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자의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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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림
작품등록일 :
2024.07.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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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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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야생마 05 -

DUMMY


불펜으로 돌아온 윤세호는 존 라이언이 건넨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후우······.”


그의 한숨 소리를 들은 라이언이 고개를 갸웃했다.


“세호, 괜찮아?”

“괜찮아.”


3이닝 1피안타 4K.

윤세호의 오늘 피칭은 첫 등판 때보다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얼굴은 첫 등판 때보다 좋지 않았다.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정말 괜찮겠어?”


윤세호가 수건을 돌려주며 대답했다.


“더워서 그런 모양이야.”


오늘 경기는 토요일 낮 경기였기에 조금 더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4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이닝으로 이렇게 지칠 정도의 날씨는 아니었다.


“물을 좀 더 마셔.”


윤세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병을 잡았다.


“존, 투수구 알려줄 수 있어?”


라이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단 스텝으로부터 윤세호의 투구수를 알아왔다.


“26구.”


3이닝을 26구로 끝냈다면, 9회말까지 던진다고 해도 80구면 충분했다.

물론 이는 산술적인 계산일 뿐이었다.

실점하거나 주자가 나가면 그의 투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윤세호가 물병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별로 많지 않네.”

“세호, 얼굴이 정말 안 좋아. 일단 코치에게 이야기해둘게.”


윤세호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다. 정말로 그의 얼굴이 좋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진을 위주로한 피칭은 체력 소모가 그만큼 크다는 건가?’


그는 오늘 평소보다 2배 이상 빠른 페이스로 삼진을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기어를 높여 공을 던지고 있었다.

존 라이언이 존 터틀맨 불펜 코치를 찾아갔다.


“코치님.”

“무슨 일인가?”

“세호가······.”


존 라이언은 존 터틀맨 불펜 코치에게 윤세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터틀맨 불펜 코치는 그의 설명을 듣자마자 인터폰을 들었다.


“릭, 세호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릭 헨슨 투수 코치는 그의 연락에 미간을 좁혔다.


“설마 세호의 팔이나 어깨에 이상이 온 건가?”

“팔과 어깨는 아니야. 얼굴이······. 그러니까 체력 저하가 온 것 같아.”


헨슨 투수 코치는 체력 저하가 왔다는 그의 말에 미간을 좁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세호는 겨우 3이닝을 던졌을 뿐이잖아.”


터틀맨 불펜 코치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릭, 오늘은 낮 경기잖아. 평소보다 기온이 높다고.”

“존, 4월에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선수도 있나?”

“4월이 문제가 아니야. 잘 생각해 보라고. 마운드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높이 있는 곳이고, 세호는 그곳에서 전력으로 공을 던지고 있어.”


헨슨 투수 코치는 알았다고 대답한 뒤 인터폰을 끊었다.


‘4월에 더위를 먹었다. 차라리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 게······.’


그는 순간 눈썹을 세웠다.


“충분히 감기에 걸렸을 수도 있다.”


만약 윤세호가 걸린 것이 감기가 아닌 코로나라면?


“곤란하군.”


헨슨 투수 코치는 바로 딕 워렌 감독을 찾아갔다.


“감독님, 세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워렌 감독은 그의 보고를 받고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컨디션 난조라고?”

“감기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감기?”

“불펜에서는 더위를 먹은 것 같다고 하는데 지금 4월이 아닙니까?”


워렌 감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네가 가서 컨디션을 체크하게. 그리고 정말 감기라면 불펜을 대기시키게.”


윤세호를 평소보다 일찍 내릴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돌아서는 그를 향해 워렌 감독이 말했다.


“오늘 아프면 곤란해.”

“예?”

“팀 닥터가 없지 않나.”

“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팀 닥터는 포수 제이스 브라운의 부상 때문에 병원을 향하고 있었다.

물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신시내티 레즈의 팀 닥터는 아직 이곳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워렌 감독은 상대 팀 닥터에 의지할만한 상황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헨슨 투수 코치는 걸음을 옮기며 마음속으로 바랐다.


