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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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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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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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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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수천문(守天門)

DUMMY

운남.

거대한 산맥은 없어도 높은 산들이 봉우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곳. 묘족들의 땅임에도 묘족들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깊은 산중에 언젠가부터 작은 마을이 생겨났다. 들어가기 어려워서 그렇지 마을은 넓은 분지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넉넉한 자연의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곳.


처음 이곳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강호 무림에서 은세삼은이라 불리던 유운권 양이원, 무음지 주삼, 벽력장 노연항이었는데, 강호 무림에서 검선이라 불리던 이자기가 은거에 든다는 말을 듣고는 스스로 종복을 자처하며 따라나서, 검선 이자기가 마을 뒤편 높은 봉우리로 오르며 이곳에 남아 소식을 전하라는 말에 그대로 머물렀던 것이다.


은세삼은이 이곳에 든 지도 벌써 반갑자에 이르고 있었다.


그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곳까지 숨어든 사람들을 받아들인 것이, 지금의 마을을 이룬 것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알려져 지금도 간간이 유민들이 들어와 한적한 곳에 터전을 일궜다. 그렇게 모여든 가구가 십여 호에 이르자 분지 안 수십 리를 가득 채운 죽림이 마을 이름이 되어 죽림촌이라 불리고 있었다.


죽림촌 사람들은 마을 뒤편에 높이 솟아오른 봉우리를 신선봉이라 부르며 늘 기도하고 소원을 빌었다. 진실은 누구도 모르지만 몇몇 마을 사람들은 신선봉을 내려온 신선을 만나 오랜 지병을 고쳤다는 말도 있었고, 정성 들여 기원하고 산에 오른 채약꾼은 귀한 약초를 점지받았다고도 했다.


신선봉은 마치 바위가 솟구친 듯 오르는 길도 없었고, 마을 원로들인 은세삼은이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 경외하였기에, 마을 사람들의 마음에도 신성한 곳에 오르는 것을 불경하게 여겼다. 구름 속에 늘 가려져 있던 정상 암봉이 어쩌다 큰 바람에 드러나면, 마치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듯하다 하여 연화봉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설호야~!"


"예, 갑니다.

어르신."


제 몸에 맞지 않아 둘둘 말아 걷어 올린 옷차림의 귀엽게 생긴 열 살이나 먹었을 법한 소동이, 등에 지고 있던 지게를 내려놓으며 달려와 소동을 부른 청수한 노인 앞에 섰다.


"노 영감 집에 가면 만들어 놓으라 한 물건을 내줄 것이니 받아오너라."


"예, 어르신.

다녀오겠습니다."


설호는 대답하고 바로 집을 나서 빠른 걸음으로 가면서도 조금도 싫은 기색 없이 주변의 나무와 풀을 손으로 훑어가며 움직였다.


노 영감은 대장장이였다. 이 작은 마을에 대장간이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노 영감이 사는 곳은 마을을 둘러싼 산기슭을 돌아 외진 소로를 내달려야, 한 식경쯤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노 영감은 보기 드문 커다란 덩치에 고슴도치 수염을 기른 괴팍하기 이를 데 없는 노인이었다. 설호가 가쁜 숨을 들이쉬며 대장장이 노 영감 집이 가까워질수록, 쇠 두드리는 소리가 노랫가락처럼 들리는 것에 설호는 알지 못할 소리를 웅얼거렸다.


"음으음흐, 음으음흐······."


대장간이라 하지만 작은 화덕 하나에 풀무만이 덩그러니 놓여진 것이 다였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쇠붙이들은, 어디서 갖고 온 것인지 몰라도 갑주며 부러진 도에 녹슨 창두들이었고, 부러진 쇠스랑이나 괭이 그리고 구멍 뚫린 무쇠솥이 보였다.


멀쩡한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고 녹이 벌겋게 물들어 쓸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그나마 화로 곁에 만들다 만 괭이와 낫, 쇠스랑이 뒹굴고 있어 대장간이 맞다고 항변하고 있는 듯싶었다.


