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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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최리운
그림/삽화
최리운
작품등록일 :
2020.08.10 15:02
최근연재일 :
2021.01.08 11:52
연재수 :
1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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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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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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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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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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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DUMMY

#

쾅!


마지막 폭발 소리가 들리고 잠깐 동안 고요함이 찾아왔다.


도혼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태를 파악했다.


“신선은 괜찮다.”


몰려오는 배들이 많아 직접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바로 앞에서 폭발했다고 해서 크게 타격은 입지 않았을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신선이 가라앉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군사들은....”


하나둘 일어나고 있었다.


천운이 따랐는지 피해를 입은 인원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제 적들이 문제였다.


앞을 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들이 협곡해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돌격대장 중 한 명이 다급한 목소리로 도혼에게 물었다.


“어찌할까요?”


“한시진....”


“예?”


“한시진만 버티면 된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지금 당장 이곳을 빠져나가 넓은 곳에서 싸워야 합니다!”


“아니, 우린 이곳에서 적들을 막는다!”


“그러다 또 폭약을 실은 배가 와서 자폭을 하면 어찌합니까?!”


“배 위를 봐라.”


적들의 배를 보니 빼꼭하게 군사들이 올라타고 있었다.


“저만한 숫자를 실은 배이다. 폭발물은 없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지시를 내렸다.


“백병전을 준비하라!”


활을 버리고 일제히 검을 뽑아들었다.


그와 동시에 적들이 갈고리를 던져 신선에 단단히 고정시켰다.


“배 위에서 내려가지 마라! 오직 신선 위에서만 싸워야 한다!”


이윽고 사다리를 걸치고 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쳐라!”


“우아아아아아!”


죽고 죽이는 혈육전이 시작되었다.


‘한시지만 버티면 물살이 바뀐다! 그럼 우리에게로 승리가 기울일 것이다!’


치국은 한 척에 각각 100명이나 되는 군사들이 올라타고 있다.


50여 척이나 협곡해안으로 들어왔다.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군사들을 신선 10척으로 막았다.


죽이고 또 죽여도 좀처럼 줄지 않았다.


시간 또한 너무도 더디게만 흘러갔다.


도혼을 포함한 모두가 온몸에 피를 뒤집어써가며 마치 신선을 지키듯 싸웠고, 적들을 베고 베고 베고 죽였다.


염환은 좀처럼 승전보가 들려오지 않자 고개를 끄덕이며 수신을 인정했다.


“역시 백병전으로는 수신을 못 당하는 건가?”


그의 옆으로 책사로 보이는 이가 다가왔다.


“황자님.”


“뭐지?”


“방금 전 근처 바위와 섬들에서 적들과 맞닥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훗, 그곳에서라도 먼저 승전보를 듣고 싶구나.”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눈앞에 있는 협곡해안에서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염환은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턱을 받쳤다.


“난 도혼 왕자가 협곡해안을 빠져나와 이 몸에게 닿는 것을 기대한다.”


“예?”


“뭘 그리 놀라느냐? 전장에 나왔음 은당 검을 뽑아보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지루하군.”


염환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반시진 아니, 그것보다는 더 많이 흘렀을 것이다.


도혼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귀로 물살을 듣고 있었다.


솨아아아아.


“아직이다....”


그의 옆으로 비호가 달려왔다.


“왕자님!”


“왜?”


“휴~, 난 또 죽으신 줄 알았습니다!”


“실없는 소릴 하는구나.”


“하하, 랑화 아니, 마마님을 위해서도 죽으시면 안 되지요!”


“크핫!”


도혼은 랑화를 떠올리며 일어나 비호와 등을 맞대고 섰다.


“크크, 그래.”


“이제 어쩌실 겁니까?”


“버틴다.”


“썩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게 다 생각이 있다!”


두 사람은 적들을 빠르게 죽여갔다.


‘이대로는 끝이 없겠어...’


도혼은 하는 수 없이 아껴두던 수를 꺼내기로 했다.


“비호.”


“명령하십시오!”


“밑으로 내려가 폭약통을 들고 올라와라.”


“벌써 쓰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비호는 부리나케 밑으로 내려갔다.


