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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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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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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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4쪽

(28막) 이름 (6)

DUMMY

“측면에 적군입니다!”


“숫자는?”


“약 3천!”


“셀가도 소령의 예비대를 투입하세요.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알아서 물러날 테니.”


“옛!”


마즈다힐과 제국을 잇는 국경엔 며칠 동안 전투의 함성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시작은 카나반군의 도발이었으나, 그들은 첫 기세와는 달리 좀처럼 국경을 제대로 넘지 못하는 중이었다. 제국군의 전초기지를 급습하여 점령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반격을 당하여 역으로 그들의 침범을 허용하기를 수차례.


“.......”


겉으로 보기엔 제국의 정예군을 상대로 먼저 싸움을 걸었다는 대범함치고는 양호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그 사상자의 차이를 놓고 보면, 병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사전력이 완벽하게 구성되어있는 제국군에 비해 그렇지 못한 마즈다힐군의 한계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내가 투입되는 게 낫지 않겠나, 아니, 않겠습니까?”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서있는 줄리아. 어윈이 그런 그녀의 곁으로 다가서며 간신히 경어로 질문을 맺었다. 하지만 줄리아는 그런 ‘철심장’을 향해 돌아보지도 않고서, 두터운 안경알 속의 시선을 전장에서 떼어내지 않는다.


“어윈 경은 지금 우리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비책입니다. 만약 어윈 경이 출진하여 발이 묶여있는 사이 적의 군단장이 다른 전선에 등장하기라도 한다면 그를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하, 나는 그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어윈답지 않은, 다소 자조적인 웃음. 그러나 줄리아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기는 것과 막는 것은 다릅니다. 어윈 경이 그를 죽여서 이길 수는 없다고 해도, ‘철심장’의 위용은 제국군인 저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테죠. 지금 가용한 병력과 어윈 경의 이름을 이용해서 전열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주된 목적입니다.”


“.......왕비님이 오실 때까지 말이지.”


“예.”


“그래서, 본국으로부터의 답변은 받았습니까?”


“아뇨. 아직.”


초조함을 포함하여, 줄리아의 얼굴에선 그 무엇도 읽어낼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이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녀가 먼저 도발을 했고, 무려 제국의 군단장이 직접 답을 했다.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기기는커녕,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위태로운 평화까지 무너질 것이라 걱정하는 장교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싸우고 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고, 생각을 읽고, 수작을 부리며, 수작을 예측한다.


기사의 피를 지니지 못한 채 제국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줄리아에게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절망이었다. 남들보다 신체적 능력이 부족한 만큼 더욱 노력하고, 공부했으며, 분석했지만,

결국 그녀에게 주어진 최선의 상황은 변방 부대의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수준이었다.

그 어떤 장교도 기사가 아닌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으며, 그 어떤 병사도 기사가 아닌 그녀를 존중하지 않았다. 처음엔 반항심과 오기를 내세웠지만, 결국 그녀에게 돌아오는 건 끊임없는 전출명령과 진급탈락. 그리고 마침내 진급희망자들의 무덤이라는 이스누시아에 이르게 되면서, 그녀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녀는 빛을 찾았다.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자신의 피가 아닌 미래를 봐준 사람을 만났다.

겉으론 당황스럽고 무심한 척했지만,

줄리아는 속으로 환희의 함성을 내질렀다. 보는 눈이 없었다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분대조차 지휘하지 못했던 자신의 아래에 수천 명의 병사가 움직이고 있고,

다른 누구도 아닌 ‘철심장’ 어윈 아이언하트가 자신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움을 짓누를만한 흥분으로 인해 잔뜩 고조되어있었다.


‘줄리아라는 인간은 여기서 시작된다.’


라는 것이, 바로 그녀의 다짐이었다.



“사령관님!”


황급히 언덕을 오르느라 숨찬 목소리가 줄리아와 어윈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통신장교였다.


“네?”


“본국의 전문입니다!”


어윈이 낚아채듯 전문을 대신 받아들어 봉인을 풀고 줄리아에게 넘겨준다. 담담한 얼굴로 전문을 꺼내 드는 줄리아. 그 내용을 모두 읽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왕비님이 쓰러지셨다고 하네요.”


“뭣?”


당황하며 한걸음 크게 다가서는 철심장. 그러나 그의 반응과는 달리, 줄리아의 표정엔 여전히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3자는 이해하기 어려운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정말로 신변에 위협적인 일이라면....... 구체적인 사유가....... 음, 그저 공식화하기 위한 수단.......? 그렇다면 이 다음은.......”


“사령관!”


“예?”


어윈의 굵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나서야 줄리아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철심장과 통신장교의 존재를 깨달은 모양. 그러나 그녀는 그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침묵의 고민을 시작한다.


“.......사령관?”


마치 행동이 정지된 인형과도 같은 그녀의 모습에 서서히 어윈의 목소리에 걱정의 기운이 스며들 무렵, 줄리아의 흐렸던 눈동자가 마침내 빛을 되찾는다.


