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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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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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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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딸과 A. 두 사람의 이런 저런 평범한 이야기. (1)

DUMMY

“그래서 말인데요? A.”


“.......”


“그렇게까지 예민한 반응을 보이실 필요는 없어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니까?”


“다 끝나기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라는 겁니까.”


“그럼요~! 역시 뭘 아시네요?”


“교주님은 몇 수의 앞을 읽으시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칭찬이라면 고맙게 받을게요?”



불꽃의 딸은 강림 도사님을 제외하고 정말 믿음직한 사람으로 A를 지목하고 있다.



왜인 걸까? A는 강림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한결같은 존재란 것이 이유인 걸까? 불꽃의 딸은 과거에 이런 말을 했었지. 자신에게 오빠가 있다면 당신 같을 거라고. 여기서 말하는 그 ‘당신’ 이라는 표현은 강림 도사를 가리키는 거다. 물론 그 때에 강림은 부끄러워하며 자신이 어찌 교주님의 오빠일 수가 있겠냐고 했다. 근데 이걸 조금 바꿔서 생각하면 어떨까? 강림이 이를 긍정하며 받아들였다면?



결국 강림에게는 여동생이 하나도 아니고, 둘로 늘어난단 건가? 친동생과 의동생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건 하나의 가정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한 일이다. 아무튼 A는 불꽃의 딸이 그런 말을 했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여전히 길달은 A를 싫어하는 걸로 보이는데, 자기 꼬리를 자꾸 만져보려고 할 것만 같은 느낌이고, 나아가서 잡아당기기까지 하려 한다고 생각하니까.



강림과 길달이 잠시 자리를 비켜준 덕에, 불꽃의 딸과 A는 대화를 계속 이어간다.



공주님은 잘 계시냐고 묻는 교주. A는 그렇다고 한다. 다만 공주님은 여러 특수성으로 인해 여전히 변함없는 현실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녀를 노리는 이들이 많아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지. 불꽃의 딸은 천하의 그 분이 너무나도 힘을 아끼는 것만 같다고 말한다. 그 분은 고작 그 정도가 아닌데도 여전히 힘을 숨기기만 한다고. 마치 A와도 같이 힘을 숨기기만 한다고.



자기 힘을 과시할 수만 있다면, 군단장 후보생으로 오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교주님께선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어머? A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혹시 실례가 되는 행위였다면 사과드립니다.”


“아니에요. 천하의 A도 간과할 수밖에 없단 것을 알아요. 공주님은 특수하신 분이잖아요? 그 일로 인해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으니까요?”


“.......”


“그리고, 그 공주님은 군단장 후보생이 된다고 해도... 지옥과 같은 고통만 기다리고 있겠죠.”


“.......”


“그 분의 가족관계를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에요.”



공주님의 가족관계도라고? 불꽃의 딸이 그걸 알고 있다면 정말 대단하다고 봐도 되겠지?



A도 공주님의 정체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의 가족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공주님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힘을 절대로 쓸 수가 없으며, 언제나 연약한 공주님으로 지내야만 한단 것도 알고 있겠지? 이 외부차원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약골. 그러니까 약골 중의 약골이며 약골의 진짜 끝판왕인 공주님. 그런 공주님이 2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있다는 거 자체가 그야말로 기적으로도 표현이 힘들다.



아니, 그 기적이라는 표현을 제외하면 무엇으로도 이를 설명하고 표현하는 건 불가능.



불꽃의 딸은 A에게 그 공주님을 앞으로도 잘 모시라고 한다. 그 공주님이 믿고 의지할 수가 있는 인물은 A. 당신 말고는 없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라면서. 블랙 로터스? 그 분이 언제까지고 살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녀가 그녀를 제외시킨 이유다. 블랙 로터스가 아무리 반차원종이 되었다고 해도 언제까지고 죽지 않고서 살 수가 있다는 것은 아니니까. 공주님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건, 결국 너란다.



“결국에는 저 뿐이라는 겁니까.”


“네~ 그래요. 당신이라면 다른 군단장 님들도 뭐라 반발하진 않을 거에요.”


“반발이라면 오래 전부터 합니다.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


“그건 그냥 질투가 나서 그러는 것일 뿐이에요. 대평원의 군단 아시죠? 그 군단장 님이 당신을 군단장 후보생으로 정식 인정할 것을 저희 아버지께 요청을 드렸다고 해요.”


“......불꽃왕 님에게 말입니까.”


“그럼요~! 대평원의 군단 군단장 님이 그간 당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냥 그 분을 호위해드린 게 전부인데 말입니다.”


“그것도 대단한 거에요. 그 분, 평소에도 악몽에 시달려오기만 했잖아요? 본인을 극히 싫어하는 이들도 많을 것인데, 그들로부터 계속 지켜왔잖아요?”


“.......”


“아버지께서도 검토는 해주실 거라 믿어요. A. 당신은 군단장으로 정식 인정받을 자질이, 그리고 자격이 충분합니다.”



불꽃의 딸. 그녀는 A에게 군단장으로 정식 인정을 받을 자질도, 자격도 충분하단다.



대평원의 군단 군단장. 그러니까 만티크가 총사령관 대리로 알려져 있는 불꽃왕에 A를 군단장 후보생으로 정식 등재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하니 검토는 해보겠지. 물론 불꽃왕이 총사령관 대리라 해도, 혼자서 마음대로 결정은 하면 곤란하겠지? 이건 다른 군단장들 의견도 들어야만 하는 거니까. 회의에 출석한 모든 군단장 들의 입회하에 심사를 할 필요는 있으니까. 근데 별로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



인간의 피가 섞인 녀석을 군단장 후보생 명단에 올리자고? 이거 정신이 나간 소리다.



