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코인 재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흑곰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4 19:39
최근연재일 :
2024.09.19 08: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9,730
추천수 :
1,001
글자수 :
79,242

작성
24.09.18 08:00
조회
1,428
추천
51
글자
10쪽

이혼 후 코인 재벌! 15화.

DUMMY

-필리핀 카지노에 가서 쫄딱 망했잖아. 너 또 병 도진 거야?


병이 도졌다는 건 카지노에 다녔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그러니 필리핀 방문 목적은.’


카지노였다.

그렇지, 보물 사냥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내가 환생 전에 인터넷으로 알게 된 건데 필리핀 정부는 처음엔 야마시타 골드를 부정하다가 어느 시점에선 야마시타 골드를 찾는 사업을 관광 사업 비슷한 걸로 만들었다.

그러다가 야마시타 골드를 찾는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서인지 필리핀 정부는 2007년 이후부터 야마시타의 보물을 찾는 일에 관한 규정을 강화했고 그전까진 신고제였는데 그 이후로는 허가제로 변경한 걸로 안다.


[태수야, 야마시타의 보물에 관해서 들은 적 있어?]

[그게 진짜 있을까?]

[너도 듣긴 했구나.]

[야마시타의 보물이 정말 존재한다면 미국 정부나 CIA가 벌써 찾았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하여튼 보물 탐사 법인 설립도 해놨다.]


내가 환생하기 전 건우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야마시타의 보물을 탐사하는 허가를 받아놨었다.


‘건우는 존재한다고 믿었던 거야.’


그렇지 않고는 필리핀 정부에 10,000페소의 자격 취득 수수료를 내지 않았을 거다.


“그건 아니고요.”

-너 찾으러 필리핀까지 갔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린다.


필리핀 카지노에 태산이 혼자 간 거였고.

필리핀 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은 태산이 형님에게 전화한 걸 거다.


‘그때 형님이 필리핀으로 오지 않았으면?’


태산은 어떤 코미디언처럼 필리핀 거리의 노숙자가 됐을 거다. 그리고 내가 교도소 마지막 날에 잠든 후 눈을 떴을 때는 노숙자인 나의 모습을 보고 기겁했을 거다.

그것도 아니면?

장기가 털려서 죽었을 수도 있다.


‘필리핀엔 중국 삼합회가.’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한다는 말도 있고 당연히 사채를 놓는다는 말도 건우에게 들었었다.


[중국 놈들 돈 쓰면 모가지 걸고 쓰는 거야.]


건우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필리핀 카지노 사채 사장이 꽤 크다.]

[그런데?]

[저기에 들어가려면 목숨 걸고 들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네.]


-야, 정신 차려라, 너는 우리 처제 같은 여자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다시 못 만나!


“옛날이야기는 왜 자꾸 꺼냅니까? 사람 민망하게. 아니니까,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너 혹시 또 인천 파라다이스에 가려는 거야?


인천 파라다이스 카지노 호텔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내국인은 출입 금지인데?’


형님이 왜 이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거길 왜 갑니까?”

-너, 장이랑 거기에 가서 출입 제한했었다. 처제랑 다시는 카지노에 가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외국인등록증을 위조까지 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간 건가?


‘그게 아니면?’


내가 이중국적자인가?

하여튼 알면 알수록 자꾸 나오는 양파 같은 존재다.


-처제, 태산이 또 병 도졌다!


형님이 소리쳤고 나는 바로 인상이 구겨졌다.


-뭐라고요? 또요!


장의 목소리도 들렸는데 그렇게 앙칼진 목소리는 처음 듣는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딱 1시간 만에 캐리어를 든 장이 원룸의 초인종을 눌렀고 처음으로 나와 장은 같은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빤, 도박만 안 하면 돼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장이 그 새벽에 내게 했던 말이 나도 모르게 떠올랐다.


‘태산은 웨이터 출신 기생오라비쯤으로 생각했는데.’


패가망신할 놈이었었다.

그리고 천운으로 미녀 장을 베트남에서 만나서 개과천선 비슷한 것을 하는 중에 내가 태산의 몸에 빙의한 것 같다.


