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암흑신교의 비밀(7)
늑대거미의 모습에 아직 몸서리가 쳐지는 우리 일행.
그래도 보스 늑대거미가 남긴 보상 상자에 무엇이 담겨 있을지에 기대감을 크게 가졌다.
[안나수녀 : 자! 열어볼까요?]
안나수녀가 상자를 열었다.
[안나수녀 : --;;; 50만 골드;;;]
[내가먼저 : 하! 0_0]
[안나수녀 : ㅠ ㅠ ㅠ !!!]
[안나수녀 : ^^ ^^ ^^]
[안나수녀 : 아이템을 줘야지!! 50만이나 주는구나^^]
[안나수녀 :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새치기선수 : 좋아해야죠.]
[오뎅과튀김 : 네. 좋아해야죠. 그런데 골드만 주고 마네요.]
[늑대랑득템을 : 음. 골드만 줬네요. 정말.]
[늑대랑득템을 : 한 가지만 줬어요.]
늑대랑득템을도 자신에게 나온 100만 골드를 보면서 말했다.
고생한 거에 비해서 대가가 작은 것 같았다.
[김말이마초왕 : 전 70만 골드가 나왔어요. ㅎㅎ]
[안나수녀 : 오! 많이 나오셨네요.]
[내가먼저 : 축하! 저도 골드임.]
[새치기선수 : 골드]
[오뎅과튀김 : 골드......]
파티원들에게 나온 아이템이 무엇인지 듣고 김말이마초왕이 말했다.
[김말이마초왕 : 전부 골드예요?]
[내가먼저 : 네.]
[김말이마초왕 : 골드 보스였군요.]
[오뎅과튀김 : ...... ^^]
[안나수녀 : 풋! ^^]
파티원들이 웃었다.
[김말이마초왕 : 별수 없군요. 다음 보스를 찾아가야지.]
그리고는 화면을 움직여 주변을 살펴보았다.
[김말이마초왕 : 그런데 다음으로 가는 소용돌이가 없군요. 마법진도 없고.]
[안나수녀 : 음. 정말......]
파티원들이 보스가 있던 방을 살폈지만, 다음으로 가는 입구를 발견할 수 없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저기 있어요!]
[김말이마초왕 : 어디요?]
[늑대랑득템을 : 우리가 처음에 들어온 입구에 화살표가 있네요!]
파티원들이 가서 보니 문턱에 노란색 화살표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오뎅과튀김 : 으음. 화살표를 보니 이번 3번째 보스는 늑대거미 말고도 더 있는 것 같군요.]
[새치기선수 : 보스가 하나가 더 있다고요?]
[오뎅과튀김 : 네. 보스가 둘로 나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안나수녀 : ???]
[오뎅과튀김 : 이번 보스가 저번 보스보다 빨리 쓰러졌잖아요.]
[김말이마초왕 : 빨리 쓰러졌지만, 공격이 심했는데.]
[오뎅과튀김 : 거미줄로 묶기만 했지요. 공격은 처음 김말이마초왕님을 공격할 때 빼곤 안 했어요.]
김말이마초왕이 파티원들을 보면서 말했다.
[김말이마초왕 : 맞아요?]
[늑대랑득템을 :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때만 공격하고 말았네!]
[안나수녀 : 아! 맞아요! 정말 그랬어요!!]
거미줄에 묶였던 파티원들이 그때가 생각난다고 하자 김말이마초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말이마초왕 : 그럼 틀림없군요. 화살표를 따라갑시다!]
우리는 김말이마초왕을 뒤를 따라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했다.
화살표는 신전의 복도에 놓여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골목마다 커브마다 노란 화살표가 있었고 우리 일행은 머지않아 다음 보스가 있는 방 앞에 도착했다.
그 방은 문은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새치기선수 : 문이 시커멓게 칠해져 있네요.]
[오뎅과튀김 : 검은 문.]
[내가먼저 : 블랙 게이트.]
이 문도 네모난 구멍이 있기에 안을 들여다보았다.
