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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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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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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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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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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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등급 회의 4

DUMMY

위이잉.


회의실에는 결국 히터가 틀어졌다.

순식간에 쌓인 냉기는 어느덧 주변의 기온을 차갑게 만들었고.

사람들의 입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오자, 다급하게 대처한 것이었다.


“너만 오면 이 지랄이니.”


여명길은 쯧쯧거리며 설하연을 향해 얘기했다.

그녀는 여명길의 말을 제대로 무시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열심히 스크롤 해대었다.


“날씨가 차가우면 스마트폰은 잘 안 켜지지 않나?”


“설하연은 스마트폰을 직접 주문 제작하거든.”


“네?”


“커스텀한다고, 그녀만을 위한 기종이랄까.”


그녀가 내뿜어대는 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기업인 K사가 직접 만든 스마트폰이었다.

던전의 광석과 우주비행선의 금속을 활용해 만든 그녀의 핸드폰은 어지간해서는 얼어붙지 않았다.


‘전자부품을 만들던 K사답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을 책임지던 K사는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했다.

원래부터 대기업이었던 K사는 태동 사태가 터지자마자, 용병단체를 고용했고.

최대한 기업의 자산을 지키는 방향으로 유지했다.


그리고 태동 사태가 끝난 후, 그 각성자 용병단체를 모조리 고용하여 헌터 기업으로 탈바꿈하였고. 각성자 관련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등,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저쪽이 만든 관측기구가 진짜로 일품인데.”


SL사의 미래예측 시스템이 오버 테크놀로지의 끝판왕이라면,

K사의 관측기구는 현 테크놀로지의 최고라고 볼 수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관측기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몬스터의 숫자와 위치, 그리고 게이트 내부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내었다.


게이트 내부의 잠재 위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K사의 관측기구는 고 평가 받았지만,

역시 가격을 있는 대로 인상한 탓에 대기업도 직접적을 구하기 힘든 제품이기도 했다.


그 궁동 기업 역시 K사의 관측기구를 아주 소수로 운용하는 것을 보면,

관측기구의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K사이니,

하연의 냉기를 버틸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는 것쯔음 우스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투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이 망가지더라고.”


“S급은 달라도 진짜 다르네요.”


“그래 내가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로.”


솔직히 신 부장님이 약한 편은 아니다.

그녀가 휘두르는 주먹에 큼지막한 건물 한 채가 그대로 날아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저 설하연의 강함은 다른 이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런 하연을 에어컨쯤으로 보는 강재민 헌터가 더욱 무섭긴 하지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때 우렁찬 소리가 복도에서 울렸다.


“아 왔구만, 난로.”


“네 왔습니다! 난로!”


강재민 헌터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런 그의 농담을 더 활짝 열린 미소로 받아주는 남자.

염제 한지훈, PT사의 S급 헌터이다.


PT사의 회장은 고개를 빳빳히 쳐들며 자신이 지각한 것에 대해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지만, 한지훈은 아주 예의바르게 고개를 숙여가며 모두에게 사과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예의 바른 청년.”


강 사장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김진우 헌터 역시 한지훈의 손을 마주잡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 싹싹한 청년이 몇 없다 보니, 아무래도 최고등급회의에서 호감을 많이 쌓은 모양이었다.


“그럼 남은 건 용제 이유화와, DH사인가.”


유수라는 마지막으로 남은 S급 헌터를 생각해보았다.

용제 이서린은 소환수로 용을 다룰 줄 아는 여성이었다.


용의 이름 레오니스, 그녀와 같은 S급 헌터...라고 분류는 되어있다.

인수형과 마수형 둘다 가지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레오니스 역시 S급 헌터로 분류해주었다.


“저기, 이서린은 늦잠을 잤다고... 일단 통화로 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봅니다.”


“...하...”


유수라는 한숨을 있는 대로 내쉬었다.

그러자 구 대령은 보고하러 온 사람에게 DH사의 사장은 오지 않는것이냐고 물었다.


“DH사 사장은? 오고 있는 것 아니야?”


“지금 안에 계십니다.”


“...그래?”


구 대령은 원탁을 쓰윽 둘러보았다.

S급 헌터와 함께 있어야 할 자리에 단 한 사람이 홀로 앉아있는 것을 보고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영상통화라도 띄워놓을까요?”


DH사의 사장은 허허 웃고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스피커 폰으로 전환했다.

이에 카랑한 목소리가 장내를 울리게 만들었다.


“연결됐죠? 레오니스! 빨리 와!”


“서린, 그러니깐 어제 밤늦게까지 게임 하지 말랬지.”


“재밌는 건 재밌는 거고.”


그 둘의 일상적인 대화가 들리자, 다들 어벙한 표정으로 있었다.

나 역시 이것이 최고 등급 회의가 맞는지, 아니면 정신병원에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내 캐릭터들이 훨씬 정신이 사납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네.’


왜 S급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려는지 알 것 같았다.

