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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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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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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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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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DUMMY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기대 이상의 성과네. 이걸로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조선에 빈번하게 연락을 취해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어.”


고륜영안공주 아이신기오로 비양고가 만족스럽게 이르는 말에 시녀 한명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심양까지 보내는 건 상황에 따라서 막힐 수도 있겠지만 조선까지는 어지간해서는 그런 일이 없겠지요. 그리고 조선에 연락이 닿으면 철원에도 연락이 갑니다.”

“아주 좋아.”

“다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저 좋기만 한 일이 아니라고 하니 비양고는 자신도 알고 있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우리만 좋은 일을 하진 않았겠지. 이 나라 조선은 항상 그래왔다고 들었으니까.”

“그렇습니다.”


일본의 공주에게도 같은 일을 하겠다는 말도 그렇고, 당장은 어떨지 모르나 나중을 생각하면 반드시 조선도 같이 이득을 볼 터였다.


조선이 여러 나라와 마주하여 교류한 일의 끝은 언제고 그랬으니 말이다.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여러 사람이 겪은 일을 몇 번이고 들은 비영고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녀는 그 일을 개의치 않기도 했다.


‘당장 내가 급한걸.’


급한 것은 조선이며 세자빈 강씨가 아니라 비양고 자신이었으니, 그녀는 결과적으로 이익을 서로 얻는 일이 되는 정도는 상관없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으니, 그녀는 한명화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넌 어때?”

“생각보다는 좋습니다. 오히려 자식인지 종인지 모를 취급보다야 나아요. 다만······.”

“다만?”


말끝을 흐리며 무언가 말하기 주저하는 모습이 자못 신기하였는지 비양고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한명화를 보았다,


그 시선에 한명화는 조금 더 주저하다가 품은 생각을 입 밖으로 냈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정말 무서운 나라입니다.”

“무섭다고?”

“세자빈이라고 하면 다음 조선왕이 될 사람의 내자입니다.”

“그렇지.”


지극히 당연한 사실에 비양고가 고개를 끄덕이니 한명화는 두려움과 거리낌을 담아서 말을 이었다.


“권좌에 앉은 게 내정된 사람이라고 한들 아직 앉은 건 아닙니다.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함부로 그 권위를 떨치고자 하면 반드시 화를 입습니다.”

“······그렇지.”


조금 전에 한 말과 소리는 같으나 내포한 뜻은 달랐으니, 비양고는 저도 모르게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이신기오로 아민과 아이신기오로 망구르타이.


다이샨이 일러준 사대 패륵 이야기는 그녀도 사실 잘 아는 이야기였다.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한번은 접하게 되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특히나 친왕들 가운데 누군가가 그 기세가 승하여 독주할 기색을 보인다면 더욱 그러했다.


비록 현재 힘 있는 친왕들은 모두 순치제 아이신기오로 푸린, 그녀의 배다른 동생에게 순응하고 존중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존재의 습성이니 누군가 두각을 보인다 싶으면 그들은 알음알음 말하기를 즐겼다.


그 대상은 매번 변하였으니, 때로는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이었고 또 때로는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이었다.


뿐만 아니라 섭정친왕회에 이름을 올린 친왕들 역시 이러한 말들이 한번은 나온 적이 있었다는 걸 기억한 비양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가 잡은 손에 끌려 늪에 빠질 것을 걱정하니?”

“한 가지 걱정은 그런 걱정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다른 것도 있습니다.”


고개를 저으며 말한 한명화는 잠시 말을 고르다가 이내에 말을 다 고른 후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선의 세자빈이 공주님과 제게 이른 말을 곱씹으면 사실 위험할 수도 있는 말입니다. 그녀는 영웅과 찬탈자를 논했는데, 이건 사실 새로운 나라를 새운 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말에 가깝지요.”

“부정은 못 하겠네.”

“하여 이 말이 새어나가는 건 조선의 세자빈만이 아닙니다. 저와 공주님도 위험할 수 있지요. 선대를 비난하였다, 그런 의미로 말입니다.”


