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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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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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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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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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내려다보는 남자 110

DUMMY

***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그동안 세상은 정말로 하나가 되어갔다.

모두가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지구에 속해있던 땅덩어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멀쩡한 도시 하나가 어느 사막 한복판으로 옮겨지기도 하고, 거대한 숲이 사라지더니 허허벌판만 남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사람이 속해있는 도시라면 그대로 남는다는 것이었다. 마치 그렇게 합의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나 도시의 대부분이 별 문제 없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다만 문제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오염된 지역이나 몬스터 서식지역이 나타난다는 것이었고, 그만큼 많은 사건 사고와 전투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었다.


[세계 간의 결합이 완료되었습니다]


두 세상, 이제는 한 세상에 속하게 된 각성자들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도착한 것은 다시금 두어 달이 더 흐른 후였다.

그 소식을 접한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수많은 혼란과 재앙 속에서도 살아남았다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여겼다.

세상은 달라졌다.

지구는 지구이되, 과거의 그 아름답고 푸르던 지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영웅을 원했다.

세상에는 영웅보다 악당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영웅을 기다렸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마치 부름에 응답하듯 세상 곳곳에서 영웅들이 나타났다.

개인, 혹은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각성자들은 몬스터들로부터 지역을 방어하고 사람들을 지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세상의 위협은 몬스터만이 아니었다.

세상 곳곳에서 영웅들이 나타난 것처럼, 그 못지 않은 악당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었다.


“슬슬 움직여볼까.”


그리고 그 즈음, 또 한 명의 악당이 지구로 돌아왔다.



***



“.......”


모래바람에 섞인 피냄새에 콧잔등을 찌푸리던 남자는 비슷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 냄새조차 맡지 못하는 각성자라면, 그들의 무리에서 내쫓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었다.


“설마, 벌써 끝난 건 아니겠지?”

“헛걸음하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죠.”

“쓰읍... 말이 씨가 된다는 말 몰라?”


도시 외곽 순찰조가 당했다.

평소 나타나던 도마뱀들이라서 방심했던 건지, 본부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다 크게 당한 것이다.

문제는 생존자들의 제보였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놈들이 왔었고, 일부 전투 중 죽은 자들 외에도 산채로 끌려간 이들이 수십 명이라고.

어째서 산 채로 납치해갔는지는 뻔하다.

머리가 나쁜 몬스터는 그 자리에서 먹을 만큼 먹고 난 후 떠나고, 조금 머리가 돌아가는 놈들은 나중에 먹을 것까지 챙기려 한다.

그 중에서 조금 더 머리가 돌아가는 놈들이 바로 그들이 상대하던 도마뱀들이었다. 리자드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놈들의 경우엔 사냥감을 일부러 죽이지 않고 살려서 데려간다.

그것은 단순한 이유였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살아있으면 제 발로 걸어갈 수 있으니 본거지까지 운반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

“젠장. 이놈의 모래바람은 익숙해지지가 않아.”


침묵하는 동료와 달리, 다른 이는 머리와 옷을 신경질적으로 털며 투덜댔다.

그 때였다.

그들 중 가장 선두에 서있던 자가 걸음을 멈추고 주먹을 들어보였다. 이어서 천천히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자 뒤에 있던 이들이 소리 없이 접근하여 그 옆에 붙었다. 나지막한 모래 구릉 너머에서 피냄새가 짙게 풍겨오고 있었다.


“.......”


아직 그 너머의 상황을 보진 못했지만, 이제 곧 보게 될 것이다. 이렇다 할 짐작도 단언도 하지 않은 그들은 그저 모래 사면에 엎드려 천천히 기어 올라갔다.


“빌어먹을 사막....”

“쉿.”


일년 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모래 사막은 이제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 주위 사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거리의 도시라고 해도 헬리콥터로 몇 시간은 가야 했으니, 그나마 도시에 있던 클랜 소유의 게이트가 아니었다면 물자 교류가 끊어져 고립되었을 것이다.

