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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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작품등록일 :
2010.07.27 20:03
최근연재일 :
2010.07.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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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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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전설(魔道傳說) (4) 재기(再起) - 다시 시작한다

DUMMY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세입 이네요^^;

슬슬 내용이 본 궤도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스피디하게 스토리가 전개 되어질 것입니다. 오랜만에 연재를 하다보니 독자 분들과 더 많이 호흡을 맞추고 싶습니다.

많은 감상 부탁드려요^.^

저는 독자 분들의 관심을 먹고 자란답니다 ㅎㅎ

그럼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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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빨면서 요도가






재기(再起) - 다시 시작한다





“위종산(魏鍾山).”

나무 아래에서 고개를 파묻은 채로 상심에 잠겨 있던 사내가 목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구인지 보지 못했지만 위종산이라 불린 사내는 직감적으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위종산은 눈앞에 나타난 사내를 멍하니 바라봤다.

언제나 태산 같이 느껴졌던 거대한 사람…… 그의 뒤에서 말을 타고 달릴 때는 세상 무서울 것 하나 없었다. 위종산이 절로 무릎을 꿇으며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대주님.”

위종산의 앞에 나타난 이는 다름 아닌 흑색기마대 대주 진자량이었다. 진자량이 말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위종산을 향해 다가갔다.

약간 높은 둔덕.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해서 시원한 바람만이 감돈다.

진자량은 방금 전 위종산이 앉아있던 나무 둥지에 기대어 앉으며 말했다.

“이곳에 있을 줄 알았다.”

“죄송합니다 대주님. 살아서 돌아오셨다는 걸 들었지만…… 염치가 없어 도저히 찾아뵐 수가 없었습니다.”

위종산은 핏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창백한 피부는 마치 시신을 보는 것만 같다.

“몸은 어떠하냐.”

“많이 좋아졌습니다.”

“많이 좋아졌다고?”

진자량이 위종산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되도 않는 거짓말이다. 얼굴만 봐도 딱 알 수 있을 정도로 위종산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위종산.”

“예, 대주님.”

“알겠지만…… 모두가 죽었다.”

“……”

“흑색기마대 중에서 살아 있는 건 나와 너 뿐이다.”

위종산이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진자량의 입에서 직접 들으니 그 소문은 현실이 되어 버렸다.

울컥.

위종산의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으흐흑.”

생사고락을 함께 넘나들던 동료들의 모습이 하나씩 사라져 간다.

출전했어야 했다.

비록 출전해서 자신 또한 죽었을 거라고 해도 그래도 가야만 했다. 그들과 함께 죽었다면 결코 이토록 괴롭지는 않았을 게다.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번 광풍교의 원정에 위종산은 참여하지 못했다.

그것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 때문이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위종산이었기에 광풍교의 원정에서 제외 된 것이다.

위종산의 몸은 지금 큰 병으로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가고 있었다. 그나마 최근 들어 호전하는 기색이 보였거늘 흑색기마대의 모두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이후 다시금 급속도로 나빠졌다.

가만히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던 위종산이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범벅인 얼굴.

사십이 넘은 그가 마치 어린아이 마냥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는 모습은 절로 사람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애처로워 보였다.

상처투성이인 진자량을 바라보던 위종산이 품속에서 짧은 단도 하나를 뽑아들었다.

“죽어버린 제 동료들을 위해 팔 하나를 바치겠습니다.”

말을 마친 위종산은 채 말릴 시간도 없이 자신의 어깻죽지를 향해 단도를 내리쳤다. 하지만 그것을 그냥 보고 있을 진자량이 아니었다.

휘익!

번개처럼 날아든 진자량의 창이 그대로 단도와 어깨 사이에 껴들었다.

타앙.

자신의 단도를 막아내자 위종산이 다시금 진자량을 바라봤다. 진자량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위종산이 눈물 젖은 목소리로 버럭 외쳤다.

“제대로 창도 휘두르지 못하는 팔입니다! 이까짓 팔 하나 없어진다고……”

“네가 쓸모없다고 말하는 그 팔 나에게 맡겨라.”

“그게 무슨……”

“흑색기마대……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

“그, 그 말은!”

위종산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흑색기마대의 무인 모두가 죽었다. 흑색기마대라는 이름이 이제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백에 달하는 그들이 죽은 지금 흑색기마대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 잊고 있었다.

이 사내…… 이 사내가 남아 있다.

“어때? 해보겠나?”

“……”

위종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위종산이 처음으로 빙긋 웃으며 말했다.

“대주답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제 의사를 물으셨습니까? 대주님께서는 명만 내리시면 됩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저는 따를 뿐입니다.”

그 말에 진자량 또한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위종산을 향해 말했다.

“위종산,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있다.”

말을 마친 진자량이 품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는 그 서찰을 그대로 위종산에게 휙 하니 집어던졌다.

어렵지 않게 서찰을 받아낸 위종산이 이게 뭐냐는 듯 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펴봐.”

