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코인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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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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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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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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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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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코인 재벌! 11화.

DUMMY

“박수영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에 관해서 남들보다 더 자세하게 아는 사람이라고 해두죠.”

-너 이준상이지? 아니면 공범이거나? 하여튼 너, 누구냐고?



의도와는 다르게 이준상으로 오해받게 된 순간이다. 또 이준상의 공범으로 오해받고 있다.


‘그럴 수 있지.’


이럴 때는 침착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나를 숨길 생각이다. 그러니 철두철미하고 냉철해야 한다.


“제가 누군지가 중요하지 않죠, 아버님께서는 이준상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죠.”

-이준상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압니다. 지명수배 전단에서 이준상을 봤죠, 그리고 그 이준상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압니다.”

-확실합니까?


순간 내게 반말하던 거성 투자법인 대표가 내게 존댓말을 했다.


“예, 확실합니다. 제가 사실 사람 찾는 일에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이준상을 제가 찾아냈죠.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더군요.”

-흥신소야?


조금 전 딱 한 번이지만 내게 존댓말을 했는데 갑자기 반말이다.


‘뭐지?’


살짝 당황스럽다.


“흥신소 사람은 아니고요. 제가 의심스러우신 모양입니다.”

-나 거성 박 실장이야. 수영이 이용해서 사기 치다가 걸리면, 너 죽어. 공중전화로 전화했다고 해서 내가 못 찾을 것 같지?


거성 박 실장이야?

이건 협박이고 그래서 덜컥 겁이 났다.


‘투자법인 대표라고 적혀 있었는데?’


죽은 아이가 거짓말한 건가?

그게 아니면 거성 투자법인의 실질적인 주인이 박 실장인 거다.


“제가 누군지는 아세요? 저는 도움을 드리려고 전화한 건데 위협부터 하시네요.”

-그건 그렇고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안 거야?


여전히 박 실장의 목소리는 차갑다.


“그것도 중요하지 않죠, 이준상이 있는 곳을 알려 드리면 얼마 주실 겁니까?”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이러는 건 벌 받을 짓이지만 나는 무조건 비트코인을 매수할 대량의 종잣돈이 필요하다.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고? 이준상이 숨은 곳을 알려준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

“일단 끊겠습니다. 또 전화하겠습니다.”

-잠깐만.


박 실장의 목소리가 간절했다.


“왜 그러시죠?”

-이준상이 있는 곳을 알려준 후에 돈을 받으려면 만나거나 계좌가 필요하잖소. 그러니 이러지 말고 만납시다. 이준상이 숨은 곳을 알려주려는 제보자라면 자기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잖소.

“대포 통장이면 되죠. 그거 구하는 거 어렵지 않죠.”

-보통내기는 아니시네. 왜 신분을 숨기려는 거야?

“귀찮은 일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하여튼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보내면 저를 믿으시겠죠.”

-믿을 수 있는 증거?

“이준상을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거죠. 저 사기꾼 아닙니다. 돈이 급해서 자식 잃으신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에 못을 박고 있네요. 그 부분은 죄송합니다.”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된다.


-이보세요. 정말 이준상이 어디에 있는지 압니까?

“안다니까요. 얼마면 되냐고 하셨죠?”

-확실하다면 사례금은 얼마든지 드리죠, 그리고 무슨 일을 하시든지 앞으로 제가 도와드리죠. 이준상만 잡을 수 있다면 뭐든 해드리죠. 그러니 만납시다.


진심이 느껴졌다.


‘1억 부를까?’


1억이면 비트코인 1,000개다.

그리고 그 비트코인 1,000개가 2017년 말이면 290억이 되고.

2023년엔 700억이 된다.


“10억 주십시오.”


뚝!

일단 전화를 끊었다.


‘너무 많이 불렀나?’


일단 이 자리에서 벗어나야겠다.

왜?

혹시 모르니까.


‘10억이면 일단 비트코인 1만 개를 살 수 있지.’


상상하니 벌써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 * *


서울 한성 종합병원 VIP 특실.


