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전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bepuu
작품등록일 :
2024.08.25 15:11
최근연재일 :
2024.09.18 12:0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91
추천수 :
0
글자수 :
90,679

작성
24.09.02 09:00
조회
6
추천
0
글자
15쪽

불사조 전설 7

DUMMY

나는 일행과 다르게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꽤나 시끌벅적했고, 토너먼트 참가자도 꽤 되어 보였다. 기사 육성지에서 보지 못했던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한 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동력이 나보다 많다? 그것도 몇 배나. 백철 선생님이 나보다 동력이 많은 신입은 없을꺼랬는데.


조금 불안했지만 이내 백철 선생님의 하신 다른 말씀이 떠올랐다. 동력의 크기는 전투력의 절대적 지표가 아니라는 것



"이 토너먼트는 장난이 아니다."



혼자 긴장을 풀던 사이에 진지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을 하였다.


소란스럽던 자리는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큰 키에 거대한 몸집, 다름 아닌 1급 기사 [문어의 혼 니무시], 그는 문어의 엄청난 근육량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힘을 내는 기사로 알려져 있다.


한서 스승님의 동력과 비교해 보아도 약 2배 정도 많아 보였다.


그의 등장에 모두 긴장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건 실전이다, 즉 너네 중 누군가는 죽을 수도 있다."



죽을 수도 있다고? 아무리 그래도 관중들도 보는 경기인데 그 정도 까진..


그의 한마디에 다시금 웅성거렸다.



"조용!"



그러나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 다시 침묵했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포기라면 지금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여기엔 분명 같은 상위 기사에게 훈련받은 신입들도 있겠지. 동료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거나 본인이 다칠 각오가 없다면 포기하는 게 더 좋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곤 몇몇 신입 기사들이 대화한 후 기권자들이 속출하였다. 아마도 같은 기사에게 훈련받은 신입들이 대화를 하여 가장 강한 신입 기사만 남기고 포기를 한 것이겠지.


내와 같이 배운 기사는 1년 전에 들어온 수연뿐에 없으니, 누가 남을지 결정하는 일 따윈 없었다.


그나저나 1급 기사 니무시.. 나름 유명인인데 여기선 그의 기에 다들 눌렸는지 아는 척을 한 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럼, 이걸로 남는 자들이 출전자인가."



방금 전만 해도 사람이 많았는데 눈에 띄게 줄었다.



"룰은 어떻게 되죠?"



누군가가 물었다.



"룰은 없다. 후속 조치는 우리가 책임지고 맡을 테니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도록."



룰이 없다라.. 이래서 죽을 수도 있다 한 것이었구나.



"설명은 끝이다. 대진은 랜덤이니 순서가 올 때까지 여기서 조금 기다리도록."



말을 다 끝낸 니무시는 곧장 사라졌다.


*


주철을 제외한 일행은 모두 좌석에 착석해 있었다.



"아, 이런. 통신기가 어디 간 거지."



뒤늦게 주머니를 확인한 백철은 많은 인파에 휩쓸려 통신기를 잃어버린 듯했다.



"내 비행 기체에 놓고 온 거 아니냐."


"그런 거면 다행이고. 하.. 나중에 주철 것과 같이 사야겠네."



백철이 곤란한 듯 표정을 구기고 있다.



"사부, 이 지루한 공연은 언제까지 하는 건가요."



수연이 지루한 눈으로 경기장 가운데를 보고 있다.



"뭐, 곧 끝나겠지."



한서가 대답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다들 공연은 즐겁게 즐기셨나요?"}



모두가 기다리던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진행자의 등장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경기를 진행하기 전에 특별 게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게스트의 모습이 경기장의 특별 좌석에서 공개되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1급 기사 니무시씨 입니다!!"}



경기장은 좀처럼 볼 수 없는 1급 기사의 모습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로 메워졌다.



"야, 백철. 동력 렌즈 좀 줘봐."


"왜? 넌 일체화하면 되잖아."


"내 제자한테 줘야 할 것 아냐."


"첨부터 그리 말하면 될 것이지."



백철은 옆자리에 앉은 한서에게 동력 렌즈를 건네주었다.



"자, 수연. 경기도 곧 시작할 텐데 미리 껴놔."


"네, 사부."



