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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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4,106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08.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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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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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1)

DUMMY

#

“우아아아아!”


“죽여! 죽여! 죽여!”


“잘 하고 있어! 흑가면!”


“아! 뭐 하는 거야, 적가면!”


태랑은 도박장 그것도 이연에서 가장 악질적인 도박 격투장에 와있었다.


그는 상석에 앉아 돈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었다.


그의 양옆에는 오늘 와서 딴 돈이 가득 담긴 상자가 놓여 있었다.


이곳에서의 태랑의 별명은 타짜였다.


그가 나타나기만 하면 마작이건 지금 보고 있는 도박 격투가 됐건 돈만 걸었다 하면 이기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다.


지금도 그의 손에는 흑패가 들려 있었고, 누가 봐도 흑가면을 쓰고 있는 상대가 적가면을 쓰고 있는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다.


소문으로는 격투를 하는 자들이 그를 몰래 찾아와서 자신의 돈까지 줘가며 제발 걸어달라고 할 정도로 운도 많이 따라주는 그였다.


걸었다 하면 이기기만 하는 그를 도박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좋게 볼일이 없었다.


근처에 돌아다니는 관리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남성이 태랑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나리, 많이 따신 거 같은데. 오늘은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시지요.”


“어, 뭐라고?”


주위가 시끄러워서 방금 남성이 한 말이 귀에 잘 들리지 않아 다시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남성은 태랑이 자신을 조롱하는 거 같아 주먹을 치켜들었다.


“나가주시지...”


“우아아아아아!”


때마침 흑가면을 쓴 남성이 이겨서 함성소리가 들려와 남성의 목소리가 묻히고 말았다.


“뭐라고?”


짜증을 못 참고 남성이 태랑의 얼굴에 주먹을 꽂으려는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선배로 보이는 남성이 헐레벌떡 뛰어와 뒤에서 주먹을 치켜든 남성의 머리통을 세게 후려쳤다.


빡!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아파 순간적으로 욱한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다.


“어떤 새.... 혀, 형님?”


머리통을 친 남성이 남성의 머리를 한 대 더 후려치며 태랑에게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형님.”


‘혀, 형님?’


어딜 봐서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그가 형님이란 말인가?


억울했지만 신참인 자신이 뭐도 모르고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이 더 무서워서 고개를 숙인 채 아무것도 못했다.


태랑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오늘도 눈치 없이 많이 따고 말았네. 슬슬 갈 거니까 이것들 좀 알아서 정리해 줘.”


“네!”


남성은 신참인 남성과 함께 돈이 든 상자를 들고 자리를 벗어났다.


신참인 남성이 선배에게 물었다.


“왜 말린겁니까?”


“야, 저분이 누구랑 친한줄 알아?”


“누구랑 친하면 뭐요? 나랏님이랑 친하겠습니까?”

남성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혈천(血天)”이라고 알지?”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 혈천부족은 개개인이 일당 백은 거뜬히 이길정도로 강하지 않습니까? 왜 저 노 아니, 저분이 그쪽 부족 중에 한 사람하고 아는 사이입니까?”


“너는 오늘 내 덕분에 목숨 건진 줄이나 알아라.”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저분이 혈천의 족장인 도월 님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시다.”


“네에에에에?!”


“그런 줄 알어.”


태랑은 하품을 하며 다음 경기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 도박도 재미가 없고, 딴 금액도 제법 두둑해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슬슬, 가볼까?”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판돈을 또 어디에 걸까’하는 사람과 ‘돈을 잃어 대성통곡을 하는 사람’ 이렇게 두 분류로 나눠진다.


물론 예외가 있다면 태랑처럼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따도 그만 못 따도 그만인 그저 도박을 놀이로만 생각을 하는 사람.


자리를 떠나려는데 도박장이 떠나가라 부르짖는 사람이 있었다.


“우아아아아! 내 도오오오온!”


“?”


목소리가 너무 커서인지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지목했다. 물론 태랑도 마찬가지였다.


