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391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12.07 10:07
조회
105
추천
5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그렇기는 합니다. 전쟁에서 싸우고 지고 나가고 물러나는 것은 늘 있는 일 아니겠는지요? 결국에는 승리자로 지금 이 순간을 돌이키며 한잔 하도록 합시다.”

로건과 앤드류가 굳이 벤자민에게 도시를 상실한 일에 대해서 한마디씩 한 것은 책임 문제도 있고 로버트의 존재 때문이기도 했다. 벤자민이 고귀한 신분이기는 해도 에드워드의 후계자는 로버트다.

도시를 잃어버린 일과 혹시 최악의 결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되었을 경우 자신들의 책임을 덜어내기 위한 일이기도 했다. 벤자민이 스스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나서니 두 사람은 전쟁에 집중하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이때 부대 전체가 몹시 어수선해 졌다.



피터는 써스톤에서 휴 기트가 보내 준 3천 개의 기름 먹인 천으로 만든 바구니 안쪽으로 등불을 매달아 놓고 불을 붙였다. 바람등불을 병사들 하나씩 들고 있다가 신호에 맞춰 일제히 손을 놓으니 등불 때문에 내부가 뜨거워진 천 바구니는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간 천 바구니는 피터가 계속 기다렸던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는 바람을 타고 적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바람을 타고 흘러가던 등불은 들판 곳곳으로 떨어졌다. 곳곳에서 불이 났지만 사람들이 일어나 밟고 치워 끄기 시작했다.

‘실패인가?’

바람등불을 날린 것은 불을 질러 적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워낙 사람이 많으니 떨어진 불씨도 금방금방 꺼졌다. 피터는 자신의 두 번째 시도 또한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이제 세 번째 피터가 노리는 것은 도시의 거주민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다. 주민들을 쫓아낸 후 의도적으로 공격 부대를 도시 안으로 끌어들여 대규모 화재를 일으키는 일이다.

도시 내부로 진입한 적에게 일부 타격을 입힐 수도 있고 가장 중요한 거점이 수리될 때까지 사용 못하게 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을 한 피터는 도시에 쌓인 물자를 파기할 방법을 정하려 했다. 이때 갑자기 도시 북쪽에서 갑자기 아침이 된 듯 태양이 떠올랐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신의 가호를 받았는지 벤자민의 군대 중앙에 잘 보관해 둔 드래곤 브래스를 쌓아 둔 곳에 불씨가 떨어졌다. 오래지 않아 불이 붙었고 일제히 드래곤 브레스가 손 쓸틈도 없이 타올랐다.

커다란 불꽃은 마치 태양이 떠오르고 세상을 뒤흔드는 지진이 일어났다. 세상의 소리가 잠시 동안 사라질 정도로 폭발과 폭풍이 모든 것을 뒤흔들었다. 이것을 기회로 여긴 피터는 기사 파비안과 함께 정규 기병 30기를 선두로 8백 명을 이끌고 돌진해 나왔다.

다들 굳이 나가봐야 소용없다면서 피터의 행동을 반대했다. 벤자민의 중앙이 크게 폭발이 일어났고 적들이 혼란에 빠졌지만 수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났다. 하지만 일단 피터는 적을 뒤흔들 기회라고 판단했고 성문을 열고 나갔다.

사실 피터도 이런 행동에 대해서 그다지 성공할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성벽에 기대어 적들이 혼란을 수습할 때를 기다리면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해 일으킨 불꽃과 연기도 소용이 없다고 판단했다.



벤자민을 비롯해서 주요 지휘관들 모두 드래곤 브레스가 일제히 폭발하고 곧 바로 이어진 거센 폭풍에 나가 떨어졌다. 다들 간신히 몸을 일으켰을 때 수많은 사람과 군마들 모두가 똑같이 바닥에 나가떨어져 있었다.

너무나도 커다란 폭발음에 잠시 동안 세상의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던 벤자민이지만 다행히 서서히 귀가 스스로의 의무를 잊지 않았다. 계속 기침을 하면서 자신의 검을 찾아든 벤자민은 단련된 전사들로 다시 몸을 일으킨 주요 지휘관들과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어떤 일이 벌어졌어도 주요 지휘관들은 즉시 각자의 부대로 돌아가 병사들을 장악하기로 했고 날이 밝을 때까지 모두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이때 급하게 전령이 달려와 도시에서 공격이 개시되었음을 알렸다.

“적들이 도시에서 나와 밀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뭐야!!”