알려지면 세자빈만이 아니라 자신들도 같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에 비양고는 미간을 좁혔다.


“이거 당한 건가?”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한명화가 이르는 말에 비양고가 당황하여 되물으니 그녀는 곧 남은 말을 늘어놓았다.


“사람을 사귀고 가까이하는 일에는 서로 비밀을 공유하는 것만큼 큰일이 없다고 하지요. 조선의 세자빈이 한 일 역시 이러한 일의 연장선상으로 여기면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떨까요?”

“그렇지 않다?”


한명화가 한 말을 가만히 되새기던 비양고는 이내에 무슨 뜻인지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조선에서는 이미 용납된 일일 수도 있다는 말이구나. 그러면 우리만 위험하겠어.”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발을 깊숙히 들이고 여럿을 함께 하게 함이 더 낫다고 여깁니다.”

“좋은 방법이야.”


사람이 늪에 빠지면 홀로 나오긴 어렵지만 잡은 손이 많다면 그 손들에게 끌어올려져서 나올 수 있는 법이니 비양고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그 첫걸음은 역시 철원이겠지?”

“예. 일본의 공주에게 일단 언질은 해두고, 가능하면 그녀와도 지속적인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한명화는 그렇게 말한 후에 아직 가지 않은 철원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그렇게 하여 하나씩 늘리고 합하게 하면 어느 순간에는 누구도 함부로 말을 내지 않겠지요.”

“그거 마음에 드네. 요는 동참하는 사람이, 그리고 엮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전하다는 말이잖아?”


비양고 나름대로 해석하여 내는 말에 한명화는 오묘한 얼굴이 되었다.


방금 비양고가 한 말은 아주 맞진 않지만 틀렸다고 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런 한명화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비양고는 즐거운 얼굴로 술을 가져왔다.


“위험하지만 가치 있는 첫 발걸음이야. 서로가 한잔하며 축하하기에는 충분하지?”

“물론입니다.”


답하기 애매하였던 조금 전의 말과 달리 이 말은 긍정할 수 있었으니, 두 사람은 한 병의 술과 많은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



두 여인이 우애를 다지며 미래를 논하던 그 시각.


세자빈 강씨는 잠자리에서 부군인 소현세자에게 있었던 일들을 일러주고 있었다.


“······하여 이러한 말들을 주고받은 끝에 일이 성립하였습니다.”


들은 말을 곰곰히 생각하며 되새긴 소현세자는 이내에 다소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이거 참. 대담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재치 있다고 하는 좋은 말도 있습니다.”


자신이 한 말이며 행동들이 어떠한 뜻을 품고 있는지 모르고 한 것이 아니라는 대답에 소현세자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대가 세자였다면 조선은 앞으로 나아갈 길이 크게 달랐을지도 모르겠소이다.”

“후후, 이미 성상과 함께 변화의 선두에 서신 분이 그리 말씀하십니까?”


세자빈 강씨가 하는 말에 소현세자는 말없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단히 애틋하고 사랑 넘치는 광경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곧이어 열린 소현세자의 입은 그러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말을 냈다.


“왜 이렇게 하였는지는 달리 묻지 않으시오?”

“궁금하다고 하여 항상 물어야 하는 건 아니고, 듣지 않았다고 하여 항상 모르는 건 아닙니다.”


의미심장하기 짝이 없는 말을 한 세자빈 강씨는 진한 미소를 입가에 깃들이며 말을 이었다.


“중간에 끼인 사람은 언제고 힘든 법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처지에 가장 가까운 것은 고금을 가리지 않고 며느리가 대표로 꼽히지 않겠습니까.”

“!”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지 않고 잘 알고 있음을 이르는 말에 소현세자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세세하게 따지면 다르지만 중간에 끼였다는 표현은 지금 소현세자가 이렇게 움직인 근본적인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위로는 청나라, 아래로는 일본, 옆으로는 명나라.


