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4,061
추천수 :
12
글자수 :
712,227

작성
20.12.08 20:21
조회
30
추천
0
글자
15쪽

제36화 사죄(3)

DUMMY

#

“으휴~, 뭔 놈에 집구석에서 수련을 한다고 이 난리를 피우는 건지...”


유화는 한삼과 함께 혈천의 별채로 향하고 있었다.


짐수레를 끌고 있는 한삼이 말했다.


“적안인지한테 진 것이 많이 분했는가 보죠.”


“아무리 그래도 앵초도 생각을 해줘야 할 거 아니야.”


“조금만 참으시우. 형님도 다 생각이 있으니 하는 것이겠죠.”


“진짜 그렇게 생각해?”


“아....”


한삼이 머쓱하게 웃으며 시선을 회피했다.


“으유~, 마음 같아서는 진짜!”


유화와 앵초를 포함한 혈천부족은 지금 영월각에서 지내고 있다.


“진짜 내가 언니들 볼 면목이 없어.”


“애들에게 주의 시킬게요.”


“너도 똑같아 새꺄!”


그들의 평소 행실 때문에 영월각은 문을 닫고 완전히 풍비박산이 나고 있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으휴~, 전장의 악귀라고까지 불리던 놈이 쥐어터지고 와서는 애꿎은 남한테 화풀이인지....”


“정말 악귀가 맞긴 했어?”


그녀의 물음에 한삼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때의 형님을 두 눈으로 직접 못 봐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강해?”


“예.”


“얼마나 강한데?”


“스치기만 해도 검이 부러지고, 방패를 든 상대를 일도양단을 낼 정도라고 해두죠.”


솔직히 10년은 다 되어가는 일이라 말로 들어도 상상이 가지 않았다.


직접 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 합을 받아내는 자가 없었습니다.”


“비호도?”


“비호 형님, 킁.”


가소롭다며 한삼이 콧방귀를 뀌었다.


대화를 하는 중 두 사람이 혈천 앞에 도착했다.


챙! 챙! 챙!


“으휴~, 아직도 수련 중이네?”


금속성을 듣고 유화는 진절머리가 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소리...”


옆에 있는 한삼은 짐수레를 내려놓고 황급히 별채로 들어갔다.


“야! 이걸 여기에 두고 가면 어떻게?”


유화도 뒤따라 들어갔다.


들어간 두 사람의 눈에 태랑과 단월이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근처에 있는 가연이 보여 그녀에게 다가가 물었다.


“언제 오셨습니다, 가연 님?”


“유화 님.”


“왜 저 둘이 싸우고 있는 거죠?”


“폐하께서 단월 님께 용서를 빌러 오셨는데 갑자기 내기를 하는 바람에....”


“흐음....”


유화는 한삼을 보았다.


그는 경이로운 눈으로 대검을 들고 있는 단월을 보고 있었다.


‘대검을 든 그이가 얼마나 강한지 한 번 볼까.’


설마 대형 사고라도 나겠어하는 마음으로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쾅! 콰직!


단월은 도끼처럼 내리친 대검을 비틀어 뽑아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겨우 오 합을 받고 그렇게 지치면 어떻게?”


“크윽!”


온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싸우다 보니 너무 쉽게 지쳤다.


막아도 죽고, 어중간하게 피해도 죽는다.


남은 오 합을 어떻게 견딜지 간음조차 가지 않았다.


덜덜덜.


스치듯 막았는데도 양손이 저릿해서 떨렸다.


“꼴을 보니 다음이 끝이군.”


단월은 대검을 길게 잡아 머리 위로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빙빙 돌렸을 뿐인데도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간다!”


눈을 번쩍이며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이건 피할 수 없어.


태랑은 양손으로 검을 잡아 막았다.


쾅!


운 좋게도 검이 부러지지 않고 막았지만 힘을 못 견디고 옆으로 날아갔다.


“커헉!”


팔과 늑골에 끔찍한 고통이 밀려왔다.


고통을 이겨내고 몸을 돌려 가까스로 착지했다.


단월이 날아간 그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얼른 일어나서 다른 무기를 들어라. 안 그러면 진짜 죽는다.”


“큭....”