“통신장교.”


“예?”


“이 전문, 영력주파수를 흔들어서 외부로 방출할 수도 있나요?”


그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장교는 미간을 찌푸릴 뿐.


“아, 예, 뭐 가능은 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암호화를 하고 음어를 사용하는 겁-”


“그럼 주파수를 방출해주세요. 암호화와 음어는 유지하되, 최대한 실수처럼 보이게요.”


“.......예? 하지만 사령관님, 이건 1급비취인가를 받은 지휘관들만이 개봉할 수 있는 중요군사문서입니다! 즉, 폐하의 인장이 찍혀있다는 뜻입니다! 고의적인 유출은 심각한 군법위반-”


“어이, 통신장교.”

존재 자체를 짓눌러오는 듯, 그림자와 함께 다가서는 어윈의 목소리.

“사령관께서 까라면 까야 할 거 아냐? 다 생각이 있으시니까 하는 거지, 안 그래?”


이런 압도적인 존재감에 대항하여 장교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통신장교가 도망치듯 언덕을 내려가고,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는 어윈.

줄리아의 눈은,

언제나 그렇듯 이미 전장을 향해있었다.




====================




“응?”


그 뒤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통상적으로 주고받을 말마저 동이 난 탓에 본궁의 대합실은 끔찍한 침묵만이 가득했었다. 그랬기에, 세 명의 대표위원을 포함한 모두가 갑작스럽게 변하는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입구를 봉쇄하고 있던 근위대가 물러나고, 계단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대합실로 내려서는 인파 중엔 근위대 소속인 셰르도 있었다. 그를 발견하고, 가장 먼저 움직인 사람은 다름 아닌 란다였다.


“이봐, 통제가 풀린 건가?”


“.......예.”


셰르의 방황하는 시선, 힘이 실리지 않은 목소리. 란다의 뒤를 따라 다가선 아델의 얼굴에 불안의 꽃이 피어난 이유였다.


“범인이 잡힌 건가요?”


“예. 예상대로 폴론 경이 배후였습니다.”


“왕비님은요? 왕비님은 괜찮으신가요?”


“왕비님은 괜찮으십니다만.......”


이 얼마나 끔찍한 침묵인가.

아델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을 감쌌고, 가장 늦게 다가온 오로메 또한 굳은 표정으로 이마를 짚는다.


“유산하셨다는 말인가?”


확답을 얻으려는 란다의 질문에, 셰르는 대답 없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에 아델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계단을 내려서는 인원들과 주변에 있던 수많은 의원들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아델의 눈물을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폐하는, 폐하는 어떠십니까?”


떨리는 오로메의 목소리. 셰르는 참담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왕비님과 함께 계십니다. 사태가 긴급하니, 대표님들을 모셔오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알았다.”


물론 의회가 정지된 상태에서 왕이 대표의원들을 소집할 권한은 없다. 그러나 트집 잡기를 좋아하는 란다도 이런 상황에서는 ‘긴급’이라는 단어에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다시금 폴론 경을 옹호하려는 발언을 한다면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이고 있었으니까.

란다와 오로메가 아델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고, 셰르의 뒤를 따라 승강기에 몸을 싣는다.


“.......지금 이런 말을 꺼내기엔 뭐하지만, 이성을 잃으신 폐하를 대신하여 저희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란다 경?”


감정이 실린 오로메의 목소리. 그러나 란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는다.


“아무리 외부요인이라지만, 왕비님께서 두 번에 걸쳐 유산을 하셨다는 건 공화국 내부는 물론이고 타국에도 그리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이 아닙니다. 만약 이번 사건으로 왕비님이 ‘또다시’ 후계를 볼 수 없는 몸이 되셨다면, 이제 의회가 나서서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대안을 내세워야 할 겁니다.”


“말씀을 삼가세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오로메의 고함. 당사자인 란다는 물론이고, 마찬가지로 란다에게 따지려고 들었던 아델마저도 숨을 삼켜야 했다.

“지금 왕비님을 내치기라도 해야 한다는 겁니까? 왕비님은 후계를 만드는 공장이 아닙니다! 지금 그 누구보다 고통스럽고 슬프신 분이란 말입니다!”


“진정하세요, 오로메 경.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당혹감을 지우고,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가는 란다.

“굳이 왕족의 대를 폐하와 왕비님이 이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대군이신 토우칸 경도 계시고, 아직 배필을 찾지는 못하셨으나 엘리자베스 왕녀도 계시고요. 지금 폐하와 왕비님이 짊어지고 계신 짐을 덜어드리자는 이야기입니다.”


“폐하와 왕비님은 왕가의 대를 잇기 위해 부부의 연을 맺으신 게 아닙니다.”

이번엔 눈물 자국을 지운 아델이었다.