그리고 더 내려가고 더 옆으로 가면 더욱 많은 나라가 있다.


이렇듯 사방에 많은 나라가 있는 덕에 당금 조선은 성세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보아도 좋으니, 이는 소현세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정세를 볼 줄 아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것이기도 했다.


다만 그런 사람들과 소현세자는 본질적으로 접하는 정보의 양이며 질이 전혀 다르니 걱정이며 전망도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러한 소현세자가 보기에 이번 청과 일본 양국에서 치르는 혼약은 좋아 보이나 철저하게 조선만 고려하면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었다.


물론 당장은, 그리고 적어도 소현세자 본인의 대까지 조선은 이러한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가족이기도 한 것이 국가의 관계다.


또한 변화는 당사자가 바라지 않더라도 찾아오곤 하니, 그 찾아옴은 종종이나 때때로라는 표현으로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그저 중간에서 돕고 교류하는 일로는 부족하니 소현세자는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각국의 내밀함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그것도 가능하면 드러나지 않게 말이다.


“잘 풀릴 것입니다. 친하여지면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한 마디 하여주는 게 사람이니 분명 잘 풀릴 것입니다.”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 오늘은 기이하게도 귀에 크게 들리고 머리에 빠르고 튼튼하게 새겨지는 기분에 소현세자는 저도 모르게 오묘한 얼굴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세자빈 강씨에는 달갑지 않았으니, 그녀는 곧 그 품은 달갑지 않음이며 서운함을 입에 담았다.


“저하, 저하께서 불철주야로 국사에 관심을 보이고 나라 위하심은 실로 좋은 일이며 존중하기 합당합니다.”

“어, 고맙소?”


말은 칭찬이나 그 담긴 감정이 서운함이며 달갑지 않음이라는 게 풀풀 풍기니 소현세자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이에 세자빈 강씨는 매혹하듯 미소를 지으니, 그녀는 그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고 하듯 말을 이었다.


“제가 저하를 위하여 낮을 내어드렸습니다. 허면 저하께서는 저를 위하여 밤을 내어주심이 도리가 아닐까요?”

“커흠.”


분명히 말해서 소현세자는 부인이 이렇게 하는 말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고 눈치 없는 부군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직접 말하자니 부끄러운 게 이러한 일이라, 그는 얼굴을 붉히며 무엇을 말할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시선을 피했다.


이미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오래되었건만 여전한 모습에 세자빈 강씨는 오래 전부터 해온 말을 이 밤에 다시금 입에 담았다.


“부인은 부군을 위하고 부군은 부인을 위하는 법입니다.”

“······크흠, 그대의 뜻에 따르지요.”



***



“이걸 어쩐다.”


누군가는 우애를 다지고 누군가는 부부의 연을 다질 때 홀로 근심하며 고민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교신사 야규 미츠요시였다.


“이걸로 충분한 게 맞나? 아니, 청나라 사람들이 보인 행보를 생각하면 나도 여기서 다 되었다고 기다릴 일은 아니지.”


일본에서 쇼군의 딸이라는 이름으로 도쿠가와 오키코가 오고 있는 것은 이미 연락을 받아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 자체로 미츠요시는 벌써 며칠을 고민하였는지 이러다가 빨리 늙는 게 아닐까 걱정될 지경이었다.


그가 준비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니다.


미츠요시는 미츠요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가 어디까지 나가고 어디까지 따라가는 게 옳은 예법이며 옳은 처신인지 알기 어려웠다는 점이었다.


대접을 준비하는 일은 오히려 어렵지 않으나 이것은 진정 알기 어려워서 그를 괴롭혔는데, 청나라를 고스란히 따라 하자니 영 걸리는 점이 있었다.


조선에 있는 청나라 최고 책임자는 그가 실무를 보건 보지 않건 친왕이다.


