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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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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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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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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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출세연(出世宴) (1)

DUMMY

죽림촌 사람들이 신선봉이라고 부르고 연화봉이라고도 부르는 그곳에, 강호 무림의 전설로 전해지는 무왕들의 무덤이 실재했다. 전설이 전하는 이야기는 강호를 종횡하던 무신들이 모든 것을 이루고 은거에 들거나 우화등선 하는 곳으로 전해졌지만, 모든 강호 무신들이 전설을 따르지 않았던 것을 간과한 전설일 뿐이었고, 전설을 따라 사라진 무신들은 전설에서 말하는 우화등선 하려 은거에 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했다.


죽림촌의 은세삼은이 날린 연이 연화봉에 오르자, 연화봉에서 신선처럼 살아가던 사람들이 분주해졌다. 연화봉 꼭대기라 하는 것이 죽림촌 사람들의 표현에는 옳을 것이나 사실 연화봉은 깊고 제법 넓은 분지를 이루고 있었다.


연화봉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십여 장 깊이의 암벽으로 둘러진 분지가 있었고, 그 분지 안에 강호 전설로 불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오히려 죽림촌보다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죽림촌에 지어진 대나무 집들보다 더 화려했다. 분지 가장자리를 둘러 회랑이 이어져 있었고, 회랑 안에서는 사람들이 분주히 들고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천문(守天門)


분지를 둘러싼 회랑을 따라가 보면 출입하는 곳마다 현판이 걸려 있었다. 가장 큰 현판은 수천문이라 적힌 현판이었고, 그 좌우로 신비전, 장전, 도전, 검전, 봉황전, 학사전, 재전, 기전이 이어져 원을 이루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좁은 회랑이었기에 사람이 살만한 공간은 되지 못한다 여겨졌지만, 각각의 현판을 지나 회랑을 건너가면 넓은 동굴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현판마다 각기 다른 동굴로 이어지고, 그 동굴이 현판에 적힌 사람들의 거처였다.


동굴 하나는 수십 수백은 충분히 거처할 만큼 컸지만, 실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적은 듯싶었다. 동굴 안에 마련된 거처들은 몇 되지 않았고, 동굴 뒤로는 무수히 갈라진 동굴들이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게 이어져 있었다.


올려다본 하늘은 별빛이 가득해 마치 하늘에 강이 있는 듯싶은 깊은 밤. 분지 안의 모든 곳이 어둠에 묻혀 있었지만, 신비전만은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있었다. 신비전 맞은편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자가 보이더니, 무언가 내려놓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왔다.


수천문주 시천문의 이공자 시운룡이 묵운 사마의가 내려놓은 물건을 보며 놀란 듯 물었다.


"뭔데 이렇게 큽니까?"


묵운 사마의는 이공자 시운룡를 힐긋 보고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흐흐흐,

한동안은 안주 걱정 없을 것이야."


내려놓은 물건을 손으로 쓰다듬던 시운화가 다시 물었다.


"이거 호피 같은데···."


은창 유성이 시운화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이 오라버니가 막내 옷 해 주려 벗겨 왔으니 호피는 막내가 갖고 가거라."


시운화가 어이없다는 듯 은창 유성을 노려보며 말했다.


"소매에게 묵운 오라버니처럼 입고 다니라는 말씀이에요?"


"운화야,

묵운 아우는 가죽이 모자라 대충 걸친 것이고, 이건 대호를 벗긴 것이니 봉황전에 만들어 달라 하면 멋진 옷이 될 것이야."


"그래도 싫어요."


"그래 그럼 하는 수 없지 운룡 아우 옷을 만들밖에."


시운룡은 은창 유성의 말에 시운화와 은창 유성을 번갈아 보더니 재차 확인을 받았다.


"지금 말씀 꼭 지키셔야 합니다."


섬도 진걸이 시운룡이 약속을 지키라 하자 웃으며 말했다.


