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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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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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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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2)

DUMMY

“......A.”


“.......”


“감히 저를 상대로 도발하는 능력이 탁월하시군요? 저를 이렇게까지 놀려먹는 재미에 빠지신 겁니까?”


“비형 도사님께서는 이게 도발하는 걸로 보이셨습니까.”


“제가 보기에도 그런데~ 교주님께서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요?”


“.......”


“A. 당신은 뭐랄까요? 너무 숨기는 게 많아요. 혹시, 신변의 위협이라도 받고 있는 겁니까?”


“하루가 멀다하고 저를 죽이려고 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 차고 넘칩니다. 그래서 비형 도사님께서 그런 말을 하셔도 놀랍지는 않습니다.”



A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이 세상에 차고도 넘친다는 것을 아주 잘 안다.



그렇기에 자기 몸은 자기가 결국 지켜야만 한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지. 그렇기에 언제나 항상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게을리 하지 않는다. A는 항상 이렇게 생각하거든. 자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이기에, 누구보다도 훈련을 할 때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해야만 한다고. 아무튼 여전히 A는 비형이 어떤 공격을 해오더라도 그저 요격만 한다. 그야말로 화가 치솟도록 만드는 거지.



괜히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했다가 힘만 뺄 필요는 없다. 장기 소모전도 필요하지.



A는 말이다. 괜히 무리하게 자기 힘을 빼가면서 공격하는 것을 언제부턴가 피하고 있다. 언제나 상대방의 힘을 최대한으로 많이 빼내는 것을 중요시하며 행동하고 있지. 그럼 비형이 자기 능력을 사용해서 권총 부메랑들을 부수면 되지 않냐고? 물론 그건 가능하다. 하지만 그건 A에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고? 어차피 부서져봐야 또 즉석 제작을 하면 된다. 위상력으로 즉석 제작이 가능하다.



물론 그 권총 부메랑을 똑같이 재현해낸 위상력의 형상일 뿐이겠지만 어떤가? 어차피 성능 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권총 부메랑들을 마치 판넬? 드래군 시스템? 그런 유사한 개념으로서 활용할 수가 있다. 어차피 A의 위상력이고 하니 그걸 이용해서 이리저리로 이동하며 공격도 가능하고. 공격과 방어를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 되니 그야말로 그녀에게 있어서는 다목적 무기라 보면 된다.



비형은 A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 어차피 비형 본인도 낌새는 알아챘겠지.



“A. 원하는 게 뭐죠?”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겠습니까. 도사님께서 아주 화가 나실 텐데 말입니다.”


“어차피 상관없지 않나요? 저도 A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의도를 느끼고 있습니다.”


“......도사님의 궁극 결전기.”


“......?!”


“그걸 지금 이 자리에게 제게 보여주십시오.”


“......좋습니다. 어차피 그 말이 나올 거라고 짐작했죠.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마십시오!?”


“물론입니다.”



정말로 비형이 자신의 궁극 결전기를 발동한다. A는 그것을 바로 눈으로 지켜본다.



하지만 A가 그걸 그대로 맞아줄까? 그건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자신의 위상력을 산탄총에 주입한다. 정확히는 검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는 그 산탄총이라 불러야겠지? 아무리 봐도 진마검 아수라와 정말 흡사하게 생겼다. 진마검 아수라를 기반으로 만든 거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은 외형의 무기. 비형의 결전기가 제대로 발동되자, A도 기다렸다는 듯이 결전기를 발동한다.



총의 몸체에서 무수히 많은 수의 영혼으로 보이는 것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는 폭발하는 효과가 보인다. 비형은 물론이거니와 강림, 그리고 길달과 불꽃의 딸도 직감을 느낀다. 지금 A가 하려는 것이 바로 그 소문의 아수라파천무이기 때문이지. 무슨 화신으로 보이는 잔상들이 하나씩 비춰질 때마다 이 일대가 폭발음과 함께 지진파가 심하게 감지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A가 아주 강력한 검기를 날려 베어버린다.



상당한 수준의 위상력이 소모되는 결전기이긴 하지만, 단순 결전기가 아니란 게 문제다.



보통 일반적으로 쓰이는 결전기들은, 상대에게 큰 효과와 데미지를 부여하기는 하지만 소위 맵 파괴로까지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A의 아수라파천무의 경우는 다르다. 게임으로 비유하면, 아예 전투를 하는 맵까지도 파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각 블록 단위로 적 몬스터들이 나오고, 이들을 모두 격파하면 다음 블록으로 갈 수가 있기 마련인데 이런 식의 결전기를 써버리면 블록까지 전부 잠금 해제시킨다.



블록 해제를 거치지 않고도, 적 보스룸으로 바로 직행해서 달려갈 수가 있다는 뜻이다.



“.......”


“.......”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맵파괴 궁극 결전병기’ 라는 건가요?”


“.......”


“근데~ 전혀 지치지를 않으시네요? 혹시, 제 공격을 상쇄시키는 정도만 쓰신 건가요?”


“.......”


“맵파괴 병기라고 하기엔~ 주변의 피해가 거의 없군요. 제 능력만 골라 정확하게 파괴시킨 것만 같습니다.”


“그래봐야 완전히 파괴된 것도 아닙니다. 마음대로 방해하지 못하는 정도로만 손을 좀 봤을 뿐입니다.”



비형이 만든 이런 배경 지형도 완전히 다 부수지는 않고, 일정 수준만 부쉈다고 할까?



지금까지 A가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할 때엔 뭐랄까? 그야말로 자기 위상력을 전부 다 소모한다는 식으로 최대한의 파워로 끌어올리며 마구 남발해대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힘조절을 해가며 소위 강약을 조절한 것이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이런 것인지, 자신의 힘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이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제3의 다른 이유가 있는지. A가 그걸 솔직히 말할 녀석이 아니다.



