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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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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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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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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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3)

DUMMY

#

벽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판자 사이로 햇살이 들어와 곤히 잠을 자고 있는 태랑의 눈꺼풀에 비췄다.


“으음...”


눈이 부셔 몸을 뒤척이니 바로 옆에 천으로 된 무언가가 잡혔다.


만질, 만질.


뭔가 하고 만져보니 풍신하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한 물건이었다.


“뭐지?”


눈을 떠 확인하니 부스스한 머리로 잠을 자고 있는 수월이었다.


“?!”


뭐지? 왜 애가 내 옆에서 자고 있지?


태랑은 시선을 밑으로 내려 자신의 손에 닿은 그녀의 신체를 확인했다.


두근, 두근, 두근!


다행히도 잠결에 만진 것은 그녀의 가슴이나 엉덩이가 아닌 그녀의 허리였다.


태랑은 황급히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고 조용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냥 누워있지.”


“어?!”


몸을 일으키려는 태랑을 저지하듯 그녀가 그의 몸에 손을 뻗어 일어나려는 걸 막았다.


덕분에 두 사람의 시선이 딱 마주쳤다.


“저, 저기....”


기생집을 제집 드나들듯 편하게 다닌 적은 있어도 기생들과 술을 마시고 지금처럼 기억을 잃고 잠을 잔 적은 없었다.


태랑은 사태가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래도 한 가지 명확해진 것은 있었다.


“어, 어제 술을 너무 과하게 마셔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떻게 된 거야?”


태랑은 지금까지 아무리 술을 마셔도, 너 나 할 것 없이 술을 잘 마신다는 사람들과 술을 마셔도 취기 한 번 올라온 적이 없었다.


어제 겨우 2병 정도 마신 걸로 기억을 잃다니, 말이 안 됐지만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표현 밖에는 어떻게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없었다.


수월이 가자미눈을 하고 말했다.


“지금 코가 시큰거릴 거야?”


“코?”


태랑은 코를 찡긋 거려 보았다.


“윽!”


코뼈가 부러진 거처럼 욱신거렸다.


수월이 그의 코를 잡았다.


“이 잘난 콧대를 내가 들이박았거든.”


“아아아아, 그만해!”


코를 놓아주고 일어났다.


태랑은 눈물이 핑 돌아 아픈 코를 부여잡고 일어나 그녀와 거리를 벌리고 서서 물었다.


“어제 어떻데 된 거야?”


“궁금해?”


“어.”


“안 듣는 게 좋을 건데?”


“궁금해!”


자신이 어제 그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취했는지가 더 궁금했다.


자신이 취하면 무슨 짓을 하는지도 궁금했다.


수월은 숨을 길게 내쉬며 어젯밤 태랑이 만취해서 했던 행동들을 말해주었다.



#

태랑이 수월 자신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가려는 순간 불쾌한 느낌이 들어 부릅 눈을 떴다.


“?”


처음에는 그가 자신에게 왜 얼굴을 드리미는 가 했는데 따뜻한 숨결이 콧등에 닿자 화들짝 놀랐다.


“야!”


태랑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수월의 뒷덜미를 잡아 도망 못 치게 했다.


“이 새X가!”


태랑의 입술이 닿기 직전에 그녀는 그의 명치에 주먹을 꽂았다.


퍽!


사정거리가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먹으로 가격한 소리가 사방을 에워싼 판자촌을 울렸다.


“커헉!”


명치를 맞았는지 태랑이 그녀의 목덜미를 풀고 자신의 배를 부여잡았다.


고개를 뒤로 빼는 그의 멱살을 붙잡고 수월은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혀 그의 코를 향해 박치기를 했다.


퍽!


쌍코피가 터졌다.


태랑은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명치와 코를 부여잡고 바닥에 웅크리고 움찔움찔거렸다.


그녀는 그의 옆구리를 발로 차고 등을 밟으며 말했다.


“카아악, 퉤! 이 발정난 X마 새X야! 어디서 멍멍이도 안 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어?!”


태랑은 수월에게 복날 개 패듯이 맞고 또 맞았다.