진자량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위종산은 종이를 펼쳐 그 안에 있는 글자들을 읽어 내렸다. 그리 내용이 많지 않았기에 위종산이 서찰의 내용을 모두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서찰을 전부 읽은 위종산이 당황스러운 얼굴로 진자량을 바라봤다.

“대, 대주님 이건……?”

“그 놈들 전부 데리고 와.”

“설마 이들을 데리고 흑색기마대를 다시금 만들어 내실 생각입니까?”

“그래. 아직은 몇 명 되지 않지만 한 둘씩 늘려나가야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군.”

“하지만 이들은 이미 모두 다른 곳에 속해 있는 자들인데 괜찮겠습니까?”

진자량의 건넨 서찰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들 모두가 다른 곳에 속해 있는 무인들이었던 것이다.

진자량이 대꾸했다.

“내가 가서 교주께 말씀드리지. 그리고 혹 그들이 속해있는 곳의 수장들이 불만을 품는다면……”

진자량이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었다.

“죽고 싶냐고 전해.”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한 치도 변하지 않은 진자량의 모습에 위종산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 버렸다.

생각만 해도 설레 온다.

다시금 이 사내의 뒤를 따라 수많은 흑색의 갑주를 걸친 기마대와 함께 온 중원을 달리는 모습만으로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위종산이 포권을 취해보이며 나지막이 말했다.

“존명(尊命).”



위종산은 무척이나 바빴다.

진자량이 말한 무인들의 숫자는 정확하게 여섯. 그런데 그들 모두 각각 다른 곳에 소속된 무인들이었다. 그랬기에 위종산은 여섯 명의 대주들을 만나야만 했다.

다섯 명의 대주에게서 간신히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위종산은 땀을 닦으며 마지막 한 인물의 이름을 보며 머리를 긁적거렸다.

허락을 받은 다섯의 대주와 이야기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흑색기마대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었다.

만약 진자량이 없었다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다 해도 귓등으로 흘렸으리라.

그나마 교주가 허락한 일이라는 말과, 수라창 진자량이라는 이름이 그 다섯에게 어쩔 수 없게나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 여섯 번째는 조금 달랐다.

‘어려울 것 같은데.’

이번에 위종산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자는 전륜마왕대(轉輪魔王隊)의 대주였다.

전륜마왕대는 흑색기마대 다음가는 힘을 지닌 마교의 단체다. 하지만 흑색기마대가 무너진 지금 전륜마왕대의 권위는 무서울 정도로 치솟아 올랐다.

마교 최강의 단체로 떠오른 전륜마왕대의 대주는 평소에도 진자량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런 그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일…… 쉬울 턱이 없다.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위종산은 전륜마왕대의 거처를 향해 쉬지 않고 움직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진자량이 이들을 모아 달라고 한 것이 바로 오늘 오시(午時:11시에서 1시)까지였다.

전륜마왕대의 거처에 도달한 위종산이 먼저 문을 지키고 있는 자들에게 신분을 밝히고 안에 있는 대주에게 진자량의 말을 전하러 왔다는 뜻을 전했다.

문을 지키던 무인들이 먼저 사라졌고, 위종산은 잠시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여전히 휘황찬란하군.’

흑색기마대와 달리 전륜마왕대는 대외적으로 움직이는 자들이다. 그들의 거처는 화려하고, 웅장했다.

막 전륜마왕대의 거처를 살피던 위종산에게 이내 사라졌던 무인이 나타났다.

“안으로 드실 필요 없답니다.”

“뭐라고?”

“교주님께 말씀 들었다면서 필요하다고 말한 자를 이미 보내셨답니다.”

“…… 그래?”

뭔가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는 생각에 위종산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토록 쉽게 이야기가 풀려 갈 줄은 몰랐던 것이다.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고민까지 하고 있었던 위종산이었기에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때 문을 지키던 무인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고생 꽤나 하시겠습니다? 그런 놈을 어이다 쓰겠다고……”

“뭐? 그게 무슨 말인가?”

“아니, 별거 아닙니다.”

무인이 웃음을 거두며 말했다.

수상쩍은 그 웃음에 기분이 불쾌했지만 위종산은 이곳에서 굳이 시끄러운 사건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발걸음을 돌렸다.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지 않겠다고 길길이 날뛰는 것보다는 백배 낫지 않은가.

주어진 명을 다 완수했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던 위종산은 태양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크! 이거 벌써 시간이 이리 되었나.’

위종산은 다급히 흑색기마대의 거처로 달리기 시작했다.

급하게 달려온 거처에는 이미 연락을 전한 여섯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간 위종산이 하나씩 사람을 확인하던 중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음?”

위종산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말없이 사람들의 숫자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세어 봐도 처음 위종산이 센 숫자는 틀리지 않았다.

“일곱?”

여섯이 있어야 할 이곳에 일곱 명의 무인이 있다.






무한한 꿈을 가진 이들의 모임… 사신(四神)

그들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의 끝을 보기 위한

그 위대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들 중 남주작 요도의 이야기 이다.

dreams come true 사신(四神)


http://www.sasin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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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도전설(魔道傳說) (3) 생존자(生存者) - 지옥에서 그가 살아 돌아왔다 +84 08.06.17 37,706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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