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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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9.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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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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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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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4 네오진

DUMMY

방 안의 등은 그림자 하나 놓치지 않을 정도로 밝았다.

직사각형에 개인 화장실조차 없는 5평 정도의 원룸이었다. 창을 중심으로 왼쪽 벽에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 책상과 침대가 놓여 있었고, 반대편엔 작은 책장과 옷장 하나가 전부였다.

자로 잰 것 같이 딱딱 제 자리에 놓여 있는 가구며 책, 생활용품 등이 눈에 들어왔다.


“분명 여자가 사는 방이라고 하는데..?”


옷장이며 책장은 거의 비어 있었다.


“옷 한 벌이 걸려 있지 않군,”


맥스는 비어 있는 옷장을 열어보며 중얼거렸다. 어떤 여자의 방에 옷 가지 하나 없단 말인가? 방 안에는 여행 가방이나 다른 수납함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 흔한 여성 용품조차 없이 여기에서 생활하고 있었단 말인가?”


맥스는 옆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한번 문질러 봤다. 마치 금방이라도 걸레질을 한 것처럼 책상 위에는 먼지 한 톨 떨어져 있지 않았다. 책은 이름과 크기순으로 정갈하게 정렬되어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작은 액자가 하나 걸려 있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명화 모조품이었다. 그나마도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싸구려로 아마도 이 용의자가 입주하기 전부터 걸려 있었을 것이다.

한편의 의자며 침대에는 걸어 놓은 옷가지 하나 볼 수 없었고, 침대 위의 담요는 마치 다림질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깔끔하게 접혀 있었다.

만약 이런 방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방 중앙에 시체를 덮은 하얀 천이 가로로 놓여 있지 않았다면 그저 아무도 머물다 간 적이 없는 빈 방처럼 보였을 것이다.

맥스는 쪼그리고 앉아 천을 들췄다. 아까 본 사진 속의 리오라는 인물이 눈을 부릅뜬 상태로 마치 세탁기 안에서 배배꼬여 엉켜있는 빨래 마냥 온 몸이 비틀린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괴한 모습이었다.

마치 거대한 거인이 그를 잡아 비틀어 몸을 꼬아 놓은 듯, 인간의 힘으로 과연 이런 모습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절이며 뼈들이 이리저리 비틀려 있었던 것이다.

맥스는 천을 모두 걷어 버리고 시체를 살폈다.


“어떻게 신고가 들어 온 건가?”

“시스템이었습니다.”


맥스가 황당하다는 듯이 물었다.


“시스템? 언제부터 사건을 신고해주는 시스템이 생겼지?”

“그것이 이 건물에 최초로 도입된 시스템입니다. 스캐너를 통해 이곳에 머무는 모든 인간의 생체 리듬과 맥박 체온 등을 수시로 체크하게 되어 있습니다. 생체반응이 약해지거나 갑자기 생체 신호가 끊기면 응급의료 센터에 연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편리하군,”


시신을 힐끗 보며 닌이 말했다.


“이 자의 생체 신호가 약해지자마자 응급의료센터에 연락이 되었고, 응급의료 센터에서는 이런 신고를 받으면 즉시 우리측에 정보를 공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참, 범인도 재수가 없었군, 이렇게 빨리 시신이 발견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맥스는 시체의 꺾인 부분을 여기저기 주물러 봤다. 팔이며 다리 몸통이 마치 누군가 구체관절 목각인형의 팔다리를 꺾어 놓은 것처럼 일정한 패턴 없이 이리저리 비틀려 있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치기어린 장난이라도 하듯이 잠자리 목과 몸을 비틀어 놓은 것처럼 보였다.


“혈흔이나 다른 상처는 없어 보이는데? 사망원인은 어떻게 나왔지?”