‘부디 컨디션 난조로 끝났으면 좋겠군.’


심한 독감이나 코로나 확진 판정 같은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 * *


피츠버그 불펜.

윤세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불펜 포수를 향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팡! 팡!

그가 공을 3개쯤 던졌을 때였다.


“세호, 괜찮나?”


헨슨 투수 코치가 그를 찾아와 물었다.

윤세호는 자세를 바로잡으며 그의 물음에 답했다.


“괜찮습니다.”


헨슨 투수 코치는 윤세호의 얼굴이 붉은 것을 보고는 체온계를 꺼내 들었다.


“혹시 모르니까.”


체온계에 나온 윤세호의 체온은 37.2도였다.


“정상은 아니군.”


그렇다고 해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


터틀맨 불펜 코치가 다가와 물었다.


“세호를 내릴 건가?”


헨슨 투수 코치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직 내릴 정도는 아닌 것 같아.”

“그러면?”

“일단 불펜은 가동해야지.”


윤세호의 컨디션 난조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알겠네. 그러면 존과 젠을 대기시키지.”


존 라이언은 좌완 불펜 투수였고, 젠 오티즈는 길게 던질 수 있는 롱 릴리프였다.

두 불펜 투수가 나서자 윤세호는 한쪽으로 비켜섰다.


“세호는 좀 쉬어.”


체온이 이미 높았기에 불펜에서 계속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교체인가요?”

“아니야.”

“맞으면 교체란 말이군요.”

“정상 컨디션이 아니잖아.”


윤세호는 몸이 좀 뜨거운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겨우 이 정도로 공을 못 던지는 건 말이 안 된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것도 아니었고, 체온이 좀 높은 것뿐이었다.

그가 헨슨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피츠버그의 4회초 공격이 끝났다.


“헌터 그린! 맥커친을 다시 한번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칩니다.”

“그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4회초 헌터 그린은 다시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전력분석팀 팀장 윌리 웨스트는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는 헌터 그린을 바라보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 약점이 선명해서 따로 분석할 것도 없군.”


헌터 그린은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것 자체가 티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팀장님, 세호가 올라옵니다.”


그들은 세호의 티핑 역시 분석하게 되어 있었다.


‘상대 팀보다 먼저 약점을 찾아내야 하니까.’


메이저리그에서 티핑을 찾는 것은 이제 공식화되어 있었다.


“3이닝까지 피칭은 어때?”


그의 물음에 피터 크루가 대답했다.


“시선과 발의 위치 그리고 글러브의 높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티핑 중 가장 흔한 사례는 앞에 언급한 세 가지였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한 투수는 변화구와 패스트볼을 던질 때 글러브의 높이가 달랐으며, 어떤 투수는 구종에 따라 시선의 위치가 달라졌다.

이와 같은 티핑이 밝혀지면, 그 순간 1이닝 5실점 같은 대참사가 나왔다.

물론 랜디 존슨과 같이 티핑이 어느 정도 밝혀졌음에도 미친 구위로 찍어 누른 투수도 있었다.


“지난 이닝부터 포수가 바뀌었으니, 제대로 지켜봐.”


간혹 포수에 따라 티핑이 달라지는 투수도 있었기에 웨스트는 그것을 주지시킨 것이었다.


“주의하겠습니다.”


4회말.

신시내티 레즈의 선두 타자는 슈퍼스타 엘리 델 라 크루즈였다.


“선두 타자는 엘리 델 라 크루즈입니다.”

“팬들의 환호성이 여기까지 들려오는군요.”


엘리 델 라 크루즈에 관한 신시내티 팬들의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엘리! 하나 해줘!”

“녀석들의 내야를 휘저어 버리라고!”


배터 박스에 선 엘리 델 라 크루즈에게는 두 가지 무기가 있었다.

하나는 강력한 파워였고, 나머지 하나는 빠른 발이었다.


