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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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법넓은강
작품등록일 :
2017.07.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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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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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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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는 남자 144

DUMMY

***



“일년 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일주일이 목표였는데 다른 일이 좀 생겨서 늦었습니다.”

“흐음. 뭐, 저야 좋지요.”


모슈는 계약한 지 보름도 안 되어 나머지 금액을 모두 가져온 김태훈을 보고 살짝 놀랐다.

그가 특수한 능력을 가진 각성자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정도로 일찍 돈을 벌어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긴. 오너는 아니지만 이미 오너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니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던 모슈는 계약서에 확인 서명을 하며 물었다.


“그러면 혹시 다른 지역을 더 보시겠습니까? 구매하셔서 사유지에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별도로 소유하실 수 있는 땅이나 지역도 있습니다.”

“으음, 제안은 감사하지만,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아직 지역 자체를 키우기엔 시기가 너무 이를 수도 있지요.”

“.......”


모슈의 마지막 말에, 김태훈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지만, 굳이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인해야 할 부분은 있었다.


“제가 따로 지역을 확보해서 제 사유지에 더하는 건 문제 없지요?”

“물론입니다. 혹시 다른 업자가 더 싸게 준다고 합니까?”

“아니요. 제가 직접 얻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파편지역 획득 자격을 준 건가요?”

“비슷합니다.”

“상당히 포인트가 많이 들어가는 일인데... 그쪽 시스템도 큰 결심 했군요.”

“뭐,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김태훈은 지구의 시스템과 특정 기능을 공유하기로 했다. 그것은 시스템이 없는 지역이나 파편 지역 등을 확보하는 기능이었다.

시스템의 허가 없이는 활용할 수 없는 기능이지만, 정작 시스템 또한 외부 소통 기능이 없다면 그 기능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태훈이 외부 소통 기능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때는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고 그를 활용했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니 결국 시스템이 선택한 것은 협상과 조율이었다. 자신이 소유한 기능과 김태훈이 소유한 기능을 서로 공유하여 활동하고, 그로부터 얻는 이득을 나눠갖자는 것.

해당 제안서를 진지하게 검토한 김태훈은 자신에게 손해가 아니라고 판단, 몇 가지 조건을 조율한 끝에 수락했다.

아직 제대로 활용해보진 못했지만, 이제 그는 파편지역이나 소유권 없는 지역 등지에서 지역 분석을 할 경우 해당 지역의 가치 중에서 40퍼센트를 가질 수 있었다.

비율이 낮은 것은 단순히 지역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할 경우, 그런 작업에 들어가는 포인트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령 지역의 크기나 가치를 모두 따져서 100포인트짜리라고 쳤을 때, 그 지역을 소유하는 작업에 50포인트 정도가 필요하다던가.

그러니 나머지 50포인트 중에서 시스템과 그가 나눠갖는 것이다. 최초 제안은 반반 하자는 것이었지만, 코웃음치고 나서 조율한 끝에 8대 2로 결론지었다.


“지역 분석 방식이라... 그런 시스템들이 있긴 하지요.”

“보통은 핵을 확보하는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예. 지역마다 어딘가에 핵이 있고, 그걸 확보해서 그 지역의 소유권을 얻는 방식이 대부분이죠. 둘 다 장단점이 있어요. 세계의 핵이라는 게 보통 그 지역의 몬스터 몸속에 있거나, 아니면 깊은 지하에 박혀있으니까요.”


그걸 쉽게 찾아서 확보할 수 있는 경우라면 그 쪽이 낫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역 자체를 분석해서 갖는 방법이 나을 거라고 모슈는 설명했다.

김태훈 역시 마수왕이 파편지역을 돌아다니며 수하를 영입하고 다닐 때 이것 저것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런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돈이 되긴 합니까? 아직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글쎄요. 저는 직접 지역을 확보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서요. 사다가 가공해서 되팔죠.”

“아....”

“적어도, 밑지진 않을 것 같은데요. 공격을 받아서 뺏기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요.”

“그렇겠군요.”

“그러면 저는 이만 바빠서....”


구매 대금 완납 처리가 확인된 계약서를 잠시 읽어보던 김태훈은 그것을 잘 챙기고 일어났다. 이어서 그가 향한 곳은 또 다른 자신과 더불어 많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던, 이름 모를 지역이었다.

타이밍 좋게도 그곳에 설치해두었던 [지도 제작석] 이 일을 마쳤다는 알림이 왔기에 방문한 것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지역이었구나.’


제대로 확인해보니, 크몬 지역보다는 작지만 그의 사유지보다는 훨씬 컸다.


‘지금도 가능하네. 그 이전에 분석한 곳이라 안 될 줄 알았는데.’


[분석이 완료된 지역입니다]

[해당 지역의 소유권을 확보하시겠습니까?]


시야 한 곳에 새로 떠오른 창.

그 아래로 이어진 것은 각각의 방법에 따른 포인트 소모 방식이었다.