태랑은 게슴츠레하게 눈을 떠 대성통곡을 하는 자를 보니 흑발에 중단발을 한 여성이었다.


“어?”


어디에서 많이 본 실루엣이었다.


호기심이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어제 만났었던 마부 수월이었다.


“뭐야, 제가 왜 저기에 있어?”


엄청 까칠하고 도도하고 세상 혼자 사는 사람처럼 행동하던 그녀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것도 도박장 한가운데에서 돈을 잃은 사람처럼 울고 있는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태랑은 피식하고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여기에서 뭐하고 있오?”


“누구야?”


고개를 들어 젖은 눈망울로 자신을 부른 태랑을 바라보았다.


“안녕?”


“어, 너?”


“여기서도 다 만나네.”


“뭐야, C.”


“돈이라도 잃었소?”


“그래, 잃었다, 다~ 잃었다!”


“난 많이 땄는데.”


태랑이 자신을 비웃는 거라고 생각을 한 수월은 벌떡 일어나 그의 멱살을 붙잡았다.


“지금 나한테 시비 걸로 온 거야?!”


“그건 아니요. 그냥 궁금해서 와봤소. 누가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는가 해서.”


“야아아아아!”


수월은 고사리만한 손을 치켜들었다.


“워워~, 진정하시오. 내가 도와줄 테니.”


“네가 뭘 어떻게 도와줄 건데? 그것보다 당신이 날 어떻게 도와줘? 왜? 판돈이라도 빌려줄 거야?!”


“원한다면 빌려줄게. 내가 오늘 두둑하게 벌었거든.”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본 한 쪽 눈에 칼자국이 있는 관리인이 걸어와 태랑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한량 형님은 오늘 이만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음~.”


한량은 고민하는척하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싫어.”


“아무리 단월 형님의 아우라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야.”


태랑은 몸을 돌려 그를 똑바로 바라보고 천천히 다가가 입을 열었다.


“내가 언제 직접 건다고 했어?”


“그, 그건....”


태랑이 진지하게 나오자 아무리 한주먹 하는 사내여도 기에 눌려 눈도 못 마주쳤다.


그에게는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을 묘하게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태랑이 말했다.


“내가 맡겨놓은 돈들이 얼마였더라~?”


“도, 돈은 왜....?”


“그중에 조금만 떼서 다음 경기에 나오는 선수에게 걸어. 물론 저 여인이 원하는 자에게.”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딴 돈 전부는 내 이름으로 달지 말고 너희들 다 가져. 이럼 불만 없지?”


오늘 딴 돈을 다 준다고 하자 이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성은 품에서 돈주머니를 꺼내어 수월에게 던졌다.


“받아라.”


“?!”


수월은 돈을 받아들고 두 사람을 번갈아보더니 태랑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곱상한 얼굴로 여자들이나 홀리고 다니는 기생오라비인 줄 알았는데 돈을 막 쓰는 세상 물정 모르는 샌님이었다.


절그럭.


아무렴 어떠랴 다시 판돈이 생겼고, 묵직한 무게와 소리를 들어보니 상당한 액수였다.


“그 정도면 이번 판에 낄 만 할 거다.”


“고맙습니다~, 나리들~!”


수월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엉덩이를 씰룩이며 돈을 걸로 갔다.


태랑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팔짱을 끼었다.


옆에 서있는 남성이 태랑에게 물었다.


“저 계집하고 아는 사이입니까?”


“아니.”


“그럼 신경 쓰지 마십시오.”


“왜?”


“저년 한 달 전쯤부터 우리가 공사 치고 있던 계집입니다.”


도박장에서 ‘공사’는 사기를 친다는 은어이다


“마부이던데. 돈이 다 어디에서 나오는 거지?”


“켁, 이번엔 마부를 해서 그만한 돈을 가져왔나 보네.”


“이번엔?”


“사실 저년 이연에서 알아주는 잡부입니다. 돈 되는 일이면 다 하고 순진해 빠져 보이지만 한 번 욱하면 끝장을 보는 성깔 있는 년이죠.”


“또?”