“예! 스캔해서 살펴본 결과 38군대의 골절상이 있습니다. 흉부와 왼쪽 다리, 오른쪽 팔에 도합 13군대의 분쇄골절과 오른쪽 다리에 분절성 골절이 있었고, 몸 이곳저곳에 횡골절, 사골절, 나선골절, 종골절 등 모두 25개가 발견되었습니다. 검시관들이 시체를 스캔한 결과로는 78% 확률로 사망 원인이 골절에 의한 쇼크사라고 나왔습니다.”


맥스는 주위를 다시 둘러봤다. 정갈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구며 물건들을 둘러봤다.

특이한 것은 눈을 씻고 봐도 나타나지 않았다.


“골다공증이라도 있었나? 트럭에 받힌 것도 아니고 사람의 몸이 어떻게 이렇게 조각조각 날 수 있는 거지? 게다가 방안에서 그 정도로 사람의 뼈를 부러트리려면 격렬한 싸움 흔적이라도 있어야 했을텐데...!”


닌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분명 기록상으로는 이 자가 이 방에 들어온 것은 살해되기 한 시간 전쯤이었습니다. 여기 체크된 생체징후 정보로는 분명 이 자가 살아서 이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옆방들을 탐문해 봐도 어떤 소리를 들은 사람도 이 자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닌이 난감해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범인과 피해자가 명백한 사건인데다, 범인은 지금껏 완벽한 인간으로 포장되어온 네오진이었다.

게다가 네오진 스스로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네오진이 범인인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지어 네오진들은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사소한 경범죄조차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재판정에서 배심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맥스는 그것이 궁금했다.

네오진의 성향과 유전자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네오진 역시 불완전한 인간임을 인정할 것인가?


“용의자가 본부에 도착하려면 얼마나 남았지..?”


닌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아마 지금쯤 도착했을 겁니다. 지금 시각이라면 차도 막히지 않을 것 같으니... 혹시 몰라 호송차량 뒤에 경찰차도 한 대 따르게 했습니다.”

“기록상으로 이 자가 살해되기 세 시간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제외하고 이곳에 들어왔던 사람은 피해자와 용의자 밖에 없다는 것은 확실하겠지..?”

“예!”


이 자를 누가 죽였는지도 중요하지만, 이 자가 왜?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지도 알아내야 한다.

이 건물은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건물이 아니니, 철저하게 통제된 건물의 중심까지 이 자가 누군가의 도움 없이 들어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이 자는 반네오 조직의 과격분자로 수배 중인 자이다.

그런 인물이 네오진들이 모여 있는 이런 건물에 침입했다는 자체만으로 배심원들의 동정을 받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살인 용의자가 작은 체구의 여성이다.

누가 봐도 용의자라고 납득하기 힘들 것이다. 아무리 네오진들이 호미니드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해도 상식을 초월할 정도는 아니다.

인간의 뼈를 과자처럼 꺾고 부러트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건물에 드나들 수 있는 사람들은 네오진들과 이 건물 관리자들 일텐데, 이 자가 어떻게 이 건물 안에 들어왔을까? 만에 하나라도 이 자가 이 건물 안에서 테러라도 할 목적이었다면, 아마도 살인 사건에서 자기 방어 사건으로 흘러버릴 것이다. 설령 이 방주인이 이 자를 죽였다고 해도 정당방위를 주장하면 우리가 이를 방어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지..!”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지금 EIC입장에서도 네오진들이 살인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이 탐탁지 않을 테니까요. 실지로 이 사건이 상부에 보고되고 제가 받은 전화만 여섯 통입니다. 제가 듣도 보도 못한 상부의 사람들이 어찌나 꼬치꼬치 묻던지..!”

“우선은 용의자를 만나봐야 하겠지만, 이 사건은 보면 볼수록 이해가지 않는 것 투성이야. 이 덩치를 죽이는데 이 방안은 흐트러진 흔적 하나 없어! 그 말은 그 덩치를 옴짝달싹 못한 상태에서 뼈를 꺾여 죽였다는 거잖아?”


