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배우로 전직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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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27 17:58
최근연재일 :
2021.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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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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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7. AND

DUMMY

“아우 피곤해.”


이른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출근길에 오르며 김수아는 연신 하품을 쏟아냈다.

잠깐 이성을 놓으면 그대로 눈이 감겨버릴 것 같다.

졸음이 오지 않게 김수아는 머릿속으로 계속 오늘의 일정을 곱씹었다.


“회의는 아직 시간 여유 있고, 외부 미팅은 오후였으니까, 오전 중에 할 일은······ 그거 하난가?”


오늘 가장 중요한 일이 오전에 예정되어 있다.

바로 정지혁과의 미팅이다.


“역시 문자를 보낸 게 정답이었어.”


박주훈인가 뭔가 하는 액션 컴퍼니의 팀장으로 인해 폐를 끼쳐 다시 한번 사과 문자를 보냈건만, 그게 훨씬 더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역시 잘못한 일에 대해 제대로 사과를 건네는 것이 정답이었다.

그 덕분에 오늘 계약서에 무사히 사인하게 될 테니까.

다만 한 가지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대표님 반응이 좀 신경 쓰이긴 하는데.”


대표의 반응이 문제였다.

엄밀히 말해서 부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긍정도 아니었다.


“계약하는 건 좋은데, 너무 그렇게 목맬 것 없어. 실력 있는 배우 들어오면 좋지. 하지만, 자기 실력 있다고 뻗대는 놈은 오래 못 가는 법이야. 너무 저자세로 나가지 말고, 계속 망설이고 있으면 계약 접어버려.”


무슨 의도로 한 말인지는 충분히 알았다.

이 바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이니, 계속 망설이고 있다는 상황만을 전해 듣고, 오해하고 있는 모양이다.

예전에도 이와 같은 케이스가 몇 번 있었던 탓에, 실력만 믿고 인성은 파탄 난 질 나쁜 배우 같은 프레임이 씌워진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


대표의 우려와 달리 정지혁의 실상은 전혀 달랐다.

당장 진소희에게서 들은 것만 하더라도 한참이나 어리지만 선배라는 이유로 꼬박꼬박 존댓말을 해주고 있었으며, 촬영 전후로 다른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고 했다.

거기에 박주훈이 난동을 피우는 난처한 상황에서 몸소 앞으로 나서 난동을 저지시켰다고 한다.


“덕분에 스태프들이나 배우들 반응도 엄청 좋았지.”


평소 인성이 파탄 난 사람이 그런 행동을 보일 리가 없다.

애초에 그런 사람이면 김수아 본인부터 제안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자기 PR만 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자기 PR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마치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느낌이다.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다른 신인들은 이것저것 준비하고 회사별 공개 오디션 시기마다 신청서 넣기 바쁘고 그러는데, 이상할 정도로 그런 것이 없었다.

신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대표였으니, 아마 그런 모습들이 겹쳐서 더 이미지를 깎아 먹었을 것이다.


그에 대한 생각을 하나둘씩 정리해나가는 사이.

꽉 막혔던 도로를 지나 어느덧 회사에 도착했다.


“좋은 아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김수아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인사부터 건넸다.


“아, 팀장님 일찍 오셨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아침을 맞아주는 것은 안내데스크의 안내양이다.

김수아는 늘 그렇듯이 먼저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오늘도 일찍 오셨네요.”

“데스크는 일찍부터 준비해야 하니까요.”


안내양이 배시시 웃었다.

역시 회사의 간판이자 얼굴이다 보니, 이른 아침의 미소만으로도 치유 받는 느낌이다.

김수아는 데스크에 팔을 기대며, 다시금 말을 건넸다.


“데스크도 힘들다니까. 아직 많이 춥죠?”

“아니에요. 난방 잘 되는데요 뭐.”

“그럼 다행인데 혹시라도 춥거나 뭐 불편한 거 있으면 바로 나한테 이야기해요. 바로 조치해줄 테니까.”

“넵, 항상 감사합니다 팀장님.”


안내양의 눈가와 입이 진한 호선을 그렸다.

김수아는 그녀를 향해 마주 웃으며 입술을 달싹였다.