‘장점이 두 가지라면 단점은 하나.’


크루즈의 단점은 바로 부족한 컨택 능력이었다.


‘크루즈에게 컨택 능력까지 있었다면 아쿠냐처럼 40-70을 찍었겠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2023년 40-70을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MVP를 차지한 바 있었다.

엘리 델 라 크루즈는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묘수도 지니고 있었다.


“크루즈, 이번 타석은 전 타석과 달리 신중한 것 같습니다.”

“존,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타석은 우타석이 아니라 좌타석입니다.”


크루즈는 스위치 타자였지만, 지난 타석에서는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 들어선 바 있었다.

TV 캐스터가 해설자 존 리터에게 물었다.


“좌타석과 우타석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크루즈의 경우, 파워에서 차이가 납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좌타석일 때는 컨택과 출루에 초점을 두며, 우타석일 때는 홈런을 노리는 타격을 합니다.”


좌타석에 들어섰다는 것은 일단 1루에 나가겠다는 뜻이었다.


‘빠른 발로 내야를 휘젓겠다는 뜻이군.’


윤세호는 글러브를 아래로 내린 뒤 초구 사인을 냈다.


- 초구는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


지난 타석에서 윤세호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크루즈를 잡아낸 바 있었다.


‘전 타석은 내가 잡은 게 아니라 사실 크루즈가 자멸한 것이었지.’


슉!

바깥쪽으로 날아가는 투심 패스트볼.

이번 공은 스트라이크에서 두 개 정도 빠진 공이었다.

크루즈도 이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3루로 밀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은 아니었지만, 긴 팔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쳐낼 수 있는 공이었다.


‘아니야. 그냥 지켜보는 게 낫겠어.’


그는 굳이 볼을 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팡!

포수 미트에 들어온 공은 누가 봐도 볼이었다.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초구는 볼입니다.”

“세호, 크게 빠지는 공을 던졌군요. 제구가 흔들렸던 것일까요?”


윤세호는 지금까지 스트라이크존 사이드를 중심으로 공을 던진 바 있었다.


‘아무 공이나 칠 생각은 없다는 뜻이군.’


그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공을 던진 이유는 크루즈의 적극성을 알기 위해서였다.


‘노리는 공은 아마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하나 정도 빠지거나 걸치는 공이겠지.’


크루즈의 긴 팔을 생각한다면 하나 정도 빠지는 공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까다로운 타자야.’


메이저리그에는 크루즈처럼 타율이 낮음에도 까다로운 타자들이 여럿 존재했다.

슉!

두 번째 공도 바깥쪽 공이었다.

그러나 이번 공은 완전히 느낌이 다른 공이었다.


‘엇!’


크루즈가 멈칫한 것은 그가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른 공이었기 때문이었다.


‘커브라고?’


윤세호의 2구는 높은 코스에서 떨어지는 커브였다.


‘칠까?’


커브는 느린 만큼 생각할 여유가 많았다. 다만, 커브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을 때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보내자.’


크루즈는 이번 공도 그냥 보내기로 했다.

커브는 그대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포수 미트에 내려앉았다.

팡!


“스트라이크!”


카운트는 원 스트라이크 원 볼.


“크루즈, 공을 두 개나 보냈습니다! 이제 카운트는 1-1입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매우 신중하군요. 노리는 공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세호는 가르시아에게 공을 받고는 두 손으로 그것을 매만졌다.


‘첫 타석에서는 어떤 공이든 쳐줄 기세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완전히 달라졌군.’


워렌 감독은 타자에 집중하고 있는 윤세호를 바라보며 팔짱을 꼈다.


“세호의 컨디션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괜한 소리였군.”


마운드의 윤세호는 3회와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래도 대비를 하는 것이······.”


몬도 주루 코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헨슨 투수 코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감독님, 세호의 컨디션을 체크했습니다.”


워렌 감독이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물었다.


“괜찮다는 대답을 하고 싶은 건가?”