그래도 화로에는 시리도록 푸른 불꽃과 눈이 부신 백광의 불꽃이 피어오르고, 노 영감이 연신 발로 풀무질을 하며 붉게 달궈진 쇳조각을 집게로 잡아 모루 위에서 두드리고 있었다. 노 영감의 망치질은 마치 춤을 추는 듯 그 움직임이 현란했다.


모루에 올린 쇳조각을 강하게 내려치고는 뒤집어 약하게 두드리고 또 세워서는 날을 세우려는지 빗겨 치곤 했다. 붉던 쇳조각이 제빛을 찾아가면 다시 화로에 넣어 눈은 화로 불꽃을 살피며 발은 연신 풀무질을 해대고는, 다시 쇳조각이 붉어지면 꺼내 두드리기를 반복했다.


덩치도 컸지만 노인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치 망치질을 할 때마다 꿈틀거리는 팔뚝 근육들은 당장이라도 터져나갈 듯 움질거렸다.


"안녕하셨어요? 어르신.

주인어른께서 부탁드린 물건을 받아오라 하셨습니다."


대장장이 노 영감은 고개도 안 돌리고 연신 망치질을 하며 말했다.


"설호구나.

잠시 기다리거라. 손질을 마저 해 내 주마."


"예, 어르신."


모루 위에 놓인 쇳조각을 화로에 넣고는 화로 옆에 있는 물통에서 방울을 꺼내 지긋이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더니 방울을 손으로 한번 매만지고는 걸쳐 놓았던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광이라도 내려는지 닦고 또 닦더니 방으로 들어가 보기 좋은 주머니를 갖고 나와 방울을 넣었다.


"옜다. 잃어버리면 안 되니 돌아다니지 말고 바로 갖다 드리거라."


"예, 어르신.

수고하셨습니다."


설호의 인사는 허공에 메아리쳤다. 대장장이 노 영감은 설호는 보지도 않고 그동안 달궈진 쇳조각을 꺼내 망치로 두들겼다.


"어르신 다녀왔습니다."


설호가 받아 온 주머니를 양 영감에게 내 주자 양 영감은 주머니 속 방울을 살피고는 설호에게 말했다.


"주 영감에게도 다녀오거라."


설호가 얼른 대답하고 나가려 하자 양 영감이 서둘러 말을 이었다.


"준비되었다 말씀드리고 이번에는 연줄을 한 마장(60미터 정도)이 조금 넘치게 마련하시라 말씀드리거라."


"예, 어르신."


설호는 이어진 심부름에도 익숙한 듯 서둘러 움직였다.


주 영감은 죽세공이다.

지천에 널린 대나무가 주 영감의 손을 거치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물건으로 만들어져 나왔다. 대나무로 가득한 죽림촌에서 누군들 대나무를 다루지 못하랴마는 주 영감이 만들어 낸 물건들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되었다.


몇 되지 않은 가구나마 마을 대부분이 쓰는 살림살이 대부분은 주 영감의 손을 거친 물건들이었다. 주 영감은 설호의 주인인 양 영감과 대장장이 노 영감과 함께 이 마을의 원로이다.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최근 십 년 안에 모여든 뜨내기라 할 수 있었다.


설호도 부모와 함께 이곳으로 피신을 왔지만, 먼 길을 오느라 병들고 지친 설호의 부모가 죽고 나자, 겨우 젖을 뗀 설호를 양 영감이 거둬 기른 것이었다. 지금은 양 영감의 집에서 심부름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지내고 있었다.


주 영감의 집은 푸른 대숲 가운데 지어져 늘 바람 소리가 났다. 스치는 바람에도 떨리는 댓잎이 소리치니 어린 설호는 그 소리가 스산하게만 들렸다. 죽세공을 하는 사람의 집이니 살림살이가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야 당연했지만, 의외로 주 영감의 집에는 다른 집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거의 없었다.


주 영감은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집안에 두려 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부탁으로 무언가 만들고 남은 대나무로 만든 물건들은 모두 마을 사람들에게 내주었다. 물론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 주는 일은 좀처럼 없었지만, 주 영감의 솜씨로 만들어진 죽세공품은 대를 이어 쓸 만큼 보기 좋고 튼튼했기에, 작은 수고만으로도 마을에서 쓰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주 영감은 대부분의 시간을 퉁소를 불며 지냈다. 설호가 지내는 양 영감의 집과는 제법 거리가 있었지만, 은은히 들려오는 퉁소 소리는 산골 마을의 시름을 달래주고 가끔은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자장가가 되기도 했다.