“혹시 오늘도 특별한 소식 있어요?”

“소식이라··· 맞다! 팀장님. 혹시 그거 보셨어요?”

“그거라뇨?”

“그! 너튜버 ‘박바위’ 영상이요.”


안내양의 눈동자가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그러고 보니 원래 박바위의 팬이라고 했던가?

너튜브엔 관심 없었지만, 박바위에 대해서는 김수아 역시도 들은 적이 있었다.


“최근 일어난 사제 총기 사건을 해결한 너튜버 맞죠?”


총기 소지가 허가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사제 총기를 직접 제작하여 강도질을 벌이던 남자를 체포한 박바위의 소식은 너튜브를 떠나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매일 같이 언론에 도배되듯이 보도되는 탓에 너튜브를 안 봐도 박바위란 이름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안내양의 반응은 긍정이 아니었다.


“네? 팀장님 모르셨어요? 범인 잡은 사람 박바위가 아니에요.”

“박바위 그 사람이 범인을 잡은 게 아니었어요?”

“정말 모르셨구나. 요원 J라고 박바위님의 지인이 잡으셨대요. 저번에 당시 사고 영상이 올라왔는데, 거기서 밝혀졌어요. 어제는 인터뷰 영상도 올라왔는데, 지금 난리도 아니라니까요.”


안내양이 호들갑을 떨며 주머니에서 스마트폰까지 꺼내 들었다.

잠깐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던 그녀는 이윽고 굉장히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스마트폰을 들이밀었다.


“이게 그 인터뷰 영상이에요. 한번 봐보세요. 요원 J님, 얼굴도 엄청 잘 생기셨는데 목소리도 아주 살살 녹으셔서······”

“풉, 알았어요 알았어.”


안내양의 반응을 보니 새삼 반한 것 같은 모습이다.

덕분에 절로 호기심이 일었다.

김수아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안내양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이게 뭐야?”


김수아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안내양이 건네준 인터뷰 영상.

그 속에 익히 아는 얼굴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해주시겠습니까?”

“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요원 J라는 과분한 호칭으로 불리고 있는 정지혁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왜 여기서 나와?


“목소리! 목소리 완전 대박이죠. 거기에 외모도 진짜 훈훈하지 않아요?”

“이, 이 사람이 그 범인을 잡은 사람이에요?”

“네, 이분이 당시 범인을 잡은 요원 J님이에요!”


작게 환호성까지 터뜨리는 안내양.

떡 벌어진 입이 좀처럼 다물어지지 못했다.


“사실 제 어렸을 적의 꿈이 배우였습니다.”


과거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터뷰는 시작됐다.

본래 직업이었던 군인이었던 시절부터, 왜 군인을 그만두었는지, 그리고 배우를 꿈꾸게 된 이유, 박바위와는 무슨 관계인지 등등.

적절하게 들어오는 박바위의 질문에 의해 정지혁의 인생이 이야기가 되어 펼쳐졌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와 닿은 것은 바로 이 말이었다.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던 군을 전역하고 후유증 재활 치료하면서 힘든 시기에 누가 제게 그러더군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꿈.

가깝고도 먼 단어다.

누구나 꾸지만,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단어.

정지혁이 내뱉은 그 하나의 단어가 가슴 속 한구석을 시큰하게 파고들었다.


인터뷰는 계속됐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대부분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윽고 모든 질문이 해소될 때쯤, 박바위는 그를 향해 마지막 말을 건넸다.


“자,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지혁은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카메라의 앵글이 그에게로 집중되며 그의 모습이 확대된다.


“안녕하세요, 정지혁입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으로 너무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부족하지 않은 훌륭한 배우가 되어, 배우로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한참 부족한 저를 이렇게 찾아주시고 아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의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 영상은 끝이 났다.

약 15분 정도 되는 인터뷰 영상에 불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 오늘부터 제 이상형은 군인입니다. -

- 아니 특전사 출신이라면서요······ 거짓말 마요 무슨 특전사 비주얼이 연예인이야 8ㅁ8 -

- 떡상 가즈아! -

- 이분처럼 검증된 분이 어디 있음? 실전에서 범인도 연기로 속였는데, 내가 소속사 사장이었으면 바로 스카웃한다. -


올라온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건만, 영상의 댓글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반응 역시 어찌나 좋은지 당당히 최고 인기 동영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때요? 팀장님, 대박이죠. 이분도 배우라고 하는데, 이분 캐스팅하는 건 어때요?”


