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천재의 게임방송 in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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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민
작품등록일 :
2024.06.23 16:44
최근연재일 :
2024.08.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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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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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페일 (2)

DUMMY

가상현실 게임에서는 백이면 백 대기 장소가 존재한다.

이는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기다리는 일종의 메인 화면과 같다.


[던전 페일]의 경우에는 이게 바위 동굴이다.

넓고, 어둡고, 축축하고, 차갑다. 박쥐도 가끔씩 돌아다닌다.


그런 곳에서 시커먼 남자 둘이 나란히 쪼그려 앉은 채 핸드폰 하나를 나눠 보고 있었다.

썩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이게 방송으로 송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새틀라이트. 그러니까 방송을 내보낼 카메라는 이주헌을 따라 던전 안쪽으로 사라졌으니까.


시청자 2000명이 모인 방송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바깥.

올블루와 김민은 손바닥만한 핸드폰으로 이주헌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형은 형 핸드폰 있잖아요."

"배터리 없어서 충전 중이야."


처음에는 가벼운 잡담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은 빠르게 두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작해야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잡몹을 상대로 한 짧은 전투였을 뿐이다.

하지만 진짜 고수란 그 안에서도 상대의 실력을 간파해내는 법.

전(前) 프로게이머 정도면 충분히 고수의 반열에 들어가는 강자다.


폴짝 뛰어 달려드는 곱등이의 몸 위로 검날이 시원하게 내리꽂혔다.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타점을 노린 덕분에 돌아오는 효과음이 살벌했다.


쩌억-!


한 마리에 7kg은 넘는 대형 벌레다.

녀석이 체중을 실어 달려드는 것을 검으로 맞받아 베었으니 진흙 자르듯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릴 이유는 없다.

깔끔하게 잘린 시체가 돌바닥 위를 굴렀다.


김민은 그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자기 키보다 큰 검을 저렇게 휘두르기가 절대 쉽지 않은데. 너도 게임 해 봤으면 알 거 아니야."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왜?"

"저보다 큰 검이 잘 없어서?"


올블루와 김민.

두 사람 사이에는 신체검사 결과상의 192cm와 본인 주장 170대 초반이라는 격차가 있다.

무의식중에 답했던 올블루는 빠르게 말을 주워담아야만 했다.


"죄송합니다."


김민은 한숨을 내쉬며 키 큰 후배를 바라봤다.

사실 후배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하다.

올블루는 금방 프로를 그만두고 스트리머 쪽으로 업종을 전환했고, 김민은 단 한 번도 스트리머였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진짜 재능충인데 왜 은퇴를 했냐."

"저 별로 재능 없었어요."

"네가 재능 없으면 나는 뭐 쓰레기게?"

"형은 성실성의 재능이 있던 거죠."


김민은 후배의 썩어빠진 정신머리에 한탄하며 주먹을 들어올렸지만, 그게 올블루의 머리에 꽂히는 일은 없었다.

단순히 앉은 키가 차이가 많이 나서는 아니었다.


콰악.

콰드드드드-!


돌바닥이 무너지고 파편이 떨어지는 모습이 두 사람의 시선을 잡아챘다.

화면 속의 이주헌이 두 번째 스테이지에 도전하고 있었다.


"시작했어?"

"방금 적 발견했어요. 지렁이."


두 번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적은 한 마리의 거대한 토룡.

땅 속에 숨어 있으면서 원통형의 아가리만 내밀어 사냥하는 습성의 거대 지렁이다.


난이도로 치자면 별 두 개 정도.

상대하기 그리 어려운 적은 아니지만, 동시에 꽤나 성가신 적이기도 하다.


놈이 땅 속에 숨어 있는 동안에는 공격할 방법이 없다.

결국 놈이 다시 고개를 내밀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러면 시간이 질질 끌린다.

시간 단축이 생명인 [던전 페일]에서는 게임 오버로 인한 중도 포기 다음으로 치명적인 일이다.


"여기서는 시간 단축이 진짜 중요한데 잘 할 수 있으려나."

"땅 속에 들어가면 방법이 없긴 하죠."


이주헌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것이라는 건 두 사람 모두가 예상한 바였다.

시간이 끌리는 게 문제지 토룡에게 당해서 게임 오버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다음 순간까지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으적!


콰드드드득.


"저거 저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저러면 게임 오버일 걸요?"



* * *



토룡은 아주 지긋지긋한 괴물이다.


놈들은 거대한 지렁이같이 생겼는데, 땅을 깊숙이 파고들어서 자신만의 집을 만든다.

이후로는 땅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먹잇감을 사냥한다.

사냥한 먹잇감은 집안에 보관해 조금씩 아껴 먹는다.


놈들은 균열이 열릴 당시 지하철도를 통해 이동할 수 없게 되는 원인이기도 했다.

균열을 비집고 나온 토룡은 땅 밑에 뻥 뚫린 철도를 빠르게 감지해냈다.

그리고는 곧장 도로 아스팔트 밑으로 파고들었고, 결국에는 세상이 혼란에 빠진 사이 공짜 보금자리에 알박기를 성공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 역시도 지하철도로 자주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쳐도 고쳐도 계속해서 부서지는 육상의 도로를 대신해서 말이다.