수연은 렌즈를 한 손으로 끼느라 조금 애를 먹었다.



{"경기는 총 8강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바로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입 기사라 소개도 안 해주는가 보네."



백철이 중얼거렸다.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해줄 8강 첫 번째 경기의 출전자는 3급 기사 백철과 4급 기사 로크 담당의 신입 기사 김주철!"}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주철이 나왔다.


자신의 언급에 기뻐하며 백철이 말했다.



"오, 주철이 첫 번째. 게다가 내 이름도 불러주잖아?"



한서 또한 덧붙였다.



"사실상 나도 한몫했다고 봐야지."



주철이 검을 쥔 채, 나왔던 문의 반대편 벽 쪽으로 걸어간다.


*


여기가 경기장이구나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보다 커 보인다.


내가 경기장의 표시가 있는 곳으로 도착할 때쯤 진행자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그에 맞서 3급 기사 신각 담당의 신입 기사 코마!!"}



몸집이 꽤 작은 남자가 나왔다.


이번엔 환호가 그닥 없다. 그럼 아까의 환호도 그저 백철 선생님에 대한 환호였을까. 다시 한번 백철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했다.



{"시작 사인은 니무시씨가 해드릴 겁니다."}



그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니무시의 말이 이어졌다.



{"시작."}



눈을 일체화해 상대의 동력을 보아하니 동력이 너무나 적다. 다행히도 처음에 눈에 띄던 녀석은 아닌가 보다.


압도적인 힘은 기술을 무력화한다. 지금 저 동력의 힘으론 상대가 내게 뭘 해도 되려 찍어 누를 수 있을 거 같다.


난 칼을 등에 있는 칼집에 넣은 후, 달리며 날개를 환영화해 상대에게 빠르게 날아갔다.



{"오오! 주철선수의 맹렬한 돌진! 코마 선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전에 수연에게 쓴 기술 그대로, 날아가는 도중 환영화를 풀고 관성을 이용해 주먹을 내질렀다.


상대는 내 공격을 맞은 후 수십 미터는 날아가벼렸다.


역시 너무 심했나.. 하지만 여기에 나온 것 자체가 이 정도 각오는 하고 나온 것이겠지.



{"어. 엄청납니다! 주철선수 단 일격에 코마 선수를 쓰러뜨렸습니다!!"}



""와아아아아아!!""



관중들이 환호했다.


상대는 내 생각보다 훨씬 약했다. 내 공격을 막지도, 피하지도 못했을 정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전에 수연에게 시비를 건 1년 차 기사도 내가 압도적으로 이겼었으니.



"어이 꼬맹이!! 최고다!!"



목청이 어떻게 되시는 건지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도 유독 한서 스승님의 목소리는 잘 들렸다.


난 이후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다시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나름 편하게 쉬며 대기를 하였다.



.



경기중이 아닌 신입 기사들의 휴식은 너무나도 편안했다. 방음도 엄청 좋아서 바깥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뭐, 이렇게 편히 쉬어도 다음 경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상대를 알 수 없어서야 딱히 소용이 딱히 없었다.



"주철 기사님 차례입니다."



관계자가 나를 안내해 주었다. 드디어 내 4강전의 차례다.


첫 번째 경기와 마찬가지로 나는 검을 쥔 채 앞으로 나아갔다.


바깥으로 나가니 내부에선 잘 들리지 않던 진행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4강 첫 번째 경기의 출전자! 신입 기사 김주철!"}


""와아아아아아!""


"힘내라 꼬맹아!!"



또 첫 번째 경기구나.


아까보다 관중들의 함성이 더욱 컸다.



{"그리고 그에 맞서는 상대는 신입 기사 이성결!!"}


""와아아아아아아!""



저쪽도 관중들의 호응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고 보니 눈을 일체화해서 보니 동력이.. 처음에 눈에 띄던 녀석이다. 이번은 쉽게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두 선수 모두 8강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출전자들입니다!! 이 경기는 정말 명승부가 될 거 같아 보이는군요!!"}



성결이 말을 걸어왔다.



"어이, 친구. 난 이 오른팔만 써주겠어. 일종의 페널티라고 생각해 줘."



뭐, 그러면 이쪽만 좋지. 난 어찌 됐든 이기면 그만이니.



"그럼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대답을 해주었다.



