는 자들은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그게 어렵사옵니다.“

”죽은 자들이라.. 그에 대해 조사해 보았는가?“

”대개 호환이니 들개나 승냥이의 짓이니 하긴 하옵니다만, 아무래도 변을 당한 후에 산짐승들에게 먹이로 던져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아옵니다.“

”호신지책이 필요하겠구나.“


그렇게 무거운 대화를 나누며 배에 오른 대사간은 순간 눈과 머리가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크등이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있는 과학선은 이미 대사간의 정신줄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무엇을 태우길래 저렇게 밝은 빛을 낸다는 말입니까?”

“무엇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전기라는 것의 힘으로 저런 빛을 낸다고 들었다.”

“무엇을 태우지 않고서도 나는 불이라.. 묘화(妙火)라고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묘화... 그 또한 좋은 이름이구나. 궁에도 저것이 들어온다면 그리 이름을 붙이도록 해야겠구나.”


그러나 대사간의 놀라움은 아직 그치지 못했다.


“홍모귀에 벽안귀? 이들이 왜 여기 타고 있습니까?”

“영국 해군이 마량진 앞에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는가?”

“그러하옵니다.”

“이 배와 동형 배가 영국 해군에도 있고, 그 운용법 또한 영국 해군이 제대로 알고 있지. 이들은 이 배의 유지보수와 선박에 대한 교육을 맡아 파견나온 영국 해군들과 왕립 해병대원들이네.”


“궤도바이크, 묘화, 홍모귀와 벽안귀...가면 갈수록 놀라움이 커지옵니다. 그 다음은 무엇이옵나이까?”

“조선 선비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사(射)를 직접 체험시켜 주고자 하노라.”


조선 선비의 기본 소양이라고 함은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가 있었으니, 그중에서도 사와 어는 곧 활쏘기와 말타기였다.


기관실에서는 발전을 위해 엔진이 돌아가고 있었고, 엔진 소음을 억제하고 유사시 피탄되더라도 엔진과 중요 부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집중방호구역으로 설정된 부분에는 나름 장갑이 두텁게 발라져 있었는데, 그 옆으로 소화기 시험 및 사격 훈련을 위한 사격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거 사격하기 딱 좋은 날씨네. 누구 총 있으면 대사간에게 한 자루 가져다 줘라.”

“Somebody pleeee~ase get this man a gun.”


밤이었고 배 아래쪽이었으나 왕은 뜬금없이 날씨 타령을 하면서 총 한자루를 내어 줄 것을 요청했고 왕의 말을 알아들은 영국군 하나가 대사간에게 총 한 자루를 가져다 달라고 외쳤다.


“아홉 발이 들어가는 권총입니다.”

“아홉 발?”


도성 인근에도 호랑이가 돌아다니고 비적 떼가 전국에 출몰하던 조선이었으니, 선비들 또한 칼 한자루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것이 흔하던 때였다. 저잣거리에서는 심심치 않게 조총이 거래되었고, 마음이 맞는 선비들끼리는 칼이나 활을 선물로 주고 받는 일이 종종 있을 정도로 무기의 소지가 꽤나 흔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시대를 따지지 않더라도 좋은 무기 한 두 자루 정도를 갖고자 하는 것은 남자들의 본능과도 같은 욕심이었고...


대사간도 박규수가 산탄총의 대가가 되었다던가, 공충도에 기관총이라고 하는 무서운 화기가 등장했음은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다.


“이렇게 작은 총에 총알이 아홉 발이나 들어 있다는 말씀이시온지요?”

“여도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나, 공충도에는 더한 것들도 있으니 아홉 발이 들어가는 총이라는 것이 있을 법 하긴 하겠지.”


반동으로 재장전하는 기관총에 이어 영국 해군과 사영 휘하의 기술자들이 개발한 것은 자동권총이었다.