태랑은 황급히 무기가 걸려 있는 곳으로 달려가 다른 검을 뽑아들었다.


“네 합 남았다.”


태랑은 두 눈을 부릅 떠 단월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팍!


단월은 높게 도약해 양손으로 대검을 쥐고 힘껏 내리쳤다.


“움직임이....”


집중을 한 덕일까, 방금 전까지 눈으로도 쫓을 수 없었던 단월의 빠른 움직임이 매우 느리게 보였다.


“?!”


비스듬히 피하는 태랑의 움직임에 단월은 화들짝 놀랐다.


“이 느낌은?!”


적안!


태랑은 대검의 옆을 칼로 쓰으윽 훑고 역으로 그를 공격했다.


정확하게 목을 향해 휘둘렀다.


단월은 이를 뿌득 갈며 태랑의 검을 맨손으로 붙잡았다.


“말도 안 돼!”


대검을 버리고 주먹으로 태랑의 명치를 가격했다.


퍽!


“커헉!”


내장이 파열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인정사정이 없었다.


옷깃을 잡아 태랑을 뒤로 던졌다.


힘겹게 일어서고 있는 태랑을 돌아보았다.


“너 뭐야?”


“콜록, 콜록, 예?”


“왜 그 새끼의 힘을 사용하는 거야?”


“무슨....”


분명히 방금 느낀 것은 적안의 이질적인 느낌과 똑같았다.


그의 눈을 보고 붉게 충혈된 눈을 유심히 관찰했다.


“킥, 시와 노래의 운명을 타고 나서 그런가?”


예전에 다짜고짜 야성을 깨우더니 지금도 적안의 힘을 순간적으로 발휘한 그를 보고 확신했다.


각 부족의 모든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사기적인 능력이라며 단월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봤자 나한테는 안 돼!”


단월이 다짜고짜 야성을 깨웠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한삼이 황급히 그를 말리려 달려갔다.


“안 됩니다, 형님!”


그러나 이미 늦었다.


한 번 풀린 고삐는 그 누구도 다시 채울 수 없었다.


그간 억눌러왔던, 무기가 받쳐주지 않아 자연스럽게 힘 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해방되어 폭주 상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태랑은 자신에게 휘둘러지는 검을 느리게 보고 있음에도 알 수 있었다.


피할 수 없다.


막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의 공격에 맞서기로 했다.


“우아아아아아아아!”


기합과 함께 단월의 검을 향해 휘둘렀다.


챙! 챙그랑!


힘을 이기지 못하고 검이 맞닿자마자 부러져버렸다.


“킥!”


단월은 검을 비틀어 검면으로 태랑을 공격했다.


“?!”


콰직!


단월의 공격을 직격으로 맞은 태랑은 공중에 붕 떠서 날아갔다.


“커헉!”


피를 왈칵 토함과 동시에 정신을 잃었다.


한삼이 태랑을 받아안아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죽일 생각이요, 형님?”


한삼이 그를 바라보자 단월은 자유를 되찾은 짐승처럼 크게 포효했다.


“크아아아아아!”


이연 전체에 그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꿀꺽.”


폭주한 건가?


한삼이 일을 어쩐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유화가 그에게 다가갔다.


“위험...”


빡!


그녀는 다짜고짜 단월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지금 뭐 하는 짓거리야, 이 인간아!”


머리통을 맞은 단월은 대검을 내려놓고 머리를 부여잡았다.


“아오오오오! 이게 진짜!”


“뭐!”


“아니, 뭐....”


야성을 해방한 그를 단숨에 제압하는 유화였다.


유화는 곧장 그의 귀를 잡고 기절한 태랑에게 데려왔다.


“이 화상아! 내가 못 산다 진짜!”


“내가 뭘?”


“빨리 사죄나 해.”


“내가 왜?! 저놈이 먼저 잘 못했는데!”


등짝 스메쉬을 맞고 단월은 기절한 태랑을 내려다보았다.


“쳇, 이번만 봐주는 거다.”



#

“크윽....”


온몸에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닌가 하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태랑이 눈을 떴다.


“여긴...”


