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배우로 전직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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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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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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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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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7. 오디션 - (2)

DUMMY

‘최선을 다했어.’


보은을 통해 얻은 몰입의 재능.

그것은 완벽하게 나를 상황에 몰입시켰다.


설원의 추위와 슬픈 눈으로 목 놓아 우는 여자, 그리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하서준까지.

실제와도 같은 생동감과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정.

마치 내가 직접 하서중 중위가 된 듯한 착각마저 일었다.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남은 건 결과뿐이다.


“······”


허나 차성우는 조용했다.

입을 쩍 벌린 모습 그대로, 그는 멍한 표정이었다.

뭐지? 혹시 실수라도 한 것일까?


“···감독님?”

“죄,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닿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눈동자가 다시금 총기를 되찾았다.

차성우는 황급히 고개를 털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연기 잘 봤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차성우의 입술이 열렸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차성우의 눈빛엔 진한 아쉬움이 머물러 있다.


“감정은 좋습니다. ‘하서준 중위’의 감정을 정말 잘 살리셨습니다. 하지만···”


차성우의 눈동자에 어린 아쉬움이 더욱 크기를 더했다.


“목소리 톤이나, 발성이 역시 아쉽습니다. 감정은 차고 넘치게 충분합니다. 중저음의 목소리도 훌륭합니다만, 대사를 말할 때의 목소리 톤, 호흡, 발성, 이러한 기술적 요인들이 부족합니다.”


나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말대로다.

나는 제대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다.


내가 아무리 상황에 몰입하고, 당시의 감정을 잘 살릴 수 있다 한들, 내게는 그를 뒷받침할 어떠한 기술도 없었다.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수룩했다.

차성우는 그것을 정확하게 간파했다.


“오디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쯧.”


멀어져가는 정지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성우는 낮게 혀를 찼다.


“대체 어디서 이런 사람이 나온 거지?”


조금 전에 정지혁이 선보인 연기는 훌륭했다.

특히 연기에 녹아든 감정 표현이 아주 일품이었다.

직접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풍부하고도 직관적인 감정표현.

특히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아쉽네 정말.”


차성우는 애써 쓰린 속을 달랬다.

분명 정지혁의 감정 연기가 굉장히 훌륭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직 부족했다.


“조금만 기술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분명 훌륭한 잠재성을 보이는 것은 인정한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경험을 쌓고, 차차 배워나가면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감정 표현이 받쳐준다면, 분명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형 배우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여긴 학원이 아니니까.”


이게 핵심이다.

여긴 연기 학원이 아니다.

잠재성만으로 관객들을 홀릴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 영화계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분명 정지혁의 잠재성이 뛰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당장 영화를 촬영해야 하는 실전에서 봤을 때, 정지혁의 연기력은 다소 부족하다고 볼 수 있었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선, 미래지향적인 잠재성보단 당장 관객들의 관심을 빼앗을 다른 무언가가 필요했다.

결국, 감정과 기술, 그리고 재능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지혁 정도의 사람은 이 바닥에 차고 넘쳤다.


끼익.


차성우는 문을 열고 면접실을 나왔다.

마침 나오니 작가, ‘심지은’이 뭔가를 보고 있다.


“고생하셨어요.”

“좀 얼굴이라도 보고 그런 소리 하지?”

“또 빠꾸 시키셨잖아요.”


심지은이 볼멘소리를 털어놓았다.

표정이 보이지 않지만,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

하긴 이것으로 퇴짜를 놓은 횟수만 손가락 발가락 개수를 합친 것이 넘었다.

불만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으리라.


“감정은 좋은데 연기력이 부족해.”

“네 어련하시겠어요. 그 완벽 때문에 있던 배우랑 스턴트들도 다 관뒀는데요.”

“······”


빈정거리는 심지은을 피해 차성우는 눈동자를 굴렸다.


“너도 완벽한 영화 찍고 싶잖아.”

“완벽한 영화도 좋은데 좀 적당히 하셔야죠. 우리 영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액션인데,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그 완벽함 때문에, 스턴트들 몸 아작 나고 결국 거기랑 완전히 갈라섰잖아요!”

“스턴트는 무슨. 어딜 그따위 수준으로 스턴트라고. 그리고 뭐 스턴트 회사가 거기만 있냐?”


심지은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문제는 다른 스턴트 회사에까지 소문이 나서 다들 기피하는 게 문제죠.”


차성우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게 문제였다.

결국 대부분의 액션 씬을 대역 없이 배우들이 직접 해야 했다.

