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질마왕(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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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수
작품등록일 :
2012.11.30 22:29
최근연재일 :
2012.11.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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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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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존 현질마왕을 쓴 연화수입니다.




DUMMY

동대륙에서 무공이라는 것은 굉장히 구하기가 힘든 스킬이다.


무공이라는 스킬의 효율성은 다른 타 대륙의 스킬보다 월등이 좋은 효율을 자랑한다. 초반에 빠르게 성장하여 좋은 1류 무공을 얻었다고 가정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어느 정도 경지에 들어간다면 동급의 다른 대륙의 유저보다 훨씬 더 월등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이곳에서 무공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시 되었고, 힘이란 이곳에서의 손쉬운 게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조건의 척도였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무공을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렵다.

장장 2주에 가까운 시간을 협행(퀘스트)에 투자해야만 겨우 3급 무공을 주는 게 다니까.


이런 극악한 환경은 협행기간과 난이도, 3급에서 2급. 2급에서 1급으로까지 성장하는 수련기간의 합으로서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무공의 절대량은 그리 많지 않고 일정하기에 늘게 되어, 현재 동대륙에서 유통되는 스킬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아니 정확히 깨달음이라는 히든피스가 존재하는 심오한 무공을 대성하는데, 시간이 들기에 무공의 수요가 많이 느린 것이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확인차 구매암호 좀 교환하겠습니다.”

“garw3456입니다.”

“dfga8653입니다.”

“2차 구매암호를 교환하겠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집을 리모델링한다.”

“3차 구매암호를 교환하겠습니다. 주민등록 뒷자리 끝 3가지번호를 말씀해주십쇼.”

“***”

“확인했습니다. 이제 물품거래를 시작하겠습니다.”


난 여관주인의 호통 속에 쫓겨나자마자 바로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아이템거래 사이트들로 들어갔다. 그리고 미친 듯이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최우선적으로 시세에 따라 제일 싼 사이트환전소에서 게임머니를 사드렸고, 그 외에 눈독 들이는 물품이 나오면 죄다 사드렸다.


며칠 뒤, 사이트 매니저가 나에게 연락이 오고, 여러 확인을 거쳐 물품수령을 위해 접속을 해왔다.


“확인해보니 4개의 사이트에서 고객님께서 구매하신 물품금액이 1950만원이셨군요. 이천 만원에 가까운 금액의 거래는 저희 사이트에서도 오랜만인지라 약간 보안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렇습니까?”

“네, 사실 저도 이 직급에 있으면서 이러한 거래를 처음 맡았기에 좀 긴장을 했지요. ‘네게 이러한 거래가 오다니. 혹시 이천 원인데 잘못된 거 아니야?’ 하면서 동료들이 농담으로 치부하면서 놀리더군요. 하하.”

“하하...그런가요?”


사이트 매니저의 가벼운 농담에 첫 거래로 인한 긴장된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일단 현금교환을 시작하겠습니다. ‘XX헌터’와 '아이템XXX'사이트에서 500만원 어치의 게임머니. 거기에 사이트서비스에 의한 추가지원을 통해 1억의 금자를 교환해드리겠습니다.”


매니저는 교환신청을 한 후, 바로 소지품에서 금자 1억의 주머니를 나게 교환해주었다.


‘1억이라니. 크게도 질렀네.’


그 때를 생각해보면 순간 미쳤는지 모르겠다.

그저 돈이 남아돌고 현질을 하기를 마음먹었지만 무려 이천 만원이라니.


현재 가장 시세가 싼 2곳에서 500만원 어치의 금자를 사드렸고 그로인해 내 소지품에 들어온 1억의 금자.


1억의 금자면 아마 이 게임을 접을 때까지 쓰고도 남을 돈 일거다.

부족하면? 더 사면되지 뭐.


“자. 게임머니는 교환해드렸고, 이제 물품교환이 있겠습니다. 제일 먼저 무공서입니다.”


매니저의 손위에는 여려 종류의 책들이 쌓여있었다.


“3급의 무공서입니다. 3급 중에 가장 희귀한 무공인. 일명 셋트공. 삼재신공(三才神功)을 사셨죠? 심법연공서인 삼재연심공(三才聯心功), 외공의 삼정신(三貞身), 권법서의 삼청권(三淸拳)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2급의 무공서로 권법서의 복호권(伏虎拳)과 보법에 유영보(流泳步), 신법에 작영신(雀影身)입니다.”


