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행성에서 인류 멸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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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
작품등록일 :
2024.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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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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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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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마지막 성좌와 이방인들

DUMMY

잠시 뒤, 빛의 마법진이 동굴을 가득 체우자 회중 시계속 톱니들은 다시 시간을 위한 시계 배열로 되돌아갔다.


멈춰있던 초침이 째깍하며 다시 움직였다.


뮬렛의 심장에서 격하게 끓던 드래곤 하트도 진정하고 빛을 거두었다.


회중 시계는 조용해 졌지만 동굴은 빛으로 적힌 마법 수식 문양으로 가득했다.


마치, 빛으로 지어진 궁전 같았다.


넓은 협곡이자 동굴은 이제 어느 곳도 어둡지 않았다.


엘챠무아드가 야심차게 만든 4개의 마법 수식 중 하나인 ‘새질서의 길’이다.


빛의 화려한 장식 속에서 엘챠무아드가 사방을 둘러 보자 벅찬 희열이 참을 수 없이 밀려 들었다.


“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엄청나군. 자 설명해 주지. 이건···”


엘챠무아드가 돌아 보자 뮬렛은 이미 기절해 있었다.


몇 줄의 황금 사슬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의식이 없었다.


자랑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는 미련없이 몸을 돌려 선실 벽 구멍으로 나와 인간의 모습을 한 드래곤들 앞으로 뛰어 내렸다.


모든 드래곤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엘챠무아드가 대 집회장의 연단 위에 섰다.


모두들 새로운 로드를 맞이하며 한 쪽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었다.


빛의 궁전 안에서 즉위식을 치루는 듯한 모습에, 권위가 넘쳐 흐르는 기분이었다.


모든 드래곤들의 영접을 받으며 엘챠무아드가 미리 준비한 로드의 망토를 어깨에 걸쳤다.


로드를 상징하는 다섯 황금용 문양이 지나치게 크고 화려하다 싶을 정도로 수 놓아진 망토였다.


엘챠무아드가 모두를 둘러보며 의욕 넘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희가 알다 시피, 난 괴물 레어카젤을 잡기 위해 오랜기간 이곳 잉그루센 대륙 전역에 마나를 묶어 두는 마법 술법을 걸어 두었다. 단 드래곤들의 장소인 이곳 테세마타만은 그 영향의 밖에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새 역사를 쓰기 위함이다. 오늘 이곳에서! 그대들이 본 이 마법으로! 우리는 은홍의 객성을 맞이하러 갈 것이다! 그리고 기적을 다루는 진정한 성좌로 거듭날 것이다!"


"우와~~!! 새로운 로드 만세!"


"엘챠무아드여. 영광을 받으소서!"


"대 드래곤 시대를 열어 주소서!"


성난 파도와 같은 함성과 환호성이 협곡 동굴을 부술듯 쩌렁쩌렁 가득 채웠다.


엘챠무아드가 달빛을 맞으며 고개를 들자 구름한 점 없는 밤하늘에 은하수가 가득했다.


마치 우주의 모든 별들이 그의 즉위식에 참석해 자신을 축하해 주는 듯 했다.


준비는 다 되었고, 이젠 대업을 이룰 때가 되었다.


그가 잠시 눈을 감자 검은 빛이 주위를 휘감더니 그의 형상이 10미터에 달하는 검은 드래곤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인간의 형상을 벗고 드래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를 따라 나머지 드래곤들도 하나 둘 본 모습으로 ‘폴리모프’하였다.


천여명의 드래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냈고, 잠시 뒤 넓은 동굴 안은 드래곤들로 가득찼다.


드래곤들의 대 집회장 테세마타는 1138명의 드래곤들이 있음에도 전혀 비좁지 않았다.


엘챠무아드가 제단 한가운데에 놓인 돌로 만든 원형 탁자에 회중 시계를 올려 두었다.


회중 시계에는 아직 황금 사슬이 이어져 있었고, 그 끝은 범선의 구멍 안에 뮬렛에게 이어져 있다.


뮬렛의 드래곤 하트에서 마나를 듬뿍 흡수한 시계는 넘쳐나는 에너지에 강한 빛을 심장 뛰듯 빠르게 번쩍번쩍 뿜어내고 있었다.


