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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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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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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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2)

DUMMY

에벨스 제국 차원방첩청. 제국의 방첩기관을 겸하는 군사 정보기관으로도 불린다.



ICFC. 정보연합군사령부 산하의 정보기관이긴 하지만, 그 사령부 산하 정보기관들의 가운데에서는 그야말로 규모가 정말로 크고 거대한 존재라서 이쪽도 세상을 움직이는 존재들 중의 하나로 취급받고 있다. 솔직히 사령부에서 이런 저런을 지시하지 않아도 얘네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냥 사실상의 준 독립 기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쪽에서 제국보안본부와 통합을 추진한다.



제국에서는 제국보안본부, 차원방첩청. 이렇게 대표로 두 정보기관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에 황제 직속 정보기관과 군부 소속의 정보기관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얘네들, 적룡군단과 같은 방식을 추구하려는 건가 싶다. 근데 제국의 정보기관 체계를 보면 뭐랄까? 내부차원으로 비유하면, 미국 정보공동체 방식을 벤치마킹한 형태라 정보기관의 수는 정말로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이고, 대표격인 존재가 제국보안본부, 그리고 차원방첩청이기에 둘만 부각되고 있지.



에벨스 제국에서는 정보기관들의 일원화에 대해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MSS 녀석들도 잘만 굴러가고 있는 것이 보이니까. 정말로 제국이 모든 정보기관들을 제국보안본부에 흡수 통폐합을 시킨다면, 보안본부란 기존의 명칭도 바꿔야만 할까? 아니면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을까? 결국 그쪽에서 정하게 되겠지. 에벨스 에르네스트 황제도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거다.



아니, 어쩌면 그걸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게 황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저쪽’ 녀석들은 여전히 끈질기지?”


“네. 그렇습니다. 폐하.”


“여전히 자기들의 산하 병력이 많은 모양인 건가 봅니다.”


“이대로 계속 현상유지만 반복되는 것은 의미가 없는데 말이지~?”


“맞습니다. 뭔가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합니다.”


“맞아...... 아무리 녀석들을 잡아들이고 또 잡아들여도 끝이 없으니 짜증도 나더라고?”



아무래도 ‘저쪽’ 녀석들이 정말로 끝이 없는 모양이다. 해치우고 해치워도 끝이 없으니.



그 때문에 제국에서는 뭔가 확실한 한 방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랄까? 핵무기를 막 사용하고 그럴 수도 없으니까. 그렇기에 제국군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물론 제국군 녀석들이 핵무기 사용에 대해 이런 저런을 망설이고 그럴 녀석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현재는 뭐랄까?



어쩌면 ‘저쪽’ 녀석들도 내부차원이라 부르는 인간들의 세상에서 핵무기를 여럿 가져와서 자기네들의 기지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무시해도 되는 건 아니겠지. 저쪽 녀석들도 계속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자신들의 용병으로서 싸워줄 차원종들을 외부차원 각지에서 모집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자기네들의 기관 명의로 채용 공고문이 올라온 것을 보더라도 알 수가 있지. 수당이 꽤나 엄청나다.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엄청나게 높은 수당을 제시하고 있으니 지원율이 높지 않을까?



“황제 폐하. 모든 정보부대들을 보안본부로 통합을 시키면, 명칭도 생각하셨습니까?”


“명칭?”


“네. 그렇습니다.”


“폐하께서 혹시 생각하고 계신 명칭이라도 있습니까?”


“하아~ 좀 더 생각을 해보려고? 기왕이면 미진이도 불러볼까?”



에벨스가 말하는 미진이라고 하면, 당연하지만 벌처스 정보부의 수장인 홍미진을 말한다.



에벨스 입장에서 홍미진 벌처스 정보부장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동시에 같은 하이브리드 몬스터 출신이니까. 하브 몬스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왜냐하면 누차 언급된 용어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로 융합시킨 존재를 의미하니까. 벌처스 정보부는 다른 경우들과는 달리, 기업 내의 비밀 사조직과 같은 개념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지만, 벌처스 정보부가 ICFC 소속이기도 하니.



제국보안본부. 국가보안본부라 불러도 되는 에벨스 제국의 황제 직속 정보기관.



이 조직이 제국 내의 모든 정보부대, 정보기관들을 흡수 통합하게 된다면 명칭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볼 수가 있지 않을까? 물론 적룡군단의 경우와 같이 기존의 현재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고. 적룡군단 그 녀석들이야 뭐든 크고 거대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할 수도 있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국조차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뭐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려나? 결국은 에벨스 에르네스트의 의중이 중요하다.



만약에라도 에벨스 제국이 모든 정보기관들, 그리고 정보부대들을 전부 제국보안본부로 흡수 통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국경경비대, 해안경비대 등과 같은 준군사조직들은 보안본부 산하 부대로 재편성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정보부대들은 황제 직속 부대가 되는 거고. 무슨 소리냐고? 보안본부로 흡수 통합된 모든 정보부대들이 에벨스 황제 친위대로 재편성되는 거라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ICFC의 동의를 구해야 하지 않냐고? 그쪽 사령관과 부사령관이 과연 거부권을 행사할까?



“뭐 어차피 우리들이야 아무래도 좋잖아?”


“맞습니다. 폐하.”


“우리 제국의 이익이 커질 수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습니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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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남을 다시 받아준 벌처스라고 할까? 이거 정말로 괜찮기는 한 것이겠지?