[지역 획득 희망 시]

100% 획득 : 360만 포인트 지불

50% 획득 : 60만 포인트 지불

40% 획득 : 무료


[포인트 획득 희망 시]

지역을 획득하지 않음 : 240만 포인트

지역 자원 10%획득 시 : 180만 포인트

지역 자원 20%획득 시 : 120만 포인트

지역 자원 30%획득 시 : 60만 포인트


‘음....’


땅으로 가질 것이냐, 아니면 포인트로 가질 것이냐. 일단 가장 큰 갈래는 그 둘이었다. 거기에서 또 비율에 따라 액수가 달라졌다.


‘포인트는 다른 곳에서도 벌고 있으니까, 땅으로 가져가야겠지.’


다만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지금 보이는 전체 땅덩어리 중에서 40퍼센트까지였다. 소유권 확보 과정에 소모되는 포인트와 시스템 몫을 그가 대신 지불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어딜 떼어갈 건지는 내가 정할 수 있구나.’

‘지역’ 이 아니라 ‘지역 자원’ 이라 되어있는 것은 단순히 전체 땅덩어리에서 몇 퍼센트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속한 식물이나 동물, 혹은 지하에 있을 지도 모를 광물 등등 가치를 따져서 퍼센테이지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김태훈은 이미 지역 분석이 끝났기에, 떼어가려면 어디를 떼어야 할지도 적당히 파악해두었다.


‘굳이 돈을 쓰고 다 챙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 여기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


사람이 사는 세상이라면 조금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이쪽 지역엔 사람이 없었다. 대신 자잘한 동식물들이 있고, 김태훈이 가져가려는 부분도 그쪽 일대였다.

시스템이 지원하는 ‘분배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는 그쪽 일대를 중심으로 해서 지역 자원 비율 40퍼센트에 맞춰 결정했다.


[지역 소유 방식 및 분배 비율을 결정하셨습니다]

[지금 처리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남은 시간 : 58초....]


‘이 정도 크기면 600만 포인트짜리라는 거네.’


그가 가질 40퍼센트가 240만이라고 했으니, 그 정도인 것 같았다. 24만 포인트면 원화로 1,200억원 정도. 분명 엄청난 금액이긴 하지만 살짝 애매한 느낌이었다.


‘분석이 오래 걸린 걸 생각해보면, 그렇게 높은 금액은 아닌 것 같은데.’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다른 각성자들의 방식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는 점이었다.

그들과 달리, 그는 여기 저기 다니며 실시간으로 지역을 먹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역이 크면 클수록, 분석 자체가 오래 걸리니까.


‘지도 제작석을 많이 활용해야겠군.’


[지역 소유권을 확보하였습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대로 둘 것이냐, 아니면 기존에 갖고 있는 사유지에 붙일 것이냐. 시스템이 묻고 있는 것은 그것이었다.

지금은 결정하지 않고 나중에 처리해도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김태훈은 일단 지금 확보한 지역은 사유지에 붙이기로 했다.

그러자 역시나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서 어느 쪽에 어떤 방식으로 붙일 것인지까지 설정할 수 있었다.


“작은 오너와 마찬가지라고 했었지.”


모슈가 그에게 사유지에 대한 권한 대부분을 풀어주었기에, 지역 자체의 지형까지도 수정이 가능했다. 가령 산을 평야로 만들 수도 있고, 강을 벌려 호수로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지형 수정작업에는 역시나 상당한 액수의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세상 일에는 공짜가 없었다.


‘사유지에 결합하는 데만 거의 3만 포인트 정도 들어가는구나. 괜히 모슈씨가 지역을 하나로 안 합치는 게 아니군.’


이것 저것 파악한 그는 대충 감을 잡았다.


‘돈이 되는 일은 맞긴 한데,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다른 일이 더 많이 벌 것 같아.’


하지만 방법은 있다.

그는 곧바로 ‘지도 제작석’을 판매하는 곳에 연락을 넣었다. 한 번에 100개를 구매하고 싶은데 물량이 있냐고 했더니, 1,000개도 문제 없다고 답장이 왔다.

또한, 대량으로 구매하면 그만큼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아마도 어디 마탑 공장 같은 곳에서 찍어내는 모양이었다.


‘굳이 내가 설치할 필요 없지.’


그가 직접 움직여야 할 부분을 최소화할수록 효율적이다. 지도 제작석 배치는 클랜원들에게 맡기고, 그는 분석 완료된 지역만 처리하면 된다.


‘그러고 보니 조난 지역들이 있다고 했었지.’


파편지역들 중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핵을 찾지 못하거나, 찾았음에도 그것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곳들이 있었다.

그의 클랜원들은 클랜 시스템을 통해서 탈출할 수 있지만 이동 주문서 같은 것들이 없는 개개인의 경우, 최악의 상황엔 그 지역에 갇혀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지역을 조난 지역이라고 부르는데, 김태훈이 떠올린 것은 바로 그런 지역들이었다.

그는 굳이 핵을 확보할 필요도 없으니, 클랜원들에게 지시해서 지도 제작석만 설치하고 복귀하도록 하면 되었다.