외부차원 내에선 이거 엄청난 사회적 이슈가 될 일이다. 인간의 피가 섞인 존재를 군단장 후보생으로 올린다? 이거 말이다. 이거 사회적으로 큰 논란거리가 될 일이다. 여기저기서 갑론을박이 터져 나와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정말 심각한 문제. 다른 군단장들과 달리 최상위급 존재도 아니고, A와 같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존재가 군단장 후보생? 이건 이름없는 군단 전체가 한물갔다는 소릴 들을 일이다.



“교주님. 허나 기대는 하시면 안 됩니다.”


“아아~ A. 당신이 ‘밴시’ 라는 종족적 특수성...... 이거 말이죠?”


“그렇습니다. 인간의 피가 섞인 존재를 군단장 후보생에 명단을 올린단 것은 군단 전체가 틀려먹었단 소리를 들을 일입니다.”


“저도 그건 압니다만, 그래도 A는 예외적으로 인정을 해도 괜찮지 않나요? 당신이 강하다는 것은 외부차원의 존재들이 다 인정하는 사실인데?”


“그것과 이것은 천지차이의 문제입니다.”


“뭐... 그런가요?”


“제가 후보생으로 올랐다간, 외부차원 전역에서 크나큰 사회적 이슈가 될 겁니다. 여기저기서 갑론을박이 터져 나오겠죠.”



믿기 어렵겠지만, 이건 엄연한 사실이고 현실이다. A를 거기에 올리는 건 신중해야 한다.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고, 동시에 사회적 이슈가 될 일이기에 만티크의 정식 건의에도 불구하고 이건 얼마 가지를 않아서 묻혀버릴 일이다. 이거 외부차원에 퍼졌다간 정말로 A가 우려하고 있는 일들이 터질 것이기에 철저하게 묻어야만 한다. 검토는 할 수 있으나, 적어도 일반에 알려지지는 않게 해야만 한다. 인간의 피가 섞인 녀석을 군단장 명단에 올린다? 이거 위대하신 그 분부터 용납 못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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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의 딸은 강림과 길달에게 조작된 편지를 쓴 범인을 찾아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



그래서 두 사람은 처형부대 대원들과 함께 아주 열심히 수색하고 있지. 프린세스 에이전트 멤버들도 거기에 합세하여 이런 저런의 정보 수집을 하고. 여기에 ICFC. 정보연합사에서 보내준 고고도 무인정찰기들까지 동원해 아주 열심히 수색하고 있다. ‘차원종판 RQ-4 글로벌 호크’ 라고 했던가? 톱니바퀴의 군단이 훨씬 발전된 기술로 만든 버전이 따로 존재하는데, 지금 그걸 제공 받아서 동원하고 있다.



에벨스 제국의 것보다도, 톱니바퀴의 군단이 만든 것이 더욱 몸집이 크다. 그 대신, 무장 탑재량이 훨씬 더 증대되었고, 이런 저런의 정보 수집용 장비들을 더욱 많이 탑재할 수가 있지. 카메라 성능마저도 장난 아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가변익 설계가 적용되어 필요시에 고속비행도 된단 거. 탈출을 해야만 하는 시기에도 소위 애프터버너를 켜서 전투기가 날아가듯이 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인정찰기가 전투기 수준으로 빠른 비행이 가능하다고? 역시 기계왕 군단은 다르다.



[여깄었습니까? A.]


“......애너벨 사령관.”


[사령관이라 부르든지 말든지 그건 당신 자유인 겁니다. 지금의 나는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었죠.]


“딱 봐도 그건 알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색칠만 한 게 아니라는 거 정도는.”


[원래는 당신을 반역자로서 처벌을 해야 마땅하지만, 마스터가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했으니 그건 보류를 해드리죠.]


“목숨 연장,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령관.”


[감사는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진실이 다 밝혀진 이후에 처벌 여부를 정하면 되니까?]



애너벨 Mk.2 라고 했던가? 애너벨은 A에게 진실이 드러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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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벌처스란 이름의 무대 뒤편의 지배자. 벌처스 정보부 (1) 24.07.20 16 0 10쪽
989 [가상][벌처스 정보부와 A] 만약에 A가 몇몇 이들과 접촉을 했더라면? 24.07.18 13 0 9쪽
988 인페르노 요새. 난공불락의 요새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 24.07.17 16 0 10쪽
987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2) 24.07.16 14 0 9쪽
986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1) 24.07.15 14 0 10쪽
985 [Case 151.] Optimus in inferno. PMC 퀴넬라 그룹, 작전명 군단의 사명 24.07.14 12 0 7쪽
984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5) 24.07.08 12 0 9쪽
983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4) 24.07.07 15 0 9쪽
982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3) 24.07.05 14 0 10쪽
981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2) 24.07.03 14 0 10쪽
980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1) 24.07.01 11 0 9쪽
979 ??? : 유니온을 너무 믿지는 않는 게 좋을 것이다. 24.06.29 16 0 10쪽
978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3) 24.06.28 18 0 10쪽
977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2) 24.06.25 14 0 11쪽
976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1) 24.06.23 14 0 11쪽
975 [Case 150.] 프린세스 에이전트. 뭔가 확실히 달라진 것만 같은 무언가. 24.06.21 18 0 10쪽
974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3) 24.05.17 15 0 9쪽
973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2) 24.05.13 14 0 10쪽
972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1) 24.05.11 15 0 8쪽
971 [Case 149.] 내부, 그리고 외부차원의 그림자 전쟁을 주도하는 자들. 24.05.06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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