{"자 그럼 이번에도 니무시씨의 시작 사인이 있겠습니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아마도 니무시씨도 이번 대결에 조금 흥미를 느끼고 계신 걸지도 모른다.



{"시작"}



그와 동시에 성결은 나에게 빠른 스피드로 다가왔다.


상대는 무기도 없다. 맨손으로 한 팔만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싸운다고? 아무리 동력이 나보다 많다 해도 이 정도 페널티는 감당하기 힘들 텐데.


나는 자세를 취한 후 상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하앗!"



성결이 기합과 함께 점프하여 달리던 관성으로 발차기를 날렸다.


검을 가로로 해 막아보려 했던 내 생각이 무색하게 그의 발차기에 검이 처참히 부서졌다.


아무리 그래도 날 쪽을 찼는데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건 좀..


이래선 백철 선생님께 배운 검술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내 발차기를 막다니, 너 꽤 하는구나?"



저 말로 예측해 볼 때, 내 동력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출전자들과 비슷한 전력 정도를 생각하며 나에게 다가온 것이겠지, 그렇담 일체화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일 테고, 시력에 의한 반응속도 부분에선 내가 앞설 수밖에 없다.


그나저나 저 동력은 정말 신입이 맞는 걸까?



"당신, 신입은 맞나요?"


"뭐 표면상으론 맞지."



표면상? 그게 무슨 의미일까?



"그게 무슨 뜻이죠?"


"뭐, 쉽게 말해서 기사가 되기 전에 훈련을 열심히 했단 말씀이지."



하지만 혼자서 동력에 대해 독학하는 건 시간도 시간이지만 정보가 없을 텐데, 합격 전부터 그를 가르쳐준 기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거 같다.



"그럼 질문은 다 끝난 거지? 간다!"



친절하게도 내 질문에 대해 다 대답을 해주고서야 다음 공격이 들어왔다.


성결은 순식간에 나와의 거리를 좁힌 후 내 머리를 왼발로 노렸지만 난 아래로 숙여 반대로 반격을 준비했다.


그대로 왼발이 붕 떠 있어 불안정한 성결의 오른발을 노려 다리를 걸었다. 하지만 이내 상대는 그것을 간파한 듯 한발로 간신히 점프하여 왼발로 착지하였다.



"너도 그냥 신입은 아닌 거 같은데? 괜히 한 팔만 쓰겠다고 했나?"



지금이라도 그냥 양팔을 쓰면 되지 자신의 말에 자책하고 있는 게 참 이상했다.


정의관이 특이한 사람인 거 같네..


이어서 성결은 멈추지 않고 내게 다시 접근했다. 내 쪽으로 곧장 주먹이 날아왔지만, 한 팔로 살짝 막으며 각도를 틀어낸 후 반격하였다.


그대로 직격타를 맞은 상대는 나의 대처 능력에 놀란 듯 보였다.


하긴, 오른팔이 주력인 수연하고 대련을 자주 한 나로선 이런 주먹 몇 번이든 받아낼 수 있다. 그리고 한서 스승님께 배운 무술도 정말 도움이 됐다.


하지만 혼을 쓰지 않는 상대방은 나를 긴장으로부터 놓치지 않게 하고 있다.


분명 이 정도 동력이라면 능력 중 하나는 쓸 수 있을 텐데 뭐지? 나와 비슷한 직접적인 전투에 도움이 안 되는 혼이려나?



"한 손이라곤 해도 체술에서 내가 밀릴 줄이야.. 너 대단하구나. 이 승부가 끝나면 친구가 되는 게 어때?"



갑작스러운 친구 선언. 그 발언은 나를 더욱 긴장시키게 만들었다.


말을 걸어 방심을 유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담 더욱 집중하는 수밖에.


상대도 내가 대답을 안 할 것이란걸 알았는지 다시금 자세를 취하고 있다. 먼저 들어가는 쪽이 불리할 것이란걸 이제 서로 눈치채고 있는 모양이었다.


침묵의 접전.



""꺄아아아악!""



그것을 깨는 관중들의 소리, 분명 이런 싸움을 기대하고 온 것은 아닐 테지.


나는 관중들이 보채는듯한 소리에 먼저 다가갔다.