떡밥은 마음대로 뿌리지만, 그걸 회수할 의무는 없다. A가 과거에 했던 유명한 말이다.



아무래도 A가 맵파괴 병기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용 능력을 익히고자 그간에 몰래 혹독한 훈련을 받아왔던 건가? 자신이 그렇게 스승님이라 부르던 그 분에게서 말이다. 그거 아니라면 설명이 어려울 테니. 비형은 A에게 말한다. 마치 자신은 얼마든지 더한 것을 보여줄 수가 있지만, 주변의 눈치도 있고 하니 적당히만 하겠단 걸로 보인다고. 비형은 A에게 아주 좋은 가르침이 되었다고 말한다.



A도 비형에게 답하지. 역시 비형 도사님은 자기 실력을 감추는 능력이 탁월하시다고. 자신이야말로 최소한 몇 수 이상은 배울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공손히 예를 갖춘다. 비형은 아마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비공식 군단장’ 이란 자가 이렇게까지 진짜 실력을 숨길 수 있던가? 라고. 정말로 최소한의 수준으로 힘조절 해서 싸운 게 이런 정도라면, 진짜 전심전력을 다할 때의 수준이 짐작이 안 된단다.



슬픈 현실이지만, A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심전력을 다해 싸워본 적이 없단 거다.



“우우우.......”


“.......”


“다... 다음은... 저... 저인... 가요?”


“너구나. 길달.”


“히이익?!”


“오히려 내가 너에게 살살 해달라고 부탁해야만 할 지경인데. 왜 그렇게 놀라는 거지.”


“소... 손도 대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위상력이 느껴지니까요!?”


“.......”



길달은 A에게 외친다. 손도 대서는 안 될 정도로 위험한 위상력이 느껴진다고.



아무리 A가 위상력 자체를 방출하지 않는 상태라고 해도, 직감이 좋은 녀석들은 느끼기도 하는 모양인가 보다. 아마 A가 감정 표현이라는 것을 할 줄 아는 녀석이었으면 아마도 실망했겠지? 위상력 자체를 소멸시킨 거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위상력 탐지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게 손을 쓴 현재의 상황에서 그걸 느꼈다니. 길달도 정말로 감이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비형이 물러나니, 이번엔 길달이 온다.



A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길달에게 먼저 공격할 수가 있도록 양보한다. 비형 때에도 그러더니. 언제나 A는 먼저 선공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항상 후공으로만 나온다. 괜히 선제적으로 기선 제압이라는 것을 한다는 게 본인에게는 별로 맞지가 않는다는 걸까? 길달이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이내 공격을 시작한다. A는 일단은 그저 공격을 막거나, 혹은 회피하거나. 둘 중의 하나만 계속적으로 반복한다.



길달에 대한 모든 패턴들을 파악할 때까지는 괜히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겠단 건가?



“왜... 왜 자꾸 피하기만 하시죠?”


“.......”


“좀 때려 보시라고요!?”


“.......”


“제 말을 씹는 건가요?!”


“.......”


“하아.......”


“.......”


“저 진짜 화났어요?!”


“.......”



길달이 뭐라고 말해도 A는 뭐랄까? 마치 대놓고 말을 씹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태도가 그렇게 보인다는 게 맞으려나? 남들의 시선으로 볼 때에도 그렇게 보이겠지? A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혹시 길달이 결전기라도 쓰기를 바라는 걸까? 만약에라도 그게 사실이라면, 어쩌면 A는 교단의 도사들을 상대로 대련해주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각종 결전기들을 실전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워낙에 A가 종잡을 수가 없는 녀석이기에 예상도 힘들다.



“길달. 혹시라도 불만이라면, 아무나 지원군 하나 데려와도 좋다. ‘2 VS 1’ 방식이라도 기꺼이 허가를 해줄 수 있다.”


“진짜요?! 나중에 딴 소리는 하기 없기에요?!”


“물론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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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벌처스란 이름의 무대 뒤편의 지배자. 벌처스 정보부 (1) 24.07.20 16 0 10쪽
989 [가상][벌처스 정보부와 A] 만약에 A가 몇몇 이들과 접촉을 했더라면? 24.07.18 13 0 9쪽
988 인페르노 요새. 난공불락의 요새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 24.07.17 16 0 10쪽
987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2) 24.07.16 14 0 9쪽
986 인페르노 요새. 제일 먼저, 뱀의 머리를 잘라라. (1) 24.07.15 14 0 10쪽
985 [Case 151.] Optimus in inferno. PMC 퀴넬라 그룹, 작전명 군단의 사명 24.07.14 12 0 7쪽
984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5) 24.07.08 12 0 9쪽
983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4) 24.07.07 15 0 9쪽
982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3) 24.07.05 14 0 10쪽
»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2) 24.07.03 15 0 10쪽
980 PMC 퀴넬라 그룹 고문단과 프로미넌스 교단 (1) 24.07.01 11 0 9쪽
979 ??? : 유니온을 너무 믿지는 않는 게 좋을 것이다. 24.06.29 16 0 10쪽
978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3) 24.06.28 18 0 10쪽
977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2) 24.06.25 14 0 11쪽
976 Underground War. 프린세스 에이전트의 지하 전쟁 (1) 24.06.23 14 0 11쪽
975 [Case 150.] 프린세스 에이전트. 뭔가 확실히 달라진 것만 같은 무언가. 24.06.21 18 0 10쪽
974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3) 24.05.17 15 0 9쪽
973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2) 24.05.13 14 0 10쪽
972 외부차원이란 무대의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 (1) 24.05.11 15 0 8쪽
971 [Case 149.] 내부, 그리고 외부차원의 그림자 전쟁을 주도하는 자들. 24.05.06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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