‘요새 악마들 쪽에만 일거리를 줘서 좀 그랬는데, 잘 되었군. 떳떳하지 못한 일도 아니니 더 좋고.’


생각을 정리한 그는 지구로 향했다.

이번 기능 공유를 계기로 다시금 소통하게 된 시스템은 그가 요즘 행하고 있는 ‘몇몇 재력가들과의 만남’ 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것은 시스템에게 있어서 인간이란 결국 자원의 일부일 뿐이기에,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가 다른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반대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같은 인간이 그런 소리를 했다면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시스템이기 때문인지 오히려 그 태도가 맞는 것 같았다.

시스템은 또 다른 제안을 넌지시 내밀기도 했다. 그의 클랜원들처럼 그와 연관된 이들일수록 더 높은 확률로 각성시켜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가 지목한 대상을 각성시켜줄 수도 있다는 제안이었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한 사람 당 5천 포인트.

즉, 2억 5천만원 정도의 금액.

그것이 시스템이 제시한 조건이었다.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두었지만, 그 이후로 비각성 클랜원들의 각성이 뚝 끊긴 것처럼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아주 억지는 아니야.’


2억 5천이라는 금액이 물론 크긴 하지만, 각성자라면 죽지 않는 이상, 아무리 늦어도 2년 안에는 벌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물론 그 돈을 벌기 전에 죽는 각성자들도 적지 않긴 하지만, 그의 클랜은 개인이 그렇게 위험한 활동을 하도록 두지 않는다.


‘클랜 내부 융자로 지원해줄 수도 있겠지.’


아무리 그의 클랜원이라고 해도 공짜로 서비스를 해줄 수는 없었다. 하게 된다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제 값 다 받고 해줄 것이다.


‘입소문이 문제야.’


하지만 그렇게 오픈해버리면 그가 시스템과 소통할 수 있고,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금방 지구 전체에 알려질 것이다.


‘혹시 모르지. 나 말고도 더 있을 지도.’


어쩌면 지구 소속의 다른 각성자들 중에도 알게 모르게 시스템과 소통하고 있는 경우가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그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을 수도 있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유료 각성 시스템만큼 파괴력이 크진 않을 것 같았다. 불확실이 확실이 되고, 당장 각성이라는 게 일반인들의 피부에 와닿는 일이 될 테니까.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할 것 같고.’


그 제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는 시스템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그 말고 다른 이에게도 같은 제안을 보냈냐고.

그러자 시스템은 ‘아직 보내지 않았다’ 라고 답했다. 아직 아니라는 것이고, 또 다른 이, 혹은 다른 이들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여지를 준 것이다.


‘5천 포인트라.’


혼자만 알고 고민할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윤상과 더불어, 마계 쪽의 중간 지도자들과도 여러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흥미로운 제안을 한 것은 다름아닌 이윤상이었다. 여전히 정부 쪽에 끈이 닿아있던 그는 그쪽에 선을 넣어서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고 했다.


“누구보다 각성자를 원하는 것은 각국 정부입니다. 일종의 군비경쟁 비슷하게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죠.”

“그 정도입니까?”

“예. 마스터께서는 주로 바깥에서 활동하시느라 지구 내부 사정을 잘 모르시겠지만, 갈수록 각성자들의 타국 망명이나 귀화 문제가 커져서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중동 쪽에서 타국의 각성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먹고 있다는 것이 이윤상의 표현이었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 미국은 미국이고,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더라도 미국인이 되고 싶어 하는 각성자들이 많다고.


“중국과 중동 쪽은 혜택을 많이 줍니다. 누가 들어도 혹할 정도죠. 능력이 좋으면 좋은 만큼 혜택도 더 커지고요.”

“우리 나라는 어떻습니까?”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지요.”

“이런.”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정부 쪽과 계약해서, 한 사람당 얼마씩 받고 각성시켜주는 건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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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내려다보는 남자 159 +2 21.02.05 3,153 10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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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내려다보는 남자 100 +99 18.01.18 14,231 673 14쪽
100 내려다보는 남자 099 +56 18.01.17 14,198 559 13쪽
99 내려다보는 남자 098 +72 18.01.16 14,322 577 13쪽
98 내려다보는 남자 097 +45 18.01.15 14,332 585 13쪽
97 내려다보는 남자 096 +25 18.01.13 14,834 562 13쪽
96 내려다보는 남자 095 +38 18.01.12 14,740 548 13쪽
95 내려다보는 남자 094 +56 18.01.10 15,035 655 12쪽
94 내려다보는 남자 093 +42 18.01.09 15,366 607 13쪽
93 내려다보는 남자 092 +33 18.01.08 15,423 641 13쪽
92 내려다보는 남자 091 +22 18.01.06 15,766 566 13쪽
91 내려다보는 남자 090 +42 18.01.05 15,992 597 13쪽
90 내려다보는 남자 089 +34 18.01.04 16,772 583 13쪽
89 내려다보는 남자 088 +32 18.01.02 17,189 5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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