“같은 혈액형을 찾았다고 하지 않았나?”

“제가 보고받고 의료진을 급히 보냈을 때는 수혈자가 수혈을 끝낸 후 사라졌고 수혈받은 환자는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래도 수혈자의 신상 기록은 병원에 남아 있을 텐데?”

“확인해 봤는데 수혈해준 사람이 남기고 간 신상이 거짓이었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건 외국인이었다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내 손자와 맞는 혈액형을 가진 사람을 찾았는데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사라졌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내 손자가 안타깝게 천운을 놓쳤군.”

“어린 도련님께서 워낙 희귀한 혈액형이기에 이식할 골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한성 종합병원 원장이 의자에 앉은 태성 그룹 회장에게 말했다.


“한 원장, 성수, 이 녀석은 내겐 마지막 혈육이라네.”

“예, 알고 있습니다.”

“이 어린 녀석에게 내가 없다면 녀석은 천애 고아가 되고 이 녀석이 내게 없다면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상실할 것 같네.”

“어떻게든 골수 기증자를 찾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성 종합병원 원장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방법이 있나?”

“중국 쪽이나 동남아 쪽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국만 해도 인구가 13억 명이지 않습니까. 저도 정확하겐 모르지만 그런 일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브로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의사라면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선 안 되지만 돈이 곧 권력이기에 다른 방법을 태성 그룹 회장에게 알려주는 병원장이었다.


“조언 고맙네.”

“죄송합니다. 회장님.”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게 자기 잘못이라는 표정으로 말하는 병원장이었다.


“하나뿐인 아들이 사고로 죽고 며느리도 따라 죽고 이제 내겐 이 녀석 하나뿐이네. 그러니 내가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나.”


태성 그룹 회장은 병원 침대에 잠들어 있는 어린 손자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 * *


거성 투자법인 박 실장의 사무실.


박 실장은 이태산의 전화를 받고 바로 수족처럼 부리는 장 과장을 호출했다.


“실장님, 예전처럼 사기꾼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심정이야, 그리고 이번엔 좀 특이해. 공중전화로 연락해 왔고 통화 시간도 3분 이내였어.”

“아, 실장님, 혹시 이준상이 아닐까요?”

“이준상?”


박 실장은 바로 표정이 일그러졌다.


“예, 모두가 모르는 사실 하나가 있잖습니까.”


모두가 모르는 사실?


“그래서 2년이 지난 후에 이준상이 내게 연락했다?”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화 발신지부터 확인하고 주변 CC 카메라부터 다 확인해서 내게 전화한 존재가 누군지부터 확인해, 내게 전화한 사람은 이준상에 관해서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장 과장의 말처럼 이준상일 수도 있고.”

“예,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장 과장이 박 실장에게 묵례하고 박 실장의 사무실을 나갔다.


[대포 통장이면 되죠. 그거 구하는 거 어렵지 않죠.]


“전화한 사람은 뭔가 확실히 알고 있어.”


박 실장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 * *


지하철 안.


영등포에서 박 실장에게 전화한 후에 바로 지하철을 타고 전화한 지역에서 이탈했다.


‘대포 통장도 구해야 하고.’


이준상이 있는 곳에 가서 박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증거가 될 이준상의 사진도 찍어야 한다.


‘10억을 불렀는데 줄까?’


그리고 박 실장이 내게 아니 대포 통장으로 10억을 입금해주면 비트코인을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차명으로 비트코인 투자 계좌를 개설해야 할 거다.


‘그렇다면.’


대리인 아니 나도 바지사장이 필요해진다.

그때 마스크를 쓴 할머니가 빠른 손놀림으로 지하철 벽에 불법 전단지를 붙이고 있었다.


“손이 정말 빠르시네.”


저런 불법 전단지는 기획 부동산이나 신축 빌라 분양 홍보를 위해서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내 추측과 불법 전단지 내용이 달랐다.


