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탐험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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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9.13 16:15
최근연재일 :
2024.09.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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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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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1. 알큐라

DUMMY

수도 외곽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는 관목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는 산이 굽이치는 에메랄드빛 강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각 산 중턱에는 귀족이나 재력가들이 별장으로 쓰는 석조 건물이 한 채씩 있었다.


고풍스러운 별장들은 부산한 도시와 떨어진 고요함 속에서 사치스러운 점잖음을 뽐내고 있었고, 그중에서도 우라스 가문의 별장은 가장 크고 깊숙이 있는 산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단순한 규모로 비교만 해도 웬만한 유력 가문의 저택을 맞먹을 수준이었을 뿐만 아니라, 모서리마다 정교하게 새겨진 각종 조각은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눈길을 끌게 할 정도였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꽃과 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정원은 인간의 손길만이 만들 수 있는 인공미를 내뿜으며, 햇살 아래에서 주변의 자연과 대조와 함께 조화를 이뤘다.


정말 누구라도 하루만이라도 들어가 살고 싶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었지만, 요 며칠간은 가끔 들르는 요리사와 시종들을 제외하면 고독한 정적이 머물고 있었다.


요리가 마무리되어 갈 때쯤, 메이드 한 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작은 도련님 오셨습니다!"


모두 서둘러 움직이며 길쭉한 식탁 위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옮겼고, 마지막 쟁반이 식탁 위에 오르자마자, 가벼운 옷차림을 한 다스킨이 문을 벌컥 열며 들어왔다.


바짝 긴장한 시종들이 일제히 허리 숙여 인사했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땀에 젖은 다스킨이 음식을 본 체도 안 하고 쏘아붙이듯이 물었다.


"술은?"


메이드가 재빨리 답했다.


"말씀하신 대로, 주방 옆 얼음굴에 넣어놨습니다. 나머지는 지하 저장고에..."


다스킨이 다 듣지도 않고 다시 물었다.


"파트리스가 준 상자는?"


"알큐라가 방에 가지고 올라갔습니다."


다스킨이 귀찮다는 듯이 가라는 손짓을 했다.


"수고했다, 가봐."


요리사가 걱정하며 다스킨에게 말했다.


"도련님, 음식은 식기 전에 드시는 게..."


다스킨의 분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식탁 위에 있는 유리잔을 바닥에 내던져서 산산조각 냈고, 시종들은 화들짝 놀라 유리 파편이 치명적인 마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뒷걸음질 쳤다.


다스킨이 시종들에게 손가락질하며 고함쳤다.


"씨발, 그딴 것도 모를 줄 알아? 내가 가라고 했잖아! "


시종들은 혹시라도 다스킨의 심기를 자극할까 봐, 두려움에 떨며 황급히 식당을 나섰다.


다스킨은 시종들이 나간 문을 잠시 노려보더니, 커다란 유리 물병을 집어 들어 통째로 물을 들이켜고 2층으로 올라갔다.


맨발로 양탄자 위를 걷고 있음에도 발을 구르는 소리가 미약하게 울려 퍼졌고, 복도 벽에 걸린 그림과 유리 꽃병도 같이 작게 흔들렸다.


다스킨이 복도 중간에 왔을 때쯤, 침실 문이 열리며 알큐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이 약간 섞인 어두운 보라색 피부, 붉은 눈과 핑크빛이 미묘하게 흐르는 생머리 은발은 햇빛에 반사되어 은은하게 빛났고, 머리카락 틈에서 특이한 각도로 여러 번 꺾인 짙은 회색 뿔은 기묘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얼굴과 분위기는 다스킨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연상 특유의 성숙미를 내뿜고 있었고, 적당히 큰 골반과 풍만한 가슴은 그런 성숙미를 더더욱 부각했다.


얇고 하얀 천만이 어깨와 허리에 두른 금색 띠에 커튼처럼 묶여서, 음부와 가슴을 간신히 가리고 있었고, 그것마저도 워낙 얇은 탓에 몸의 실루엣과 피부를 아슬아슬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알큐라가 바짝 바닥에 엎드려 절했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목욕물은 미리 데워놨습니다."


다스킨이 알큐라에게 말했다.


"파트리스가 준 정력제 가져와."


알큐라는 바로 일어서서, 방 안에 있는 작은 상자를 들고 뒤를 따랐다.


다스킨은 상자에서 붉은색 액체가 담긴 병을 꺼내 들어 마시면서, 옷을 하나씩 훌렁훌렁 벗어던지며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따라 더 깊이 들어갔다.


알큐라는 바닥에 떨어진 옷을 보고, 무언가 집어 드는 손짓을 하며 허공에 띄워서 팔 위에 걸어놓았다.


석조문에 다다르자, 알큐라가 문을 열어주려고 상자를 내려놓기도 전에, 다스킨이 먼저 문을 거칠게 밀어젖혔다.