인간은 급박한 상황이 오면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는 한다. 옴짝달싹하게 묶인 상태라도 몸부림을 치면 어떤 상흔이 남기에 마련이다.

그런데 이 자의 피부는 뼈가 꺾여 부어 오른 곳 말고는 흔한 손톱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

어느 누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잠잠히 상대에게 몸을 맡기고 있단 말인가?

이때 닌의 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닌은 힐끗 폰을 보더니 말했다.


“문제는 상부뿐만 아니라, 지온의 관계자라는 인물들까지 어떻게 제 연락처를 알았는지 계속 연락해 오고 있습니다.”

“그도 그렇겠지..”


자칫 이번 살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보니, 관련자들과 상부의 관료들의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도 이해가 갔다.

어떻게든 네오진들의 약점을 잡고 싶어 하는 자들과 이들을 비호하는 자들에게 이번 일은 절호의 기회와 같다. 만약 이번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틀림없이 공론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칫 반네오진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다.


“그들도 이번 사건을 어떤 식으로든 무마하려 할 거야. 자칫하면 그들이 그동안 쌓아 놓은 공든 탑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그들에게는 네오진이 엄청난 재산이니까. 기업은 이윤을 이유로, 정치 집단은 정치적인 이유로 무마하려 할 테지...”


네오진은 태어나는 순간 호미니드와 다른 여러 가지 특혜들이 부여된다.

그들은 철저하게 EIC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특정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네오진은 특수한 기숙학교에서 영재 교육을 받으며 EIC의 감독하에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지위와 직업을 갖게 된다.

사실 네오진이 받는 특혜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현재 인류는 수 천년 동안 사용해온 지구 내 자원 고갈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자원들을 모두 지구 밖에서 찾기 시작했다. EIC는 전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들을 총동원 시켜 우주 개발과 자원 탐색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 네오진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이다. 호미니드라면 백년은 걸릴 일들을 네오진은 불과 수십년 만에 이뤄가고 있다.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닌이 자조적으로 말했다.


“어쩔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 인류의 생존과 인간의 존엄성 중 뭔가를 택하라면 지도자들은 분명 인류의 생존을 택할 테니...!”


아마도 시간이 흘러 우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호미니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네오진의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수 십년 후에는 네오진이 절대 다수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인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역사 속의 아메리칸 인디언처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빈곤과 실업 등으로 필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네오진의 생산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고, 과격 테러 단체들까지 등장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와 도덕적인 명분을 내세워도 실상 그들은 자신의 밥그릇이 중요했기에 길거리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쳤지만 지금 맥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자가 이곳에 들어와 죽었는가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맥스는 시체를 덮고 일어섰다.

닌이 맥스를 향해 말했다.


“어떤 흔적도 없습니다. 지문은 물론, 유전자 정보, 하다못해 먼지 한 조각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살해 방식으로 미루어 혈흔이나 방어흔조차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는 이 자를 살해한 용의자가 이 방의 주인 밖에 없다는 말이군, 용의자의 이름은...?”

“진혜림(陳慧琳)입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중국계의 어머니와 미국계의 아버지 사이에서 유전자를 이어 받은 여자입니다. 그리고 이 여자의 신상정보에서 태어난 곳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중요한 정보라고 숨겨 놓았을까요?”

“태어난 곳이면 대체 생명센터(Alternative Life Center)를 말하는 건가?”

“예! 보통 대체 생명센터 번호와 태어난 인큐베이터 넘버를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태어난 시각과 날짜, 부여 넘버까지 하면 총 17자가 됩니다.”

“자네 넘버는..?”

“152-4537-23420229-11입니다.”

“앞에 셋은 지역 번호와 대체 생명센터 번호인가?”

“예! 다음은 대체 생명센터 인큐베이터 넘버입니다.”

“나머지는 태어난 년도와 날짜, 그리고 시간이구만. 헌데? 어째서 이 여자는 그것이 없을까?”