이번엔 그의 옆으로 수군 총대장이 달려와 등을 맞댔다.


“무사하셨습니까, 왕자님?”


“다들 왜 내 안위부터 묻는 것이냐? 난 안 죽느니라.”


“크하하하, 노장이 되다 보니 남을 걱정하는 것이 늘었나 봅니다.”


두 사람은 비호가 올라올 때까지 서로의 등을 지켜주며 버텼다.


“적의 수가 너무 많구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내 비호가 항아리만 한 폭약통을 들고 올라왔다.


수군 총대장이 물었다.


“이 위험한 것을 왜 통째로 들고 올라왔어?”


“왕자님이 시키셨다!”


도혼은 비호의 뒤에서 공격해오는 적군을 죽이고 입을 열었다.


“이걸 힘껏 던지면 어느 정도까지 던질 수 있느냐?”


“예?”


“어서 말하라!”


“100자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턱 없이 부족하군.”


“설마 이것을 통으로 폭발시키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아니 됩니다. 이것을 통으로 폭발시켰다간 이 일대가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도혼은 어쩌지 하며 갈피를 못 잡았다.


비호가 말했다.


“이곳에서는 100자이지만 저기 갑판 위에서 던지면 협곡해안 끝까지는 가능합니다.”


수군 총대장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을 읽고 비호가 진지하게 말했다.


“왕자님 앞에서 거짓은 고하지 않는다.”


“흐음...”


도혼이 지시를 내렸다.


“나와 함께 갑판으로 올라간다.”


“그러다 발각이라도 되면 적들의 표적이 되실 수 있습니다!”


“상관없다! 남은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이 수 밖에는 없다! 어서 서두르자 비호!”


“예!”


“수군 총대장.”


“명하십시오!”


“지휘를 부탁한다.”


도혼은 방패와 화살을 들고 갑판 위로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적들이 두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폭약통을 들고 있는 비호의 어깨에 화살이 날아와 스쳤고, 도혼의 허벅지에도 스쳤다.


“크윽.....”


가까스로 갑판 위에 도착했지만 화살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이대로는 던질 수 없습니다!”


바로 그때 아래에 있는 수군 총대장의 우레와 같은 지시가 들려왔다.


“왕자님과 비호를 지켜라!”


그의 지시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화살을 쏘는 적들을 역으로 화살을 쏘아 공격했다.


화살이 멈추고 두 사람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던질 준비를 하라, 비호!”


“예!”


도혼은 불화살을 준비했다.


활시위를 당기며 미간을 좁혔다.


‘혈천을 위해서 만든 장궁이라 조준이 어렵군.....’


지금 그가 들고 있는 활은 혈천을 위해 만든 활이었다.


활시위의 장력이 엄청났다.


그럼에도 도혼은 숨을 멈추고 비호가 폭약통을 던지기만을 기다렸다.


“던집니다!”


“그래!”


비호는 야성까지 깨워 폭약통을 멀리 던졌다.


“우아아아아아!”


대포알처럼 힘차게 날아갔다.


탕!


도혼도 폭약통을 향해 활시위를 놓았다.


화살이 닿기 직전 적진에서 도끼가 올라와 폭약통을 두 동강 냈다.


“?!”


“이런...”


안에 있는 화약이 허공에 흩뿌려지기 시작했다.


도혼이 쏜 불화살이 허공에 분진해 있는 폭약을 훑고 지나며 옅은 불씨를 일으켰다.


화륵.


불꽃이 일어나자 도혼과 비호는 황급히 밑으로 뛰어내렸다.


착지하기가 무섭게 적진 한복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쾅!


삽시간에 협곡해안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랑화 녀석 뭘 만들어낸 거야?!’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염환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에 화들짝 놀라 협곡해안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폭약을 실은 배는 이미 다 폭발했을 터. 하면?!’


그는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


“도혼 왕자로구나!”


눈 깜짝할 사이에 적들의 배를 모조리 불태웠다가 불길이 사라졌다.


남은 불은 신선을 제외한 모든 배에 옮겨붙어 태우고 있었다.


물론 적들도 거의 전멸한 상태였다.


도혼은 대자로 누워 숨을 내뱉었다.


