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금방 가자고.
기승전결을 버려야 살아갈 것 같다.
은미의 인생 서두는 불행으로 점철돼 있다. 누가 봐도 불행한 것이란 가난, 질병, 추한 외모, 성격 장애 등이다.
질병 빼고 다 가진 은미는 그래도 대박까지는 꿈 꾼 적이 없다. 적지만 부모님께서 꾸준히 용돈을 주시고 계셨고 크게 돈 쓸일이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 순간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다. 비만한 몸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생 서두다. 새 인생의 서두가 되고 만 것이다. 자, 인생 기승전결을 따라 불만-자책-폭발-폭망. 이대로 살아야 할 것인가.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