"안 지키면 어쩌려고?"


"몰래 나가신 것 아니오?"


"이르려고?"


"하~!

그건 아니지만···, 재전에 깔아두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런 이런,

그렇게 쓸 생각은 못했구나."


모두들 시운룡의 말에 자신이 속한 전각에 깔아두고 싶었지만 이미 한 말이 있어 아쉬워했다.


"소제는 아직 나가지 못하지만 형님들께서는 다시 잡으시면 되지 않습니까?"


호피 소유가 정해지자 시운화가 모두를 보며 물었다.


"때가 아니라 만상조화진이 열리지 않았을 것인데, 어찌들 다녀오신 것이에요?"


밖으로 나가 호랑이와 다른 짐승들을 잡아 온 사형제들은, 노사들이 출세연을 벌이는 동안 신비전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허락 없이 나간 것이었는데, 밖으로 통하는 동굴 앞에는 출입을 막기 위한 만상조화진이 펼쳐져 있어 사실상 출입이 불가했던 것이다.


대공자 시운학에게 머지않아 누군가 출세하게 될 것이니 환송연을 벌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사정하여, 만상조화진의 결계를 열고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나, 그런 사정을 이공자 시운룡과 막내 시운화에게 그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다 방도가 있지 너무 깊이 알면 다치느니라."


"흥~!

이러고도 노사분들께서 모르시리라 여기십니까?"


"지금은 출세연이 한창이라 노사님들은 모르실 것이야. 아신다 해도 누군가 출세할 것이니 환송연을 하려고 잡아 왔다 말씀드리면 크게 나무라시기야 하겠느냐?"


시운화는 누군가 출세한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사형들 가운데 누가 나가시는 거예요?"


시운화의 물음에 모두가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지만, 누구도 나갈 기회를 양보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간 것이 검전과 도전이었으니, 이번에는 장전이나 기전에서 나가지 않겠느냐?"


은창 유성의 말에 묵운 사마의가 기대를 보인 것과 달리, 섬도 진걸과 만검 교운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삼십 년을 주기로 출세연이 열리고 수천문 제자 가운데 출세연에서 정해진 사람이 나가곤 했었으니 나름 합당하게 들렸던 것이다.


검선 이자기와 도왕 선우평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검전과 도전의 전주가 되었으니, 이번에는 기전과 장전에서 나가는 것이 순서에 맞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출세연에서 칠 전의 전주들과 수천문주가 모여, 그동안 전해진 강호 무림의 동태를 살피고 그에 맞게 내보내졌던 것이니, 이번이 순서라 말하는 기전의 은창 유성과 장전의 묵운 사마의가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도전의 섬도 진걸과 검전의 만검 교운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수천문주 시천문의 둘째인 시운룡과 막내 시운화는 스스로 아직 어려 때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기대에 찬 네 사람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지만, 그렇다 해도 나갈 수만 있다면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보다 간절했다. 그렇기에 막내 비연 시운화는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큰 오라버니를 거론하며 은연중에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큰 오라버니께서도 나가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은창 유성, 묵운 사마의, 섬도 진걸, 만검 교운은 비연 시운화의 말에 머릿속에서 번개가 내려치는 듯한 심정을 맞았다. 대공자 시운학이 나갈 뜻을 비친다면 누구보다 가능성이 컸다. 수천문의 공자들 모두와 비교해도 그 깊이를 다 알지 못하는 무위며, 대공자 라는 입지는 누가 생각해도 넘을 수 없었다.


"막내야,

대공자께서 말씀이 계셨더냐?"


비연 시운화는 네 사람의 표정이 재미있었지만, 너무 심각하게 물어오니 더는 장난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니에요. 큰 오라버니야 장경각에서 나오지도 않는데 관심이나 두겠어요."