“으윽...”


“넌 오늘 내 발에 죽어봐라!”


그녀도 취하기도 했고, 원채 남자들이 자신에게 찝쩍거리는 걸 싫어해서 이런 상황이 오면 지금처럼 화를 주최하지 못하고 발로 마구 구타를 한다.


퍽! 퍽! 퍽! 퍽! 퍽!


한참을 패고 나서야 취기가 조금은 가라앉자 발길질을 멈췄다.


“하아, 하아, 하아, 뒤졌야?”


수월은 웅크린 채로 미동도 없는 태랑을 벌레 뒤집듯 발로 뒤집어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


태랑은 맞는 도중 기절을 했는지 쌍코피를 흘리며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야...”


그녀는 태우려고 놔둔 장작으로 그를 찔러보았다.


콕, 콕, 콕.


“죽었나....?”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슬슬 걱정이 되었다.


그의 코 아니, 입에 손가락을 가져가니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다.


“안 뒤졌으면 됐네.”


장작을 옆으로 버리고 슬슬 자야겠다며 혼자 집으로 들어가려는지 몸을 돌렸다.


“아침에 눈뜨면 알아서 나가라.”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기절한 태랑의 입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응..., 음...., 하....”


“뭐?”


몸을 돌려 그의 입가에 귀를 가져갔다.


“싫어....”


“뭐라는 거야?”


“좋아....”


“뭐라고?”


“안 돼.... 난 못 해.....”


수월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도달한 답을 입 밖으로 꺼냈다.


“설마 맞는 게 취향이야? 얼굴은 곱상한 게.”


안타까운지 자신 때문에 터진 코피를 닦아주었다.


“이제 자라.”


일어나려는데 그녀의 손을 붙잡더니 눈을 떴다.


“야....”


코를 맞아서인지 그의 눈이 젖어 있었다.


태랑이 힘겹게 말했다.


“난 죽이고 싶지 않아. 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그냥 날 내버려 둬....”


“뭐?”


생긴 건 기생오라비처럼 생기고 곱게 자란 것처럼 생겼는데 왜 저런 말을 할까?


수월은 그의 몸을 일으켜 세워 눈높이를 맞췄다.


“무슨 일 있었어?”


아이들을 주울 때나 쓰는 말과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난...., 나는....”


이내 태랑이 그녀의 품에서 기절했다.


수월은 그를 가슴으로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오늘은 일단 푹 쉬어. 그리고 때린 건 미안했어.”


수월은 어찌어찌해서 자신보다 덩치가 큰 태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잠을 자는 지푸라기 더미에 눕혔다.


“아오~, 허리야! 이 자식은 무슨 술 버릇이 이렇게 고약해?!”


수월은 허리를 두드리며 잠을 자는 태랑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남자가 왜 이렇게 피부가 좋아?”


유심히 보다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졌고, 수월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옆에서 잠들었다.



#

태랑은 팔짱을 끼운 채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어젯밤에 술을 마시고 그녀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 내 술 버릇이.....”


수월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어. 넌 술만 취하면 발정 난 동내 바둑이고, X마, X꼴이야.”


“.....”


“너 맞는 것도 좋아하니까. 어제 내가 과하게 때린 건 사과 안 한다.”


“그건 괜찮아.”


“저런... 쯧쯧, 역시 맞는 걸 좋아하는구나?”


“그런 거 아니야!”


태랑은 코를 제외하고 그렇게 맞고도 멀쩡한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칼에 맞는 거나 코처럼 물렁한 급소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상처는 하룻밤 자고 나면 씻은 듯이 말끔히 나아있어.”


“정말로?”


“어.”


“그래서 맞는걸....”


“그만해라. 슬슬 짜증 나려고 한다.”


“부정하지 마. 받아들이면 편해.”


“야!”


태랑은 언성을 높이자 찡한 코를 어루만졌다.


“크으윽, 그것보다. 어제 내가 또 헛소리는 안 했어?”


“딱히. 나도 금방 잠들어버려서.”