[늑대랑득템을 : 헉!! 머리가 불타오르는 해골 기사예요!!]
[오뎅과튀김 : 억! 0_0 진짜요?! 어디 저도 봐요!]
방 안에 있는 해골 기사는 검은 갑옷을 입고 검은 창을 들고 있었다.
밝게 빛나는 창끝!
깊고 어두운 두 눈과 하얗게 빛나는 이빨!
그런 모습으로 불타오르는 해골이 있었다!
그것도 손에 들려 있었다!!
[김말이마초왕 : ‘듀라한’이군요.]
[내가먼저 : 듀라한?]
[김말이마초왕 : 자기 머리를 들고 원수를 찾아 헤매는 기사예요.]
[늑대랑득템을 : 그럼 저 기사가 3-2의 보스인가요?]
[안나수녀 : 3-2?]
[늑대랑득템을 : 3스테이지 2번째 보스.]
[안나수녀 : 아하!^^]
모두 3-2의 뜻을 알고 웃음 지었다.
[오뎅과튀김 : 정말 ‘삼 다시 이’의 보스네요.]
해골을 든 듀라한의 팔이 위로 움직이다가 우리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불타오르는 해골이 입을 벌렸다.
그 모습은 웃음을 짓는 것 같았다.
우리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하는......
[새치기선수 : 들어갈까요?]
[김말이마초왕 : 아니에요! 늑대거미 보스처럼 들어가자마자 공격당할 수 있어요.]
[김말이마초왕 : 여기서 준비하고 들어가요.]
[안나수녀 : 네. 그럼 버프부터 돌려요.]
우리는 각자의 종족이 가지고 있는 버프를 돌렸다.
왼쪽 위의 자기 캐릭터 그림 옆에 버프 아이콘이 차례로 생겨났다.
[김말이마초왕 : 우선 제가 먼저 들어갈게요.]
[김말이마초왕 : 보스가 공격하면 제거 어그로를 충분히 끌 때까지는 공격하지 마세요.]
[김말이마초왕 : 제가 숫자로 ‘1’이라고 치면 그때 공격하세요.]
[오뎅과튀김 : 네!]
[늑대랑득템을 : 네!!!]
검은 문은 이번에도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김말이마초왕이 가방에 있는 암흑신교의 신전 열쇠를 클릭하여 문을 열었다.
끼이이이익!!!
흉가에 있는 낡은 문이 열리는 소음이 헤드셋으로 울려 퍼졌다.
우리는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가...... 벌써...... 나온 것 같은!
듀라한은 왼손으로 자신의 해골을 높이 들어 올리고 검은 창을 우리에게 들이대었다.
우리는 그 행동이 해골 기사의 공격이 시작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처음에 들어온 김말이마초왕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창대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김말이마초왕 : 저만 바라보는군요.]
[김말이마초왕 : 처음에 들어온 사람이 어그로를 먹나 봐요.]
[김말이마초왕 : 다들 안심하시고 자리를 잡으세요.]
[늑대랑득템을 : 네.]
[오뎅과튀김 : 예스~]
우리는 해골 기사 듀라한을 중심으로 빙 둘러 포위를 했다.
해골 기사 듀라한의 체력은 5,000.
늑대거미와 체력 수준이 같았다.
[김말이마초왕 : 체력이 5천으로 늑대거미와 같아요.]
[늑대랑득템을 : 금방 끝나겠지만 어떤 스킬을 사용할지 긴장돼요.]
[내가먼저 : 처음이니까 그렇겠지요. 나도 긴장된다!]
우리는 심호흡을 하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보스의 이름은 해골 기사 듀라한.
검은 창과 검은 갑옷을 입은......
원한의 불길이 해골에 옮겨붙은 자이다!!
그 원한은 지금도 태울 것을 찾고 있다!!
[김말이마초왕 : 자!! 시작합니다!!!]
[늑대랑득템을 : 네!! 공격!!!]
[새치기선수 : 네!! 시작!!!]
우리 파티원들은 각오를 다지고 불타오르는 해골의 기사에게 도전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