닌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이, 실험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간혹 나중에 붙기도 하고, 아니면 어떤 목적을 위해 기록을 삭제한 경우가 있습니다.”


맥스는 굳은 표정으로 시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기록을 삭제했거나, 실험실에서 태어났다?”

“예!”

“자네 생각에는 그 여자가 만약 어떤 특수한 목적에 의해 태어났고, 인간의 신체 능력을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을 할 때, 이렇게 뼈를 조각조각 부러뜨려 죽일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닌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없습니다.”

“의외인데? 난 자네가 그렇게 단호하게 대답할 거라고 생각 못했거든..!”

“상식적으로 인간의 신체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보다 덩치가 두 배나 큰 남자를 작은 여자가 이렇게 완벽하게 제압하려면 최소한 상대방보다 3배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호미니드와 네오진의 신체능력 차이는 30% 정도 입니다.”


맥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유전 공학이 탁월하고, 진의 신체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사람의 뼈를 성냥개비처럼 부러트리고 근육을 종이처럼 찢는다는 것은 용의자 신체조건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뭐 일부 신체능력을 극대화시킨 거구의 네오진이라면 목뼈 정도는 쉽게 부러트릴 수 있을 테지요. 팔다리 정도는 꺾을 수 있겠지만 맨손으로 인간의 허벅지 뼈를 이렇게 꺾어 놓는 것은 어지간한 힘으로는 불가능할 겁니다.”


닌의 말처럼 왜소한 여자라면 3배의 힘으로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사건을 파악 할수록 벽에 막히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만나봐야 할 것 같아.”

“지금 캡슐택시를 불러 놓겠습니다.”

“알겠네..! 바로 GIP 분서(分署)로 돌아가겠다.”

“예!”


맥스는 자신이 직접 용의자를 만나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곳 정리가 끝나는 대로 자네도 합류하게. 그리고 사체는 부검을 의뢰해서 정확한 사망시각과 원인을 분석하라고 하고, 자네는 이 건물 내에 사람들을 모조리 탐문해봐.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들이 있으면 동선을 조사해보도록 해!”

“예! 알겠습니다.”


맥스는 그 길로 캡슐택시를 타고 GIP 홍콩 지역 분서로 향했다. GIP 홍콩 분서는 홍콩 주룽(Kowloon)반도 남쪽에 위치하는 야침몽지구(Yau Tsim Mong District)의 번화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침사추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이 지역 사람들은 침초라 부르기도 하는 홍콩의 가장 중심가였다. 어느 새 동이 터 올라 해가 중천이었고, 빠르게 시내로 진입하는 캡슐택시 창문으로 은색으로 반짝이는 삼각형의 GIP건물이 멀리서 눈에 들어왔다.

택시는 빠르게 GIP건물로 다가가고 있었다.

맥스는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이 황당한 사건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일단은 용의자를 만나 대화를 해볼 생각이었다.

이때 캡슐택시가 GIP 건물에 막 다다를 쯤, GIP건물 한편에 연기 같은 것이 피어오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연기?”


맥스가 당황하며 GIP 중앙지부 건물을 다시 살피려는 순간이었다.


콰앙-!


엄청난 섬광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젠장!”


순간, GIP 건물의 삼분지 일이 날아가는 것이 보였고, 그 충격으로 캡슐택시가 이동하는 진공터널이 금이 가면서 부서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맥스가 타고 있는 캡슐택시가 엄청난 진동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위험! 위험! 진공터널의 압력이 변하여 안전 모드로 전환합니다.”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터짐과 동시에 맥스가 타고 있는 캡슐택시 안에 하얀 포말이 사방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포말들은 맥스의 몸에 달라붙으며 스펀지처럼 굳기 시작했다.


쩌억-!


거품 사이로 갈라지며 무너져 내리는 진공터널이 맥스의 눈에 들어왔고, 캡슐택시가 무너지는 진공터널과 함께 땅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맥스는 아찔함을 느끼며 이제 죽었구나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둔탁한 충격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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