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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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재미
작품등록일 :
2020.03.20 20:08
최근연재일 :
2020.04.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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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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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 첫번째 구출 작전 (1)

DUMMY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하운드와 세하는 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마스터들에게 보낸 GPS코드로의 거리는 대략 2km, 하피가 새로이 보낸 GPS코드까지는 1.2km 남은 상태였다.


 "질문하나 해도 되나요?"


여전히 하운드의 허리를 꼭 붙들고있는 세하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물론이죠."


 "이거, 조금 큰 사건인거죠?"


하운드는 바이크를 다독여 점점 속도를 높여갔다.


 "규모를 물어보신거라면, 제법 큰 사건이에요. 서번트의 다수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있었거든요. 통신망을 항상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스터들의 통화량이 공공기관으로 몰려서 조사하고 있었던 찰나에 프린스의 친구가 연락한 걸거에요. 때마침 GPS코드도 받은거구요. 타이밍이 좋았죠."


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를 물으니 열을 가르쳐주는구나.'


처음 세하가 물류센터로 일을 하러 간 날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건 확실히,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일에 관련된 지식을 가르쳐주는 상황이다. 때가 맞지않았지만, 세하는 자신이 새로운 직종에 발을 담궜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까 납치범들이 무장을 하고 있을거라고 하셨는데, 무장이라면 어떤 정도의······?"


 "군수산업쪽이요. 그쪽 물건들일거에요."


세하는 가볍게 머리를 굴렸다.


 "그러면 총이나 폭탄, 뭐 그런······."


 "당연한거죠."


위험하다. 이 직장은 정년 퇴직이 불가능할수도 있다.


 "···죽을 수도 있겠네요?"


 "운이 나쁘면요. 하지만 지금까지 다친 나이트들은 있어도, 죽은 나이트들은 없어요. 우린 적어도 총알처럼 빠른 것도 볼 수 있어야 하거든요. 물론 직접 볼 순 없지만··· 그 정도로 훈련을 해요."


세하가 들은건 영상매체를 통해 본 총소리와 폭탄이 터지는 소리들 뿐이었다. 총알보다 더 빠른 걸 볼 수 있어야하다니.

총알이 빗발치는 장소도 본 적 없는데.


 "우린 스펜다마이뉴에서 극한으로 육체를 단련해요. 그것만큼 중요한게 반사신경, 동체시력이죠. 반사신경이 단련되기 시작하면 상황판단력은 따라오는거니까요."


또한번 교육이 시작되었지만 세하에게는 남 얘기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그에게는 그저 지금 붙잡고있는 하운드의 허리가 이 세상 뜨기전에 마지막으로 느끼는 따스한 온기이고,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은 초원에서 부는 따뜻한 바람이다.


 '아, 바이크에서 뛰어 내리면 되지!'


그럼 당장 죽을 것이다.

세하는 도리질치며 얼른 생각을 고쳐잡았다. 떠나는 넋을 얼른 붙잡는다.


 "설마 저도 그 중심에 뛰어드나요?"


하운드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는 없을거에요. 프린스는 뭐랄까, 그냥 현장답사 왔다고 생각하면 될걸요?"


 '될걸요?, 될걸요?, 될걸요······?'


그에겐 확실한 답이 필요했지만, '될걸요' 만으로도 희망을 가지기엔 충분했다.


 "그냥 거기, 지하에서 가르침만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아마 다른 사람들이 질투할만큼 부러워할거에요. 입사하자마자 실상황이 터진건 프린스가 처음이거든요. 대부분 지루하게 답답한 지하에서 몇 달이고 시간을 보내죠. 그곳에서 가르쳐주는건 현장에서 느끼는 것에 비하면 아주 쓸모없을 정도에요."


위안이 되겠느냔 말이다. 아직 세하는 이 직장에다가 자신의 뼈를 열렬하게 파묻을 생각이 없다. 이렇게 슬퍼하고 있자니, 바이크의 대시보드에서 나오는 음성이 헬멧 속으로 전달되어 울려퍼졌다.


 "여기는 하피, 하운드 현 위치."


 "여기는 블랙 하운드, 목표까지 약 700."


 "프린스 상태는?"


 "평범."


 "진짜? 용감하기도해라."


태평스러운 무전내용이다. 그걸 믿고있는 그의 어머니 때문에 겁을 잔뜩 먹고있다는 티를 낼 수가 없다. 이왕 이렇게 된거, 세하는 이제부터 괜찮은 척을 해보기 시작한다. 공부도 하는 척하다보면 언젠가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듯이, 괜찮은 척하다보면 어느순간 정말로 괜찮아져 있을 것이다.