무공의 이름만을 말하는 데도 기나긴 설명을 했던 매니저는 이러한 책들을 계속해서 쌓아 놓았다.


“진법서로는 3급 삼재진(三才陳), 2급 변환진(變幻陳), 1급 금쇄진(禁鎖陳)으로 각각 3급에서 1급의 진법서들과, 진법의 효과를 늘려주는 서책인 1급의 진법역학(陳法易學), 3급에서 1급 사이의 본초강목(本草講目), 같은 등급의 의학서(醫學書)들과 1급의 요리총람(料理總攬)입니다.”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나는 꽤 많은 비급을 샀다.


2급까지의 무공서들은 일명 기초닦이용 무공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3급 세트무공으로 깨달음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무공. 일명 신공(神功)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삼재신공을 통해 본격적으로 무공의 길을 들어가고, 내외공을 순환시키며 3급의 삼청권을 대성한다.


그 사이에 그리고 2급의 복호권과 유영보, 작영신으로 공격력과 회피, 이동속도를 증가시키고 사이사이에 진법서와 의학 및 요리책을 통해 혼자 돌아다녀도 괜찮을 만한 기술을 습득한다는 계획이다.


‘신공(神功)인 삼재신공이 25만원. 2급 무공서 각각이 8만원으로 24만원. 진법서를 합해 60만원. 의학서와 요리책에 20만원.’


이렇게 몸만들기에만 도합 129만원이 쓰였지만, 이후부터의 물품들 가격은 이것들보다 배 이상은 비싸기에 나는 그리 많이 쓴 것 같지도 않았다.


“이제 제일 중요한 물품들만 남았군요.”


매니저도 나름 긴장했는지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남은 물품은 14개.

이중 10개가 비급이고 4개는 아이템이다.


먼저 푸른 서체로 용사비등하게 적혀진 3권의 비급들.


“1급의 신공인 무당파(武堂派)의 절학. 소청신공(小淸神功)의 내가기공인 소청기공(小淸氣功)과 같은 급수의 무당파의 장법인 진산장(震山掌), 신법에 유운신법(流雲身法)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똑같이 노란서체로 힘 있게 쓰인 5권의 비급들.


“2급의 소림외공 나한신(羅漢身)과 같이 연계된 1급의 외공. 옥금강(玉金剛)이며, 1급 불문음공인 사자후(獅子吼). 역시 같은 급수의 권법인 나한십팔권(羅漢十八拳)과 수공에 쇄룡수(鎖龍手)입니다.”


척.

척.


그렇게 눈앞에 놓여진 8개의 비급들.


‘소청신공은 60만, 나한신과 옥금강은 합쳐서 50만, 나머지는 각자 25만원 씩해서 총 235만원이군.’


3급을 넘어 2급 이하의 무공들은 조금만 노력을 한다면 누구든지 구할 수 있는 무공들.


하지만 1급부터는 무공을 구하는 방식이 약간씩 틀려지는데, 1급 무공이 있는 문파에 제자로 들어가서 얻거나 은거기인을 사부로 모시는 방법, 또는 기연으로 인한 무공 획득으로만 얻을 수 있는 무공이 많다.


그렇기에 유저들은 2급의 무공을 익히고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추어 졌으면, 더 높은 무공을 얻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문파로 들어가거나 은거기인을 사부로 모시고 다시 무공을 수련하는 방안이 주된 게임Play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무협지를 안 본 사람이라도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문파가 바로 소림(小林)과 무당(武堂)이다.


북숭소림(北崇小林) 남존무당(南尊)


북쪽의 소림사는 모든 무공의 원류(原流)로써 숭배를 받고 남쪽의 무당은 그 고고한 무학(武學)의 깊이에 존경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소림과 무당의 무학의 명성은 대단해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무협지 좀 봤다는 사람들도 너도나도 들어가고 싶어 하는 문파 1순위로 매겨질 정도이다.


이러한 무당과 소림의 매력으로 인해 그들처럼 무림고수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무림의 의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가고 싶어지는 문파인 무당과 소림의 무공들은 시간이 갈수록 입문자들에 의해 비밀이 풀어 헤쳐지고, 이렇게 조금씩 무공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넓어졌다.


‘그렇기에 나도 이렇게 거금을 들여 배울 수 있는 거겠지.’


“다음으로는 무당의 1급 영단인 소청단(小淸丹) 하나. 1급의 소림영약인 소림활생단(小林活生丹) 하나, 1급 이하의 독은 무력화되는 당가피독주(唐家避毒珠)입니다.”