“너는 다른 곳에서나 잠을 자지 왜 내 옆에서 잠을 자서 아침부터 사람 간 떨리게 해?”


“같이 자야지 따뜻하니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녀를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화를 하는 두 사람이 있는 집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언니~, 일어났으면 빨리 나오지 왜 혼자 중얼....”


대략 10살 내외로 보이는 꾀죄죄한 여자아이였다.


태랑을 보고 돌처럼 굳은 여자아이를 보고 그는 한가로운 사람처럼 손을 흔드는 반면에 수월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여야? 네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다.”


태랑이 물었다.


“아니라니 뭐가?”


일여라는 아이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하아~...”


수월은 얼굴을 가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태랑도 몸을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밥은 먹고 가라.”


“밥 좋지.”


두 사람은 나란히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아이가 건더기도 별로 없는 맹물에 가까운 국을 끓이고 있었다.


그 외에도 아침부터 활발하게 뛰어노는 남자아이가 5명, 여자아이들은 방금 나갔던 일여라는 아이를 포함해서 총 4명이었다.


모두 합쳐서 10명이나 됐다.


수월이 밖으로 나가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그녀와 태랑에게 고정이 되었다.


뛰어놀고 있는 남자아이 5명이 두 사람 앞으로 달려와서 놀리듯 말했다.


“누나, 남친이야?”


“어젯밤에 뭐 했어?”


“밤에 누구 패는 소리 나던데?”


“뭐야, 누나만 남자친구 사귀고.”


“나도 여자친구 갖고 싶어!”


수월은 주먹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니거든!”


“뭐가 아니야?”


“어쭈? 많이 컸다? 내가 요즘 너희들한테 잘해주니까 만만하지?”


“그, 그게...”


남자아이들은 수월이 치켜든 주먹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얼른 밥들이나 먹어!”

“응.”


“네.”


“넵, 누님!”


남자아이들은 끓이고 있는 국 앞으로 달려갔다.


태랑은 아이들을 보고 너무 순진하고 귀여워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수월이 그의 옆구리를 찌르며 조용히 말했다.


“저기 떨어진 돈주머니 들고 우린 나가서 밥먹자.”


“나가서?”


“어.”


“아이들이랑 같이 먹는 거 아니었어?”


“아이들하고 먹고 싶으면 그렇게 하던지. 단, 내 기분이 어떻게 될지는 너의 상상에 맡! 길! 게!”


“....”


태랑은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저 아이들과 밥을 먹는다면 질문과 놀림으로 인해서 수월의 기분이 몹시 안 좋아질 거라는걸.


태랑이 돈주머니가 놓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수월이 그의 뒤를 따랐다.


돈주머니를 집어 들고나가려는데 음식을 하고 있는 남자아이가 수월에게 물었다.


“오늘이나 내일은 고기 먹을 수 있는 거지?”


“그럼 당연하지, 일석아. 누나가 금방 돈 벌어올게.”


“응.”


두 사람이 완전히 벗어나려는데 이번엔 일여가 수월의 바지자락을 붙잡으며 애처롭게 말했다.


“오늘 일찍 들어올 거야?”


“응.”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다시 물었다.


“저 오빠랑도 같이 올 거야?”


“어?”


일여가 얼굴에 홍조를 띠며 태랑을 힐끔 쳐다보자 수월은 꿀밤을 먹였다.


“이 쪼끔한 녀석이 사내 얼굴이나 밝히고 말이야. 잇다 들어올 거니까 밥들이나 먹고 있어.”


두 사람이 집을 나왔다.


수월은 달리다시피 빨리 걸어 집과 멀어지고 나서야 멈춰 섰다.


“왜 이렇게 빨리 걸어?”


“야.”


그녀는 그가 들고 있는 돈주머니를 뺏다시피 잽싸게 낚아채며 말했다.


“여기서 헤어지자. 그럼 잘 가라~.”


“또 도박하러 갈려고?”


“어~.”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안 돼.”


“뭐?”


태랑이 수월의 앞을 막아섰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그 돈으로 오늘은 먹을 걸 사서 다시 들어가.”


“.....”