그나마 주연 배우들은 액션 배우 출신이라 괜찮지만, 단역 배우가 문제였다.


수준 높은 액션을 요구하는 차성우의 지휘에 질린 단역 중 한 명이 결국 영화 촬영을 포기해버린 것이다.

대사도 없는 단역이라면 별 상관없는 일이었겠지만, 하필이면 그 역할이 주, 조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이었다.

결국 해당 역할을 수행할 단역 배우를 뽑지 못해, 영화 촬영은 올 스톱되었다.

아무리 저예산 영화라고 해도, 투자를 받은 이상 하루빨리 성과를 보여야 하는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무슨 주연 배우도 아니고 단역 배우 때문에 영화 촬영을 중지하냐고.”

“···알고 있어.”


차성우는 결국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눈이 너무 높은 것일까?


현실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타협하는 게 맞았다.

액션을 전문적으로 익힌 배우들이나 스턴트 배우들도 힘들어하는 역할을 단역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확실히 조금 무리가 있다.

하지만 차성우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액션만 받쳐주면.”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딱 느낌이 왔다.

액션만 받쳐주면 영화의 성적은 떼놓은 당상이다.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신선하니, 결국 액션만 잘 뽑히면 된다.

관람객의 시야를 단번에 휘감을 액션이 핵심인 영화이니, 액션이 핵심인데, 그렇게만 된다면 못해도 중박 이상인데, 그것을 포기하려니 너무 속이 쓰렸다.


“조금만 더 찾아보자.”

“하, 아까 그 사람 마스크 괜찮던데 그 사람 하시지.”

“말했잖아, 연기가 부족하다고.”

“액션도요?”

“연기가 그 정도면 액션은 볼 필요도 없어.”


차성우는 단칼에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의자에 몸을 기댄다.

더 이상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에휴.”


심지은은 결국 한숨과 함께 도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조금 전까지 보고 있던 영상을 재생했다.

요새 한창 핫한 너튜버인 [박바위]의 너튜브 영상이었다.


“어, 이거 나왔네요?”

“뭐가?”

“왜, 그 전에 말한 총기 사고 영상이요.”

“아, 그거?”


일순간 차성우의 눈이 흥미로운 기색을 띠었다.

허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차성우는 금세 고개를 뒤로 넘겼다.


“보나 마나 시선 끌고 있다가 경찰이 와서 제압했겠지.”

“아마 그렇겠죠?”


심지은 역시 그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언론에선 박바위가 해결했다며 보도했지만, 아무리 특수부대 출신이라도 총을 들고 있는 강도를 맨손으로 체포했을까.


“그게 가능했으면 그거야말로 영화지.”


심드렁한 표정 그대로 심지은은 재생 버튼을 눌렀다.

영상은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다.

단지 조금 특이했다.

CCTV 영상처럼 먼 거리에서 누군가가 사고 당시의 현장을 촬영하고 있던 영상이었다.

영상에 특별한 편집은 없었다.


“······어?”


영상을 지켜보던 심지은의 어깨가 덜컥 굳었다.

한동안 영상을 계속 지켜보던 황급히 영상 소개문 쪽으로 마우스의 휠을 돌렸다.


소개문에 특별한 말은 없었다.

박바위가 직접 남긴 전문이 전부였다.


- 해당 영상은 총기 사고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인근 공원에서 새로운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당시 사고가 발생하여, 편집자들이 우연히 촬영하게 된 영상으로, 보안을 위해 이름 혹은 얼굴을 감추기 위한 편집 이외에는 그 어떠한 편집도 가미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세상에, 이게 진짜?”


심지은은 좀처럼 믿을 수 없었다.

보도된 내용과 영상은 너무 달랐다.

심지어 고정 댓글에 적힌 ‘박바위’의 마지막 말이 가장 충격이었다.


- 부디 이 영상을 통해, 영상에서 직접 범인을 제압하셨던 ‘요원 J’님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못을 박았다.

그 어떤 반박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박바위는 마지막 댓글을 통해 모든 논란을 일축했다.

그리고 이 영상이 모두 진실임을 확인한 심지은은.


“가, 감독님.”


떨리는 목소리가 차성우를 찾았다.


“왜?”

“이, 이것 좀 보셔야겠는데요?”

“대체 뭔데 그래?”


차성우는 굉장히 귀찮은 모습으로 도로 다리를 내렸다.

호들갑이라고 생각되지만,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문제의 영상을 마주한 차성우의 동공이 확장됐다.


“이거 뭐야?”


차성우는 좀처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유였다.