회중시계가 만들 빛의 궁전 (마법 수식)에 마나 에너지가 가득 찼다.


이 정도 에너지면 이곳의 모든 드래곤들이 충분히 우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빛 속에서 흑룡 엘챠무아드가 먼저 날개짓하여 하늘로 몸을 띄웠다.


곧이어 바닥에 가득한 빛의 마법진의 푸른 빛을 내어 그를 아래에서 비춰주었다.


엘챠무아드가 준비한 우주로 나아 갈 수 있는 마법 수식이 시전되려는 순간이다.


제아무리 드래곤의 비행이 빠르고, 극지방의 추위를 잘 견뎌내어도, 또 바다 깊은 곳에서 호흡 없이 생존 할 수 있다해도, 단순 날갯짓 만으로 대지의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까지 날아갈 수는 없다.


허나 걱정 없다. 이 문제는 뮬렛으로 부터 강탈한 강력한 마나가 해결해 줄 것이다.


"위대한 드래곤 일족이여. 나를 따르라! 기적을 쟁취하자!"


날개를 펄럭이며 허공에 몸을 띄운 엘챠무아드를 마법진이 빛으로 감쌌다. 그의 신호에 따라 다른 드래곤들도 천천히 허공으로 몸을 띄웠다.


‘새질서의 길’이라는 거대한 마법진은 그들을 차례로 빛으로 감싸 주었다.


마치 우주로 향하는 드래곤들에게 중력을 뚫고 나갈 빛의 보호구를 덧씌워주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엘챠무아드가 세로의 긴 빛 줄기만을 잔상으로 남기고 사라지듯 하늘로 날아 올랐다.


그 거구의 사라짐에도 주변엔 작은 진동조차 없었다.


동굴이 울리기는 커녕 바닥의 모래 한톨조차 미동하지 않았다.


엘챠무아드가 선두로 우주를 향해 하늘로 날아 오르자, 다른 드래곤들도 그의 방식과 똑같이 솓구쳐 올랐다.


그렇게 1138개의 세로 빛줄기가 우후죽순 번쩍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모두가 사라지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모든 드래곤들을 우주로 올려 보내자 ‘새질서의 길’도 조용히 빛을 꺼트리며 사그라 들었다.


그리고 잠시 뒤 고요와 적막이 다시 그곳을 메웠다.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아무도 없는, 누구도 오지 않을 사막의 끝에 뮬렛은 상처입고 방치된 채 홀로 남겨졌다.


또 다시 파도 소리만 울리는 어두운 동굴이 되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작은 신음이 정적 속에서 새어나왔다.


"으음···.."


아무도 없는 대집회장의 범선 속에서 뮬렛은 깨어났다.


한줄의 황금 사슬은 아직 그녀의 가녀린 다리에 묶여 있다.


얇고 매끄러운 발목에 묶인 매듭은 허술한듯한 보였지만 힘주어 당겨보아도 절대 끊어 지지 않을 감옥이었다.


그리고 그 사슬은 그녀가 뛰어 내리지 못하도록 선실의 대들보를 넘겨져서 저 아래 시계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와중에 치밀하게도 시계가 놓인 돌 제단 한곳에 사슬을 묶어 두기 까지 했다.


인간의 힘으로 애써 당겨도 돌기중에 묶인 사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키는 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곳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문이 열린 철창 밖을 나가는 것도, 밖으로 뛰어 내리는 것도, 대들보에 손이 닿는 것도.


그녀는 주저앉아 탈출을 체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려움에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두 손을 모았다.


기도를 시작했다.


"저희의 창조주 어머니 가이아시여. 저희의 무지한 잘못을 가엽게 여기시고, 어머니의 뜻대로, 사명보다 생명의 씨앗이 무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켜주소서. 그리고 만약··· 만약··· 제가 우매하고 저들이 가는 길이 옳은것이라면··· 그들의 앞을 밝혀 주소서. 미천하고 무지한 어머니의 자식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기도를 마치고도 마주 잡은 두 손을 풀수가 없었다. 이제 뮬렛은 다가올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으니까.