장경각은 모두에게 열려 있었지만 수천수만에 이르는 장경각의 책을 읽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문인들은 기초 무공을 익히고 나면, 자신이 선택하거나 아니면 각 전의 노사분들께 선택되어진 각 전의 진산절기를 익히기에도 벅찼기에, 다른 무공을 익히고 학문을 쌓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유독 대공자 시운학만이 어려서부터 장경각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기행을 보였던 것인데, 대공자 시운학은 책을 읽고 좌선으로 일관하고 있었지만, 간혹 드러내 보이는 신기에 수천문 사람들 모두는 감탄하곤 했었다. 시운화의 말에 공감한 듯 모두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는데, 은창 유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긴 대공자께서는 이미 모든 일에 초월하셨으니 세속에 관심을 두시진 않으실 것이야."


묵운 사마의도 얼른 말을 받았다.


"당연한 말씀이시오. 세속에 대공자께서 얻으실 것이 있기나 하겠소이까?"


만검 교운이 잠시 생각하더니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이번 출세연이 길어지는 이유를 아시오?"


만검 교운의 말에 모두의 눈길이 모아졌다. 모두들 출세연이 처음 겪는 일이기는 했지만, 수천문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출세연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기록은 장경각에 비치돼 있어, 각 전으로 나뉘기 전에 학사전에서 수천문의 유래를 공부할 때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었다.


출세연이 길게 이어진 때도 많았지만, 어느 때는 하루도 걸리지 않아 결론을 내린 적도 있었다. 이번 출세연은 벌써 닷새째 이어지고 있었지만, 모두들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당연히 그런 것이리라 여기고 넘어갔었는데, 만검 교운이 무언가 아는 듯 말을 꺼내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다.


"넷째야,

뭐 들은 말이 있었더냐?"


첫째인 은창 유성이 묻자 만검 교운이 달리 듣는 사람도 없는데 나지막이 말했다.


"두 분 노사께서 본문으로 돌아오신 것이 삼십 년 전이 아니오. 그동안 강호 무림에 아무런 문제 없이 조용했기에, 두 분 노사께서 돌아오시고 두 분을 이어 강호를 살필 문인이 나가지 않았소이다. 결국 한번을 건너뛴 것 아니오? 한데 그게 문제를 일으킨 듯싶소이다."


은창 유성이 만검 교운의 말끝에 바로 물었다.


"문제라니, 무슨 문제라는 말이더냐?"


"소제도 잘은 모르나 두 분께서 강호행을 하시고 돌아오실 때, 강호에 남기고 온 조직들이 변심을 한 것 같다고 들었소이다."


수천문이 운남 오지에 자리하고 문도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 적으니, 강호 무림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제자를 두고 돌아오거나, 작은 조직을 만들어 살피라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천문의 노사들은 거의 대부분 강호 무림에서, 적어도 무슨 무슨 군, 왕, 제 정도의 명호를 얻었기에, 그런 노사를 따르는 사람들이 배신한다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검선과 도왕이 강호에 남기고 온 조직이 배신을 하려 한다는 말이었으니, 수천문이 드러나는 것도 문제였고 그보다 검선과 도왕의 입장이 난처해진 것이었다.


섬도 진걸이 도왕 선우평이 난처해진 것에 분노하며 다시 물었다.


"어떤 놈들이라 하더냐?"


"그것을 소제가 어찌 아오."


"이번은 차례가 아니라 여겼거늘 내 반드시 나가 그놈들의 목을 따리라."


"그런 마음이야 소제라고 다를 것 있겠소?"


"결론이 나기 전에 말씀드려야겠다."


섬도 진걸이 자신들의 기회를 망치려 하자, 은창 유성과 묵운 사마의가 발끈하며 나섰다.


"그게 무슨 말이더냐?

우리가 나가면 그놈들을 용서하기라도 한다더냐?"


섬도 진걸은 자신이 모시는 노사와 관련한 일이기에 반드시 나가 직접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꾀를 내 형제들을 끌어들여 해결하고자 했다.