안내양이 소녀와도 같은 반응을 보이며 스마트폰을 받아들었다.

한껏 들뜬 안내양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김수아는 차마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까.

그리고 그녀에게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그, 그게······”


쉬이 말을 꺼내지 못하고 계속 망설이던 찰나.


탁!


안내양의 손에 있던 스마트폰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소리가 제법 둔탁하게 난 것이 최소한 액정은 나간 것 같은데, 안내양의 반응은 가관이다.

안내양은 화등잔만 하게 커진 눈동자를 파르르 떨며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엉겁결에 김수아의 눈동자가 그녀의 시선을 쫓아 움직였다.

고개가 옆으로 향하고 나서야 그녀의 반응이 겨우 납득이 되었다.


“여기, 스마트폰 떨어뜨리셨습니다만. 그런데 혹시 여기······ 아, 김수아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홱!


안내양의 눈동자가 재깍 김수아에게로 꽂혔다.

김수아는 멋쩍은 표정으로 한쪽 뺨을 긁적였다.


“조, 좋은 아침이에요. 지혁 씨.”


영상 속에 비치던 배우를 꿈꾸는 군인.

그 어느 신인보다도 확실한 자기 PR을 선보인 배우가 등장했다.


***


“아하하,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지혁 씨.”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호쾌하게 웃는 AND의 대표 이사, 강석호의 손을 맞잡으며 나는 허리를 숙였다.

AND와의 계약은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빠르고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강석호는 계약 조건도 많이 양보해주며 할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실 계약 조건을 보고 처음엔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이 많은 걸······ 제게 말입니까?”

“우리 김 팀장 덕분에 힘 좀 썼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 건물 바꿔줄 사람이니 지금 꽉 잡아야 한다면서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사실 대표는 인터뷰 영상을 보기 전까지 내가 실력만 믿고 뻗대는 줄 알았다고.

인터뷰 영상을 보고 오해는 풀렸지만, 내심 미안한 감정이 있기도 했고, 김수아의 열렬한 어필 덕분에 일부러 계약 조건도 내게 더 유리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당분간은 여기 있는 김수아 팀장이 지혁 씨를 도와드릴 겁니다.”

“팀장님이 말씀입니까?”

“저 이래 봬도 로드 출신이에요. 소희 때도 그랬지만, 제가 모셔온 사람들은 적응할 때까지 제가 직접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김수아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다.

과연, 그래서 진소희가 그토록 김수아와 친한 모습을 보였던 건가.

앞서 좋은 선례가 있으니 더욱 신뢰가 갔다.

나는 마주 웃으며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팀장님.”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마치고 나와 김수아는 대표실을 나섰다.

뒤이어 이어진 일정은 별거 없었다.

대표실을 나서고 가장 먼저 한 것은 건물의 안내였다.

김수아는 나를 직접 이리저리 데려가 주며 알기 쉽게 건물 전체를 설명해주었다.


안내를 받으며 느낀 점이지만, 건물은 생각보다도 훨씬 크고 넓었다.

각 부서의 사무실은 물론 소속 연예인이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 의상을 준비하는 의상실.

거기에 카페테리아, 헬스장, 식당 등등 직원 복지도 잘 되어 있다.


“점심이라도 같이하고 싶은데 시간이 좀 애매하네요. 일단 커피 한잔하면서 더 이야기할까요?”

“좋습니다.”


건물 내부를 구경하던 우리는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가지런히 정돈된 테이블, 곳곳에 배치된 싱그러운 화분, 그리고 코끝을 간질이는 진한 커피 향까지.

마치 실제 카페를 찾아온 것 같은 기분이다.

김수아는 능숙하게 카운터로 찾아가 입을 열었다.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시고, 지혁 씨는 뭐 드실래요?”

“저도 같은 걸로 마시겠습니다.”

“더 비싼 거 드시지.”


조용히 빙긋 웃자, 김수아는 못 이기는 척 점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커피는 금세 준비되었다.