물론 해당 클랜이 게이트를 무료로 공유하는 건 아니었지만, 악담을 들을 정도로 바가지를 씌우지도 않았다.


“......?”


그렇게 모래 언덕 위까지 기어올라간 이들의 표정은 비슷비슷했다. 약간의 어리둥절함 이후, 다시금 비슷하게 굳은 얼굴.

그들의 시선은 언덕 너머에 자리한, 마치 오목한 그릇처럼 아래로 움푹 파여있는 모래 지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피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것은 분명하나, 몬스터도 사람도, 시체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후각은 속일 수 없었다.


“개미지옥이군.”

“산 너머 산이네. 우회합시다.”


저 움푹 들어간 아래쪽 중앙, 그 지하에는 그들도 영상과 사진으로 밖에 본 적 없던 괴수가 숨어있을 것이다.

지금 풍겨오는 피냄새는 아마도 최근 잡아먹힌 대상의 것일 터. 그들은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기만을 바랐다.


“놈들의 흔적은 분명히 이쪽이었는데.”

“머리 쓸 줄 아는 놈들이니, 저걸 알았다면 우회했겠지.”

“그렇겠죠?”

“조심하자고. 기척이 강하면 멀리까지도 나온다고 하니까.”

“예.”


다시금 조심조심 모래언덕을 내려간 그들은 휴대폰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해가며 계속 이동했다.

두 세상이 하나로 합쳐졌지만, 인공위성들의 상당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지금의 지구 주변을 돌고 있었다. 그러니 GPS도 나름대로 작동 중이었다.


“저기 있군.”


그렇게 한 시간 가량을 더 이동한 그들의 시야 전방에 일단의 무리가 보였다. 대략 서른 명 안팎으로 보이는 인파와, 그 전후좌우를 에워싸고 함께 이동 중인 리자드맨들의 모습이었다.


“젠장.”

“예상보다 더 많은데요?”

“이상한데... 원래 저 정도 아니었잖아?”

“다른 무리하고 합친 것 같아요.”

“이거, 안 좋구만.”


머리 굴러가는 몬스터들이 위험한 것은 마치 인간들처럼 이합집산을 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필요에 따라서 서로 힘을 합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같은 종족 끼리고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다만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두 무리 이상의 리자드맨이 세를 합친 것 같다는 점이었다.


“본부에 연락 넣어. 일단 위치 파악했으니 우리 역할 반은 한 거야. 무리하지 말자고.”


그들의 숫자는 채 열 명이 되지 않는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리자드맨 무리를 상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놈들의 주변에는 포로로 잡힌 이들까지 있으니, 이런 상황에 억지로 전투를 벌이게 되면 부수적인 피해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본부에서 알았답니다.”

“어쩌겠대?”

“외부에 제보 넣겠대요.”

“그게 최선이지. 자체 병력 긁어다 이쪽으로 보내면 도시 방어선이 구멍날 테니.”

“계속 가자고. 외부인들이 우리 도시 사람들 챙겨줄 리 없으니, 전투가 벌어지면 우리가 보호해야 해.”


같은 나라 사람이라면 조금 배려해줄 지도 모르지만, 어지간하면 타국 각성자들이 올 것이다.

인구 비례 때문인지 현재 가장 많은 각성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중국과 인도였고, 특히 중국이 외부 의뢰나 지원 요청 수행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 각성자들은 친해지면 굉장히 친절한 이들이지만, 별다른 친분이 없을 땐 까칠하기 그지 없는 자들이기도 했다.


“그래도 차라리 중국인들이 낫죠.”

“음.”


누군가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낫다는 것은 과거 ‘다른 세상’ 이었던 곳에 소속된 각성자들과 비교했을 때였다.

어떻게 보면 그쪽도 지구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왠지 기본적인 가치관 자체가 다른 것 같았다.