이는 특수부대 투입과도 같은 개념으로 이루어졌다.

소수정예의 각성자들을 투입해 고착화된 전장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를 가져온다.

이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보니 나중 가서는 거의 모든 각성자들이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빠짐없이 외울 수 있었다.


아주 지긋지긋했다.


지하 철도도 신물이 났지만 토룡이 아주 성가신 적이었다.

의외로 동작도 빠르고 이빨도 날카로운데다가 식탐도 많아서 무시하고 지나치기도 힘들다.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길을 차지하고 있는 토롱을 최대한 빨리 치워 버려야 했다.


그 토룡이 지금 눈앞에 있다.

몸통의 둘레는 지하철과 맞먹고, 동그란 아가리로는 경차 한 대쯤 무리 없이 삼킬 수 있다.

매끈한 자주색의 껍질 아래에 물컹한 무언가가 꿈틀대는 형상이다.

가상현실 속이긴 하지만 재현도가 꽤 훌륭하다.


콰드드드-.


토룡은 살짝 간만 보다가 빠르게 땅속으로 사라졌다.

어차피 이때 공격할 수는 없다.

아가리만 딱 내놓고 바깥을 정찰하겠다는 건데, 토룡의 아가리는 워낙 단단해서 몸통을 노려야 죽일 수 있다.


녀석이 땅 바깥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테니, 상대할 적의 모습이나 좀 더 살펴볼까.


이제 보니 꽤 훌륭한 정도가 아니다.

이곳저곳을 뜯어볼수록 아주 변태적인 수준의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물론 현실과 게임을 혼동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니다.

게임의 설정을 현실에 대입하는 게 멍청한 일이듯, 현실의 상식대로 게임 시스템이 굴러갈 것이라 속단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고증이 잘 되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볼 만도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지금은 혼자가 아니기도 하다.


"혹시 토룡 입 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게임 오버 되나요?"


- ㅇㅇ?

- 우리한테 물어보는거?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줄 시청자들이 있다.

대기업 스트리머 올블루의 채널을 잠시 빌린 거라 숫자가 좀 많다.


"네. 시청자분들이요."


- 벌써 시청자랑 소통하는 걸 아네

- 방장보다 소통 잘하는듯

- 방장? 이 방의 방장은 데미갓의 이주헌님이신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딱히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찰떡같이 내 질문에 반응했다.

인터넷 방송의 신기한 점이다.


- 블루형은 인방에서도 2군으로 강등당하네

- 2군 강등 드립은 개너무한거아니냐ㅋㅋㅋㅋ

- 사실 정식으로 1군됐던것도 아니라 강등당했다고 하면 칭찬이긴함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샐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물었다.


"토룡 입 속에 들어가면 바로 게임 오버 처리 될지, 아니면 좀 물리 엔진이 작용할지가 궁금해요."


- ???

- 그게 궁금해...?

- 무서워서 그러는건가

- 어른들도 무서운게 솔직히 내장 쓸데없이 디테일해서 ㅈㄴ 징그러움

- 게임 전반적으로 디테일이 과해서 징그러운듯

- 그런데 거길 왜 들어가요


충격적인 선언에 시청자들이 놀라던 것도 잠시다.

채팅창에 금세 쓸만한 정보가 올라왔다.


- 바로 게임오버 뜨지 않나? 내가 잘못알고있는거?

- 많이들 잘못 알고 있긴 한데 아님

- 화면이 캄캄해서 안 보이는 거지 먹히는 것까지 다 나온다

- 바로 게임오버되지는 않고 안에서 이빨에 갈리는 연출까지 나옴

- 입구쪽 이빨에 닿아서 갈갈갈돼야 끝

- 이빨이라고 하면 좀 헷갈릴 수 있는데 그게 원통형 톱날같은거라 믹서기처럼 돌아감


"아. 감사합니다."


[던전 페일] 속 토룡에 대한 정보 확인.


- 생각해 보니까 이거는 왜 연령 제한이 없냐

- 대기업 게임이 아니라서

- 하꼬게임이라 정부에서도 다 잡을 수가 없다고 오피셜로 뜸

- 그러면 대기업 게임도 잡지 말던가ㅋㅋㅋㅋ

- 대기업한테서는 주기적으로 심의비 뜯어야하는데 어케 안 잡냐고~


포스트아포칼립스 시대 대한민국 게임계의 어두운 진실을 알아버린 것은 덤이다.

전생과는 제도가 좀 달라져서, 어차피 못 잡을 하꼬 게임 기업은 놔두고 대기업을 대상으로만 심의 비용을 집중적으로 뜯어내는 모양이다.


아무튼 대강 필요한 정보는 전부 확보했다.

슬슬 낚시를 하러 가 볼까.


어두운 동굴 바닥 여기저기에 돌이 박살난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

바위쯤이야 가볍게 뚫고 굴을 파는 토룡의 힘이다.

그 한 지점에 마치 커다란 맨홀 뚜껑같은 구조물이 놓여 있다.

