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급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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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왕
작품등록일 :
2024.08.29 21:31
최근연재일 :
2024.08.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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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월드의 특별한 제안

DUMMY

1회 <예비 시월드의 특별한 제안>


내 이름은 윤주희이고 하는 일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친구와 동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 나이 35살 이제 막 결혼을 앞두고 있다.


물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더 결혼 준비할 게 너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6개월 전에 예비신랑은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정말 스윗한 남자였다.


나한테? 아니 지 엄마한테 헤헤... 물론 나한테도 스윗하지만 자기 엄마한테 스윗한 모습에서 뭔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비가 오는 수요일마다 엄마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아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런 남자다 나의 예비신랑 최민호가 말이다.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너무 심하게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가 너무 심심할 정도였다.


아버지와 오빠는 무뚝뚝해도 너무 무뚝뚝하고 거기에 나와 엄마도 전염이 되었는지 무뚝뚝한 성격으로 변해서 우리 집은 아주 조용한 집이었다.


그런 오빠와 아빠를 보다가 예비신랑을 보니 정말 다른 별에서 온 남자 같았다.


8월 말... 아 낮에는 덥구나.


이제 대충 2달만 지나면 결혼이다.


사실 나는 결혼을 좀 더 있다가 하고 싶었다.


적어도 그 사람을 확실히 알려면 1~2년은 만나 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


물론 민호씨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민호씨는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나와 안 맞는 사람일 수도 있기에 시간을 더 두고 결혼을 천천히 생각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우리 부모님 생각은 달랐다.


한국 나이 35살 만 나이 33인 내가 엄청 노처녀인 것처럼 생각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백세시대에 35살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 아니한가...


물론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면 아무리 백세시대라고 해도 35살이면 노산은 노산이다.


그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기도 했다.


내일 당장 아기가 생겨도 노산... 나에게는 아주 잔인한 말이지만 팩트인 그 말~


그래 이거저거 다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예비신랑이 전화가 왔다.


“주희씨 오늘 저녁에 만나서 얘기 좀 해야겠는데요”


“무슨 할 얘기 있어요?”


“네 긴히 할 얘기가 생겼네요”


“전화로 대충 해봐요”


“전화로는 힘들 거 같네요 저녁에 만나서 얘기해요”


“네 그래요”


잠시 후...

나는 예비신랑 민호씨와 자주 가는 삼겹살에 왔다.


이미 민호씨가 먼저 와서 주문을 해놓고 있었다.


항상 시키듯 삼겹살 3인분과 여기 고깃집의 별미 돼지껍데기 1인분을~


어라? 근데 평소에 먹지 않던 맥주를 시켜서 홀짝거리고 있네?


술을 거의 못 마시는 사람이라서 좀 의외였다.


“어머머 웬일이래? 맥주를 다 마시고”


“아 그게 좀 땡겨서요”


“혹시 회사에서 안 좋은 일 있었어요”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죠 회사생활이라는 게... 근데 지금 술 먹는 거랑은 전무합니다”


“아 맞다 오늘 긴히 할 얘기 있다고 했죠? 그거와는 상관이 좀 있나요”


“빙고... 네 좀 있어요”


한동안 뜸을 들이고 있는 민호씨...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리 뜸을 들이나 싶었다.


그냥 말없이 고기 구우면서 기다려 주었다.


“부모님이 이런 제안을 하셨는데요.”


“네 말 해 보세요”


“물로 제안입니다. 꼭 그렇게 하자는 건 아니고요”


“서론이 길다! 빨리 얘기해봐요”


“처음부터 따로 살면 너무 남남 같을 거 같다고 딱 1년만 같이 살자고 하는데...”


당혹스러웠다.


그 제안이 싫다기보다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기에 당혹스러웠다.


“음... 일단 하루만 시간을 줄래요?”


“네 고마워요 주희씨”


“승낙한 거 아니고 하루 생각해 본다고요”


“네 알아요. 근데 생각해주는 거 만으로도 고마워서요”


“아 부담감 더 주네 이 남자 진짜”


“아! 절대 부담감 주는 거 아니고요.”


“아 우선 먹읍시다 아 배고파요”


그렇게 민호씨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많이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더부룩했다.


그건 아마도 저녁을 먹는 내내 민호씨 부모님이 제안한 문제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부모와 결혼을 하자마자 1년을 같이 산다?


일단 단점부터!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는 건 포기!


그리고 일단 내 부모도 아닌 다른 부모랑 사는 거부터가 부담 백배고~ 마음이 엄청 불편하겠지... 일하고 집에 들어가도 또 일터에 가는 기분도 들 거고


시부모가 같이 사는 집? 진정한 쉼터가 될 수 있을까?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거~ 그 역시 단점이다.