일단 서로의 마음이 잘 안 맞을뿐더러, 마인드 자체가 일반인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원래 정각에 시작했어야 할 최고 등급 회의는 알 수 없는 기싸움 때문에 1시간이나 지연되고 말았다.


“SL사는....”


“오늘 못온다고 합니다, 급하게 연락이.”


유수라 국장은 순간적으로 표정이 굳어졌다.

가장 와야할 회사가 오늘 회의에 불참이라는 소식에 잠시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시작하라고 하던가?”


“네, 일이 처리되는 대로 회의장에 온다고 합니다.”


“알았어.”


유수라 국장은 자리에 벌떡 일어나고는, 지금 이 혼란스러운 회의장을 큰 목청 하나로 정리했다.


“다들 정숙! 회의 시작합니다!”


그녀의 호통에 시끄러웠던 회의장 내부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유일하게 나는 소리가 있다면, 설하연 헌터의 스마트폰 터치 소리였다.


“그러면 오늘 안건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번 회의의 중재자 겸, 발표자로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유수라 국장이었다.

국가기관에서 소환한 회의인 만큼, 그녀가 직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는 것이 맞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회의의 목적은 용산 게이트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내가 겪은 용산 게이트 사태.

지금으로부터 약 1개월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그 일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최대한 음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테러의 가능성을 지켜보았지만. 졸켄은 아직까지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의 말에 모두가 끄덕였다.

분명히 또다른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강남에 하운드가 출현한 것을 제외하고는 큼지막한 사건이 없는 것이다.


“졸켄이 부리는 조직은 하얀 도깨비, 비교적 최근에 생긴 음지 세력입니다.”


그녀는 하얀 도깨비의 대해서 얘기했다.

음지의 세력인지라, 정확한 정보는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졸켄이 하얀 도깨비와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양지의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회의장에서 밝혔다.


“심지어 최근에는 음지의 거대 세력인 히카루 일파를 무너뜨리는데에 성공했죠.”


유수라의 말에 여명길 헌터가 손을 들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관리국에서 히카루의 부활을 공표했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그건 오늘 회의에서 차차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대답해드리죠.”


유수라는 그 질문을 가볍게 넘기고는 브리핑을 마저 진행했다.


“지금 음지는 격동의 시기입니다, 하얀 도깨비의 군림. 그리고 세력의 대통합.

이는 명백히 음지와 양지의 균형을 깨트리는 행위이며, 사실상 선전포고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이서린의 소환수 레오니스는 찢어질 듯한 스피커의 음량으로 얘기했다.


“그 점은 모두가 알고 있지, 우리가 모인 이유는 바로 그것이니깐.”


양지와 음지의 전면전쟁.

이를 위해 오늘 최고등급 회의가 구성되었다.


“네, 그래서 각각 회사의 유망주들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회사의 유망주들 중 가능성 있는 자들을 승진시켜, 전반적인 전력을 확충하겠다는 관리국의 전략이었다.


“근데 말이 유망주지, 솔직히 다들 S급은 아니지 않나요?”


“...”


설하연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팩트를 꽂아 넣었다.

유망주라고 하더라도 아직 경험이 부족한 헌터들이었다.


물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할 수 있지만.

현 S급들과는 실력차이가 기본적으로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망주는 그렇습니다.”


유수라는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대부분의 유망주는 그러하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오늘 첫 번째 회의장의 폭탄이 터지려고 하고 있었다.


“첫번째 안건은 이겁니다.”


유수라 국장은 한 서류를 원탁에 올려놓았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하게 뿌려진 그 서류는 바로 나에 관한 내용이었다.


“S등급 추천서입니다.”


“...?!”

그 말에 모두가 놀랐다.

S등급 추천서는 현 A~S등급의 헌터들이 직접 추천하여 승급하는 시스템이다.


당연하게도 나에 대한 S급 추천서를 작성한 사람은 바로 강재민 헌터였다.


“맞아! 다들 싸인하라고!”


강재민 헌터는 펜을 굴리며 말했다.

갑자기 벌어진 이 상황에 회의장은 갑작스럽게 시끄러워졌다.


“누군데 그래? 무슨일이야?”


원탁의 밖에서 지켜보던 기자들 역시 깜짝 놀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갑작스레 뿌려진 S급 추천서.

그리고 신난다는 듯이 펜을 돌려대는 강재민 헌터까지.


뒤에서 보기에는 아주 장관이었다.


“건수... 너...”


신 부장님은 나를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 이목을 받아본적이 있었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순식간에 나에게 쏠린 이목은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말했다.


“네, 이번에 추천받은 한건수입니다.”


내가 자리에 일어나자, 순간적으로 플래시가 나의 앞을 가렸다.

지금 S급들의 앞에서 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었다.

단순히 부끄러운 감정만 드는 것이 아니다.


희열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해 부담은 있었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이 시선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승급.

바로 S급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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