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이제 당신을 오랫동안 알아왔다 :
당신은 빵처럼 단단하다, 또는 나무처럼 ;
당신은 한 몸이며, 절대적인 요소들의 송이 ;
당신은 아카시아의 인력, 귀중한 식물의 무게를 갖고 있다.
당신의 눈이, 열린 창처럼 확 열려
그 빛을 사물들에 던지기 때문에만 당신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안다 -
당신은 흙으로 빚어지고, 칠란에서, 놀라운 아도비 벽돌로 만든 오븐 속에서,
구워졌기 때문에 존재하기도 한다는 걸 안다.
존재들: 그들은 공기처럼, 또는 물이나 추위처럼 소산消散한다
그들은 흐릿하며, 시간이 그들을 만지면
죽기도 전에 먼지로 부서지듯이 사라져버린다.
허나 당신은 나와 함께 바위처럼 무덤에 떨어지리:
소모되지 않은 우리 사랑 덕분에
땅은 삶을 계속하리.
-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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