나는 꽤 자존심이 강하기에 그건 너무 싫거든~ 아ㅜㅜ 주희야 어쩜좋니 주희야 시부모 모시고 살아서!


아 생각만 해도 싫다.


그럼 단점만 있을까?


일단 장점으로는 집을 구할 시간을 버는 거지... 일단 민호씨와 나는 신혼집을 못 구한 상태거든 생각보다 신혼집 구하는 게 어려워서 흑흑ㅜㅜ


이제 두 달 정도만 지나면 결혼식인데... 참 어려운 숙제야


근데 시부모랑 같이 살면? 이 어려운 숙제를 1년 더 미루는 거지


그 부분에서는 최고 장점이네.


아 그리고 실제로 살아 본 적은 없지만, 예비 시부모님이 꼬장꼬장한 성격은 전혀 아니다.


예시 시부는 순둥순둥한 성격으로 보였고, 예비 시모는 은근히 귀여운 여사님이셨지...


물론 살아봐야 그 진짜 성격을 알 수 있겠지만 안 살아 보도고 인성이 파탄이 난 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아닌 게 어디인가...


일단... 그럼 같이 살아볼까?


1년 이거 엄청 금방 후다닥 지나가는 거니까 말이야


민호씨랑 소개팅 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야


그래 그럼 1년 만 참고 살아볼까?


혹시 또 모르지 1년을 살아봤는데... 너무 시부모랑 잘 맞아서 그냥 딸처럼 엄마 아빠 하면서 쭉 눌러살게 될지.


일단 내일까지 더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일단 오늘은 푹 자기로 하고 꿈나라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야! 윤주희! 너 미쳤어! 너 왜 화약을 매고 불길로 들어가냐!”


헉!! 카페 동업자겸 친구 백선정의 말이 너무 과하게 느껴졌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예비 시부모님 좋은 분이야”


“좋은 분이 다 말라 죽었냐!”


“처음부터 따로 살면 너무 남남처럼 느껴질 거 같다고 그러시는 거래”


“그게 웃긴 거야! 며느리랑 시부모는 남남 맞거든! 왜 사위는 백년손님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왜 며느리는 새아기 어쩌고저쩌고하면서 같이 살려고 하냐고!”


“민호씨가 외아들이야 예비 시부모님 사위 없어”


“아니 대부분 말이야 대한민국 시부모들!”


근데 가만히 들어보니까 선정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며느리와 시부모는 남남이 맞다!


아들과 사는 여자... 그렇게 쿨하게 받아드리면 안 되는 걸까?


새아기... 왜 새로 들어온 아기가 되는 걸까?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냥 1년만 같이 살자... 그렇게 무게 중심이 기울었는데... 혼란스럽다.


“그리고 이 헛똑똑아 너 1년 살다가 보면 빠져나올 타이밍을 놓쳐서 평생 눌러앉게 될 수도 있어”


“야 그만하고 오픈 준비나 하자”


잠시 후...

민호씨 한테 전화가 왔다.


“주희씨 어제 제가 한 제안 말인데요.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아 그게요. 며칠만 더 생각해 볼게요”


“네 그러세요 충분히 천천히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그렇게 나는 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쉽게 선택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며칠 후... 가끔 연락하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그냥 안부 전화가 아닌 다급한 목소리였다.


“야 너 식 올리기 전에 같이 사는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너 내가 사는 오피스텔로 이사 왔어?”


“그게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묻는 말에 대답부터 해!”


“아니야 나 지금 본가에서 지내”


“야 니 예비신랑 여기 오피스텔에서 2번이나 봤어! 물론 니 예비신랑은 나 못 알아봤고 처음에 봤을 땐 긴가민가했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정확히 봤어 니 예비신랑 맞아”


“그게 무슨 소리야~ 민호씨도 본가에서 살고 있는데...”


“야 너 결혼 전에 잘 알아봐! 너 솔직히 너무 빨리 결혼하는 거 같아 만난 지 6개월밖에 안 됐잖아”


그 전화를 받고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내가 드라마에서나 봤던... 일반 드라마도 아니고 막장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겪는 걸까? 내가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거야!


아 정말 불안했다.


단순히 불안감을 넘어서 멘붕이 오는 거 같았다.


그래 내가 온전히 민호씨라는 인간을 알기에는 시간이 짧았을 수도 있다.


정말 내가 모르는 추악한 진실이 있는 걸까?


내가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는 거냐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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