처음 보는 그의 진지한 표정에 수월은 눈싸움을 하듯 빤히 바라보았다.


태랑이 말했다.


“안 그러면....”


“안 그러면 뭐? 어쩔 건데?”


“다시 너희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이랑 확 놀고 있는다.”


“야!”


수월은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


“네가 뭔데? 내가 도박을 하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라고?!”


태랑은 하는 수 없이 어제 관리자에게 들었던 얘기를 해주기로 했다.


“한 달 전쯤부터 거기 다니고 있었지?”


“혹시 나 미행했야?”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


“말해봐. 헛소리면 가만 안 둬.”


“너 공사 당하고 있었어.”


“공사?”


“공사라는 말도 모르는 거 보면 진짜 호구 중에서도 상호구구나, 너?”


“뭐라고?!”


“잘 들어. 공사, 작업 같은 말은 돈을 빨아먹는 흔히들 호구들의 돈을 야금야금 먹어서 완전히 도박 중독에 빠트리는 걸 의미해.”


수월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나 거기에서 돈 좀 땄었거든!”


“땄겠지. 한~ 삼 주 전쯤이나 한 달전쯤에.”


“그걸 어떻게 알았어? 너도 한패야?”


“한패는 아니고, 거기 관리자들하고 좀 아는 사이야.”


“못 믿겠는데.”


“믿던 안 믿던 너 자유지만 앞으로 거기 가지도 말고, 도박은 완전히 끊어.”


“.....”


“도박은 돈을 따는 순간부터가 진짜 위험해. 너도 그때 그날 잃은 건 생각도 안 하고 딴 것만 생각하니까 중독이 돼서 지금처럼 또 가려는 거야.”


“닥쳐.”


“정직하게 돈을 벌어.”


“정직?”


수월은 헛웃음을 쳤다.


“그게 뭔데? 그딴 게 아직도 남아 있기라도 해? 나라 님들은 정직놈들한테 관심도 없어. 그것 때문에 저런 불쌍한 아이들이 생겨나고 나처럼 정직하게 사는 년도 도박에 손을 대는 거야.”


“그 부분은 미안하네.”


“네가 뭐가 미안해?”


“어쨌든 그 도박장은 앞으로 가지 마. 내가 말도 해둬서 넌 거기 도박장은 절대로 출입 못 할 거야.”


“야!”


수월은 아침부터 열이 난다며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대신 지금 갖고 있는 돈을 두 배 정도 불리게 해줄게.”


“무슨 수로? 네가 방금 말한 정직한 방법으로?”


“어.”


“푸핫! 여보쇼요. 미안하지만 네가 어떻게 이 많은 돈을 두 배로 불려?”


“내가 아는 대장간으로 가면 불릴 수 있어.”


“대장간?”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란 말인가?


들고 있는 돈주머니의 무게는 꽤나 묵직하다.


수월 자신이 1년 동안 하루도 안 쉬고 해결사 일을 해도 벌 수 없는 돈이다.


어떻게 대장간에서 2배로 불릴 수 있단 말인가?


여유롭게 웃고 있는 태랑의 표정을 보아서는 진짜 인건 확실한 거 같은데 수월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네가 오늘 중으로 이 돈을 내 앞에서 두 배로 불리면 앞으로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한다.”


“그거 좋네.”


“못 할 시에는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진지한 그녀와는 달리 태랑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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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6화 온천 갔다가 피로만 더 쌓이네 20.08.20 43 0 16쪽
10 제5화 중추절 20.08.19 4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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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4화 혈천부족(1) 20.08.17 4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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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3) 20.08.15 55 0 15쪽
5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2) 20.08.14 62 0 15쪽
4 제3화 마음이 머물고 싶어해(1) +1 20.08.13 85 1 15쪽
3 제2화 태랑과 기생 유화 사이의 진실 +1 20.08.12 83 1 14쪽
2 제1화 운명을 버리고 떠나기로 했다(2) +2 20.08.11 96 2 15쪽
1 제1화 운명을 버리고 떠나기로 했다(1) +2 20.08.10 24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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