처음에는 리볼버를 개발할까 하였으나 궤도바이크 운전중에도 한 손으로 쏠 수 있고, 재장전이 편한 쪽이 좋지 않은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는 기관총처럼 반동을 이용한 토글 액션 방식을 기발하려 했으나, 기관총에 쓰이는 탄띠에서 탄을 한발 물어 뒤로 빼고 다시 앞으로 전진하며 약실에 밀어넣고 캠으로 폐쇄하는 방식인 토글 액션을 넣으려다 보니, 너무 구조가 복잡해지고 고장이 잦은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사영이 슬라이드와 손잡이 속에 들어가는 탄창에 대한 아이디어를 던져주자 자동권총 개발은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진 영국 해병대의 증언에 따라 탄알의 크기도 결정되었다.


“아편을 빨고 달려오는 놈들에게는 라이플도 충분한 효과가 없었습니다. 두세발을 맞춰도 달려드는 놈들이 많았으니까요. 믿을 것이라고는 역시 산탄총이 제격이었죠.”


물론 흑색화약을 쓰는 전장식 머스킷과 무연화약을 쓰는 산탄총은 탄자의 에너지 자체에서 큰 차이가 났으며, 탄속 면에서도 오히려 산탄총의 탄자가 더 속도가 빠른 편이었다.


저속 탄자는 관통할 경우, 탄자 지름에 해당하는 깨끗한 트랙을 하나 내는 정도로 타겟에 상처를 입히지만 고속 탄자는 관통하더라도 순간적으로 관통하는 지점 주변에 큰 공동을 만들어 주변 연조직과 뼈를 박살내고 나가는 특성이 있었다.


당연히 저속 머스킷 탄환을 맞은 아편쟁이들은 뼈를 부수지 않는 한 탄자 지름만큼의 구멍이 몸에 난 것쯤이야 통증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올 수 있었으니 그 때 교전 경험이 있었던 해병대원들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을 만 했다.


마침 인체 조직과 비슷한 밀도를 지니는 젤라틴으로 만든 블록이나 아예 뼈와 장기까지 비슷하게 구현해 둔 더미의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탄종에 대한 과학적 실험이 가능해지고, 소득 수준이 올라간 만큼 육류의 소비도 약간이나마 늘면서 젤라틴이 아니더라도 근육이나 뼈가 있는 조직에 대한 총탄 실험이 가능해진 것도 권총의 탄종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구경은 9mm로 갑시다.”

“0.5인치나 0.45인치는 어떻습니까?”

“그럼 11.4...mm로 애매해지지 않습니까?”

“9mm야 말로 0.354inch가 되니 애매하지 않소?”


물론 인치법을 쓰는 영국 장교들과 이미 미터법에 익숙해진 영국 장인들 및 공충도 조선인들 사이에 소란이 잠깐 있었으나, 결국 궤도바이크를 타고 한 손으로 쏘기에는 9x19mm가 같은 에너지라도 반동 면에서 0.5나 0.45x1 inch 탄보다 낫다는 점, 그리고 젤라틴 블록이나 돼지 다리등에 쏴 봤을 때 크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는 점에서 결국 9mm로 낙점되었다.


그 다음은 생각보다 개발과정이 빨랐다.


“최대한 단순하고 스프링도 적게 들어가면서 정비도 쉬울 것.”


그래서 토글 액션 따위 다 갖다 버리고 다시 원점에서 설계가 시작되었으나, 오히려 그 덕분에 빠른 개발이 가능했다. 재정전방식은 반동을 이용하여 단순히 묵직하게 만들어진 슬라이드를 탄자가 총구를 떠날 때까지 총열 주변을 감싸는 스프링이 잡아주는 단순 블로우백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저 스프링이 슬라이드 리턴 스프링을 겸하는 방식이었다. 노리쇠뭉치따위도 없이 그냥 슬라이드에 통짜로 연결된 폐쇄기에는 탄을 물어주는 갈퀴에 작은 스프링이 하나 들어가는 것이 다였고, 탄패를 차내는 차개 스프링이 슬라이드 스톱을 겸하는 식이었다.