허나 미츠요시는 교신사라는 그럴듯한 직함이 있다고 한들 결국 일개 신하니 친왕과 같은 대응이며 처신으로 일을 행하기에는 여러모로 꺼림칙함이 있었다.


차라리 친왕이 아니라 높다고 한들 예부 승정과 같은 직함을 단 이면 모를까, 청나라 친왕이 하는 일을 따라 하여 그와 같은 태도며 대응을 보이면 당장 어떤 구설수가 나올지 몰랐다.


일본만이 아니라 조선과 청나라에서 나올 말도 없을 수가 없으니, 그 경우 한층 문제가 복잡해질뿐더러 그가 져야할 책임도 클 터였다.


“끄응.”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앓는 소리내기도 잠시, 결국 미츠요시는 제가 보기에 그나마 나아 보이는 선택지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일단 철원에는 간다. 그리고······.”


홀로 있음에도 함부로 말하기 어려움을 느낀 미츠요시는 차라리 이번에 오는 오키코가 그에게 명령하길 바라며 할 수 있는 최선을 입에 담았다.


“······일단은 영변, 아니 의주까지는 따라간다고 생각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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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3.19 21:21
    No. 1

    하긴 시간이 지나면 조선에서 정립한 '정통성' 개념이 다른 나라에게 전파되어 '독'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걸 마뜩찮게 여긴 나라들이 최악의 경우 합심해서 조선을 핍박할 수도... 그 전에 어떻게든 나라의 내실을 키우고 외교적으로 우호를 다지면서 서로의 의존도를 높여 서로를 배제할래야 배제할 수 없게 해야겠네요. 절대 쉽진 않겠지만.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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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43 542화 후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3 24.04.03 150 15 11쪽
542 541화 원로 +1 24.04.02 162 15 12쪽
541 540화 세 경쟁자 +2 24.04.01 161 14 14쪽
540 539화 목패 협약 +4 24.03.31 156 15 16쪽
539 538화 감추는 재미 +2 24.03.30 163 16 12쪽
538 537화 모두가 아는 비밀 +2 24.03.29 153 14 13쪽
537 536화 승부에서 이기는 방법 +4 24.03.28 152 15 12쪽
536 535화 알고도 모른 척하긴 어렵다 +2 24.03.27 155 14 12쪽
535 534화 미룸은 미정이 아니다 +3 24.03.26 164 14 12쪽
534 533화 허황된 이야기 +2 24.03.25 157 14 16쪽
533 532화 덕은 풍성함이 전부가 아니다 +2 24.03.24 167 12 12쪽
532 531화 소망은 성장한다 +4 24.03.23 170 15 15쪽
531 530화 한가함 뒤에 다가오는 것 +2 24.03.22 159 13 12쪽
530 529화 신부 교환 +2 24.03.21 180 14 13쪽
529 528화 어려운 관계 +3 24.03.20 181 13 11쪽
» 527화 친하면 조금이라도 돌아본다 +1 24.03.19 168 15 13쪽
527 526화 연약한 사람 +6 24.03.18 165 18 12쪽
526 525화 물려받은 천성 +1 24.03.17 168 13 12쪽
525 524화 인정받지 못한 아이 +1 24.03.16 193 15 12쪽
524 523화 뜻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2 24.03.15 158 16 13쪽
523 522화 병졸과 역관 +4 24.03.14 169 19 12쪽
522 521화 오는 사람, 가는 사람 +3 24.03.13 178 14 13쪽
521 520화 용기 있는 말 +4 24.03.12 178 16 17쪽
520 519화 정통성 +4 24.03.11 185 19 13쪽
519 518화 그대는 옳다 +3 24.03.10 178 14 11쪽
518 517화 거울 같은 사람 +3 24.03.09 180 14 12쪽
517 516화 우선하여 해결할 일 +2 24.03.08 192 17 13쪽
516 515화 맞수 +3 24.03.07 183 17 14쪽
515 514화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7 24.03.06 187 16 13쪽
514 513화 소리는 사람을 모은다 +2 24.03.05 189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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