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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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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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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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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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일을 해보자

DUMMY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세워야겠네.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몇 년은 걸리겠는데."

"어쩔 수 없나. 지금은 참겠지만 실패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몇 년이 걸리지 모르는 계획이라. 두근두근하는데. 힘낼 보람이 있어."

강호가 기억을 떠올리고 있자 루크가 말을 걸었답니다.

"제 이야기 듣고 계시나요?"

"죄송합니다. 못 들었어요.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집중해 주세요.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네 나라는 하나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눈치싸움을 하고 있어요. 그 땅은 네 나라의 가운데에 위치했고 땅의 주인은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주인 없는 땅이라고 부르고 있죠."

'주인 없는 땅인가.'

"어째서 네 나라는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 건가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자원이겠죠. 주인 없는 땅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거든요. 자원을 독차지하기 위해 네 나라가 지금 눈을 부라리며 서로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네 나라의 이름은 뭔가요?"

"인전터, 가카니, 아루로 그리고 저희들이 살고 있는 나라인 기얼크입니다."

"그렇군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잖아요."

"그런 게 있었나요?"

"강호의 고민을 해결해야죠. 주인 없는 땅에 대한 문제는 저희가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니 눈앞의 상황을 신경 쓰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요. 강호는 란스에게 도움만 받아서 미안한 거죠? 그럼 해결 방법은 간단하네요. 도움받는 게 미안하다면 갚으면 될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진 게 없어요. 줄 것도 없고 지식도 모자라서 뭘 도와줘야 될지 모르겠는걸요."

"초조해하지 마세요. 그 문제를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영혼의 망치의 무기는 질이 좋은 만큼 비싸고 학교나 기숙사에서 도와준 걸 생각하면 대충 50만 원 정도되는 물건을 선물로 드리면 될 것 같네요."

"50만 원이요?!"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는 말도 중요하지만 선물도 효과적이니까요. 하지만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역시 100만 원 정도는 줘야 하려나요?"

"너무 많아요! 이미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더 이상 도움받을 수는 없어요!"

"용돈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받으시면 되는데.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제 일을 도와주시겠습니까? 도와주신다면 수고비로 돈을 드릴게요. 이거면 괜찮으시겠죠?"

"어떤 일을 하면 되나요?"

"간단한 일이니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취미로 작은 낙원이라는 카페를 만들었는데 일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강호가 조금 도와주면 고마울 것 같네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단골손님만 오는 작은 카페니 힘든 일은 없을 거예요. 다소의 실수는 웃어주는 사람들이니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강호가 주로 할 일은 단골손님의 말동무가 돼주는 거니까요."

"그것만으로 괜찮나요?"

"괜찮아요. 한가한 사람들이 시간 때우려고 오는 곳이니까요."

"그럼 언제 하면 되나요?"

"지금 하죠. 마침 카페 문 열 시간이네요."

'정말로 괜찮은 거려나?'

불안과 기대를 가지고 강호가 루크를 따라가자 작은 카페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정말로 단골손님의 말동무만 돼주면 되는 건가요?"

"네. 처음 하는 사람에게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잖아요?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강호가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루크가 귀엽다는 듯이 웃네요.

"불안하다면 제가 카페에서 해야 하는 일을 조금씩 가르쳐드릴게요. 아직 손님도 안 왔으니 간단한 음식 만들기라도 배워보실래요?"

"네!"

루크랑 같이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 누군가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왔답니다.

강호가 문쪽을 바라보니 학교에서 만났던 보건 선생님이군요.

"어서 오세요."

"안녕. 거기 있는 소년은 오늘 학교에서 만났었지? 이름이 강호라고 했었나?"

"네, 맞아요. 안녕하세요."

"오늘 제 일을 도와줄 강호입니다. 친하게 지내주세요."

"알았어. 언제나 먹던 걸로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루크가 음식을 만들러 가버리자 강호가 어색한지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네요.

'뭘 해야 하려나? 루크는 말동무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거지?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좋은 걸까?'

강호가 고민하고 있자 보건 선생님이 말을 걸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내 이름 알고 있어?"

"아니요."

"내 이름은 미코야. 몸이 아프면 바로 나에게 오도록 해. 훈련장에서 다치는 파이트들이 많아서 치료는 익숙하거든."

"네."

"학교는 어때? 잘 적응할 것 같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어 보이는 수업도 있고 란스가 많이 도와줘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건 다행이네. 적응하지 못하면 재미없는 게 학교생활이잖아. 소미도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만 더 학교생활을 즐기면 좋을 텐데 말이야."

"소미는 누구인가요?"

"호리호리한 몸을 가진 여자아이인데 기억하고 있어? 네가 란스랑 같이 보건실에 들어왔을 때 나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기억하고 있어요."

"만약 괜찮다면 소미랑 친하게 지내줘. 평소에 하는 일이 몸을 단련하는 것뿐이라 친구가 한 명도 없거든."

"단련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건가요?"

"나랑 이야기할 때나 휴식시간 외에는 전부 단련에 시간을 쏟아붓고 있어. 참견하고 싶어도 컨디션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게다가 너무 참견하는 것고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를 신경 쓰다 보니까 내가 뭐라고 하기 애매하단 말이지."

"왜 그렇게 단련에 신경 쓰는 건가요?"

"궁금하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내가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미코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루크가 산처럼 쌓인 샌드위치를 가지고 나오는군요.

"너무 많지 않아요?!"

"미코에게 이 정도는 간식이에요. 제대로 기억해 주세요."

"그런 말 하지 마. 강호가 나를 돼지라고 생각하잖아."

"살찌지 않는 돼지 아니었나요?"

"아니거든! 돼지 아니거든!"

"살이 찌지 않는다는 건 무슨 소리인가요?"

'저렇게 먹으면 살찔 것 같은데.'

미코가 루크를 노려보고 있자 루크가 대신 강호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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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해보자 +1 19.07.08 352 2 7쪽
4 강호는 무기를 획득했다 19.07.07 387 2 7쪽
3 첫인상이 최악 19.07.06 528 3 7쪽
2 믿음직해 19.07.05 931 4 7쪽
1 남자의 이름은? +2 19.07.04 1,934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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