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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흑색
작품등록일 :
2024.07.25 03:06
최근연재일 :
2024.09.13 03:23
연재수 :
4 회
조회수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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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9,096

작성
24.09.1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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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 신전

DUMMY

"으으윽.."


[죽음의 땅에 입장하셨습니다.]


절벽 밑 죽음의 땅.

땅을 밟은 모든 자들을 즉사시키며 누구도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신을 잃었었던 데우스가 정신을 차렸다.


"뭐지.. 누군가 밀어서 떨어진 거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검은 망토로 온몸을 감싼 남자가 데우스를 밀쳤다.

이것은 엄연한 PK 행동이자 비매너 행동.


"그건 그렇고 여긴 어디지?"


아마 자신은 한참을 기절해 있었던 거 같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네."


데우스는 안심하며 시스템 로그를 살펴보았다.


[극심한 대미지를 입으셨습니다.]

[남은 HP:■□□□□□□□□□]

[상태이상 <기절>에 걸리셨습니다.]


아무래도 정신을 잃은 이유가 바로 저 상태이상 때문인 거 같다.


"HP도 박살이났네."


그 높이에서 떨어져서 산 게 이상한 것이었으나 아직 미숙한 데우스는 몰랐다.


"그러고보니 죽음의 땅? 이런 게 뉴비존에 있어도 되는거야?"


아마 그 남자는 이걸 숨기려고 자신을 밀친 것이겠지.

하지만 어째서인가? 어짜피 데우스는 이곳으로 내려오지도 못했을텐데.


"죽음의 땅이라.."


주변을 둘러보니 이곳의 흙은 검은색이며 밟고 있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뉴비존에 있을 공간이 아닌데?"


나무들은 모두 말라비틀어져 있었으며 풀 한포기 없이 삭막한 땅.

그리고 절벽 안에 보이는 동굴.


"저 동굴은 뭐지?"


가까이 가보니 동굴의 입구는 별거 없었다. 이렇게 된 거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보기로 결정했다.


[시작의 대신전을 최초로 발견하셨습니다!]


놀랍게도 동굴 안에는 웅장한 신전이 있었다.

마치 누군가 깔끔하게 관리한듯 새하얗고 깨끗한 신전.


"시작의 대신전?"


시작의 마을 근처에 있는 곳이라 그럴까?

이름조차 시작의 대신전이었다.


"히든 피스인가!"


히든 피스.

게임 속의 숨겨진 조각으로 보통 뛰어난 아이템이나 직업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기연이었다.


그리고 TLG의 대부분 랭커들은 이 히든 피스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진짜 히든 피스를 찾은지는 몰랐으나 모두 평범한 직업이나 스킬을 가지지 않았으니 가능한 추측이었다.


"그런데 이건 누구 신전이지?"


TLG에는 여러 신들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빛의 신으로 과거 성마(聖魔)전쟁에서 수 많은 악마들을 줄여 지금까지도 수 많은 신도들을 보유한 신이다.


게다가 이 정도 규모의 신전을 보유한 신이라면 평범한 신은 아닐 것이다.


"어, 엄청 크네."


신전의 문은 매우 컸다.


180cm인 데우스의 3배는 넘어보이는 거대한 문.


-쿠우우웅!!


데우스가 문을 밀자 그것은 엄청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게 열리네."


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렸다.


그렇게 문이 열리자 신전 안은..


[시작의 대신전에 최초로 입장하셨습니다!]


"비었다?"


..텅 빈 상태였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텅빈 내부.


그리고 신전의 한가운데에는 빛이 내려오고 있었고 그곳에는 책 한 권이 놓여있었다.


보라색 표지에 기묘한 책.


<시련의 서(레전더리)>


"!?"


레전더리?


"레전더리???"


서버에 단 3개 밖에 없다는 레전더리?

무명 플레이어를 단숨에 랭커로 만들었다는 그?

만년 2위를 단숨에 공식 랭킹 1위로 만들었다는 그 레전더리??


"미친!"


이런 게 시작의 마을에 있다고?


대체 왜???


그렇게 덜덜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책에 손을 뻗자.


[<시련의 서>은 봉인되어있습니다.]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시련을 클리어 하셔야 합니다.]

[퀘스트 <시작의 시련>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시작의 시련>

등급:???

책에 봉인을 풀기 위한 시련을 모두 완료하세요!



눈 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떴다.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모든 게임에서 시련이라 함은 어려운 과제를 주고 뛰어난 보상을 준다는 것을.


이건 두 말할 것도 없었다.


"당연히 해봐야지."


[<퀘스트:시작의 시련>을 수락하셨습니다.]


-번쩍!


"윽!"


그렇게 시작의 서에서 빛이 터져나와 데우스를 덮쳤고..


[제 1차 시련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이전되었다.


"또 다른 공간인가?"


앞뒤를 봐도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

데우스가 있는 곳은 땅이 하얀색인 드넓은 평지였다.



<1차 시련>

등급:???

난이도를 선택하여 허수아비를 처치하세요!

-단, 등급이 낮은 허수아비를 처치한다면 보상도 낮아집니다.


보상:???



"첫 시련이 전투일줄은 몰랐는데."


HP:■■■□□□□□□□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HP.


"하지만 나에게는 회복 포션이 있지."


무려 약초상에게 템을 반납하며 얻은 아이템이었다.

그는 템을 반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고맙다며 회복 포션을 준 것이다.


-꿀꺽꿀꺽


HP:■■■■■■■■■■


회복을 끝낸 데우스는 다시 퀘스트창을 살피기 시작했다.


<선택 가능한 난이도>

-헬

-어려움

-보통

-쉬움


1차 시련에서 선택 가능한 난이도는 총 4개.