중국인들이 그저 까칠해서 불편한 정도라면, 그들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으슥한 뒷골목에서 볼 법한 인상들이 대부분인 것도 그렇고.


“음?”


그렇게 리자드맨들을 뒤따르고 있던 그들은 그 멀리에 또 한 무리의 인간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리자드맨 녀석들은 주저 없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서둘러 그쪽 인간들에게 위험을 알리고자 했지만, 그 전에 멈추었다.


“...말도 안 돼.”


전투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어진 광경은 리자드맨들이 그곳의 인간들에게 그들이 사냥한 전리품들, 즉 줄줄이 묶인 인간들을 넘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인간들은 반대로 리자드맨들에게 큼직한 고깃덩어리들과 약간의 가죽, 꽤 쓸만해보이는 창이나 칼, 방패 따위를 넘겨주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거래 현장이었다.

그렇게 넘겨진 생존자들은 인간들을 무척 반가워했지만, 곧 자신들이 어떤 처지가 된 것인지 깨닫고 심각해졌다. 일부는 소리를 질렀고, 일부는 반대로 조용해졌다.

그리고 곧이어, 소리를 지르던 이들도 비슷하게 조용해졌다. 가장 앞에 나가서 항의하던 자의 혀가 잘리는 광경을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


멀리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추격자들은 할 말을 잃은 얼굴로 서로의 표정을 살폈다.


“노예상인들인가. 그런 게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 그래도 설마하니 몬스터와 거래를 하는 줄은 몰랐어.”

“인간이 몬스터에게서 인간을 구매하는 세상이 된 건가. 토할 것 같군.”

“이제 어쩌죠? 제보 내용을 바꾸라고 할까요?”

“저기 있는 자들도 각성자야. 이쪽 이야기를 제보하면, 우리가 있다는 게 발각된다.”

“그렇다고 그냥 저대로 보낼 수는 없잖아요.”

“일단 본부에 보고하자. 지금 우리 숫자로는 어쩔 수 없어.”

“리자드맨들이 돌아오고 있군. 일단 피하....”


전방을 살피며 말하고 있던 이가 뒤를 흐린 것은 반대로 그쪽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한 명이 아니었다.

노예상인들 쪽에서 이쪽을 턱짓하거나 손가락질하며 뭐라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젠장!”


곧이어, 이십여 마리의 리자드맨이 인간들을 넘기고 받은 새 무구들을 고쳐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무기나 방어구가 없는 상태의 놈들도 까다로운데, 그 손에 제대로 된 무구까지 있으니 다들 헬쓱해졌다. 그런데,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 또 하나 벌어졌다.


쿠웅-


서둘러 달아나려던 그들은 갑자기 등 뒤에서 들려온 묵직한 소리에 그곳을 돌아보고 아연실색했다.

거의 건물 하나 정도 크기를 가진 거대한 금속 상자가 그곳에 우뚝 서있었다. 그들은 그게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온 건가?”


해당 도구를 활용하는 무리는 지구 상에 몇 되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을 바라보던 그들의 눈에, 그 거대한 상자의 문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그 안에서부터 쏟아져나온 것은 예상대로 가죽 갑옷을 걸친 크몬들이었다. 리자드맨의 두 배에서 세 배 가까운 키와 덩치를 가진 그들은 상대가 무기를 들었다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우루루 달려갔다.


“미치겠군.”

“고맙고, 멋있는데... 무서운 마음이 더 크네요.”


마치 그것들이 인간들을 생포했을 때처럼, 이제는 그것들이 생포당하고 있는 광경이 이어졌다.

크몬들은 약간의 부상을 감수하면서까지 놈들을 산 채로 제압했고, 서로 던지고 받아가며 금속 상자 안에 꾸역 꾸역 집어넣고 있었다.


“저, 저기 좀 봐요!”


괴물들 끼리의 싸움이 다가 아니었다.

누군가가 가리킨 곳은 노예상인들이 있던 장소였다. 그곳에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곳곳에서 화염이 터져나오고, 폭음이 이어졌다.


