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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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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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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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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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내려다보는 남자 136

DUMMY

“왜 그러십니까?”

“아니요. 잠깐만요.”

“......?”

“잘하면 될 것 같은데요.”

“예?”

“아니, 지금 당장은 아니고. 비슷한 걸 더 잡아야겠어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라서 눈만 껌벅이고 있던 모슈는 곧바로 사라지는 김태훈의 빈자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돌아선 그는 자신의 시야에 떠있는 시스템창, 정확히는 마켓의 경매장 페이지를 보며 혀를 찼다.


“에이, 어디서들 이렇게 지르는 거야? 아무리 지옥 거신장이라고 해도 1천만은 높은 것 같은데... 되팔아서 수익 내긴 힘들겠어. 음... 그래도 이렇게 생포된 게 드물긴 하지. 어라? 왜 또 뛰어? 역시 마탑들이 끼어든 건가보군. 개인은 빠져야겠네.”


혀를 차던 모슈는 그래도 경매 페이지를 떠나지 않았다. 더 이상 입찰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다른 이들이 질러대는 것을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다.

게다가 경매장에는 각각의 매물 페이지마다 연동되는 게시판이 있어서 그쪽을 구경하는 재미도 컸다.

그곳에 ‘비슷한 매물이 또 올라왔다’는 글이 뜬 것은 그로부터 두어 시간 후였다.


“살아있는 트윈 헤드 오우거? 오늘따라 재미 있는 매물들이 올라오네.”


모슈는 해당 페이지를 추가로 열어 두 게시판을 동시에 보며 키득거렸다. 경매 관계자와 구경꾼들이 뒤섞여 온갖 글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사실 그리 엄청난 매물은 아니었다. 경매장에는 억대를 호가하는 매물들도 있으니까.

다만 강한 몬스터일수록 온전히 생포한 매물이 희귀하다보니, 가격보다는 어떻게 사냥된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고레벨일수록 저항력이 강하니까.’


어지간한 속박계열 마법이나 마비독 같은 건 잘 먹히지도 않으니, 차라리 죽이는 게 더 쉬울 텐데,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생포했을까.


“어라? 또 올라왔어? 오늘 무슨 날인가.”


이번에 올라온 건 ‘생포된 바실리스크 킹’ 이었다.


“오호. 이건 좀 하겠는데.”


마탑에서 특히 좋아하는 몬스터에다가, 별다른 부상도 없이 목숨까지 붙어있으니, 기존 두 녀석보다는 훨씬 비싸지 않을까.

시작 가격은 100만 포인트지만, 그건 아무 의미 없다. 입찰가가 순식간에 500만을 넘어가버렸으니까.


“죽이는 게 더 쉬운 녀석들인데... 생포하려면 오히려 이쪽이 죽을 수 있고. 어느 단체인지 몰라도, 구성원들을 꽤나 희생시켰겠군.”


어쩌면 리스타트가 가능한 지역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커보인다.

하지만 모슈는 그 세 종류의 매물이 모두 한 판매자의 것이고, 또한 그것들을 생포한 것도 모두 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것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 역시.



[캐릭터에 바로 재접속하시겠습니까?]

[최저 회복 및 접속 : 100포인트]

[신체 및 마나 절반 회복 및 접속 : 2,000포인트]

[신체 및 마나 완전 회복 및 접속 : 3,500포인트]

[‘김태훈’ 캐릭터의 완전 회복 및 접속을 실행합니다]

.

.

[캐릭터가 사망했습니다]


“...42번째.”


그 시각, 김태훈은 마치 공룡을 닮은 거대한 괴물을 상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어느 지역의 도시를 침공 중이던 괴물을 혼자서 상대하는 각성자! 하지만 멀리 물러나있던 그 지역 소속의 각성자들은 오히려 고개를 저었다.


“누구야, 저거?”

“우리 지역 소속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죽는데?”

“와. 저정도로 죽는데도 다시 오는 거야?”

“재시작 무시무시하네.”

“저거 공짜는 아니겠지?”

“포인트 쓰겠지.”

“근데 왜 아무 것도 안 하고 저렇게 그냥 죽어?”

“글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어?”

“뭐야?”

“왜 저게 쓰러져?”

“......?”

“어라? 없어졌네.”


도시를 공격하던 거대 괴수도, 갑자기 나타나서 혼자 죽음을 반복하던 타 지역 각성자도 금방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직후, 시스템 마켓의 경매장에 새로운 매물이 올라갔다.


[생포된 울트라누스]

경매 시작 가격 : 100만 포인트


‘휴우.’


김태훈 그가 영혼 지배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건 ‘마나가 부족하다’ 라는 것이었다.