따뜻한 증기가 안에서 쏟아지며 두 사람의 몸을 기분 좋게 감쌌지만, 다스킨의 표정은 여전히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다스킨은 정중앙에 각종 괴수가 새겨져 있는 욕탕으로 들어갔고, 알큐라는 찬장에서 주먹만 한 주머니와 비누를 챙겼다.


알큐라가 매듭을 풀고 주머니를 거꾸로 욕탕에 털어내자, 알록달록한 꽃잎이 쏟아지며 수면에서 보기 좋게 춤췄다.


알큐라가 금색띠마저 완전히 벗어던지고, 욕탕으로 들어가 다스킨의 손을 잡아주며 살갑게 말했다.


"사냥은 어떠셨나요?"


다스킨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꽃잎들을 바라보며 우울하게 말했다.


"아무것도 못 잡았어."


알큐라가 약간 호들갑 떠는 어조로 안타까워했다.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봐요."


다스킨이 작게 중얼거렸다.


"내가 그렇지, 뭐."


알큐라가 상냥하게 웃어주며 다스킨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같이 목욕하면서 다 잊고 풀어버리세요."


알큐라는 비누로 다스킨을 구석구석 닦아주며 미끈거리는 손으로 은근히 몸을 자극했고, 어깨에 있는 삼각근에서 시작하여 이두와 삼두근을 천천히 마사지하며 아래로 내려가더니, 이내 손을 맞잡았다.


"오늘 열심히 돌아다니셨나 봐요. 근육이 많이 뭉쳐있어요."


알큐라가 이번에는 뒤에서 껴안으며 풍만한 가슴으로 등을 압박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처음에는 다스킨의 다부진 가슴과 작은 유두를 부드럽게 매만지더니,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며 희미한 복근이 자리 잡은 배를 어루만졌다.


움찔거림을 느낀 알큐라가 목덜미에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아, 이 복근... 항상 여기를 씻겨드릴 때마다, 저도 모르게 감히 아래쪽에 물이 맺혀버린답니다. 저란 여자는 왜 이렇게 천박하고 음탕한지. 오늘도 확인해 보시겠어요?"


다스킨은 가만히 서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알큐라의 손이 천천히 더 아래로 향했다.


"그럼 제가 먼저 확인해 봐도 될까요?"


거친 감촉이 느껴지는 검은 숲을 지나자, 단단하게 서 있는 음경이 움찔거리며 아래로 내려오던 알큐라의 손을 가볍게 쳤다.


알큐라가 기분 좋게 웃어 보였다.


"주인님도 저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아니면, 저의 음탕한 손길을 꾸짖는 건가요?"


알큐라가 손으로 음경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런데, 아무리 피스톤 운동을 해도 음경은 더 딱딱해지지 않았다.


당황한 알큐라가 다시 음경과 음낭을 가볍게 마사지 하던 중, 다스킨이 풀이 죽은채 물었다.


"오늘도 아무도 안 왔지?"


알큐라가 머뭇거리며 어렵사리 답했다.


"네..."


다스킨이 다시 물었다.


"형님도?"


알큐라가 고개를 약간 숙이고 말했다.


"네..."


다스킨이 손이 떨릴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며칠간이나 자리를 비웠는데, 아무도 관심 없네. 이젠 형님마저도 안 오시고."


알큐라가 변명하듯이 말했다.


"다들 많이 바쁘시잖아요. 막시밀리안 장군님은 어제 밤늦게까지 공학 대학에 있으셨고, 집안도 황제 폐하 말씀하시고 나서, 매일 같이 손님이..."


다스킨이 냉소를 머금으며 내뱉었다.


"그래, 뭐 부스러기라도 하나 떨어질까봐 오는 거지들 말이지? 다들 아첨하느라 바쁜 와중에 내 이름 꺼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어. 잘하는거 없는 놈한테는 관심 없는거겠지."


알큐라가 다스킨을 위로했다.


"지금까지 주인님께서 잘하신 것도 얼마나 많은데요. 단검에 묻은 피 덕분에 흑마법사들도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고, 첨탑에서 혁찬을 발견한 것도..."


다스킨이 뒤를 돌아서, 울분을 담아 소리쳤다.


"그걸 아무도 몰라주고, 인정도 안 해주잖아!"


알큐라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욕탕 가장자리에 주저앉았다.


"주인님..."


다스킨이 수면 위에 떠 있는 꽃잎을 바깥으로 거칠게 쳐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다들 형님만 보면서 굽실대기에 바쁘고! 내가 잘한 건 죄다 보잘것없고 아무 의미가 없는 거란 말이야?"


알큐라가 다스킨을 진정시키려 했다.


"아직 주인님의 진가를 몰라봬서 그래요. 지금도 꾸준히 잘 해오고 계시니까 언젠가 막시밀리안 장군님처럼..."


다스킨이 눈매를 매섭게 하고, 더 큰 서러움을 담아 알큐라에게 외쳤다.


"꾸준히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멍청한 년아! 형님이라고 가만히 있을 줄 알아? 앞으로도 계속 나를 앞서나갈 거야!"