“지금이 기회야! 가자!”


아직 포로들에게 마법 낙인이 찍히진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찍히고 나면 되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니 지금이 아니면 그들을 구할 수 없다.

그렇게 크몬과 리자드맨들이 맞붙고 있는 현장을 조금 우회하여 달려간 그들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나버린 전투 상황에 당황했다.

열 명 정도. 하지만 멀리서 보아도 한 명 한 명이 무척 강해보였던 노예상인들은 죽은 듯 쓰러져있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뭔가에 반발하듯 끙끙거리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들부터 구합시다.”

“.......”


멀리서부터 조용히 접근한 그들은 포로들을 묶어놓은 포박을 풀었다.

그러는 중에도 무엇 때문인지 제 자리에서 끙끙거리거나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하던 자들이 하나 하나 그 자리에 쓰러지는 광경이 이어졌다.

결국 모든 노예상인들이 쓰러졌을 때였다.

그자들의 대형 트럭을 향해 접근하던 이가 움찔 놀라며 멈추었다. 방금 전까지 아무 것도 없던 그곳에 남자 하나가 나타나있었다.


작가의말

넘어간드아아아

자정이 넘어간드아아아...으아...


전에 어떤 독자분께서 

 ‘빚 갚는 남자’ 라는 제목을 말씀해주셨을 때

적잖게 뜨끔했습니다. ...들켰군!


*투왕 장덕수의 경우, 늦어도 두 달 정도 후면

문피아에서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그쪽에서 약관 상 45일 대기 기간이 걸려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기간 종료 후 강태성 때와 비슷하게 들어올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글이 제 정액제 초기작이라서 여러 모로 투박합니다.

분량은 많은 편인데 흐름이 느려서 졸린 것 같기도 하고...

또 문피아 쪽은 다른 사이트와 동일하게 전연령용 개정판으로 들어올 거라서,

특정 신이나 특정 소재에 관한 에피소드가 대폭 잘려나갔....

그래도 스토리 상의 차이는 없을 겁니다. 네....


항상 고맙습니다.

얼른 자고,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마지막 대사 부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수정(2천억 ㅡ 2천억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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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내려다보는 남자 172 +3 21.02.05 2,980 10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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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내려다보는 남자 170 +4 21.02.05 3,074 98 14쪽
170 내려다보는 남자 169 +2 21.02.05 2,982 98 13쪽
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956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3,036 103 14쪽
167 내려다보는 남자 166 +2 21.02.05 3,078 99 13쪽
166 내려다보는 남자 165 +2 21.02.05 3,044 108 13쪽
165 내려다보는 남자 164 +2 21.02.05 3,150 105 14쪽
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104 108 14쪽
163 내려다보는 남자 162 +2 21.02.05 3,215 102 14쪽
162 내려다보는 남자 161 +4 21.02.05 3,267 109 13쪽
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321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153 108 13쪽
159 내려다보는 남자 158 +3 21.02.05 3,204 107 14쪽
158 내려다보는 남자 157 +3 21.02.05 3,179 105 13쪽
157 내려다보는 남자 156 +4 21.02.05 3,022 108 13쪽
156 내려다보는 남자 155 +4 21.02.05 3,048 115 14쪽
155 내려다보는 남자 154 +4 21.02.05 3,049 10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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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내려다보는 남자 151 +4 21.02.05 3,151 101 14쪽
151 내려다보는 남자 150 +4 21.02.05 3,068 1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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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내려다보는 남자 141 +3 21.02.05 3,215 1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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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내려다보는 남자 103 +56 18.01.23 13,692 613 13쪽
103 내려다보는 남자 102 +30 18.01.22 13,732 543 12쪽
102 내려다보는 남자 101 +25 18.01.19 14,156 571 13쪽
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231 673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98 559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322 577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332 585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834 562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740 548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5,035 655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366 607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423 641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766 566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92 597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772 583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89 5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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