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공지 및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1, 2권이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후속권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부지런한 걸로 유명했는데 요새는 매번 너무 늦게 책을 내 버리네요. 그 부분에 대해 독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한 글자 적어봅니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보니 예전처럼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10년 전에는 학생이라 글에만 몰두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를 먹어 책임 질 일들이 많더군요. 집을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 이런저런 일도 하다 보니 예전처럼 여유롭게 글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써보겠다고 아등바등 거려봤지만 이렇게 늦어 버렸네요.
이번 권을 쓰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른 모든 일을 정리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모두 하려다 어중이떠중이 되는 것 보다 하나만 집중하자는 생각에 이제부터는 하던 일들을 모두 정리하고 예전처럼 글에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나름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전업 작가는 굶어죽기 십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것저것 책임도 져야 할 나이였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더는 이렇게 제가 좋아했고,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일에 부끄럽고 싶지 않네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나름 고민했지만 결국 선택은 이렇게 되네요.
열 살도 되기 전부터 저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그 꿈을 이뤘지요.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을 핑계로 제가 너무나 나태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젊기에 그 꿈만 보고 더 열심히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정확하게 한 달에 한권씩 내겠다는 이런 약속은 하지 않겠습니다. 조금 더 빠를 수도 있고, 조금 늦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독자 분들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3권을 넘기고 바로 4권 집필에 들어갔고, 늦지 않은 시기에 다시금 찾아뵙겠습니다.
예전처럼 좋은 모습으로만 찾아뵙고 싶네요.
이렇게나 늦었는데도 격려의 메일 주시고, 쪽지 주시고…… 모자란 사람인데 잊지 않으시고 과한 관심과 애정을 주시니 솔직히 죄송스러우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로 오래 기다리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노력하고 부지런했던 그 사람으로 돌아가 독자 분들에게 다시금 인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늦은 만큼 더 좋은 글로 답하겠습니다.
사탕을 빨면서 요도(妖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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