다스킨이 머리를 쥐어 싸매며 물속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난 평생 그 그늘에서 찌질대며 살게 될 거고!"


알큐라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절대 아니에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막시밀리안 장군님이 얼마나 주인님을 아끼고 많이 가르쳐주려고 하시는데요. 나중에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다스킨이 살기어린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알큐라를 노려보았다.


"너도 다른 사람하고 똑같은 말을 하는구나. 내가 그 이야기를 지금까지 얼마나 지겹게 들었는 줄 알아? 그리고 나를 아낀다고? 나를 진짜로 아끼셨다면 그 엿같은 공학 대학 말고 나를 먼저 찾아와야 할 거 아니야!"


"가족이 소중하다고 사람들 앞에서 위선 떨면서 실컷 화목한 가문인척하는 거 보면 구역질 난다고!"


알큐라는 다스킨의 매서운 시선에 간신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다스킨이 갑자기 욕탕에서 나와, 알큐라의 손목을 거칠게 잡고 밖으로 끌어당겼다.


"나와."


알큐라가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욕탕에서 나왔다.


"주인님, 조금만 진정하시고..."


다스킨이 억지로 알큐라를 짓눌러서 무릎을 꿇게 했다.


"가만히 있어."


다스킨이 상자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정력제를 모조리 입안에 털어 넣자, 알큐라가 깜짝 놀라 말렸다.


"한 번에 그렇게 많이 마시면 몸이 망가질 수 있어요."


다스킨은 알큐라의 말을 전부 무시하며 약을 비웠고, 다시 돌아와서 훨씬 단단해지고 핏줄이 꿈뜰대는 음경을 입에 들이밀었다.


"빨아."


알큐라는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귀두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 입술로 표피를 밀어내고 다스킨의 음경을 머금었다.


처음에는 크게 왔다 갔다 하면서 음경 전체를 능숙하고도 부드럽게 빨았고, 가끔 음낭을 핥거나 귀두를 혀로 돌려가며 살살 만져주었다.


그런데, 다스킨이 회색뿔을 강하게 붙잡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감질나게 빨지 말라고 씨발년아!"


다스킨은 알큐라의 얼굴이 마치 자위기구인 것처럼 뿔을 거칠게 붙잡고, 분노와 가학심을 담아 허리의 움직임과 반대되게 앞뒤로 움직였다.


이성이 완전히 증발해 버린 다스킨은 숨이 막혀 컥컥대는 알큐라를 무시하며, 음경을 억지로 밀어 넣자, 입에서는 침과 애액이 찔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흘러나왔다.


한참을 쑤셔대던 다스킨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알큐라의 머리를 짓누르며, 목구멍 끝까지 음경을 집어넣으며 외쳤다.


"다 삼켜!"


인간의 음경에서 나올거라 생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정액이 단번에 목구멍 안으로 쏟아졌고, 알큐라는 눈물을 흘리며 다스킨의 하반신을 껴안았다.


알큐라는 명령대로 정액을 삼키려고 했지만, 숨을 제대로 못 쉬던 탓에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으며 연신 기침을 해댔다.


알큐라가 간신히 숨을 가다듬기도 전에, 다스킨이 억지로 입을 벌려서 안을 확인했다.


다스킨은 입안에 아직도 찐득한 정액이 가득한 걸 보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알큐라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다 삼키라고 했잖아!"


알큐라의 고개가 꺾이면서 눈물과 정액 몇 방울이 입안에서 나와 바닥에 떨어졌고, 다스킨은 아직도 단단하게 발기해 있는 음경을 아무런 애정없이 억지로 밀어 넣었다.


"제대로 할 때까지 계속한다."


다스킨은 똑같이 뿔을 붙잡은채 아까보다 더 거칠게 앞뒤로 움직이며 억지로 음경을 빨게 했고, 입안에서 침과 정액이 섞이면서 아까보다 더욱 질퍽거리는 소리가 추잡하게 목욕탕 안에서 울려 퍼졌다.


다스킨은 다시 밀려오는 사정감을 느끼고, 다시 알큐라의 입에 정액을 배설하며 경고했다.


"이번에 제대로 안 삼키면 알아서 해."


알큐라는 공포에 떨면서도 목에 온 힘을 줘서, 구토감을 참아내며 억지로 정액을 삼켰고, 입을 활짝 벌려 다스킨에게 보여주었다.


다스킨이 거친숨을 내쉬며 알큐라에게 말했다.


"치우고 내 방으로 와. 아직 안 끝났어."


다스킨은 석조문을 거칠게 닫아버리며 목욕탕을 나섰고, 알큐라는 차갑고 안타까움이 뒤섞인 눈빛으로 다스킨이 나간 방향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없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마에 불이 새겨진 사자 머리 조각상에 손가락을 튕겼고, 아가리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물을 바가지에 받아 넣어 주변을 청소했다.


꽃잎과 눈물, 하얀 정액 덩어리가 미세하게 기울어진 바닥을 따라 배수구로 물과 같이 흘러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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