하운드는 방향을 틀어 길이 잘 만들어진 오솔길로 들어섰다. 그러자 정면으로 작은 불빛들이 여러개 모여있는 형상이 멀찍이서 나타난다.


 "여기는 블랙 하운드, 집점 확인. 약 1분 후 입성."


 "카피, 하운드 입성 확인."


 "벌써 다들 온거야? 잠깐만 기다려!"


발랄한 하피의 음성이 헬멧으로 들려온다. 남은거리 100m, 모여있는 사람들의 규모가 어느정도 눈에 들어온다. 모두 새까만 옷을 입고 있어서 번들거리는 갑옷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와, 우리도 빠르게 온 것 같은데."


세하의 말에 하운드가 무미건조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원래 속도에 반도 안되는 속도로 온거라서 그래요."


시속 120km의 속도가 반이 안된다면 거진 300km로 달린다는 소리가 된다.


 "말을 잘못했네요. 그냥 딱 맞춰 온 것 같아요."


세하의 농담에 하운드는 낮게 웃는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눈에 띄는 옷을 입은건 세하 밖에 없었다. 모두 옷에 무언가 무거워보이는 쇳덩이 하나씩, 어깨와 가슴, 등과 허벅지를 비롯한 한 군데에 꼭 자리하고 있었고 갖가지 병장기들도 눈에 어지러이 들어온다. 기다란 장검부터 시작해서 짧은 쌍도끼, 기다란 봉 끝에 달린 큰 도끼, 창, 활, 단검, 총 등 종류가 아주 다양했다. 어떤건 아예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무기도 있다. 분명 날카로운 날이 달려있으니 무기는 확실할 것이다.

하운드도 바이크를 세우더니 바이크의 측면의 작게 달린 버튼을 눌러 그녀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녀는 손에 끼워서 사용하는 단검을 사용했다.


 "그건 뭐라고 불러요?"


 "'카라'라고 하기도 하고, '크로우'라고 하기도 해요. 프린스도 돌아가면 프린스에게 맞는 무기를 찾을 수 있을거에요. 나이트가 된 기념으로 4주간 적성검사를 하거든요."


현장 근처에 와서도 친절한 그녀다. 세하는 아무런 준비도 되지않은 자신의 상태에 다시한번 불안감을 느꼈다. 자신도 이름모를 이 무서운 사람들처럼 쇳덩이로 몸을 보호하고 싶었다.

세하의 등장에 여기저기서 흘깃거리는 시선들이 날아들었다. 어디에다 시선을 둬야할지 모르는 세하에게 마침 눈에 띄는 한 소년이 있었다. 숙소에서 자신에게 덤비라고 당돌하게 외쳤던, '검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년이다. 그 소년이 세하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아까는 미안했다! 부사령관님과 친분이 있는 신입이었을 줄은 몰랐다. 반성했으니 용서해라!"


당돌함이 아주 잠깐 못 본 사이 더 성장한 느낌이 든다. 세하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럴게······."


 "고맙다! 역시 남자로군!"


참으로 독특한 성격을 가진 소년이었다. 하지만 세하의 긴장을 풀어주기엔 좋은 역할을 해낸 검성이었다. 소년이 히죽웃고나서 자신의 검을 한쪽 어깨에 걸치며 멋드러지게 걸어갔다. 검 집에도 검정색을 칠해놓은 모양인지 빛 반사가 일어나지않는 상태였다. 그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자신의 병장기와 신체를 가다듬고 있었다. 심지어 손톱에도 무언가를 바르는 게 보였다. 바이크 옆에서 준비를 시작한 하운드도 막 검은 물질을 그녀의 단검에 바르고 있었다.


 "그건 뭘하는······."


한순간 그의 감각에 이상한 기운이 잡혔다. 굉장히 위험한 무언가가 그의 감각에 걸린 순간, 세하는 오른팔을 빠르게 휘둘러 관자놀이로 날아오던 무언가를 낚아챘다. 순전히 막아내기위한 본능적인 움직임만으로 무언가를 잡아낸 세하는 다음 위협에 대비하여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주변을 눈으로 수색했다.

모두가 자신을 보고있었다.

깜짝 놀란 하운드가 얼른 투척된 물건을 세하의 손에서 떼어냈다. 그것은 다행히 고무와도 같은 재질의 덩어리였다.