“그분들께서는 왕과 왕비이기 전에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부부이고, 그분들의 아기는 붉은 나무의 대를 잇기 위한 수단이 아닌, 사랑의 결실이란 말입니다. 지금 저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책을 논하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폐하와 왕비님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것입니다.”


“........저를 무심하다고 욕하시는 건 상관없습니다만, 끔찍한 혼란 중에도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사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공화국의 역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란다의 말을 끝나기 직전, 승강기의 문이 열리고 왕과 왕비의 침실로 이어지는 기다란 복도가 그들을 맞이한다.

복도의 분위기는 그들의 예상대로 잔뜩 내려앉아있었다.

굳은 얼굴로 스쳐 지나가는 왕실주치의와 간호사들, 그리고 하인들.

비참한 낯빛으로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근위대장 드렌턴과 유진.


아델은 다시금 차오르는 눈물 때문에 소매로 얼굴을 가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아직, 문 너머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마주할 준비가 되지 않은 듯이 보였다. 그리고 그 감정은 오로메 역시도 마찬가지였기에,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것은 란다의 몫이었다.


“.......”


관련된 모든 이들의 기분을 대변하듯, 침실 내부는 어두컴컴했다. 모든 조명은 꺼져있었으며, 밝은 햇빛을 흡수할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었다. 침대 위에 아른거리는 몇 개의 그림자만이, 대표들이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폐하.......?”


“왕비님?”


살짝 떨리는 오로메와 아델의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에 반응하여, 침대가에 있던 그림자 하나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그림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골리온풀의 독성은, 말씀대로 바닐라콩과 운향풀로 빠르게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피의 순환을 빠르게 하여 독성의 축적을 막아내는 방법이지요. 중독된 임산부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대표들 모두가 예상하고 있던 음색이 아니었다.



“하지만 동시에, 빠른 독의 순환은 태아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른바 태아는 죽이면서 산모는 살리는, 최후의 수단인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치료방법이 태아와 산모 둘 모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특히 산모가 ‘일반인’인 경우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태아와 산모 둘 모두가 기사의 피를 지니고 있다면 골리온풀의 독성은 대부분 중화가 되지요. 하지만 여기에 바닐라콩과 운향풀을 제공한다면, 빠른 독의 순환을 견뎌내지 못하고 태아가 사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커튼이 걷힌다.

조명이 빛을 내뿜는다.


갑작스러운 빛의 엄습에, 세 대표는 눈을 가리는 것으로 대응을 해야 했다.


그리고 밝기에 적응된 그들의 시선이 처음으로 맞이한 것은,

그들로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얼굴이었다.


“즉, 골리온풀에 중독된 왕비님에게 바닐라콩과 운향풀을 처방한다는 건 태아만을 노리겠다는 소리라는 거죠.”


욘의 대통령, 그륜이 웃으면서 침대에서 내려선다.

모두가 경악하는 와중에, 그륜의 시선은 오직 한 명에게만 향해있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왕당파대표 라즈팔라무스 오로메 경? 아니, 여기선 아우로라라고 불러드려야 하나?”





싸늘하게 침실에 스며드는 하나의 이름.


시선들이, 그 이름을 향해 모여든다.


언제나처럼 인자하고, 어머니처럼 부드럽기 그지없는,


오로메의 미소를 향해.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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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31막) 방관의 의도 (3) +5 18.01.06 246 8 10쪽
336 (31막) 방관의 의도 (2) +5 18.01.01 238 8 17쪽
335 (31막) 방관의 의도 (1) +2 17.12.27 271 7 20쪽
334 (막간) 전조 17.12.22 238 6 15쪽
333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0) +4 17.12.17 235 9 14쪽
332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9) +2 17.12.12 271 11 12쪽
331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8) +1 17.12.06 215 9 15쪽
330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7) +2 17.12.01 235 11 12쪽
329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6) +2 17.11.25 206 10 13쪽
328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5) +2 17.11.20 226 10 15쪽
327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4) +2 17.11.15 251 12 14쪽
326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3) +2 17.11.10 230 10 12쪽
325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2) +4 17.11.04 251 10 21쪽
324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 +3 17.10.30 293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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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7) +3 17.09.28 247 10 12쪽
320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6) +2 17.09.23 224 10 15쪽
319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5) +5 17.09.16 245 8 23쪽
318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4) +2 17.09.11 232 7 13쪽
317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3) +6 17.09.06 294 9 13쪽
316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2) +6 17.09.01 258 10 16쪽
315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1) +3 17.08.28 237 10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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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28막) 이름 (11) +4 17.08.13 267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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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막) 이름 (6) +3 17.07.18 268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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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28막) 이름 (4) +8 17.07.08 256 9 15쪽
304 (28막) 이름 (3) +4 17.07.03 244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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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28막) 이름 (1) +2 17.06.23 277 10 19쪽
301 (막간) 그가 웃기 전에, 그리고 웃은 후에 +3 17.06.18 270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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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9) +2 17.06.03 255 10 13쪽
297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8) +2 17.05.29 344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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