{"------------"}



진행자의 말소리조차 뭐라는지 들리지 않는 초집중 상태.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자 또한 그럴 것이다.


그대로 간격이 좁아졌 때, 난 왼발로 상대의 몸통을 노렸지만, 상대는 그것을 가볍게 잡아냈다.



"자포자기인 거냐? 이런 공격은.."



하지만 이건 내가 원했던 그림.


상대가 잡은 내 왼발은 오히려 나의 오른발을 내지르는 데에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다.


둔탁한 소리, 내 오른발이 상대의 머리를 가격한 소리인 줄 알았다.



"미안, 반대 팔 써버렸다."



점차 잊고 있었던 상대의 왼팔이 내 오른발을 막아내었다.


패배를 직감한 그 순간,



"내 패배야 기권할게."



잡고 있던 나의 발을 놔주어 난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고작 처음에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못했다고 기권이라고?


동력도 처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에너지 소모도 별로 하지 않았단 뜻. 뭐, 결국 나만 좋은 일이긴 하다. 이보다 강한 신입이 지금 있으리라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꺄아아아아악!!""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인줄 알았다.


이제서야 뭔가 다르단 걸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주철!!"



백철 선생님의 목소리다.



*



몇 분 전.


한서가 둘의 싸움에 감탄하듯 말했다.



"호각이다 백철. 봐라! 나의 훈련이 통했다!"


"아니, 상대는 한 손을 쓰고 있지 않잖아 아까부터."


"확실히, 왼팔에도 동력이 존재하는 걸 보아 못 쓰는 것도 아닐 텐데."


"주철을 얕보는 거다 저건."


"서로 다가오길 기다리는 건가.. 확실히 지금 먼저 다가가는 건 불리.."



""꺄아아아악!""



갑작스러운 비명으로 백철과 한서는 주변을 둘러본다.



{"누군가의 습격으로 1급 기사 니무시씨가 당했습니다!!"}



그들에겐 터무니없이 황당한 소리로 들릴 뿐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육탄전 최강 1급 기사 니무시를 기습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단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별석을 보아하니 각도로 인해 지금 니무시의 상태는 확인할 수 없었고, 유일하게 보이는 건 알 수 없는 사내 한 명뿐.


1대1 기습으로 니무시가 당하다니 더욱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멀리서도 미친 듯이 느껴지는 그의 동력을 본 순간 백철 한서는 깨달았다.


니무시가 당한 건 진짜라고.



{"모두 대피해 주세요!!"}



""꺄아아아아악!!""



관중석에 있던 몇몇 기사들도 1급 기사가 당한 것에 패닉이 왔는지 대부분 도망치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누구든 저 동력의 크기를 보면 설령 다른 1급 기사였어도 도망쳤을 것이다.


한서는 곧장 통신기로 지원요청을 하고 수연을 바라보았다.



"수연."



수연과 잠시 눈을 마주친 후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듯, 곧장 특별석 쪽으로 향하였다.



"어이 한서!!!"



백철은 그녀를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수연, 일단 넌 주철과 도망쳐라. 비행 기체 주차해 둔 곳 기억하지? 그곳에서 기다려라."


"네? 하지만.."


"주철!!"



백철의 외침에 주철이 돌아보았고 이내 상황을 파악하였는지 그쪽으로 달려간다.



"자, 어서 가라."



수연은 아까 한서 눈빛의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남는 건 모두의 방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불사조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번주 연재 수 목 금 입니다 24.09.15 5 0 -
13 불사조 전설 13 24.09.18 3 0 12쪽
12 불사조 전설 12 24.09.13 3 0 13쪽
11 불사조 전설 11 24.09.10 6 0 16쪽
10 불사조 전설 10 24.09.09 7 0 13쪽
9 불사조 전설 9 24.09.04 5 0 15쪽
8 불사조 전설 8 24.09.03 6 0 28쪽
» 불사조 전설 7 24.09.02 7 0 15쪽
6 불사조 전설 6 24.08.29 7 0 16쪽
5 불사조 전설 5 24.08.28 7 0 16쪽
4 불사조 전설 4 24.08.27 7 0 17쪽
3 불사조 전설 3 24.08.26 7 0 16쪽
2 불사조 전설 2 24.08.25 7 0 11쪽
1 불사조 전설 1 24.08.25 20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