[오빠는 일 안 해도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요.]

[이제 안 해.]

[진짜죠, 저랑 약속한 거 잊으면 안 돼요.]

[물론이지.]

[오빠는 도박 안 하고 바람 안 피우면 돼요.]


베트남은 모계 사회고.

베트남에는 남자들의 일자리가 거의 없기에 여자들이 가정 경제를 책임진다.


‘사실 베트남 남자는.’


일자리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부터 책임감이 없어서 그런지 여자가 공장이나 직장에 출근하면 베트남 노상 카페에 가서 커피나 마시고 카드나 치고 노는 걸로 안다. 그러면서도 바람도 잘 피운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 남자들은 책임감이 강하기에 자국 남성들에게 실망한 베트남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나이가 너무 많은 아저씨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베트남 아가씨들은 숨겨진 목적이 있을 확률이 높지만 말이다.

그리고 베트남 아가씨만 아니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여자들도 한국 남자들을 꽤 좋아한다.


‘최소한 한국 남편들 대부분은.’


러시아 남편들과 다르게 대부분 아내를 때리지 않고 아이를 때리지 않고 또 자기 어머니를 때리지 않는다. 그리고 러시아 남자처럼 죽도록 술도 마시지 않는다.

물론 술 부분에선 러시아 남자나 한국 남자나 도긴개긴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여튼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여자들이 남편에게 원하는 건 딱 그 정도란다. 그리고 그건 한국 남자라면 너무 지키기 쉬운 요구인 거다.


‘하여튼 태산이 도박꾼이었기에.’


장은 진짜 태산이 도박만 안 하면 좋다는 거다. 그래서 태산이 하겠다는 건 다 들어준 것 같다.

인터넷 쇼핑몰도 그렇고 주식 투자 자금 지원도 그랬을 거다.


‘어떤 면에서 보면.’


카지노에 안 다니는 것만으로도 개과천선한 걸 테니까.


* * *


서울 한성 병원 병원장실.


“한성 병원과 협력 중인 다른 병원에서도 RH-O형의 혈액을 일부라도 보유 중입니다.”


내과 과장이 병원장에게 말했다.

“문제는 혈액이 아니라 골수야.”


RH-O형은 헌혈자 중 0.4% 정도이고 한성 병원 원장이 필요한 건 그 혈액형을 가진 사람의 골수였다.


“예, 압니다.”

“반드시 RH-O형의 골수를 찾아야 해.”

“거기다가 조직 검사 때 VIP와 조직 검사도 일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28차례나 조직 검사에 돌입했으나 모두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귀한 피지.”


* * *


다음 날 오후, 신안군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


이른 아침에 장과 함께 자동차 한 대를 빌려서 여기까지 왔다.


[오빠는 피곤하니까, 내가 운전해도 돼요?]


애인이 피곤하니 운전을 대신하겠다는 여자는 한국에선 1%도 없을 거다.

그런 면에서 장은 역시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고 해야 할 거다.


‘모든 면에서 내게 최선을 다한다.’


정말 모든 면에서 말이다.

밤이든 낮이든!


[운전할 줄 알아?]

[전에 고향 집에 갈 때도 제가 했는데요? 요즘 오빠가 좀 이상해요?]


괜히 운전할 줄 아냐고 물어봤었다.

그리고 장은 생각보다 운전을 잘했다.

하여튼 장과 나는 신안군까지 왔고 사실 신안군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염전 노예다.


‘사실 여긴 무서운 곳이긴 하지.’


지금이 2016년인데 아직도 염전 노예가 존재하는 곳이니까. 그런데 해변 도로를 달릴 때 본 신안군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하여튼 장 때문에 편하게 여기까지 왔지.’


그리고 지금 난처한 상황이다.


“고객님, 그 섬에 가는 정기 여객선은 없습니다.”


여객선 터미널에 와서 이준상이 있는 섬에 가는 여객선을 확인했는데 여객선 자체가 없단다. 그리고 장은 한국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기에 지금 나를 보며 눈을 흘기고 있다.


‘바로 거짓말이 들통난 거지.’


이래서 거짓말하면 안 되는 거다.


“그래요?”