"사형들 그러지 말고 모두 함께 움직이는 게 어떻겠소이까?"


"그건 또 무슨 말이더냐?"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다섯 분이 함께 나가시어 오왕이라 불린 시기도 있었고, 일곱 분이 나가 칠걸이라 불리신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라고 꼭 한둘만 나가라는 법은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기회를 갖는 방법이었으니 누구도 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한데 이공자 시운룡과 막내 시운화는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기운이 절로 빠지고 말았다.


"소제도 어찌 방도가 없겠습니까?"


"소매도요."


은창 유성이 많이 실망한 듯한 이공자 시운룡과 막내 시운화를 보며 그건 어려운 일이라는 듯 고개를 흔들고 말했다.


"문주님도 그렇지만 유화선자께서 절대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야, 좀 더 익히고 기다리면 언제고 기회가 올 것이니 너무 서둘지 마라."


"다음이 언제입니까? 삼십 년 뒤나 돼야 겨우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대공자께서야 본문을 이어야 하니 어렵겠지만 이공자는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알겠지만 출세연이 꼭 삼십 년이라 정해진 것도 아니고, 강호 사정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니 너무 실망 말고 다음을 기다리는 것이 어떻겠는가?"


이공자 시운룡도 은창 유성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번이 아니라는 것이 서운할 따름이었고, 아직은 네 사람에 비해 배움이 부족한 것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운한 마음을 애써 가라앉혔다.


모두는 아직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서로 나눈 이야기만으로 어느 정도 기대에 만족했기에,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 잡고 손질까지 마친 호랑이 고기와 멧돼지 고기를 정리해, 출세연을 마치고 나오시면 드실 수 있도록 덩어리를 나눠 줄에 걸어 두고, 모두가 먹을 만큼 잘라 자리를 옮겼다.


불을 피우고 고기가 익기도 전에 술독 하나가 비어갔다. 비연 시운화는 몸에 좋다며 모두가 호랑이 고기를 먹을 때도, 호랑이 고기의 역한 냄새가 싫어 멧돼지 고기만 먹었다. 이미 한 차례 끝난 이야기였지만 술이 들어가니 다시 말이 돌고 돌았다.


어차피 출세연에서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는 차례라 여겨 기대하고, 누군가는 모두가 한 말이 있으니 희망을 가져봤다. 물론 누군가는 부러움만 남아 벌써 몇 번이나 반복되는 이야기에 흥미를 잃었지만, 그렇다 한들 자리를 벗어나 무리에서 떨어지는 실수는 범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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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3.05.11 00:33
    No. 1

    추천 작가님 화이팅^^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6 당근파
    작성일
    23.05.11 22:08
    No. 2

    감사드립니다 힘을 얻어 달려보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3.07.09 17:21
    No. 3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3.08.11 13:15
    No. 4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악지유
    작성일
    23.09.29 08:42
    No. 5

    없어도 되는, 즉 엎 부분과 반복되는 문구가
    가끔 눈에 띄는데 이는 문장 전체의 격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리고 설명은 필요하겠지만 그게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게 느껴져 흥미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는 들어왔던 독자의 이탈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3 다령
    작성일
    23.10.08 23:03
    No. 6

    지금 여기애들은 나이가 몇인가요? 백살다넘었나요..봉우리위에서.갑자기 뜬금없이 애들같은 애들이 나오니 흐름상 안 맞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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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출세연(出世宴) (3) +4 23.05.13 6,620 50 14쪽
4 4화 출세연(出世宴) (2) +3 23.05.12 7,573 49 12쪽
» 3화 출세연(出世宴) (1) +6 23.05.11 10,973 56 14쪽
2 2화 수천문(守天門) +4 23.05.11 16,129 83 15쪽
1 1화 대공자 시운학 출세기 - 프롤로그 +5 23.05.11 19,075 9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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