남성에게서 수월에 대해서 듣는 것이 왠지 재미있고 호기심이 점점 커져서 더 듣고 싶어졌다.


“듣기로는 1년 전부터 고아가 된 아이들을 데려다가 기른다는데. 그건 저희가 신경 쓸 일은 아니죠.”


“흐음~.”


태랑은 미간을 좁히며 생각에 잠겼다.


“야.”


“예?”


“저애 공사 중단해라.”


그의 말에 남성이 표정을 노골적으로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싫습니다. 저희도 먹고살아야지요!”


“음~, 그럼 이렇게 하자.”


“어떻게요?”


“이번에 저애가 도박에서 돈을 잃으면 내가 걸어둔 돈 절반을 줄게.”


“만약 이기면요?”


“이기면..... 뭘 줄까?”


남성은 기다렸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여기에 당분간 출입하지 마십시오.”


“좋아. 그리고 이기면 공사는 중단하는 거다?”


“옙!”


어차피 이기던 지던 자신에게 손해 보는 일은 없었다.


‘크크, 호구가 어디에 있는가 했더니 여기에 있었네?’


이윽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시작됨과 동시에 판돈을 건 수월이 태랑의 옆으로 적색 끈을 가지고 다가와 섰다.


“적색에 걸었소?”


“어. 이번엔 반드시 딸 거야. 따게 되면 내가 술 한 잔 살게.”


태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색이라....


태랑은 여느 때처럼 무표정하게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엔 좀 불안하네?’


그의 예상과는 달리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서 적색가면이 흑색가면을 압사하듯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살을 치는 소리와 함께 경기장 사방에 피가 튀었다.


적색가면은 최후의 한방을 날리려는 순간 주춤하더니 공격도 하지 않고 오히려 무방비하게 가드를 느슨하게 풀었다.


흑색가면은 혼미해지는 정신줄을 붙잡고 상대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다.


콰당!


태랑은 딱 봐도 조작된 것처럼 이상한 적색가면의 움직임에 미간을 좁혔다.


‘갑자기 왜 저러지?’


흑색가면이 적색가면에게 치명타를 입힌 적은 짧은 경기 시간 내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


결론은 한 가지였다.


바로 옆에 있는 남성이 승부조작을 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남성을 곁눈질로 바라보니 그는 입가를 비릿하게 올리고 있었다.


“음~.”


수월은 괴성에 가까운 목소리로 적색가면을 응원하고 있었다.


“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저런 거에 당하고 있어?!”


그녀의 말을 시작으로 판돈을 건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왜 저래?!”


“뭐야? 짜고 치는 거 아니야?”


“승부 조작이네!”


“우우우우우!”


야유와 함께 도박장의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고조되기 시작했다.


적색가면은 위에 올라탄 흑생가면을 배치기로 밀어내고 일어났지만 가드를 푼 채로 다가가 흑색가면을 건들듯 공격했다.


퍽! 퍽!


방금과는 확연히 다른 그의 약해진 타격감에 야유를 날렸다.


“똑바로 하란 말이야!”


“내 돈이 걸려 있어!”


수월이 태랑의 손을 잡고 함께 응원을 하자고 펄쩍 뛰기 시작했다.


“뭐해, 응원 안 할 거야?”


야유를 보냈다가 응원을 했다가.


처음 그 도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은 마치 성난 황소처럼 길길이 날뛰는 것만 같았다.


태랑은 옆에 있는 남성을 응시했다.


눈으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만하지?


억울하다며 양손을 들어 어깨를 들썩였다.


하는 수 없이 태랑은 비장의 수를 꺼내기로 했다.


“안 그래도 요즘 단월 형님이 몸이 근질근질하다는데. 이참에 이곳 선수로 뛰어보라고 권해볼까?”


“?!”


“아니다~, 형님이 오면 경기는 고사하고 도박판 물도 흐려지겠지?”


하라는 응원은 안 하고 혼잣말을 하는 태랑의 어깨를 수월이 찰싹 소리 나게 때렸다.