일단 상대가 가만히 영혼을 가져가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반항을 하게 마련인데... 결국 이어지는 것이 마나 싸움이니까.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


자연회복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혹은 빠른 속도로 마나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은 마켓에서 마나포션, 혹은 그와 같은 효과를 갖고 있는 것들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쪽 계열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옵션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단 김태훈 캐릭터 쪽에 포인트를 부어 마나 회복능력과 총 마나량 등등을 상승시킨 것이다.

그렇게 4천을 넘어 5천 6천까지 올라간 김태훈 캐릭터의 마나통은 그야말로 마나창고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다만 문제는 상대가 강할 경우엔 그 정도의 마나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좀 처량하긴 한데.’


사실 우연과 같은 발견이었다.

어떻게 그에게만 재시작 기능이 허용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혹시나 기존의 시스템이 그것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만의 하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캐릭터에 부어놓은 포인트를 날려버리는 것이 된다.

물론 포인트야 다시 벌면 된다지만, 김태훈이라는 캐릭터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여러 모로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여겼다.

하여 재시작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원래 드문 기능이라더니, 정말로 찾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찾아냈다.

그렇게 찾아낸 기능들을 도입하는 과정에, 단순 재시작 말고 다른 기능들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걸 이런 식으로 쓰게 될 줄은 몰랐지.’


기왕이면 회복한 상태로 재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시도해보았을 때, 그는 재접속한 김태훈 캐릭터의 마나통이 꽉 찬 것을 보고 다른 기능을 떠올렸다.

그때부터였다.

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몬스터들의 영혼 지배를 시도해보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 백작이나 마군주, 마수왕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접근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런 식으로 포인트를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



캐릭터의 감각을 최저치로 낮춰놓게 되면, 정말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이 무슨 게임 화면 보는 것 같은 기분과 비슷해진다.

실제로 3인칭 제어도 가능하고, 지금은 그쪽도 상당히 익숙해진 상태였다. 정말 게임 같았다.


[캐릭터가 사망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런 알림을 보아도 그냥 무덤덤해졌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가 죽었어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지는 않을 것 같아.’


밟혀 죽고, 맞아 죽고, 물려 죽고, 중독되어 죽고, 타죽고, 찔려 죽고, 숨막혀서 죽고, 구겨져 죽고....

그러나 감각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죽음에 이를 정도의 충격에도 별다른 통증이 없었다. 약간의 진동 정도일까.


[‘김태훈’ 캐릭터의 완전 회복 및 접속을 실행합니다]


그렇게 다시 부활한 김태훈 캐릭터는 상대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기다렸다. 당장 재시작하자마자 달려나가지 않는 것은 그것이 ‘마나 창고’이기 때문이었다.

일단 유체로 마나를 보내어 손실된 영혼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다 끝날 때 까지는 죽지 않아야 한다. 그 이전에 죽게 되면 포인트가 아까우니까.


‘다 됐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다시금 마나가 바닥난 캐릭터는 그제야 몬스터를 향해 돌진, 그다지 장렬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와. 저기 봐. 또 죽었어.

-대체 누구야? 목숨이 몇 개나 되는 거야?

-안 죽은 거 아냐? 환영 스킬 같은데.

-그런가? 그러고보니 시체가 안 보이는구나.


목격자들이 무슨 상상과 무슨 오해를 하든 상관하지 않고, 김태훈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일주일 안에 끝낸다.’


내 집 마련의 꿈!

사실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그에겐 비슷한 느낌이었다. 오히려 그의 벌이 수준으로 볼 때는 이쪽이 성취감 측면에서 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었다.


“.......”


이렇게 의욕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는 아직 ‘열심히 노력해서 나와 가족을 위한 무언가를 구매하는 일’을 해보지 못했다.

물론 돈을 꽤 벌었고, 가족들에게 이것 저것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뭔가 허전함이 남아있었다.

지금껏 부모 노릇을 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부모가 집을 샀던 시절과 같은 고생을 한 적은 없다고 해야 할까.


‘다들 놀라겠지?’


그러니 그에게 있어서 이번에 계약한 사유지는 바로 가족들을 위한 집과 같았다. 세상이 어려울 때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는, 또한 언제든 찾아가 쉬어갈 수 있는 곳.


‘이번 녀석은 꽤 힘들었다.’


영혼 지배를 성공하고 난 후, 그는 잠시 몬스터의 기억을 열람하고 나서 익숙한 모습으로 상품화를 이어갔다.


‘시작 가격을 더 올려도 되려나? 어차피 올라갈 것 같으니까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긴 한데....’


경매 기간을 더 늘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가장 처음 매물은 24시간으로, 그 다음 건 48시간으로 설정했는데 왠지 더 늘리면 그만큼 더 비싸지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늘리면 내가 불편해.’


당장 수중에 돈이 들어와야 의욕이 생긴다.