낯이 익어 생각을 더듬어 보니 이연에 있는 영월각임을 알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를 보고 옆에서 간호하고 있던 유화가 다가와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일찍 깨어났네?”


“내가 왜 여기에....”


“기억 안 나?”


“아....”


단월과 싸우다가 그에게 당해 기절한 것을 기억해 냈다.


“보기 좋게 깨졌더라.”


“보고 있었어?”


“그럼 당연하지. 나 아니었음 아까 그이 손에 죽었을 거야.”


“하하....”


머쓱하게 웃으며 힘겹게 일어났다.


몸을 살피는 그에게 말했다.


“어의 말로는 부러진 곳은 없데. 뇌진탕이랑 근육이 몇 군데 파열된 곳 말고는 멀쩡하데.”


“다행이네....”


기운이 없는 태랑에게 유화가 가볍게 딱밤을 날렸다.


“아얏, 무슨 짓이야?”


“그렇게 풀 죽어 있을 거 없어.”


“뭐?”


“듣자 하니 그이와 내기를 했었다며. 열 합을 견디면 용서를 받아주는 걸로.”


“그렇지.... 보기 좋게 깨졌지만.”


“으휴~, 멍청한 거야 아니면 용감한 거야?”


“어?”


“듣기로는 대검을 든 그이와 싸워 오 합을 견딘 자가 없데. 근데 넌 칠 합인지 육 합인지까지 버텼잖아.”


“그거야, 형님이 봐줘서 그런 거지. 제대로 하셨음 아마 일 합에 죽었을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당연하지.”


태랑은 아직도 단월의 압도적인 힘이 떠올라 몸서리칠 정도였다.


끝을 알 수 없는 강함.


마치 인간이 아닌 짐승도 아닌 움직이는 공성병기 같았다.


유화가 말했다.


“아까 기절하고 그이가 전해달래.”


“뭘?”


“사과는 받아주겠다고.”


“뭐? 정말?”


“어.”


“휴~, 살았다.”


태랑은 대자로 누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정말.”


“그렇게 좋아?”


“당연하지. 한데 넌 왜 아까부터 계속 반말이야?”


“나도 너한테 화났으니까.”


“내가 너한테 뭐 잘 못한 거 있어?”


“흥!”


유화는 콧방귀를 뀌고 밖으로 나갔다.


태랑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뒤쫓아갔다.


“뭐 잘 못했냐니까?”


“흥! 됐네요~.”


사실 유화에게는 잘 못한 것이 없었다.


그저 그가 단월에게 이리도 매달리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따라 해보고 싶은 거뿐이었다.



#

염수성에 위치한 적부족 별채.


수월은 오대장들과 함께 도착했다.


그녀의 상처를 아화가 치유를 해주고 있었다.


“크윽...”


“아프십니까?”


“괜찮아 참을만해.”


“천만다행입니다. 조금만 검이 깊게 베었으면 평생 못 쓰실뻔했습니다.”


“그거 다행이네....”


치료를 끝내고 옷을 입었다.


“수월 님, 황제폐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뭐? 아바마마가?”


때마침 염제가 수월을 찾아왔다.


“들어오라 해.”


“예.”


염제는 아화의 손에 들려 있는 피 묻은 붕대를 보고 물었다.


“어디 다친 것이냐?”


“별거 아닙니다.”


어깨를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그녀의 움직임에 팔을 다쳤다는 걸 눈치챘다.


다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왔느냐?”


“예?”


“내가 그거 하나 모를 줄 알았느냐?”


“송구합니다....”


“되었다. 돌아온 치국은 어떠하느냐?”


“제집처럼 편합니다.”


“수신의 왕의 품보다 더 편하느냐?”


“?!”


어떻게 알았지?


하긴 모르는 것이 이상하지.


수월은 사실대로 말했다.


“몸은 편하나 마음은 아직 편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흐음....”

염제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폐하, 그것보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그건....”


천천도검을 들고 있는 비류와 오대장 전부를 보았다.


염제가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 그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모두 물러가라.”


비류가 물었다.


“천천도검은 어찌할까요?”


수월이 그에게 말했다.


“천천도검만 두고 나가봐.”


“예.”


둘만 남은 수월과 염제는 천천도검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이것이 천천도검이구나.”