“하라는 응원은 안 하고 알아듣지도 못할 혼잣말을 궁시렁거리고 있어?! 빨리 응원이나 해!”


“응.”


태랑은 마지막으로 남성을 바라보았다.


“이이익!”


분하다며 이를 뿌득 갈고 있었다.


냉정을 되찾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적색가면에게 신호를 보냈다.


끝내버려.


적색가면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신호를 주고받는 짧은 시간을 태랑이 재빠르게 캐치하고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이럴 줄 알았다.


이윽고 적색가면은 누가 봐도 연기인 것을 티를 내듯 호흡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쉬기를 반복하더니 달려오는 적색가면의 앞면에 주먹을 꽂아버렸다.


흑색가면이 바닥에 대자로 눕자마자 배 위로 올라타 커다란 주먹으로 그를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

수월이 도박에서 이겨 정산금을 받으러 간 사이 태랑은 그녀를 기다리는가 싶더니 곧장 도박장을 등지듯 벗어나기 시작했다.


‘역시 도박은 재미가 없어.’


처음에만 조금 재미있지 지금처럼 끝나고 도박장을 나서는 길은 허무함만 잔뜩 밀려온다.


천천히 밤이 깊은 숲길을 걷는데 뒤에서 수월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어디 가는 거야?!”


그녀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한 손에 묵직한 돈주머니를 들고 황급히 달려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피식하고 웃었다.


그의 앞에 도착한 수월은 양 무릎에 손을 얹고 숨을 헐떡였다.


“하악, 하악, 하악, 왜 그냥 가?”


“이쯤 도와줬으면.....”


“웃기는 양반일세? 아까 내가 이기면 술 한 잔 하자라고 했던 말 기억 안 나?”


도박장 같은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판돈을 따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줄 알고 먼저 자리를 피한 것인데.


태랑은 처음 겪는 일이라 피식하고 웃었다.


“역시 당신은 뭔가 달라.”


“뭐야?”


미간을 좁히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가 꽤나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랑은 이런 그녀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좀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끝없이 밀려옴을 느꼈다.


태랑이 말했다.


“술은 어디에서 먹을 생각이야?”


“딱 좋은 곳이 있지.”


“그래, 그럼 거기로 가자.”


“좋아!”


수월은 손가락을 튕기고 앞장서듯 그의 앞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많이 멀어?”


“좀만 걸으면 돼. 근데 왜 계속 반말이야?”


“너도 반말하니까.”


그의 말에 곰곰이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흔쾌히 허락하듯 그의 어깨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까짓것 나이도 차이 안 나는데. 서로 반말하고 다시 통성명이나 하자.”


수월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보면 볼수록 처음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습과 적극성이었다.


그럼에도 아무런 경계심 없이 그녀가 내민 손을 잡았다.


“내 이름은 한량이다.”


“내 이름은 수월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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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9화 투기대회(1) 20.08.25 35 0 15쪽
15 제8화 시작되는 중추절 20.08.24 41 0 16쪽
14 제7화 끊어지는 인연(3) 20.08.23 43 0 16쪽
13 제7화 끊어지는 인연(2) 20.08.22 46 0 15쪽
12 제7화 끊어지는 인연(1) 20.08.21 40 0 15쪽
11 제6화 온천 갔다가 피로만 더 쌓이네 20.08.20 43 0 16쪽
10 제5화 중추절 20.08.19 44 0 15쪽
9 제4화 혈천부족(2) 20.08.18 44 0 15쪽
8 제4화 혈천부족(1) 20.08.17 47 0 15쪽
7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4) 20.08.16 43 0 15쪽
6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3) 20.08.15 54 0 15쪽
5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2) 20.08.14 62 0 15쪽
»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1) +1 20.08.13 85 1 15쪽
3 제2화 태랑과 기생 유화 사이의 진실 +1 20.08.12 83 1 14쪽
2 제1화 운명을 버리고 떠나기로 했다(2) +2 20.08.11 96 2 15쪽
1 제1화 운명을 버리고 떠나기로 했다(1) +2 20.08.10 24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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