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함분축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기억하나
작품등록일 :
2012.04.24 01:05
최근연재일 :
2012.04.24 01:05
연재수 :
110 회
조회수 :
1,180,432
추천수 :
8,690
글자수 :
362,478

작성
11.12.08 11:56
조회
12,819
추천
94
글자
7쪽

5계 욕금고종

DUMMY

이 시대에 여행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유형은 상인인데 이마저도 물자 교류가 활발하질 못해서 많지가 않았다. 가끔 상단이 들어왔을 때 그때만 이렇게 활기차고 보통은 작은 도시일 뿐이었다.

도시 중앙에 떡하니 버티고 선 관청에 도착한 선우명은 말에서 내렸다.

“으악!”

말이 내려가는 거지 말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진배없어서 말에서 버티느라 다리 힘이 풀린 선우명은 착지가 불안정해서 넘어질 뻔했다가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말고삐를 쥔 채로 병사 앞으로 간 선우명은 그들에게 말했다.

“난 계휴현 유질로 임명된 선우명이다. 현승님께 전해라.”

“현승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이 어린 유질이 온다는 연락이 이미 와 있었기에 선우명이 어리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은 병사는 안으로 달려갔다.

다른 병사에게 말고삐를 넘긴 선우명은 마당을 지나쳐 관청 안으로 걸어 들어 갔다.

관청의 대전에는 이미 계휴현의 관리가 모두 모여 있었는데 그 수는 현승, 유질, 색부, 유요 이렇게 네 명이었다.

오늘내일 할 것 같은 노인인 현승 주융은 대전 끝에 위치한 책상에 앉아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가늘게 뜨며 선우명을 보았다. 시선을 느낀 선우명은 먼저 읍을 하며 자길 소개했다.

“계휴현 유질로 임명된 선우명입니다. 아직 어린 몸이나 잘 부탁합니다.”

“현승인 주용이다. 옆에서부터 유질인 우령, 색부 제정, 유요 융민이니 각자 알아서 인사 나누고 오늘은 피곤할 테니 관사에서 쉬고 내일부터 일해라.”

“예.”

주융의 말이 끝나자 유질이라고 소개한 우령이 선우명에게로 다가갔다.

장연이 흑산군을 이끌면서 병주와 기주 일대를 습격했을 때 살해되서 공석이던 유질 자리를 오랫동안 비워둘 수가 없어서 임시로 맡게 된 것이 우령이었다. 선우명이 오게 되면서 졸지에 자리에서 쫓겨 나게 된 우령은 신경질적으로 생긴 것답게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어린놈이 뒷배가 좋구나.”

일곱이란 나이는 천자문을 떼기도 버거운 나이라서 선우명의 부모나 친척이 권력자라고 생각한 우령은 빈정거리고는 지나쳐갔다.

근엄하게 생긴 색부 제정이 다가와서 말했다.

“거참 사람하고는 쯧쯧! 난 색부를 맡은 제정이니까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기탄없이 말하렴.”

“예.”

제정까지 밖으로 나가자 남은 관리인 유요 융민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려 했으나 그는 주융을 부축하며 나가서 미처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운신하지 못할 정도라면 낙향해서 유유자적하며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보통인데 끝까지 현승을 하는 건 의아했으나 그것보다 더 의아한 것이 있었다.

“관사가 어디야?”

별수 없이 밖으로 나온 선우명은 병사를 붙잡고서 물어봤다.

“난 새로운 유질인데 여기 관사가 어디냐?”

“뒤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알았다.”

선우명에게 잘 보일 생각인 병사는 직접 안내해준다고 말하면서 한 걸음 앞장서서 걸었다.

앞장서서 걷는 병사는 선우명에게 말을 걸었다.

“전투에서 공을 세우셨다고 하는데 무슨 공을 세우셨습니까?”

“알 것 없다.”

“예…….”

관사는 관청 바로 뒤여서 뒷문을 통해 금세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가 관사입니다.”

부임한 관리를 위한 관사는 작은 저택으로 마당이 거의 없어서 좁았으나 전각은 관사답게 웅장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관사 안으로 들어간 병사는 관사의 구석진 방문 앞에서 말했다.

“관사 영감.”

“무슨 일이야?”

병사의 말을 들은 관사 영감이라는 노인이 밖으로 나왔는데 노인이라는 말과 달리 중년의 남자가 나왔다.

“인사드려라. 이번에 유질로 부임하신 선우명님이시다.”

“인사 올리겠습니다. 관사를 관리하는 영감입니다. 관사 영감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알았다. 내 방을 안내해라.”

“예. 이쪽으로 오십시오.”

관사 영감은 자기 방의 반대쪽 끝으로 가서 손으로 알려줬다.

“이 방입니다. 이미 청소는 다 해봤으니 쓰시는 데는 불편하지 않을 겁니다. 안에서 잠시만 기다리시면 제가 이곳에서 일하는 하인을 데려오겠습니다.”