해머를 밀어주는 판 스프링은 그 자체가 방아쇠 스프링 역할을 겸하고 있었고, 탄창멈치를 누르는 역할도 같이 하고 있었으니 총 자체에 스프링은 판 스프링 포함해서 딱 4개, 모든 부품을 다 분해하더라도 19개라는 압도적으로 간단한 구조로 된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리볼버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얇은 두께에 장전이 쉬운데다 속사하는데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영국 해군도 그 컨셉을 듣고 시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선주문을 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권총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영국 해병대였다.


“쌍열 산탄총에 9-19-9면 난전에서도 무서울 것이 없지!”




철갑 증기선이 영국 해군에게 보급되면서 영국 해군 수뇌부는 이제 대놓고 그것을 사략선으로 굴리고 있었다. 적선의 포탄을 씹으면서 압도적인 속도로 접근하여 적선을 나포하고 화물도 챙기고 배도 챙기고 인질도 챙기고 인질 몸값도 뜯고 배도 뜯어서 다시 철갑선으로 개조하고 개조비용 또한 몸값과 약간의 현물로 대체할 수 있었으니,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이를 박박 갈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것이 현재 영국 본토 주변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직업상 근접전이 자주 벌어지는 해병대원들에게 9발 탄창이 들어가는 9연발 권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일요일날 장전해서 토요일까지 쏘고도 두 발이 남는”것이었다. 당장 머스킷 사수가 12발 분량의 탄과 화약을 휴대하면서 9발을 쏘면 격전이라고 하던 시대에 혼자서 총 한자루에 탄창 둘이면 18발씩 들고 다니는 무기라는 것은 목숨을 내놓고 다녀야 하는 그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무기였던 것이다.


물론 더욱 많은 원한을 사고 있는 것이 영국이었으나, 적어도 조선 인근 바다만큼은 평화로웠으니...


대사간과 왕은 그렇게 개발된 신형 권총을 가지고 영점 사격을 한 후, 각자 두어 탄창씩 사격을 하고 매우 흡족해했다.


“대사간이 칼춤을 추기 시작하면 아마 밤길을 조심해야 할 것인데, 그럴 때 이것이 그대의 생명줄이 되어 줄 것이야.”


그러면서 왕은 대사간에게 그 총을 그대로 건네주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What...what?”


졸지에 총을 가져다 준 영국 해병은 당황스러웠으나 어쩌겠는가. 조선이 아무리 약하다고 한들 이 배는 사영의 손길에 닿은 배였고 조선 국왕은 사영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조선의 보스 같은 존재였으니...


그렇게 영국 해병대원에게 권총 두자루를 긴빠이친 왕과 대사간은 이제 과학선에서 학사들이 배우고 있는 학문들에 대한 개론을 들었다.


그러나 질문과 토론이 없으면 조선 선비가 아닐 터, 대사간은 학사들과 질의응답 내지는 토른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으로서 무엇을 배우고 실천하여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하는 것이 조선의 대표적인 학문이라면 자연과 우주에 대한 법칙과 원리를 탐구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거나 그것을 이용하여 백성들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 이 곳에서 가르칠 학문이라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그 화학이니 생물학이니 하는 학문은 확실히 실용적이기도 하고, 유용한 약이나 물질들을 만들어 낸다거나 그 질소비료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 쌀의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는 점에서 널리 가르치고 상께서 직접 지원하시는 것이 의미있다고 봅니다. 허나...”

“무언가 달리 생각하시는 것이 있으신지요?”

“물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특히 그 중에서도 전자기학과 탄도학을 제외한 물리라고 하는 학문은 제가 잠시 들은 짧은 식견으로 감히 말씀드리건데, 순수하게 학문적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지 조정에서 당장 득을 볼 만한 학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말에 학사들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날카롭게 바뀌었으나, 대사간이 어디 그 정도로 겁먹을 위인인가.


“사실상 사영이라고 하는 자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드는 많은 전력을 감당하고자 하기 위해 먼 미래를 보며 가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그 예산을 아껴서 당장 시급한 식량이나 땔감, 환란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 아닐지요?”


어찌 보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물음이었다. 당장 돈이 되거나 성과가 나는 분야부터 지원하는 것은 조선에서 한참 미래로 가더라도 몇몇 국가를 제외하면 비슷한 것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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