“푸핫! 엄청나군!”


옆에 있는 비호도 그와 똑같았다.


“하하, 마마님의 작품은 역시 알아줘야 합니다!”


도혼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적들을 보았다.


“거의 전멸인가?”


“그래 보입니다.”


한고비 넘겼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타고 있는 배들 뒤로 똑같은 수의 적들이 협곡해안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비호의 두 눈이 커졌다.


“대체 얼마를 끌고 온 거지?!”


모두가 몸을 부르르르 떨기 시작했다.


수군 총대장이 달려와 도혼에게 물었다.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후우~.”


도혼은 협착한 골짜기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이...”


“예?”


“.... 움직임이 바뀌고 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도혼은 휘날리지 않는 깃발을 보았다.


“바람의 흐름이 바뀔 것이다.”


“왕자님!”


제발 알아듣게 좀 설명해 주라고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비호, 수군 총대장!”


“예!”


“살아남은 모두를 재정비하고, 내가 저 북을 치면 닻과 함께 배와 배 사이에 연결이 되어 있는 다리를 끊어라.”


“그렇게 했다가는 배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물살에 떠내려갈 것입니다!”


“길게 설명할 시간이 없다! 어서 내 말을 따라라!”


두 사람은 알겠다고 하고 양옆에 있는 신선으로 가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도혼은 두 눈을 감았다.


“후우~.”


귀로 파도의 소리를 들었다.


때마침 물살이 고요해 주위가 조용했다.


적들이 몰려옴에도 화살을 쏘아 공격하지 않아 모두가 긴장을 하고 있었다.


적들은 배와 배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 서서히 거리를 좁혀왔다.


30척 정도까지 닿자 적들이 갈고리를 던질 준비를 했다.


“5, 4, 3, 2, 1...”


도혼이 눈을 떠 지시를 내렸다.


“지금이다! 닻을 끊고 다리를 끊어라!”


다리를 도끼로 부수고, 닻을 끊었다.


물살로 인해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멀어져 가는 수신을 보고 드디어 도망치는 건가? 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촤아아아!


물살과 물살이 만나 큰 파도가 일어났다.


“왕자님! 배가 뒤로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알고 있다!”


신선은 물의 저항을 그대로 받는 밑이 평평한 배이다.


그 때문에 닻도 잘라 없어져 제멋대로 뒤로 떠내려가다시피 협곡해안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대체 무엇을 위해....’


모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도혼의 지시가 떨어졌다.


“돛을 내려 바람을 탄다!”


뿔피리를 불었다.


10척 모두가 일제히 돛을 내렸다.


“순풍? 언제 바뀌었지?”


그러나 턱없이 부족했다.


점점, 점점 멀어지더니 갑자기 배가 멈추었다.


“전군에게 알려라. 모두 충돌에 대비하라고!”


“예?”


도혼은 직접 북을 울려 충돌에 대비하라 지시를 내렸다.


북소리를 듣기가 무섭게 갑자기 적진으로 신선이 서서히 돌격하기 시작했다.


치국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혼은 지면에 검을 꽂아 충돌에 대비했다.


모두가 그의 지시에 따랐다.


촤아아악! 촤아아악!


물살이 완전히 바뀌었다.


적들 방향에서 자신들 쪽으로 파도가 쳤다면 이번엔 반대였다.


일자진을 구축한 신선이 다시금 협곡해안으로 빠른 속도로 돌격했다.


바람과 물살을 이용해서인지 관선보다도 빨랐다.


“노를 저어라!”


“예?”


“어서!”


도혼이 타고 있는 대장선이 가장 앞으로 튀어나가자 나머지 아홉 척도 따라서 노를 젓기 시작했다.


“?!”


속도가 말의 속도만큼이나 빨라진 신선은 그대로 치국의 배들에 충돌했다.


바닥이 평평하여 물살을 이용한데 용의했고, 바람도 순풍이라 바람 또한도 수신의 편이었다.


심지어 노까지 저어버리니 막을 것이 없었다.


쾅! 콰직! 쾅!


신선의 내구도를 이용한 돌격.


충파였다.


“크윽..., 설마 해상전에서 충파를 보게 될 줄이야?”