헨슨 투수 코치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세호에게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워렌 감독이 눈썹을 세운 순간, 윤세호가 안쪽 포심 패스트볼로 두 번째 카운트를 잡았다.


“스트라이크!”


워렌 감독은 윤세호의 93마일(149.6km) 패스트볼을 보고는 눈썹을 내렸다.


“가벼운 감기 기운인가?”

“일단 불펜을 가동했습니다.”

“불펜을 가동했다면······.”

“세호가 5이닝까지 던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과 불펜에서 헨슨 투수 코치가 확인한 모습이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정신력으로 던지고 있다는 뜻인가?’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의 정신력을 신뢰하지 않았다. 다만 강심장이나 빅게임 피처 같은 개념들까지 무시하지는 않았다.


“세호, 4구 와인드업!”

“이번 공으로 승부가 날 겁니다!”


슉!

바깥쪽 빠른 공.

엘리 델 라 크루즈의 배트가 망설이지 않고 뻗어 나왔다.


‘바로 이 공이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오다가 하나 정도 빠져나가는 투심 패스트볼.

그는 바로 이 공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따악!

강한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타구가 높이 떠올랐습니다!”


이 타구에 대한 윤세호와 포수 가르시아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공을 굴리고 1루로 뛰는 게 아니었군.’

‘있는 힘을 다해서 쳤어!’


윤세호는 차가웠고, 가르시아는 깜짝 놀랐다.


“중견수, 뒤로 갑니다! 큰 타구입니다!”

“펜스까지 날아가는 건가요?”


존 리터가 말끝을 높였을 때였다.

중견수 패트릭 브라이언트가 타구를 잡아낸 뒤 펜스와 충돌했다.


“아! 잡았습니다!”


중견수 플라이 아웃.

하지만 상황은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었다.


“브라이언트 일어나지 못합니다! 부상일까요?”


좌우에 있던 동료들이 깜짝 놀라서 패트릭 브라이언트에게 달려갔다.


“패트릭!”


워렌 감독도 가슴이 철렁했다.


‘여기서 패트릭마저 쓰러진다면······.’


이번 시즌은 시작과 동시에 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아, 브라이언트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납니다.”

“큰 부상이 아닌 모양이군요.”


패트릭 브라이언트는 괜찮다는 제스처와 함께 글러브에서 공을 빼 2루수 이도현에게 던졌다.

엘리 델 라 크루즈는 몸을 일으키고 있는 패트릭 브라이언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타구에 퇴장하면 곤란하지.’


그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방금 타구를 곱씹어 보았다.


‘펜스를 넘어가지 못한 것은 아마도 헤드에 중앙에 정확히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세호가 던진 투심 패스트볼은 그가 예상한 것보다 공 하나 정도가 더 아래로 떨어진 것 같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에게 브래드 뱅크 타격 코치가 물었다.


“투심을 노렸나?”


크루즈가 배트를 꽂으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방금 공은 아마 싱커였을 거야.”


크루즈가 멈칫하며 말끝을 높였다.


“싱커라고요?”

“요즘에는 구분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저 공을 모두 싱커라 불렀지.”


투심과 싱커.

엘리 델 라 크루즈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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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4 - +12 24.08.09 30,294 600 14쪽
12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3 - +16 24.08.08 30,149 597 13쪽
11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2 - +14 24.08.07 30,797 598 14쪽
10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1 - +13 24.08.06 30,851 635 13쪽
9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5 - +13 24.08.05 31,392 666 13쪽
8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4 - +9 24.08.04 31,585 612 14쪽
7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3 - +17 24.08.03 32,663 629 14쪽
6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2 - +11 24.08.03 33,736 629 12쪽
5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1 - +12 24.08.02 35,379 613 14쪽
4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3 - +19 24.08.01 35,494 708 14쪽
3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2 - +19 24.07.31 37,324 681 16쪽
2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1 - +39 24.07.30 41,292 689 14쪽
1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프롤로그 - +24 24.07.30 46,245 63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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