"어르신~! 계세요?

설홉니다."


"그래 무슨 일이냐?"


"주인어른께서 준비됐다 하시며 줄이 한 마장을 넉넉히 넘겨야 한다셨습니다."


"오냐, 알았다."


주 영감도 노 영감처럼 무언가 생각하는 듯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더니,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말했다.


"이번이 열 번째이니 벌써 삼십 년이 흘렀구나."


주 영감은 상념에 잠겨 있다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설호에게 말했다.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마련해 두겠다고 전하거라."


설호는 주 영감의 말에 의아로움을 느꼈다. 보름이 사흘 전이었으니 다시 보름달이 뜨기까지는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주 영감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가 꾸중을 들을까 싶은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


"보름달은 사흘 전에 떴는데요, 어르신."


"그리 전하면 된다. 바쁘다."


설호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주 영감은 대숲으로 들어가 붉은빛이 도는 가장 큰 대나무를 싸움이라도 걸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설호가 지켜보든지 말든지 아니 설호의 눈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대나무만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주 영감을 한참이나 지켜보던 설호는 뭐라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머뭇거리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주 영감의 집을 나섰다.


"다녀왔습니다.

어르신께서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된다 하셨습니다."


"그래~!

올해는 주 영감도 감이 다른가 보구나. 쉬거라."


양 영감은 당연하다는 듯 그나마 빠르다는 듯 중얼거렸고, 양 영감의 말끝에 설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제 할 일을 찾아 움직였다.


산골 마을의 하루해는 짧다. 그만큼 일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제 몸보다 큰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설호의 모습을 만일 누가 조금 떨어져 봤다면, 지게가 스스로 움직인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래도 설호는 즐겁다.


산과 들, 내와 천, 계곡, 폭포, 나무와 새들 그리고 짐승들. 설호에게는 늘 즐거움을 주는 친구들이다. 마을이 분지의 가운데 위치해 숲도 그리 깊지 않고 큰 짐승도 없었다. 산딸기와 작은 열매가 지천이고 토끼와 여우, 작은 사슴 정도가 가끔씩 보일 뿐이다.


설호에게는 일터이자 놀이터인 곳이다. 심부름이 아니면 설호의 하루는 여기서 시작하고 여기서 끝을 맺었다. 시간은 언제나 오는가 싶으면 가고 없었다. 오늘이 벌써 보름이다.


양 영감의 방 안에서 대장장이 노 영감과 죽세공 주 영감이 모여 무언가 밀담을 나눈다. 일찍 잠들었지만 마려운 오줌에 선잠이 깬 설호가 오줌을 누려 방을 나섰다. 아무 곳에나 내갈긴들 무슨 문제가 있으랴만, 설호는 늘 누던 곳을 찾아 배를 한껏 내밀고 멀리 떨어지는 오줌을 보며 만족한 듯 부르르 떤다.


불 켜진 양 영감의 방에서 두런두런 소리가 나는데 설호가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세 사람이 서로 깊이 알고 지내는 것이야 모두가 잘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설호가 기억하기에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단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세 사람은 늘 자신들의 거처를 떠나지 않았고 중간에 설호에게 심부름을 시켜 소통했지, 이처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 봤다. 설호는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양 영감 방 가까이 다가갔다.


주 영감의 목소리가 들렸다.


"검선 노선배님을 따라 이곳에 든 지도 벌써 삼십 년이 지났소이다. 도왕께서는 함께 들자 하셨지만, 검선께서 답답하기만 할 것이라 하시며 우리들에게 이곳에 머물라 하신 지가 말이외다."


주 영감의 말에 양 영감이 받아 말을 이어갔다.


"소생은 말씀이오, 아직도 그때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소이다. 한 갑자 전부터 적수를 찾지 못했고, 강호 무림에는 아직도 그분들의 맞수는 고사하고 비슷한 무위에 올랐다는 사람조차 찾기 어렵소이다.


한데 두 분께서 그날 우리들을 이곳에 남기시며 주인께 돌아간다시고는 홀연히 연화봉에 오르셨으니, 진정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소생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소이다."