“예.”


“고생 많았다.”


“아니 옵니다.”


염제는 천천도검을 들어 검집에서 검을 뽑으려 했다.


그의 겁 없는 행동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그를 말렸다.


“폐하! 그리 쉽게 뽑으시면 아니 되는 물건입니다.”


“뭐?”


“천천도검은 하늘이 내린 신물입니다. 허락받지 못한 자가 뽑을 시....”


“수월.”


“예.”


“난 치국의 황제이다.”


“송구합니다.”


“이깟 신물이 탐이 나 너에게 천천도검을 훔쳐 오라 허락을 한 것이 아니니라.”


“하면...?”


“명분이 필요했을 뿐이지.”


“명분이라 하심....”


“적부족을 세간에 드러낼 명분과. 수신과의 전쟁의 빌미를 만들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느니라.”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수월 아니, 천명아.”


염제가 그녀를 부르고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을 느끼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왜 그리 저를...”


“이 검을 훔친 공은 매우 크다. 남들이 뭐라 하건 그 공을 내가 높게 평가하며 다 너의 것이다.”


“하면?”


“네가 택하거라. 다시 공주의 자리로 돌아올지 아님 적부족의 당당한 수장이 되어서 내 뒤를 따를지.”


아무래도 염제는 수월을 둘 중 하나로 대신들 앞에 소개를 시켜주려고 하는 모양이다.


“저는....”


수월은 그의 제안에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천명이 아닌 수월로 남아 적부족의 수장이 되어 황제폐하의 검이 되겠나이다.”


“역시....”


“송구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여서.... 하나 후회는 없습니다. 죽은 천명보다는 적부족이 세간에 드러나 수장으로 활동하는 것이 대신들에게도 여러모로 혼란이 적을 것입니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다니 기특하구나.”


“아닙니다.”


염제는 다시 천천도검을 바라보았다.


“한데 이 검의 능력은 무엇이냐? 듣기로는 이 검이 빛이 발하더니 철웅성에서 전투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고 들었다.”


“그것은...”


사실 자신도 잘 인지는 못했지만 빛에 한번 휩싸이고 그 후에 자신에 대한 변화가 느껴져 그것에 대해서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형을 베는 검인 거 같습니다.”


“이형?”


“예. 저도 자세히는 모르나....”


그때 수월의 뇌리에 국화와 함께 본 환상이 떠올랐다.


말을 끊은 그녀가 무엇을 본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해 물었다.


“왜 무엇을 보여주는 검이기도 한 것이냐?”


“예...”


“무엇이냐?”


“그것은....”


“입에 담지 못할 말이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마.”


“실은...”


수월은 천천도검이 보여준 그때의 상황을 모두 설명했다.


염제는 두 눈을 감고 생각하더니 입가를 비릿하게 올렸다.


“수신의 왕이 이 염수성을 향해 돌격했다....”


“그저 망각이고 망상이옵니다.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염제는 천천도검을 보고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


“재미있군.”


“예?”


“내가 이 자리에 앉아 마지막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그것이 무슨....”


“수신과의 전쟁을 준비할 것이다.”


“황제폐하! 아직은 이릅니다.”


“아니, 전쟁 준비를 할 것이다. 수신 측에서 천천도검을 덜미로 잡는다면 그것으로 전쟁을 선포할 것이니 너도 준비 단단히 하고 있거라.”


“예.”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전쟁을 준비하는 염제의 확고한 의지에 수월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 자신 때문에 일어나는 전쟁 같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원한 시와 노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6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8) 21.01.08 51 0 16쪽
105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7) 21.01.07 36 0 14쪽
104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6) 21.01.06 27 0 14쪽
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9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2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9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8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7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31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52 0 15쪽
96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9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34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45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7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40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5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33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2 0 14쪽
» 제36화 사죄(3) 20.12.08 31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5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7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6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4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4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31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30 0 15쪽
80 제33화 딸바보 단월 탄생 20.11.29 29 0 14쪽
79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3) 20.11.28 39 0 14쪽
78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2) 20.11.27 35 0 16쪽
77 제32화 기억을 되찾은 수월, 그리고 각오(1) 20.11.26 40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