“알았다.”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선우명은 문을 닫고서 한숨을 쉬었다.

“후~ 어렵다.”

얕보이지 않으려고 평소 하지 않던 근엄한 척을 하느라 몸보다는 정신적으로 피곤한 선우명은 숨을 돌리고서 방을 살펴봤다.

이곳은 관사라서 관리의 방이어도 그리 크지는 않았으나 있을 건 다 있었다.

푹신해 보이는 침대가 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 그리고 큰 서랍장과 작은 서랍장이 있어서 수납할 공간이 부족하지가 않았다.

“장식이 없는 것이 흠인가?”

삭막해 보일 정도로 장식이 없는 것이 걸리긴 했으나 처음부터 이곳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는 선우명은 잠시 거쳐 가는 단계에서 쓰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유질님. 하인을 데려왔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라.”

문밖에서 허락을 구하는 관사 영감의 목소리에 선우명은 의자에 앉은 다음에 들어오도록 허가했다. 그러자 관사 영감이 하인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그 수가 넷이었다.

“인사들 해라. 유질로 오신 분이시다.”

남자 둘에 여자 둘인 하인은 선우명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관사 영감이 말했다.

“언제든 필요한 것이 있으니 이들을 시키거나 절 부르시면 됩니다.”

“알았다. 관사 영감은 남고 나머지는 나가 봐라.”

“예.”

하인이 나가자 남게 된 관사 영감은 물었다.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옷이 있어야겠는데 이곳에 옷 만드는 사람이 없나?”

이 시대에는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지어 입었다. 그래서 요즘 먹는 걸 잘 먹어서 그런지 무척 커졌기에 옷이 몸에 맞지 않았다.

“옷 짓는 아낙이 있는데 오라고 할까요?”

“그래.”

“예, 그럼 지금 당장 부르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또 시킬 것이 있다.”

“분부만 하십시오.”

이 유질은 시키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 관사 영감은 선우명이 뭘 시킬지 궁금해하며 말하기를 기다렸다.

꽤 곤란한 일이 될 수 있어서 머뭇거리던 선우명은 결국 말했다.

“계휴현의 상권을 쥔 사람이 누구냐?

“골가의 골이입니다.”

“그 사람을 데려와라.”

“예. 더 시키실 것이 없으면 나가 보겠습니다.”

“그래라.”

이 유질은 나이도 어린 주제에 벌써부터 뭔가 해먹으려고 한다고 생각한 관사 영감은 썩은 관리가 왔다고 생각해서 벌레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나 오랫동안 관사에서 일해 온 연륜으로 표정으로 내색하지 않으며 밖으로 나갔다.


작가의말

장연 빼고 삼국지에서 유명한 인물과 만나게 됩니다. 누군지 맞춰보세요
힌트1, 태원군
힌트2, 위
힌트3, 남자???
힌트4, 대장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5

  • 작성자
    Lv.99 해동장자
    작성일
    11.12.08 12:24
    No. 1

    잘보고갑니다. 글쎄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11.12.08 12:30
    No. 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1.12.08 13:05
    No. 3

    전 삼국지에 정통하지 않아 힌트를 봐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메이지
    작성일
    11.12.08 13:14
    No. 4

    남자따위 관심없어서 패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하이아칸
    작성일
    11.12.08 14:28
    No. 5
  • 작성자
    Lv.64 장한별
    작성일
    11.12.08 14:40
    No. 6

    힌트가 태원군 ..위...남자...대장군 이라?
    당장 허저가 생각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우에이
    작성일
    11.12.08 16:16
    No. 7

    위나라 태원군이면 학소...가 생각나는데 대장군이 들어가서 누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산적주자
    작성일
    11.12.08 17:15
    No. 8
  • 작성자
    Lv.1 흑형a
    작성일
    11.12.08 17:18
    No. 9

    ●곽회 백제(郭淮 伯濟 ?~255)

    ●출신지 : 태원군 양곡현

    ●직위 : 평원부승 - 진서장사 - 양곡후

    ●영웅성 : ★★★★☆





    자는 백제(伯濟). 태원군 양곡현 사람.

    건안 연간에 효렴으로 천거되었고 평원부승으로 임명되었다. 조비가 오관중랑장이 되었을때 중앙부서에 임명되었다. 이후 서북 방면의 전투에서 큰 공로를 세웠는데 황초 원년(220) 곽회는 조비가 제위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사자로서 허도로 향했다. 도중 병이 나서 제시간에 도착할 수가 없었다. 도착하였을때는 신하들이 즐겁게 연회를 열고 있었으므로 조비가 곽회를 꾸짖으며, "옛날 우가 제후들을 모이게 했을때, 방풍이 뒤에 도착하자 사형에 처했고 지금 하늘이 함께 축하하고 있는데 그대는 오히려 가장 늦게 왔소, 무엇 때문이오?" 곽회가 대답했다. "이제 성군을 맞이했는데 방풍인들 죽겠습니까." 조비는 그의 말을 듣고 칭찬하고 옹주자사를 겸임하도록 하였으며 사양정후로 봉하였고 나중에 실제로 옹주자사로 임명됐다. 변방을 다스리는데 강족과 오랑캐가 투항해오면 곽회는 항상 먼저 사람을 보내 그들의 천척관계나 남녀의 수효를 탐문하도록 했다. 회견할때 한두가지 일로부터 그들의 사정을 하나하나 이야기해줘서 그들을 감탄시켰다. 하는일이 상세하여 제갈량의 북벌을 저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학소 백도(학昭 伯道 ?~?)