“선두는 스스로를 피터 샘란이라고 외치는 자가 이끌고 있습니다.”

“아아, 피터 샘란, 용맹하면서도 위대한 이름을 가진 자로구나. 신까지도 그 녀석을 도와 드래곤 브레스에 불을 붙여 돕는구나. 하지만 여기까지다.”

서둘러 맞서 싸우려 했지만 군마나 조랑말 모두 놀라 날뛰고 있는 상황이고 병사들도 혼란에 빠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벤자민은 자신의 검을 올리 롬지에게 쥐어 주며 명했다.

“롬지 경께서는 즉시 이 검으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녀석들을 베어 죽이십시오. 지금 도시의 피터 샘란은 오직 나를 노리고 올 것이니 내가 이곳에서 저놈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서둘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부대를 수습해 도시를 나온 놈들을 모두 밟아 버려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서둘러 움직이겠습니다.”

앤드류와 로건 모두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났고 올리는 아직 정신이 붙어 있는 병사들을 수습해서 각지를 뛰어다녔다. 벤자민은 피터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폭발의 폭풍에 쓰러진 자신의 깃발을 세운 후 뿔나팔을 들어 불기 시작했다.

-뿌우우우우우우~-

처음은 그다지 힘이 없었지만 두 번째 부터는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과 같은 웅장하고 장대하게 울려 퍼졌다.



피터는 창을 들고 닥치는 대로 찌르며 앞으로 나갔는데 사방이 온통 불이 붙어 있어 야간이지만 딱히 시야에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 일부 덤벼드는 자들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제대로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했다.

수적으로는 지금 도시 밖에 있는 공격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갑자기 중앙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사람과 말 모두가 놀라 날뛰었다. 이 와중에 피터의 군대가 덤벼드니 그 숫자가 비록 8백이지만 8천, 8만 대군은 되는 것 같았다.

다들 제대로 싸워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리저리 밀리다가 넘어지고 밟혀 죽었다. 워낙 사람들이 많고 밤이고 사방이 인간, 말이 질러대는 비명 소리에 시끄러워 피터도 제대로 방향을 잡기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웠던 피터는 이만 군대를 돌려 오터사이드 도시로 물러나기로 마음먹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큰 깃발 아래에서 계속 나팔을 불고 있는 것이 보였다.

분명히 시선을 잡아끌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피터의 모든 것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일단 저곳으로 달려가 보기로 결심을 굳힌 피터는 창을 겨드랑이에 끼고 깃발을 향해 전진했다.



벤자민은 도시를 나온 공격 부대가 자신을 향해 전진해 나오자 크게 기뻤다. 특히 선두에 선 기수가 피터 샘란이 분명해 보이니 단번에 에머리의 원수를 갚고 이 전쟁을 끝낼 것으로 믿었다.

마음 같아서는 군마를 타고 돌진해 서부 왕가의 날카로운 칼을 기병창으로 꼬챙이에 꿰인 돼지처럼 만들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드래곤 브레스가 폭발해 일어난 엄청난 소리와 뒤이어 몰아친 폭풍 때문에 군마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대신 벤자민은 군용활을 들어 올렸고 깃발을 향해 돌진해 오는 적의 선두에 서 있는 자를 향해서 화살을 날렸다. 궁수용 장갑을 끼고 있지 않아서 엄지손가락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단번에 저놈을 꿰뚫어 버릴 자신이 있었다.



============================


날씨가 오락가락이네요...


Next-82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6 98 4 9쪽
2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5 91 5 8쪽
2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4 89 4 10쪽
2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3 98 5 7쪽
2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2 91 5 11쪽
2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1 101 5 7쪽
2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30 104 4 8쪽
2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9 102 5 8쪽
2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28 105 4 9쪽
2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7 110 3 8쪽
2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6 108 4 7쪽
2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5 102 4 6쪽
2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4 106 5 8쪽
2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3 102 4 6쪽
2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2 95 5 8쪽
2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1 97 4 8쪽
2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20 102 5 6쪽
2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9 101 4 6쪽
2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8 101 5 7쪽
2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7 100 5 5쪽
2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6 100 4 7쪽
2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5 95 3 9쪽
2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1.14 110 5 7쪽
2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3 96 5 7쪽
2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2 96 4 5쪽
2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1 99 4 6쪽
2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10 96 5 5쪽
2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9 93 4 6쪽
2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8 99 5 7쪽
2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1.07 99 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