"헬 난이도.."


가장 어려운 난이도.

하지만 초보자 지역에 있는 만큼 아무리 난이도가 높아도 클리어할 수 있게 만들어놨을 것이다.


"헬 난이도로."


게다가 헬 난이도를 클리어한다면 보상도 가장 좋은 것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


[헬 난이도를 선택하셨습니다.]

[난이도 조정 중.]

[허수아비의 스탯은 도전자와 동일합니다.]

[지금부터 허수아비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허수아비가 도전자의 모든 패턴을 학습합니다.]

[지금부터 허수아비는 모든 도전자들의 패턴을 활용합니다.]


알림이 끝난후 데우스의 앞엔 하나의 허수아비가 나타났다.


근데 저건..


"허수아비가 아니라 전투로봇 아니야?"


..허수아비라고 하기엔 너무나 기계스러운 모습이었다.


몸통은 나무였으나 군데군데 철판 같은 걸로 감싸져 있었고 오른 손엔 날카로운 검이 들려있었다.

게다가 다리 대신 달린 하나의 바퀴까지.


"허수아비 맞지..?"


데우스는 인벤토리에서 검을 꺼내어 허수아비를 겨누었고.


"합!"


순식간에 허수아비에게로 달려들었다.


[시스템 가동.]


-팅!


하지만 허수아비는 왼팔에 달린 철갑으로 그의 검을 막았고.


-촤악!


검을 사용해 데우스의 몸통을 베어내었다.


"윽!"


일단은 후퇴를..!


그렇게 일단은 뒤로 물러나려 했으나.


-위이잉!!


허수아비의 발에 달린 바퀴가 데우스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혔다.


-촤악! 촤악!


빠르게 날아오는 허수아비의 검.


-팅!팅!


그것을 재빠르게 막았지만 허수아비의 움직임은 데우스의 예상보다 더욱 잽쌌다.


[HP가 50% 남으셨습니다.]


"뭐가! 이리! 빨라!"


이 속도가 자신과 같은 스탯에서 나오는 속도라고?


말이 안됐다.


'일단 저 속도부터 어떻게 해야 해!'


-위이잉!!!


허수아비가 다시 달려온다.


저 바퀴가 문제다.


매우 빠른 바퀴.


'하지만 바퀴도 만능은 아니지!'


데우스는 빠르게 달려오는 허수아비의 바퀴를 노렸고.


-쿵!


자신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한 허수아비는 그대로 넘어졌다.


"합!!!"


그렇게 재빠르게 허수아비 위로 올라탄 데우스는 허수아비의 오른팔 관절으로 검을 찔러넣었다.


"!"


하지만..


"철판..?"


..검이 철판에 막혔다.


그리고 그 순간.


-푹!


허수아비는 데우스의 심장을 찔렀다.


"컥!"


예상치 못했다.


허수아비는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인간처럼 관절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무슨 팔이 이렇게 꺾여?'


[HP가 30% 남으셨습니다.]


"뒤져!"


-팅! 팅! 팅!


허수아비는 계속해서 데우스의 몸을 찔렀고 데우스 또한 허수아비를 공격했다.


튕겨져 나가는 소리가 나지만 대미지는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


[HP가 20% 남으셨습니다.]


<허수아비>

HP:■■■■□□□□□□


허수아비의 무기는 데우스와 달리 평범한 검.


"뒤져!!"


[경고! 남은 HP가 10% 미만이십니다.]


<허수아비>

HP:■■□□□□□□□□


데우스의 밑에 깔린 허수아비는 HP가 적어지자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하! 발이 있었다면 발로 찼으면 됐을텐데 말이지!"


-푹!


<허수아비>

HP:□□□□□□□□□□


[허수아비를 처치하셨습니다!(클리어 등급:S+)]

[시련 보상으로 일반 스킬 카드팩 한 개가 주어집니다!]


"허억.. 허억.."


스킬 카드팩 한 개.

기뻐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었다.


"진짜 힘들다."


제대로 된 첫 전투.

무려 헬 난이도를 클리어했다!


급하게 생각해낸 허수아비 공략법은 제대로 먹혔다.

돌진해오는 허수아비를 넘어트려 올라간 뒤 마구 공격한다.


"급조해낸 거치곤 좋았다."


[2차 시련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당연히"



<2차 시련>

등급:???

당신은 이전 시련에서 최고 난이도를 클리어하여 무(武)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젠 당신의 지(知)를 증명할 차례입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세요!


보상:???



"이번엔 문제야?"


전투 다음에는 문제풀이라니.


걱정과는 다르게 문제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1.이 세계의 이름은 무엇인가?]


"아르테리아"


[2. 이 대륙의 이름은 무엇인가?]


"알테르"


대부분 이런식의 문제였다.


확실히 완전히 뉴비거나 사전 지식이 없다면 맞추지 못할 문제들이었다.


"이미 다 풀린 정보들인데."


게임이 출시한지 극초반이면 모를까 이미 세계관과 관련된 정보는 나올대로 나온 시점인지라..


"설마 이거 극초반에 클리어되야했던 퀘스트인가?"


골드 러쉬 길드가 오베론을 지배했던 시점이 게임 출시후 한 달 후였으니.


"그래도 뭔가 이상한데..."


그럼에도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다면..


"그 한달간 왜 아무도 못온거지?"


어째서 그 한달간 이곳까지 온 사람이 없는가.

아무리 그래도 깊은 숲을 탐험하겠다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 데우스뿐일리는 없었다.


의심되는 것 하나는 동굴 앞의 검은 땅. 그것이 출입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데우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모르겠다. 문제에 집중이나 하자."


그렇게 데우스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왔습니다.

더 열심히 자주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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