두렵고 끔찍한 일이지만 성좌로서 죽음을 얻는다면 그 또한 사명을 다함이고 ‘신’인 어머니의 곁으로 가는 과정일 것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일이라 스스로 위안하며 떨리는 손과 몸을 다독였다.


새어 들어오는 달빛 아래에서 마지막 남은 성좌는 한낱 한 인간의 모습으로 기도를 마쳤다.


그리고 졸음이 몰려 왔다.


인간의 육체는 나약하니 회복하기 위해선 자야 한다.


오늘은 그녀에게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많은 날이었다.


어느새 꾸벅꾸벅 졸음이 몰려 왔고, 그녀는 다시 잠에 들었다.


끔찍할 수 있는 두려운 미래의 위협 속에도 그녀의 지금 표정 만큼은 평온 그 자체였다.


그녀가 잠이 들고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였다.


그리고 정확히 17시간 34분 뒤,


행성을 공전하는 위성, 달의 앞쪽,


수만번의 거대 폭발 뒤에,


1138마리의 드래곤은 지구 문명 소속인 이민선 아틀란과 그의 호위 함대인 은하 5함대와의 치열한 전투로 인해 전멸을 맞이 하게 된다.


**


오래전 지구를 출발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먼 항해를 해온 초거대 우주 이민선 '아틀란'.


신행성 개척을 목표로 한 지구의 순차적 이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양계를 성공적으로 떠난 5번째 이민선이다.


가로,세로 230km, 높이 40Km 크기에 총 거주인원 500만명.


총 7개의 섹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섹터는 높이 10km에 지름 100km의 원판 모양이다.


위 아래 각각 3개의 섹터가 삼각 대형을 이루며 중간층 한개의 섹터와는 세개의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다.


3-1-3 층별 구조로 대략 납작한 모래시계 모양을 하며, 중간층의 1개 섹터를 중심으로 위의 3개와 아래 3개 섹터가 시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앞으로 이동한다.


각 섹터는 서로 브릿지라는 거대 구조물로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 통로로 보이는 이 안에도 역시 거주, 상업 시설이 들어 있다.


각 섹터 내에는 상업, 공업, 자연보존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 제주도만한 면적으로 육지와 바다, 대기가 구성되어 있다.


500만 인류의 대부분은 아틀란에서 태어났고, 아틀란은 이들의 요람과 삶과 무덤이다.


우주라는 망망대해를 기약없이 항해하던 아틀란. 이민선의 항해 2400년여가 지난 시점, 아틀란의 AI는 초장거리 광속 워프 운항 기술과 엄청난 행운으로, 인류가 거주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구보다 1.7배 정도 표면적이 넓으면서도 비슷한 중력권이 존재하고, 태양과 달이 존재하며, 완벽한 골디락스 존에 위치한 새로운 행성 '뉴프렌'.


처음엔 단지 식물 생산 정도가 가능할 정도로 여겼던 행성 뉴프렌을 장거리 망원경으로 조사하자, 다양한 고등 생물이 발견 되었고, 인간 수준으로 보이는 문명들도 확인되었다.


일부 지역이지만, 지구의 산업 혁명 수준까지 발전한 문명도 확인 할 수 있었다.


기적과 같은 발견에 아틀란의 AI는 환호 했으나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문제가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아틀란이 현재 항해하고 있는 최 외곽부에서 부터 항성계 중심 근방인 뉴프렌까지의 항해 거리와 시간.


새로 발견한 항성계는 태양계 보다 행성의 수도 많고 각 행성의 크기와 속도, 중력도 강한 곳이라 항성계의 끝에서 부터 목적지인 뉴프렌에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서는 타행성의 중력권을 이리저리 우회하여 25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곳을 발견하고 달려 온 시간과 동일한 시간을 더 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


하지만 난제에 봉착한 인류에게 새 항성계는 마치 인류를 환영이라도 하는 것 처럼 특급 열차를 보내주었다.


항성계 최외곽부터 중심부까지 1000년 주기로 왕복하는 혜성 'APS-7 OL'이 그것이다. 은색과 분홍색의 멋진 꼬리를 가진 혜성으로, 훗날 대중에 공개된 이후에는 '헬리오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아틀란의 계산에 의하면 헬리오넬은 항성계 최외곽을 찍고 뉴프렌으로 회항하는 중이었고, 30년 뒤면 뉴프렌의 200,000Km 근거리를 스치게 된다.