이는 전형적인 포식자의 함정으로, 저걸 밟는 순간 토룡의 원통형 아가리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터벅. 터벅.


나는 뚜껑을 향해 다가갔다.


- 설마 일부러 낚시질하려는 건가

- 다가가는 척하면서 땅속에 있는 지렁이 끄집어내는 기술임

- 저거 고수들이 많이 하는데 혼자 깨달은건진 몰라도 똑똑하네

- 뚜껑 밟고 나서 빨리 피하고 반격하는거 ㅇㅇ

- 공략 안 보고 알아낸거면 재능있는거 맞다

- 대부분은 공략 보고도 쫄려서 못하거나 실패하긴 해


뚜껑을 밟고 나서 곧바로 뒤로 회피.

먹이를 내동댕이쳐 기절시키기 위해 튀어나온 토룡의 몸통을 노린다.

이런 식으로 토룡의 몸통이 노출되는 건 워낙 짧은 시간이라 충분한 피해를 끼치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 과정을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대미지를 누적시킨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전략인 모양이다만.


'그 정도면 토룡 전문가라고 할 수가 없겠지.'


나는 토룡 전문가다.

지금까지 지하철도에서 썰어버린 토룡으로만 산을 쌓고도 남는다.

토룡을 상대하는 전략에 있어서도 차원이 다르다.


물론 현실과 게임이 얼마나 다를지는 여전히 변수다.

마음만 같아서는 좀 더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질문을 너무 많이 하면 영광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있다.


나는 [던전 페일]에 인생 최초로 도전하는 중이다.

사전 정보와 반복 숙달의 영향을 가능한 배제한, 이른바 '순수 실력'을 측정하는 중이라는 뜻이다.

너무 많이 정보를 캐냈다간 채팅창빨로 기록을 단축했다는 힐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내가 하려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 그냥 토룡 입 속으로 들어가서 안쪽을 갈아버리는 것도 가능할까요?


후두둑.


돌바닥 위에 놓인 '뚜껑'을 밟는 순간, 그 위를 덮고 있던 흙과 돌 부스러기가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토룡이 강한 힘으로 뚜껑을 치워낸 자리에는 거대한 원통형의 심연만이 남았다.


꿀꺽.


공허로 추락하는 감각이 의식을 뒤흔들었다. 바람이 쇄도했고 빛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주변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신체 강화 타입의 각성자들이 흔히 갖추는 능력인 감각의 강화 및 확장이다.


풍경이 짙은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이 부분은 고증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균열을 넘어 지구에 등장한 토룡은 곧바로 땅을 파고들며, 이 과정에서 지반의 콘크리트나 철골을 삼키며 상처를 입는다.

놈들의 뱃속으로 들어가 보면 그 내장에는 무수히 많은 흉터가 남아 있다.


어디를 찔러야 하는지는 금세 보였다.


토룡의 심장은 머리 쪽에 두 개가 있다.

모두 찔러서 없애지 않는 이상 토룡은 죽지 않는다.


둘을 단번에 찌르는 방법은 이미 연구해 뒀다.

식도의 일정 구역까지 몸을 밀어넣은 후, 옆에 튀어나온 결절을 확인.

그대로 천장을 향해 검을 뻗었을 때 칼끝이 닿는 지점.

이곳을 기억해 둔 후 자세를 고쳐 140도에서 170도 사이의 각도로 찔러넣는다.

동료들에게도 전수를 해 줬지만, 안타깝게도 군용 스킬이라 민간에는 풀리지 않은 듯하다.


콰드득.


너무도 부드럽게.

검은 마치 빨려들듯 토룡의 내장을 꿰뚫었다.



......




[STAGE 2 돌파 완료]

[전투 등급 S]

[계단을 통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시청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아무래도 이런 정신 나간 짓을 실행한 건 내가 최초인 듯하다.

실제 괴물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울뿐더러, 이 고증을 게임에 적용할 발상을 해내기가 쉽지 않았고, 사실 그보다는 낚시 후 대미지 누적 전략이 오랜 시간 동안 정석이었기 때문이다.


- 근데 일부러 먹혀서 내장 조지는건 어떻게 떠올린거냐

- 다른 스트리머들 방송 보면 뭔가 막 찔러서 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 어케한거


"이게 생각보다 고증이 잘 돼 있더라고요."


질문에 솔직히 답했을 뿐인데.

채팅창이 뜨겁게 불타올랐다.


- ???

- 네?

- 군인도 아니고 괴물 정보를 어케 알음

- 민간에 좀 풀려있긴한데 이 정도로 상세하진 않을걸

- 당신 초딩인데 고증을 어떻게 알아

- 주헌 군...? 정말 12살 맞는 거죠...?

-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괴물 죽이기 실습도 하고 그러나요


그렇다고 해서 전생에 세상을 구한 각성자였다고 솔직히 말할 수는 없는 일.

내가 대는 핑계는 늘상 비슷하다.


"그냥 다른 인터넷 방송에서 봤어요."


열두 살의 이주헌 어린이는 그냥 인터넷 방송을 열심히 봤을 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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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직 검성의 인생 2회차 24.08.03 481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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