본래는 기마부대와 철기로 무장한 군사들이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방식으로 밖에는 쓰지 않는 전술이었다.


도혼의 이 같은 전략은 지금까지의 해상전의 이해와 평견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버티고 있는 비호가 입꼬리를 비릿하게 올렸다.


“크하하핫, 설마 아까 말씀하신 것이 이리 이루어지는 건가?”


도혼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물살을 보고 또 보았다.


남들은 협곡해안을 벗어나 어란성으로 가던가 아니면 우회하여 돌아가자며 수시로 의견을 내놓았었다.


그럼에도 도혼은 뜻을 굽히지 않고 계속 이곳을 사수하듯 지켜 물살을 읽어 전투에 써먹었다.


열흘 정도를 이곳에서 보내며 도혼만이 이곳의 지형을 통찰하며 이용할 생각을 한 것이다!


콰직, 쾅! 콰직!


속도는 좀처럼 줄지 않았고, 몇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신선으로 들이받으니 적의 배는 밟고 지나가는 개미떼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또 당했다.


이와 동시에 물살과 바람을 타고 협곡해안을 빠져나갔다.


물론 적들을 또 한 번 전멸 시키고.


빠져나온 도혼의 눈에는 아름답게 비취는 봄 햇살이 비치었다.


“따뜻하구나....”


“왕자님!”


군사가 다급하게 달려와 그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하, 학익진이옵니다!”

“.....”


햇살에서 눈을 떼고 보니 백 척 정도가 학의 날개를 쳘치듯 포진해 있었다.


“전군 전투준비를 하라!”


“예!”


황급히 재정비를 했다.


삐걱, 삐걱.


배 여기저기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제아무리 신선이라도 그만큼 충돌했으니 무사하지만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도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지금도 신선은 빠른 속도로 적들에게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혼이 말했다.


“대장선과 사 신선과 육 신선은 곧바로 적의 대장선으로 간다. 나머지 신선은 적의 양 날개를 공격한다!”


“예!”


물러설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다.


그럼 어쩌랴, 맞서 싸우는 수 밖에는 없었다.


도혼은 검으로 염환이 타고 있는 적의 대장선을 가리켰다.


“신속히 대장선을 친다!”


한편 염환은 끓어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충파를 사용해 내 군함을 산산조각 내면서 빠져나오다니!”


그는 투구를 머리에 쓰고 소리쳤다.


“날개를 좁혀 적들을 에워싸라!”


“예!”


“지금 오는 세 척의 배는 대장선과 삼십에서 사십육 호의 배가 맡을 것이다!”


두 왕자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쿵! 쿵! 쿵! 쿵!


서로의 군대에 사기를 넣어주듯 북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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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5) 21.01.05 29 0 15쪽
102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4) 21.01.04 32 0 14쪽
101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3) 21.01.03 29 0 15쪽
100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2) 20.12.22 48 0 15쪽
99 종막, 수신제가치국평찬하(1) 20.12.21 57 0 15쪽
98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7) 20.12.18 31 0 14쪽
97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6) 20.12.17 52 0 15쪽
»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5) 20.12.16 29 0 14쪽
95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4) 20.12.15 33 0 15쪽
94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3) 20.12.14 45 0 15쪽
93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2) 20.12.13 27 0 14쪽
92 제38화 중막, 배수의 진(1) 20.12.12 40 0 15쪽
91 제37화 서막(3) 20.12.11 35 0 14쪽
90 제37화 서막(2) 20.12.10 33 0 15쪽
89 제37화 서막(1) 20.12.09 32 0 14쪽
88 제36화 사죄(3) 20.12.08 30 0 15쪽
87 제36화 사죄(2) 20.12.07 35 0 15쪽
86 제36화 사죄(1) 20.12.05 47 0 15쪽
85 제35화 수월의 마음(3) 20.12.04 66 0 15쪽
84 제35화 수월의 마음(2) 20.12.03 34 0 15쪽
83 제35화 수월의 마음(1) 20.12.02 34 0 14쪽
82 제34화 재회(2) 20.12.01 31 0 14쪽
81 제34화 재회(1) 20.11.30 3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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