이민선 아틀란은 인류의 동면을 해제했고 즉각 헬리오넬에 탑승하였다.


혜성 헬리오넬은 고향인 지구의 위성 '달'의 1/90 정도의 크기로, 대기는 없지만 강한 중력은 존재하는,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불가사의한 혜성이었다.


헬리오넬은 아틀란이 우려했던 여러 행성들과 그 위성들의 중력과 방사능을 모조리 밀어내거나 무력화하며 아틀란을 실은 채 엄청난 속도로 항성계를 가로 질렀다.


그리고 동면이 해제된 아틀란의 500만 인류는 새 개척 행성에 적응하기 위해서 아틀란 내에서 사회 활동을 재개 하게 된다.


메뉴얼식 대응이라면,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 직전에 동면을 해제하는 것이 맞지만, AI는 헬리오넬의 중력에 탑승하자마자 인류의 동면을 해제 했다.


그 이유는 그간 인류가 접해보지 못한 'V111(V 트리플원)'이라는 신 물질이 헬리오넬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미지의 에너지를 품은 물질이며, 아주 소량으로도 무한에 가까운 방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신물질.


인류는 이 미지의 광물 V111을 이용하여 '반중력 장치'라는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중력에 반해서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


쉽게 말해 당기는 힘인 '인력'을 미는 힘인 '척력'으로, 혹은 그 반대의 경우로도 상호 바꿀 수 있는 신비의 에너지.


헬리오넬 곳곳에 매장된 이 V111이, 헬리오넬이 거대한 항성들의 중력권을 모두 무시하고 달릴 수 있게 한 비밀이었던 것이다.


인류는 몇 년 더 지나 이 '반중력 장치'를 이용해 두가지 당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뉴프렌에 도달시, 헬리오넬의 고강도 인력을 밀어내며 안정적으로 이민선을 혜성에서 분리시키는 것, 그리고 대기권용 개척, 군사, 운항 기체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


이밖에도 이민 인류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새로운 행성인 뉴프렌 안에서 무슨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망원경을 통해 관측한 뉴프렌은 평화로웠다.


뉴프렌의 다양한 생명체들 중에 아틀란의 지구인류에게 위협이 될만한 요소는 극소수의 ‘고등급 위험 생물군’ 외에는 없었다.


허나, 도착 이후 토착민과 토착 생물군에게 어떤 저항을 받게 될지, 지각이나 대기는 또 어떻게 움직일지, 활용 가능한 자원은 어떤게 있는지, 또 어떤 상태일지 그 어느것도 확실한 건 없다.


확인된건, 생존에 적당한 온도, 물의 존재, 대기의 존재, 다양한 생명체들의 존재까지이다.


헬리오넬 덕분에, 새로운 행성 뉴프렌 개척 계획은 모든게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준비되어 갔다.


아틀란은 뉴프렌의 고고도의 안정 궤도에 위치할 것이고 베이스 캠프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민선 아틀란의 인류는 차곡차곡 개척을 준비하며 헬리오넬과 함께 우주를 가로질렀다.


그렇게 아틀란이 헬리오넬과 항해한 시간은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작가의말

4화 요약.


1. 천년 혜성 ‘은홍의 객성’에는 기적의 힘이 담겨 있음.


2. 드래곤들은 금단의 힘을 얻기 위해 우주로 날아감.


3. 때마침 지구의 이민선단이 ‘은홍의 객성’(지구어로는 ‘헬리오넬’)을 타고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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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 학폭의 현장 24.08.16 21 0 11쪽
7 6화 Summer Night Party? 24.08.15 23 0 15쪽
6 5화 개척 행성 뉴프렌 도착 24.08.14 28 0 13쪽
» 4화 마지막 성좌와 이방인들 24.08.13 27 0 14쪽
4 3화 사명을 져버린 자들 24.08.12 28 0 13쪽
3 2화 대집회장 '테세마타' 24.08.11 31 0 15쪽
2 1화 '로제크나 뮬렛' 24.08.10 48 0 16쪽
1 프롤로그 24.08.09 95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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