게다가 캐릭터를 한 번 되살릴 때마다 3,500포인트가 빠지는데, 적게는 10번에 많게는 수십번씩 죽으니까 그것도 무시 못할 금액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비상금도 있어야 하니까.’


아직 가장 처음 올린 ‘지옥 거신장’ 의 경매가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경매장에 올라간 매물이 총 9개체.

현재 가장 높은 입찰 가격을 보이는 것은 ‘바실리스크 킹’ 이었고, 몇 시간 정도 더 있으면 2천만 포인트를 넘어갈 듯 보였다.


‘이제 제보 건도 잘 안 보이고.’


그가 그렇게 쉽게 대형 몬스터들을 찾아낼 수 있던 건 커뮤니티 게시판의 도움 덕분이었다. 그쪽에는 일종의 구조 요청 게시판이 있어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글을 올리곤 했다.


‘이제 1시간 후면 지옥 거신장 경매가 끝나겠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김태훈 캐릭터의 마나 관련 옵션을 더 강화해야 한다.

물론 일정 수준을 넘어갈 때마다 부재시작 때의 회복 가격도 같이 올라가지만, 그래도 마나는 많을수록 좋다.


‘오늘 몇 번이나 죽었지?’


그렇게 작업을 마무리한 그는 자신의 시스템을 확인했다. 꽤 죽었다는 건 알고 있지만 100번 넘어가고부터는 세어보지 않았는데, 확인해보니까 정확히 327번이었다. 지난 24시간 안에만.


‘3,500씩 하면... 거의 120만 포인트네.’


원화로 거의 600억을 부었지만, 눈 앞에서 돈이 오간 것이 아니다보니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지옥 거신장의 현재 낙찰가격이 더 중요했다.


‘1천만 넘어가고부터는 입찰이 거의 없구나.’


이대로 굳어지면 1,200만이 조금 안 될 것 같았다. 다른 매물들은 바실리스크 킹을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많이 받지는 못할 것 같았다.


“쉬어야지. ...쉬어야 해.”


지구의 집으로 돌아가 욕실에서 뜨끈한 물로 샤워를 했다. 이어 턱을 들고 거울을 바라본 그는 그곳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다 고개를 젓고 두 뺨을 탁탁 쳤다.


“괜찮아. 아직 괜찮아. 안 미쳤어.”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직 완전히 미쳐버리진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일을 이어간다면 머지 않아 정말로 돌아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다른 건 문제가 아니다.

캐릭터가 수백 번 죽은 것도 그의 정신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몬스터의 영혼을 꺼낸 이후의 과정이 문제였다.


“안 할 방법은 없는 건가....”


대상의 영혼을 지배하면서 겪게 되는 절차. 그것의 지나온 삶에 대한 기억을 그대로 넘겨받는 일.

무언가를 부수고 죽이는 것에 대한 기억이야 그렇다 치지만,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혼란을 주는 것은 ‘섭취’에 대한 기억이었다.


“후우.”


김태훈은 다시금 거울을 보았다.

그는 스스로가 인간의 범주에서 다소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자의식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전 ‘인간의 맛’을 알게 되었다. 물론 몬스터의 기억을 통해 느낀 것이지만, 그래도 머릿속에서 받아들여지는 느낌은 분명하고 또한 강렬했다.

오늘 더 움직이지 않고 돌아온 이유도 그런 부분이 컸다.


“.......”


그는 소파에 몸을 묻고, 정령들이 만들어준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겼다. 다른 때와 달리, 이렇게 휴식을 취할 때는 감각 수준을 높이곤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야 한쪽에 올라오는 시스템 알림 팝업이 신경쓰였다. 감각 수준을 올렸더니 그 특유의 띵- 하는 소리도 더 거슬리고.


“유치하게 구네, 진짜.”


알림 소리를 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매번 돌아올 때마다 도로 켜져있었다. 캐릭터의 눈을 감아도 유체의 시야에는 계속 보이니까 해결도 불가능하고.


‘좀 쉬다가 가족들 좀 보러 가려고 했더니....’


가족들을 만나는 건 조금 미루기로 했다.

캐릭터를 집어넣은 그는 구매한 이후로 아직 방문해보지 않은 사유지 [일년]의 좌표로 건너갔다.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지만, 직접 가서 보면 또 다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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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내려다보는 남자 168 +3 21.02.05 2,956 104 13쪽
168 내려다보는 남자 167 +3 21.02.05 3,036 10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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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내려다보는 남자 163 +2 21.02.05 3,104 10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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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내려다보는 남자 160 - 기존 분량 +2 21.02.05 3,321 110 13쪽
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153 10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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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231 673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98 559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322 577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332 585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834 562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740 548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5,035 655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366 607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423 641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766 566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92 597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772 583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89 5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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