【골수 기증이 새로운 생명을 구합니다.】


불법 전단지가 공익 광고 문구 같다. 딱 한 줄의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불법 장기 밀매 알선 광고를 요즘은 이렇게 하나?’


나도 모르게 기가 찼다.

보통 불법 자기 밀매 부착물은 고속버스 터미널 화장실이나 우범지역에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대놓고 지하철 안에 붙이는 경우는 또 처음 봤다.


“아니면?”


전단을 붙이는 할머니가 다음 칸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희귀 골수가 필요한 사람이 있나?”


그렇다면 희귀 혈액형을 전단에 적어 놨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딴생각하지 말고.”


나는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거성 투자법인에 관해서 검색했다. 그리고 거성 투자법인을 검색하니 바로 박거성이라는 인물이 검색됐다.


‘박수영, 박거성.’


아버지일 거다.

그리고 박거성이 거성 투자법인 주식 투자 담당 실장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인터넷에 뜬 사진을 보면.’


박 실장이라는 사람은 정말 누가 봐도 똑똑하고 선량하게 생겼다. 하지만 3분 정도의 통화에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박 실장이 탈이 좋은 거야.’


그의 어투에서 날카로움과 살벌함을 느꼈으니까.

하여튼 내가 통화한 박 실장이라는 사람은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이고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들 역시 대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잠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면 내가 전화한 그 지역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부평까지 이 지하철을 타고 가면 안 되는 거다.

왜?

나는 나를 철저하게 숨길 생각이니까.


‘일단.’


거성 투자법인 박 실장부터 중요 인물로 등록했고 이제는 박 실장의 위치를 내가 기계음과 구글 지도와 같은 위치 기록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요 인물로 등록된 박거성의 위치는 현재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거성 빌딩입니다.】


중요 인물 등록이 끝나자 박거성의 위치가 내게 통보됐다.


‘사실.’


중요 인물로 등록된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위치 알림이 뜬다.

그래서 마치 귓가에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처럼 들렸기에 위치 알림을 들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했다.


‘이거지.’


반투명으로 보이는 위치 알림 지도 우측에 있는 스위치 같은 이모티콘을 끄면 된다.


‘일단 장은 껐고.’


박 실장의 위치 알림 서비스를 켜놓은 상태다.


띠리링~ 띠리링~

그때 음성 통화 알림이 떴고 장이다.


딸깍!

영상 통화를 받았고 장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공장에 나갈 때는.’


수수하게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가는데 청바지도 그렇고 티셔츠도 몸에 딱 붙는 것을 입는다는 게 문제다.

아는 사람은 알지.

과도한 노출보다 은근한 노출이 더 야할 때가 있고 또 청바지와 티셔츠가 몸에 붙으면 수컷들이 더 관심을 보인다는 걸 말이다.

소나기라도 오면?

장이 입은 흰색 티셔츠가 몸에 달라붙어서 보이지 말아야 할 게 보일 것 같다.


-어디에요?

“지하철 안이야.”

-어디 가는데요?


영상 통화를 시작하자마자 추궁이다.


“친구 좀 만났어.”

-여자요?


의심이 하늘을 찌른다.


‘베트남 여자의 과도한 의심과 질투?’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이 몸의 주인인 태산이 꽤 잘생겼다. 그리고 내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여자들은 자기 남자 친구나 애인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라면 더 집착한단다.

물론 한국 여자도 그럴 거다.

그리고 자기 남자 친구와 찍은 사진을 메신저에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단다.


‘이유는 많지.’


베트남 여자에게 다른 애인이 또 있거나 아니면 자기 애인을 보고 자기가 아는 사람이 자기 애인을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란다.


“아니거든, 나는 바로 일하러 갈 거야.”

-저도 퇴근하고 바로 갈게요.


‘장은 꼬박꼬박 내게 존댓말을 하지만.’


100% 감시다.

지금은 이런 감시와 질투 그리고 의심이 즐겁다.


‘하지만.’


언젠가는 숨이 막힐 때가 있으리라.

그때가 되면 정말 장과 나는 대판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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