 "맙소사, 다치기라도하면 어쩌려고! 어디봐요, 손 괜찮아요?"


하운드는 혹여나 날카로운 무기인 줄 알았는지 냉큼 세하의 손바닥을 확인한다.


 "휴, 다행히도 괜찮네요. 누가 이런 위험한 장난을······!"


세하는 평소처럼 아주 건강한 손금들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운드가 분개하며 물체가 날아온 방향을 쳐다봤다. 그곳에는 양 손을 들고 의기소침하게 걸어나오는 소녀가 어두컴컴한 그늘을 뚫고 천천히 걸어나왔다.


 "···알잖아요. 신입 환영······."


신고식이 머리에 날아오는 무언가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니, 세하는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마도 더이상의 신고식은 없을거란 희망에서 나온 숨결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양 손을 들고 걸어나온 소녀가 느닷없이 바닥에 주저앉는다. 주저앉다못해 고꾸라지더니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거칠게 들이쉬고 내뱉어댔다. 세하는 깜짝놀라 소녀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알아보려했지만 소녀의 공포에 사로잡힌 눈동자는 하운드를 향해 있었다.


 "갑자기 왜그러는······."


세하의 질문이 흘러나오자 소녀는 그제서야 편안해하며 숨을 골랐다. 하운드가 분명 소녀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리라.


 "두번 다시 이런 장난 치기만 해. 그땐 이렇게 안끝날 줄 알아."


세하는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며 소녀와 하운드를 번갈아 쳐다봤다. 대체 뭘 했기에 소녀가 느닷없이 바닥으로 내려앉는단 말인가? 그건 나중에 꼭 물어봐야겠다.


 "괜찮니? 이런, 옷에 흙이 잔뜩 붙어버렸네."


세하가 소녀를 부축해 앉히며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힘없이 양 손을 움직여 먼지를 털어냈다. 옷 재질이 좋은 모양인지 손이 지나가는 자리에 먼지들이 말끔히 사라지며 떨어져나갔다.


 "오빠가 프린스구나? 엄청 강한가보네. 내가 던진 연습용 단검을 한번에 잡아내다니. 손은 괜찮아?"


 '마음은 괜찮지 않아.'


세하는 다시한번 긴장하지 않은 척하는 연기의 혼을 끌어올리며 소녀에게 손을 보여줬다.


 "괜찮아. 방금 그게 신고식인거지?"


마치 '훗, 별것도 아니네'라는 투의 말투를 최선을 다해 읊어주니 소녀가 배시시 웃었다.


 "오빠는 신고식 필요없었겠다. 원래 랭커한테는 신고식하는거 아닌데, 너무 궁금해서 던져본거야. 난 트윙클이야."


소녀는 자신을 소개하고 목소리를 낮췄다.


 "하운드는 사냥개야. 그래서 성질이 저렇게 더러워."


배시시 웃는걸보니, 하운드에게 혼나서 난 화가 조금 풀리는 모양이다.


 "지금 그 말은 비밀로 해줄게. 좀 괜찮아?"


 "응, 사실 별거 아니야. 어쨌든 미안해!"


트윙클은 깡총깡총 뛰어가며 또다시 그늘 속으로 사라졌다. 일단 어린아이들은 자신을 크게 미워하지않는 분위기임을 알고, 세하는 천천히 한숨을 쉬며 긴장을 풀었다.

소녀가 사라짐과 동시에 검은색 자동차 안에서 문이 벌컥 열리며 하피가 등장했다. 그녀는 기장이 기다란 가죽자켓을 입고 안쪽은 갈색 슈트를 입고 있다. 이리로보나 저리로보나 반탄력이라던지, 방어력같은 건 확실히 뛰어나보이는 느낌이었다.


 "미안! 작전 생각좀하느라 좀 늦었어. 우리 아들, 아주 건강해보이네? 자, 일단 일이 바쁘니까······. 시작해볼까?"


하피는 무전기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여기는 하피, 현 위치 집점. 타이탄 모두 입성 확인, 하데스는 좀 어때?"


 "여기는 재규어, 하데스 전원 목점(목표점) 반경 30m 입성(도착). 개인 거리 5m 유지, 원형(포위) 형성 완료."


하피는 주변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이제 타이탄도 출동! 미궁아, 알지?"


 "여기는 라비린 토스, 하데스 서포터 준비 완료."


 "다치면 안돼요, 여러분!"