나와 김수아는 커피를 챙기고 창가 쪽의 자리에 몸을 기댔다.


“전경 예쁘죠?”


김수아를 따라 시선이 밖으로 향한다.

탁 트인 창문 너머로 빌딩 밖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예쁩니다.”

“일하다 힘들 때, 여기 와서 커피 한잔 마시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라니까요.”


창밖을 바라보던 김수아의 입가에 다시금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이윽고 커피를 조금 홀짝이고 재차 입술을 열었다.


“다시 한번 AND엔터테인먼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아까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당분간은 제가 지혁 씨의 매니저 겸 코디로 활동할 거예요. 오후에 외부 미팅이 있어서 당장 오늘부터는 무리지만 내일부턴 전에 소희 때와 마찬가지로 제가 지혁 씨의 스케줄을 전부 관리할 예정입니다.”


커피를 홀짝이던 김수아의 눈빛이 돌변했다.

상냥한 미소의 여자는 온데간데없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인 커리어우먼이었다.

묘한 박력마저 뿜어져 나오는 그녀 모습에 절로 마른 침이 넘어갔다.


“그래서 앞으로 지혁 씨가 할 일을 몇 가지 생각해봤는데요.”


김수아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자신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가장 급한 것은 역시 이것 같아요.”


가방 안에서 불쑥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이건···”


김수아가 테이블 위로 내민 것은 사진이었다.

그것도 제법 크기가 있는 사진.

그런데 갑자기 웬 사진?


“일단 사진부터 한 장 찍어볼까요?”

“사진 말씀입니까?”


끔뻑이던 눈동자가 다시금 김수아를 향한다.

얼빠진 표정의 나를 보며 김수아는 빙긋 웃었다.


“네, 지혁 씨의 인생을 바꾸어줄 프로필 사진을요.”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조회수.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이 모든 것이 점점 오르고 있는 것이 제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이 힘 덕분에 계속 글을 쓸 수 있습니다.

항상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힘내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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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Act 25. 연출 - (1) +14 20.12.19 13,421 297 19쪽
24 Act 24. 그 이름 - (4) [수정] +24 20.12.18 13,484 28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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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Act 22. 그 이름 - (2) [수정] +21 20.12.16 13,706 268 12쪽
21 Act 21. 그 이름 - (1) [수정] +21 20.12.15 14,292 258 19쪽
20 Act 20. 룰렛 +15 20.12.14 14,488 286 17쪽
19 Act 19. 프로필 - (2) +17 20.12.13 14,181 303 13쪽
18 Act 18. 프로필 - (1) +15 20.12.12 14,606 305 19쪽
» Act 17. AND +14 20.12.11 14,589 309 15쪽
16 Act 16. 제의 - (3) +18 20.12.10 14,859 294 15쪽
15 Act 15. 제의 - (2) +13 20.12.09 15,431 298 18쪽
14 Act 14. 제의 - (1) +18 20.12.08 15,653 299 14쪽
13 Act 13. 불청객 - (3) +16 20.12.07 15,708 291 15쪽
12 Act 12. 불청객 - (2) +20 20.12.06 15,728 302 12쪽
11 Act 11. 불청객 - (1) +18 20.12.05 15,991 299 12쪽
10 Act 10. 첫 촬영 - (2) +20 20.12.04 16,635 323 17쪽
9 Act 9. 첫 촬영 - (1) +20 20.12.03 17,139 318 17쪽
8 Act 8. 오디션 - (3) +12 20.12.02 17,116 320 11쪽
7 Act 7. 오디션 - (2) +19 20.12.01 17,349 332 14쪽
6 Act 6. 오디션 - (1) +13 20.11.30 17,840 330 11쪽
5 Act 5. 뉴스 - (2) +12 20.11.29 18,224 328 12쪽
4 Act 4. 뉴스 - (1) +21 20.11.28 19,280 345 15쪽
3 Act 3. 튜토리얼 - (3) +21 20.11.27 19,551 379 15쪽
2 Act 2. 튜토리얼 - (2) +26 20.11.27 21,580 351 16쪽
1 Act 1. 튜토리얼 - (1) +25 20.11.27 26,036 3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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