이번에는 노 영감이 양 영감의 말을 받아 이어갔다.


"설사 황제가 부른다 해도 콧방귀를 뀌실 것인데, 진짜 연화봉에 신선이 머문다 해도 소생의 생각에 그분들의 주인이 되기에는 모자람이 있을 것이외다."


노 영감의 말에 주 영감이 무릎을 치며 말을 이어갔다.


"글쎄 내 말이 그 말이외다. 하다못해 우리만 해도 당장 강호에 나가면 종사는 못 돼도 어지간한 도성의 패주는 넉넉할 것 아니오? 우리가 그렇거늘 누가 있어 그 두 분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소이다.


우리가 두 분의 진신절기도 아닌 벽력장, 무음지, 유운권만으로도 강호 무림에서 견줄 자가 많지 않은데, 두 분은 지금도 강호 무림의 전설이시고 앞으로 세월이 흐른들 두 분만 한 무인이 다시 나올지 의문이니 드린 말씀이외다."


설호의 귀는 이미 토끼 귀가 되었다.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이 깊은 산중에서 천하가 어쩌고 하는 말이 오가니 설호의 가슴에 바로 와닿지는 않았지만, 설호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다.


양 영감이 어찌 알았는지 설호를 부른다.


"설호야~!"


'숨도 죽이고 있었는데 어찌 아셨을까?'


놀란 가슴을 쓸며 설호는 얼른 대답하고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서 등롱을 준비하거라."


"예."


설호는 몰래 들은 것에 꾸중을 들으리라 여겼지만, 등롱을 준비하라는 말씀에 얼른 대답하고 바로 움직였다. 설호가 등롱을 밝히고 양 영감의 방으로 가자 세 사람이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거라.

신선봉 아래로 갈 것이다."


설호가 등롱을 비추며 앞서가다 돌아보니 주 영감이 커다란 연을 들고 있었고, 노 영감과 양 영감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세 사람 모두 어둠 속에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걸음을 내딛고 있어 설호가 조금 놀라자 양 영감이 어서 가라 재촉했다.


신선봉은 수십장 높이로 곧게 솟아올라 있어 누구도 오를 수 없었다.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은 그런 까닭에 인적이 드물었고 길다운 길도 나 있지 않았다. 설호는 등롱을 비추며 길을 열고 있었지만 오히려 등롱을 든 설호가 길을 헤쳐 가기 어려웠다.


어렵사리 신선봉 아래에 도착하니 제법 넓은 공간이 있었다. 떡갈나무 두 그루가 아름드리 위용을 자랑하며 신선봉의 수문장인 양 서 있는 것이 조화롭게 보였다. 주 영감이 연을 펼치고 줄을 고르는 동안 양 영감이 한 달 전 노 영감에게서 받아 온 주머니를 품에서 꺼내 연줄에 묶었다.


"주 영감,

바람이 어떤가?"


"노 영감이 묻자 주 영감은 충분하다는 듯 바로 대답했다.


"좋아. 이 정도 바람이면 우리들 공력으로 충분히 다스릴 수 있을 것이야."


양 영감이 두 사람의 말을 들으며 신선봉 위를 살피자 주 영감이 줄을 풀어 연을 바람에 실어 띄웠다. 세 사람은 바람을 타고 오르는 연을 바라보며 연줄을 조정해 나갔다. 세 사람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지 표정이 굳어 보였지만 연은 바람을 타고 높이 솟구쳤다.


연이 신선봉 위로 오르자 양 영감의 신호에 따라 노 영감이 연줄을 잘라냈다. 연은 그대로 조금 더 오르는가 싶더니 신선봉을 넘어 사라졌다. 설호는 이 모든 것이 신비롭고 궁금했다.


"주인 어르신,

어찌 애써 올린 연줄을 자르신 것입니까?"


"녀석,

긴 사연이라 당장 말하긴 어렵구나. 그저 삼십 년의 약속이라고 알면 된다."


그날 이후 설호와 마을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는 일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설호의 머릿속에는 그날 있었던 일이 잊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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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출세연(出世宴) (1) +6 23.05.11 10,972 5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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