 "카피."


 "카피."


카피라는 무전음성과 함께 주변에 있던 검은 인물들이 모조리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있었던줄도 모르던 사람들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는 하피와 하운드, 그리고 세하뿐이었다.


 "와······. 굉장하네."


세하가 진심으로 한마디를 내뱉자 그의 어머니가 다가왔다.


 "우리 아들도 이왕 여기까지 온거, 현장이 어떤 곳인지 한번 들여다보기는 해야겠지? 하운드는 우리 소중한 프린스 데리고, 폐공장 정문으로 들어가줘. 전망이 좋은 위치인 것 같으니까."


 "알겠습니다."


연신 물음표를 띄우고있는 세하에게 하운드는 요즘 꽤 자주 보는 것 같은 헬멧을 건넸다. 세하는 자신도 모르게 세하를 받아들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하운드의 뒤에 타는건 아주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하운드도, 우리 아들도 마찬가지로······. 다치면 안돼?"


하운드의 끄덕임과 함께 바이크가 출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쳐왔던 길과는 다른, 숲 속의 아찔한 질주가 시작된다. 덜컹거리는 힘이 꽤나 강한 탓에, 세하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입에서는 이상한 단말마들이 툭툭 튀어나왔다. 하운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하고싶어도 혀를 깨물 수도 있기에, 말을 아끼는것이 현명하다.

지름길을 통해 공장 정문으로 향하는, 아주 잘 포장된 길 위로 올라서자 세하는 쿵쾅거림이 사라짐에 조금 어색함을 느꼈다. 제멋대로 튀어나오는 단말마가 나오지않자 세하는 질문을 꺼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위험하진 않겠죠?"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죠. 상대세력이 어디에, 어떻게 분포해있는지는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까요."


헤드라이트가 내는 옅은 빛으로 확인된 정문은 어두컴컴함 그 자체였다. 상대세력이 정문에 포진해있다면 분명 이 헤드라이트를 향해 총을 겨눌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용한것을 보니 적들은 이쪽을 보고있지 않은 모양이다. 더 희망을 가져보자면 정문에는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우리 지금 노출돼있는거 아니에요?"


 "글쎄요, 물어봐야죠. 여기는 하운드, 재규어 진행상황은?"


 "여기는 재규어, 원형 유지중이며 상대 전력 파악중."


 "라비린 토스 측은?"


 "서번트 위치 파악 중, 의심지역 확보."


 "여기는 재규어, 상대 전력은 중앙 공터에 위치. 측면 침투 예정중."


 "카피, 하운드 정문 돌파 1분 전."


세하가 방정맞게 소리친다.


 "1분? 1분전이라구요? 잠깐만요,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요."


그녀는 어깨를 들었다 내린다.


 "재규어측이랑 알맞게 들어가야해서요. 그래야 혼란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혼란을··· 일으킨 다음은요?"


 "일단 상황을 봐야하는데, 재규어측에 합류해서 함께 제압하거나, 라비린 토스측에 합류해서 서번트들을 구해야되요. 신변 확보가 가장 중요하긴한데, 상황을 한번 더 판단해봐야죠."


 '나는··· 더 살 수 있는가!'


목숨보다 중요한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세하는 발달되지도 않은 그의 예지력을 통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이 놓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뜻하지않게, 확신까지 갖게 되었다.


 "일단 숨으면 안돼요? 저 아직은 살고싶어서요."


하운드는 그제야 아하, 라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엄폐물은 기본적으로 찾아놔야죠. 그건 걱정마세요. 우리 자신들의 안전도 서번트들의 신변 확보 만큼 중요한거니까요. 이번 임무가 끝나고 돌아가면 매뉴얼을 가져다줄게요. 자, 충격에 대비하세요."


 "충격이요?"


정문 '돌파'라는 말은 역시 충돌이 곁들여진 행위였다.


 "여기는 하운드, 정문 돌파 시행. 재규어 상황개시 준비."


 "카피."


정문이 박살나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바이크로 어마어마한 충격이 전해졌다. 세하는 생존 본능이 깨어남으로인해 하운드를 격하게 끌어안았고, 힘이 생각보다 세게 들어간 모양인지 하운드에게서 숨이 강제로 내뱉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이크가 착지하고, 고요하기만하던 공장에선 여기저기서 인기척과 단말마의 목소리가 울렸다.

적들의 얼굴이 헤드라이트의 빛 속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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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 - 신인류 출현 +3 20.03.20 9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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