원래는 한기남, 반금련 등을 드론 공습으로 바로 제거해버리려고 했던 게 벌처스 정보부다. 한기남을 천하에 찢어 죽여야만 하는 배신자 X의 X끼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정보부인데. 그런데 그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가 있는 이유? 여러 가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마 김가면 사장이 홍미진 정보부장에게 뭐라 얘기를 해둔 덕분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안 되고.



일정 수준을 넘어가는 수위로 김가면 사장이 정보부장에게 타이를 수는 없단 뜻이다.



“사장님? 너무 그렇게 사람 착하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홍미진 정보부장. 자네는 기남이가 왜 그렇게까지 싫은 건가?”


“아시잖습니까? 천하의 찢어 죽여도 시원찮은 배신자 X의 X끼 그 자체인데요.”


“.......”


“마음 같아서는 저희가 재량으로 판단해 드론 공습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심정이거든요?”


“......설마 ‘그 애’도 날려버리고 싶은 건 아니겠지?”


“그 애? 아하~ 그 아가씨를 말씀하시는 거로군요?”


“그래. 잘 아네.”


“뭐라고 대답해주길 바라세요?”



홍미진 정보부장과 김가면 사장의 대화는 매번 이렇게 냉혹하고도 살벌한 분위기다.



사장이 고작 정보부장을 어쩌지 못하다니 너무 이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벌처스를 지금의 다국적 거대 군수기업으로 발전시킨 숨은 주역이자, 진짜 일등공신이 바로 정보부란 것을 알면 딴 소리를 할 수가 없는 법이다. 김가면이 ‘형님’ 이라고 불렀던 벌처스의 전임 사장. 그 전임 사장이 정보부에게 이런 저런을 많이 지시했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경쟁업체 제거인 것이다.



전임 사장이 여러 경쟁업체들을 제거하도록 지시한 것도 맞지만, 홍미진 정보부장의 재량적 판단 하에 기타 방해 요소들까지 철저하게 다 제거해나간 영향도 크다. 벌처스의 입지를 위협하던 대형 경쟁업체의 대표단이 탑승한 전용 비즈니스 항공기를 공중에서 폭파시켜버린 일화는 그야말로 엄청난 거다. 당시 언론에서는 동체 폭발이라고 보도를 했었는데, 사건 며칠 전에 정보부 요원들이 폭탄을 여럿 설치했었다.



그 이외에도, 특수작전부대가 타 경쟁업체들을 급습해 임원들을 사살한 적도 있다.



당연하지만 당시 언론에서는 무장 테러조직으로 보도가 되었고, 실제로 그 특수작전부대도 그렇게 변장하고서 일을 벌였기에 다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지. 벌처스의 이사진들이 그걸 아냐고? 자기들끼리는 적어도 다 알겠지. 설령 안다고 해도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괜히 입을 열었다가 그 정보부 녀석들에 의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까지 통째로 증발을 당해버리는 수가 있다.



소위 ‘인간 증발’ 이라는 것을 당하기 싫다면, 정보부를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설마 지금도 기남이를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한기남? 걔요? 우리들은 걔를 죽을 때까지 감시해야만 하는 입장이라서요.”


“의심이 너무 많군.”


“의심요? 이미 한 번 배신을 했던 녀석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감시는 필수입니다.”


“.......”


“......사장님?”


“아직 할 말이라도 남았나? 정보부장.”



홍미진 정보부장이 김가면 사장의 얼굴에 바짝 밀착하는 식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야, 뚱땡이 돼지 X끼야.”


“......!!”


“지금의 벌처스를 만든 건, 우리 정보부란 것을 잊지 마라. 알았냐, X끼야.”


“.......”


“한기남도, 반금련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만 하는 대상인 것을 네가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리고, ‘이거’ 터트리면, 김가면 네 녀석은 과연 어떻게 될까.”


“.......”


“과거 강남 G 타워 당시의 공중분해?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가 없지. 살고 싶다면, 일일이 정보부에게 토를 달 생각하지 마라.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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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벌처스란 이름의 무대 뒤편의 지배자. 벌처스 정보부 (1) 24.07.20 16 0 10쪽
989 [가상][벌처스 정보부와 A] 만약에 A가 몇몇 이들과 접촉을 했더라면? 24.07.18 13 0 9쪽
988 인페르노 요새. 난공불락의 요새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 24.07.17 16 0 10쪽
987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2) 24.07.16 14 0 9쪽
986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1) 24.07.15 14 0 10쪽
985 [Case 151.] Optimus in inferno. PMC 퀴넬라 그룹, 작전명 군단의 사명 24.07.14 12 0 7쪽
984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5) 24.07.08 13 0 9쪽
983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4) 24.07.07 15 0 9쪽
982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3) 24.07.05 14 0 10쪽
981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2) 24.07.03 15 0 10쪽
980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1) 24.07.01 11 0 9쪽
979 ??? : 유니온을 너무 믿지는 않는 게 좋을 것이다. 24.06.29 16 0 10쪽
978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3) 24.06.28 18 0 10쪽
977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2) 24.06.25 14 0 11쪽
976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1) 24.06.23 15 0 11쪽
975 [Case 150.] 프린세스 에이전트. 뭔가 확실히 달라진 것만 같은 무언가. 24.06.21 18 0 10쪽
974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3) 24.05.17 15 0 9쪽
»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2) 24.05.13 15 0 10쪽
972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1) 24.05.11 15 0 8쪽
971 [Case 149.] 내부, 그리고 외부차원의 그림자 전쟁을 주도하는 자들. 24.05.06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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