독을 피하기 위해 당가에서도 1급의 무공을 대성해야만 주는 비싼 피독주도 샀고, 내력증진과 구사일생을 위한 소림과 무당의 영약 두 개나 샀다.


그 합이 300만원.

지금까지의 물품과 게임머니를 사기위해 쓴 돈만 1164만원.


이제 남은 물품은 세 개.

남은 이 세 가지가 이번 내 현질의 마지막 물품이다.


“이제 가장 비싼 세 가지가 남았군요. 일단 먼저 드릴 것은 절정의 내가기공. 과거 사괴(四怪)의 일인인 태극도괴(太極道怪)의 기공. 태극역신기공(太極易神氣功)입니다.”


3개의 물품 중 가장 싼 가격인 156만원이라는 금액을 자랑하는 이 절정의 기공은 100년 전 천하이십팔수(天下二十八手)라는 절대고수들 중에 중하위권의 실력을 가졌지만 술법과 도력은 천하제일을 다툰다는 태극도괴가 익혔다는 신비기공이다.


1급의 내가기공과 외공을 대성하지 않으면 시작도 할 수 없고, 너무나도 위험해 시전자에게 주화입마를 일으킬 확률이 높지만 대성만한다면 내력이 정순하기 그지없고, 상단(上丹)이 열려 하늘의 이치를 깨달은 진정한 사람, 일명 진인이 된다는 진인전설(眞人傳說)을 가진 절정의 신공절학이다.


비록 술법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의 기공이라 고작 절정 밖에 되지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천하이십팔수(天下二十八手)라는 명칭을 얻은 사람의 무공이니 다른 타 무공보다 효율도 좋고 강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환수입니다.”


매니저 품에서 나온 타조알보다 약간 작고 샛노란 빨간 껍질로 둘려 싸인 알 하나.


“영수(靈獸)중에 2번째로 강한 칠미호리(七尾狐狸)의 알입니다. 이 여우는 자랄수록 술법에 능하며 잘만 키우면 나중에는 구미호가 될 수 있는 좋은 녀석입니다.”


영수는 게임에서의 펫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흔하게 타고 다니는 말이나 사냥개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펫을 키우고 펫의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이러한 펫을 구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동물들을 길들일 수 있는 기공으로 테이밍하는 것이지만 등급이 높을수록 확률은 낮아지고, 고급영수는 확률이 0에 수렴될 정도로 낮기에 매우 비싸다.


그중 이 칠미호리라는 녀석은 주인과 같이 싸우며 자라나는 전투용 펫으로 가격은 현금으로만 200만원을 호가하는데 이 녀석은 인공지능도 제법 높아 기본적으로 술법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며, 다 자라면 초절정의 무인들과 싸워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전투능력도 발군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연을 얻어 구미호가 된다면 능력치도 추가 상승하니, 그야말로 혼자서 여행을 할 때 부족함이 없는 든든한 동료라고 할 수 있었다.


‘영수의 말도 받았으니. 남은 물품은 한 개인가?’


이제 내가 산 것 중에서 가장 비싸고 희귀한 비급만 남았다.

물품 가격도 자그마치 430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의 물품.


하지만 그 효능은 그야말로 신공절학이라고 불릴만한 절학.


“100년 전, 역시 천하이십팔수(天下二十八手)중에서 제일로 빛나는 3명의 별. 일존이황(一尊二皇)이라는 3인의 절대자 중 일존. 천하제일인이었던 불사마존(不死魔尊)의 초절정외공. 불괴불사호신경(不壞不死護神經)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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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5 세계최강천
    작성일
    12.12.13 21:02
    No. 1

    음 전부터 봤는데, 아이템에 비해서 가격이 싸네요. 동접 1000만명이나 하는 게임인데.....전체유저 따지면 1억명을 넘겠죠?...예전 리니지만하더라도....피씨방 팔아서 아이템을 샀는데, 원하는거 제대로 못샀다는 말이 있잖아요....이런 아이템들은 못해도 억단위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동접이 1000만명이라면요. 일반인 뿐만아니라, 주인공보다 돈많은 사람들이 수두룩 하겠죠? 저정도면 규모면 일개 국가 수준이고, 각종 대기업에서 마케팅이 엄청나겠죠? 아마 재벌들이 겜할수도 있구요. 암튼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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