“예, 작은 섬이기도 하고 예전엔 사람이 살았던 유인도였지만 10년 전부터는 무인도로 변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여객선이 있다던데요, 그리고 그 섬의 해변이 아름다워서 해변 사진을 찍어서 올린 사람이 많던데요.”

“그런가요? 그렇다면 아마도 낚싯배를 빌려서 섬에 간 모양입니다. 하여튼 여객선은 없어요.”

“알겠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올 걸 그랬다.

나는 위치 정보 지도를 다시 확인했다.


‘이준상을 표시하는 파란 점이 분명 그 섬에 있는데.’


그런데 여객선 관계자는 작은 무인도란다.


‘이준상, 무인도에 숨은 거구나.’


마치 자연인처럼 무인도에 숨어서 검거망을 2년이나 피한 거였다.


‘그렇다고 해도 생필품이 필요한 건데?’


그러니 무인도에서 나와야 할 때가 있을 거다. 어떻게 남의 눈에 띄지 않았을까?

이게 참 신기할 뿐이다.

그게 아니면 아예 자급자족하면서 살았나?

로빈슨 크로스처럼 말이다.


‘10년 전엔 유인도라고 했으니.’


낡긴 해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있다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2년 동안 무인도에 숨어서 살 생각을 했을까?


“오빠, 거기에 꼭 가야 해요?”

“해변이 그렇게 아름답다네. 그리고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 장, 너에게 꼭 아름다운 해변을 보여주고 싶어.”


거기에 가서 박 실장이 놀라게 이준상의 사진을 찍고 와야만 착수금 비슷한 걸 받을 수 있다. 물론 나는 아직 박 실장에게 돈을 이체받을 대포 통장을 만들진 못한 상태다.


“그러면 가요.”

“지금 당장 배를 구하긴 어려우니까, 일단 모텔부터 잡자.


개인이 운영하는 낚싯배라면 그 섬에 갈 수 있다.


‘이준상만 찍고 오면 돼.’


내가 생각해도 일을 어렵게 진행하고 있지만 10억을 사적 사례금으로 받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


* * *


미국 뉴욕 월가에 있는 초고층 빌딩 사무실.


“길버트, 전 세계에서 유통 중인 금 중에서 몇 %나 그 금괴가 녹아 있을 것 같나?”


80대 중반의 남자가 자기 앞에 서 있는 청년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정말 도시 괴담이 사실이라는 겁니까?”

“일본군은 잔혹했지, 모든 면에서.”


80대 중반의 미국인은 마치 과거를 떠올리는 표정으로 변했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코인 재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이혼 후 코인 재벌! 16화. NEW +7 9시간 전 767 41 12쪽
» 이혼 후 코인 재벌! 15화. +4 24.09.18 1,429 51 10쪽
14 이혼 후 코인 재벌! 14화. +3 24.09.17 1,758 60 10쪽
13 이혼 후 코인 재벌! 13화. +2 24.09.16 1,859 62 11쪽
12 이혼 후 코인 재벌! 12화. +5 24.09.16 2,010 60 11쪽
11 이혼 후 코인 재벌! 11화. +3 24.09.15 2,202 59 12쪽
10 이혼 후 코인 재벌! 10화. +2 24.09.14 2,216 57 11쪽
9 이혼 후 코인 재벌! 9화. +2 24.09.14 2,308 63 11쪽
8 이혼 후 코인 재벌! 8화. +4 24.09.13 2,462 66 11쪽
7 이혼 후 코인 재벌! 7화. +5 24.09.12 2,589 66 12쪽
6 이혼 후 코인 재벌! 6화. +5 24.09.11 2,776 61 11쪽
5 이혼 후 코인 재벌! 5화. +4 24.09.10 2,927 66 12쪽
4 이혼 후 코인 재벌! 4화. +5 24.09.09 3,166 69 11쪽
3 이혼 후 코인 재벌! 3화. +4 24.09.08 3,274 68 11쪽
2 이혼 후 코인 재벌! 2화. +6 24.09.07 3,713 75 12쪽
1 이혼 후 코인 재벌! 1화. +5 24.09.06 4,266 77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