    ●출신지 : 농서군 태원현

    ●직위 : 부곡독 - 잡호장군

    ●영웅성 : ★★★★☆





    젊어서 군대에 들어가 부곡독이 되고, 싸울 때마다 전공을 세워 잡호장군으로 승진한다.

    228년 12월, 제갈량은 위에 침공해 학소가 지키는 진창성을 포위하고, 그와 동향 사람인 근상을 파견하여 귀순을 권했다. 그러나 학소는 결사항전의 각오를 보이고 마침내 격렬한 공방전이 전개된다.

    제갈량의 군세는 수만이었고, 학소의 병력은 수천에 불과 했다. 그러나 학소는 제갈량의 운제와 충차 공격을 막아내고, 제갈량이 정란을 만들었을 때에는 이중 성벽을 쌓아 대항. 결국 20여일 동안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위의 원군이 도착하여 촉군은 퇴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명제는 학소의 공적을 치하하며 열후의 직위를 하사, 학소가 귀환하자 그를 불러 노고를 위로했다. 학소가 병이 들어 죽게되자 그의 아들 학개를 불러 '살아 있는 인간에게만 거처가 있고, 죽은 자에게는 어디에도 거처할 곳이 없다. 조상 대대로 묘에서 멀리 떠나 있는데, 동서남북 어디든 네가 좋은 곳에 묻어주면 좋겠다.'고 유언한 뒤 사망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라피아스
    작성일
    11.12.08 17:49
    No. 10

    누구냐.. 태원군에서 난 대장군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눈으로
    작성일
    11.12.08 19:12
    No. 11

    학소가 아닐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마르코
    작성일
    11.12.08 23:21
    No. 12

    학소 너무 어리지 않나요? 이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너드아재
    작성일
    11.12.09 02:55
    No. 13

    감사히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 주인공이 매력이 없습니다.
    아마도 방관자적 입장이라서 그런지, 아직 글의 초반이라서 인지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크레이온
    작성일
    11.12.09 21:06
    No. 14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어두운하늘
    작성일
    12.02.05 13:21
    No. 15

    알것없다라니

    하급자에게 좀 신경쓰면 좋겠네요

    그래야

    위급할때 도움이 되고 병사나 부하들이 잘 따텐데 주인공이 나이도 어리고

    명문도 아니니

    나중에 불씨가 될 확률이 높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함분축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5계 욕금고종 +15 11.12.08 12,820 94 7쪽
23 5계 욕금고종 +6 11.12.06 13,139 97 7쪽
22 5계 욕금고종 +17 11.12.05 13,384 91 7쪽
21 4계 혼수모어 +13 11.12.01 13,809 88 7쪽
20 4계 혼수모어 +3 11.12.01 13,206 81 6쪽
19 4계 혼수모어 +16 11.11.30 13,746 84 7쪽
18 4계 혼수모어 +18 11.11.29 14,437 106 6쪽
17 4계 혼수모어 +26 11.11.28 15,291 103 7쪽
16 3계 진화타겁 +14 11.11.24 16,592 115 8쪽
15 3계 진화타겁 +8 11.11.24 15,496 102 7쪽
14 3계 진화타겁 +15 11.11.23 16,075 113 8쪽
13 3계 진화타겁 +14 11.11.22 16,446 116 7쪽
12 3계 진화타겁 +12 11.11.21 17,405 123 8쪽
11 2계 부저추신 +10 11.11.19 17,743 119 5쪽
10 2계 부저추신 +7 11.11.19 17,636 130 7쪽
9 2계 부저추신 +11 11.11.19 17,962 119 6쪽
8 2계 부저추신 +18 11.11.18 19,209 124 7쪽
7 2계 부저추신 +18 11.11.17 20,513 131 7쪽
6 1계 만천과해 +16 11.11.16 21,081 134 9쪽
5 1계 만천과해 +12 11.11.16 22,086 123 7쪽
4 1계 만천과해 +27 11.11.15 23,482 112 7쪽
3 1계 만천과해 +8 11.11.15 26,518 145 8쪽
2 1계 만천과해 +17 11.11.15 36,080 157 7쪽
1 서장 +10 11.11.15 35,301 114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