영상에는 그가 익히 알고 있는 얼굴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설마···”

“여기 이 사람. 아까 그 사람 맞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디션을 치렀던 정지혁.

수준급의 감정 연기를 표현했던 그가, 영상 속에 있었다.


“아까 오디션 본 그 사람이잖아? 그 사람이 왜··· 여기서 나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영상은 더욱 그의 정신을 흩트려 놓기 충분했다.


영상 속의 정지혁은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겁에 질린 척을 하고 있었다.


‘···연기하고 있잖아?’


바로 알 수 있었다.

감정은 훌륭하지만, 어설픈 테크닉으로 범인의 눈과 귀를 속일지언정, 영화감독인 그를 속이지는 못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일부러 시선을 피하고 있어, 빨리 반응하기 위해 손도 얼굴 가까이 들고 있고.’


차성우의 눈에는 훤히 보였다.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사소하면서도 큰 차이였다.


‘얌전히 잡힐 생각이 아니야. 놈을 제압하려는 거야!’


상황은 차성우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다소 돌발 상황이 벌어지긴 했다.

하지만 정지혁은 그 모든 돌발 상황마저 애드립으로 이끌었다.

결국 범인은 정지혁에 의해 그대로 제압되었다.


“잠깐!”

“네?”

“지금 이 부분 다시 한번 돌려봐!”


차성우의 입에서 다급한 한 마디가 터져 나왔다.

심지은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황급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감독님이 지금까지 저런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나?’


답은 ‘아니오’였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심지은마저도 처음 보는 모습이다.

차성우는 마치 무언가에 휩쓸린 것처럼 영상에 빠져들었다.


“비켜봐!”


기어코 심지은으로부터 마우스까지 뺏었다.

심지은은 멍한 표정으로 차성우와 영상을 번갈아 보았다.

2번, 4번, 8번···

그렇게 영상을 반복한 횟수가 손가락과 발가락의 개수를 더한 것보다도 더 많아질 때쯤.


‘절대로 일반인의 솜씨가 아니야.’


차성우는 나지막이 탄성을 흘렸다.

몇 번을 다시 돌려봐도, 절로 감탄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차성우 역시 제대로 공부했었기에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느 기관이나 단체 소속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직 혹은 현직, 그것도 수년은 족히 제대로 훈련받은 프로의 솜씨다.


제압된 범인을 두고 경찰이 도착한 것을 끝으로 영상은 종료되었다.

차성우는 한동안은 입을 열지 못했다.

기나긴 침묵 끝에, 심지은이 차성우를 돌아보았다.


“액션은 볼 필요도 없다고요?”

“······”


차성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단둘만이 있던 사무실.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한 차성우와 심지은 사이로 다시금 정적이 내려앉았다.


***


“갑자기 왜 그러지?”


나는 영문도 알지 못한 채, 택시에서 내렸다.

넓어진 시야가 익숙한 풍경을 동공에 도로 담았다.

오늘로 벌써 마주하는 풍경이다.


“다시 사무실로 와 달라니.”


난데없다면 난데없고, 어이없다면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오디션이 끝났음을 통보받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건만, 뒤이어 걸려온 전화에 나는 다시 이곳으로 오고 말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다시 한 번만 사무실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이요?”

“지금 바로 와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만, 만약에 안 되신다면 빠른 시일에라도······ 경비는 저희 쪽에서 드리겠습니다!”


어쩐지 상당히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

상황도 완전히 역전된 것만 같았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다시 사무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실례합니다.”

“지혁 씨!”


오늘만 벌써 두 번째 방문이지만, 반응이 사뭇 달랐다.

한숨으로 맞았던 여자가 버선발로 뛰쳐나왔다.

마치 내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은 모습이다.

이런 반응은 여자만이 아니었다.


“지혁 씨 오셨습니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심드렁한 표정은 전혀 없었다.

여자와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감독은 내게로 달려왔다.

이 사람들이 대체 왜 이러지?


“어쩐 일로 부르셨는지···”

“네, 네! 아까 감독님께서.”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감독의 동공에 묘한 기대감이 어렸다.

내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걸까?


“지은 씨.”

“여기요!”


호명 받은 여자가 감독에게 무언가를 들이밀었다.

갈색의 서류봉투.

그리고 여자와 감독을 거친 서류 봉투가 곧이어 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건?”

“계약서입니다.”


···계약서?

의문을 표할 틈도 없이, 감독은 나를 보며 하얀 이를 드러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 ‘수라’에 정지혁 님의 출연을 요청합니다.”


작가의말

본래 기획된 제목 <천재 배우의 만능 어플>로 제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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