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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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윤
작품등록일 :
2021.06.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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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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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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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6화- 중국 제19조선지구 신 공안 본청

DUMMY

김철민이 탄 관용차는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김철민의 눈에 마포대교 북단, 즉 마포나루 근처의 중국 해군기지가 보였다.


해군기지에는 회색 도료가 칠해진 중국의 해군 상륙함 네 대가 정박해 있었고 그 주변으로 작은 해군 순찰보트가 정박해 있었다.


한강물이 찰랑 거릴 때마다 커다란 상륙함들이 삐그덕 거리며 좌우로 흔들렸다.


김철민은 상륙함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망할 중국 놈들···.’


김철민이 탄 차는 마포대교를 지나서 경성의 중앙에 자리 잡은 공안 본청으로 향했다.


***


“리치앙(李 强)경사님.”

(김철민의 중국 이름)


운전을 하던 김철민의 부하가 뒷좌석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김철민에게 말을 걸었다.


“어? 왜?”


“오늘 임무까지 합치면 또 다시 신기록 경신이시네요. 독립군들에 대한 자료조사는 리치앙 경사님이 단연 최고십니다.”


“흠···. 그런가?”


“그런데 경사님, 정말 소문대로 이러다 진급이 더 빨라지시는 것 아닙니까? 지금도 어린나이에 경사 2급을 맡으셨는데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철민이는 씨익 웃었다.


“글쎄. 진급이라···. 그냥 나는 시키는 대로 하는 것뿐이야. 아직도 할 게 많아서. 아마 오늘 경감님을 뵈면 또 무언가 하라고 지시를 내리시겠지. 그럼 또 열심히 명령에 복종하는 게 내 일이고···.”


그 이야기를 들은 김철민의 부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역시! 선배님은 최고다운 면모를 보여주십니다. 최연소 경사 2급은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자 김철민은 긴 다리로 운전석 등받이 뒤쪽을 툭툭 치며 말했다.


“자꾸 사람 붕붕 띄우지 말고 운전에 집중이나 해.”


“하하하. 아뇨. 띄우다뇨.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가지신 선배님을 옆에서 모시는 것 만해도 전 영광입니다. 나중에 선배님이 더 진급 하시면 그저 저를 잊지 마시고 저도 좀 잘 봐주십시오.”


김철민은 그런 후배의 말에 만족한다는 표정의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김철민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짱골라 자식. 드릅게 아첨 하네. 이 자식도 목을 그냥···.’


***


둘은 어느새 새로 지은 공안 본청에 도착했다.


중국은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경성부청 청사(현 서울시청 옛 건물)건물은 그대로 나둔 채 그 뒤로 30층짜리 공안 본청을 세웠다.


과거 황 범이 5층짜리 건물이었을 때 온 건물을 폭파 시켰던 그 자리였다.


이 30층짜리 공안 본청에서 중국 제 19 조선지구의 보안 및 행정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었다.


황 범이 활동 하던 시절의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는 공안은 공안으로서 보안 업무만 담당했으나.


새로운 본청 건물이 세워지면서 그곳에서 중국 조선 지구의 보안 및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시설들이 모두 다 들어섰다.


지상의 30층에는 그런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수많은 국가 행정직 공무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 공무원들은 모두 다 중국의 본토에서 파견 된 인원들이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선 지구를 관리하는 방법이 서로 달랐는데.


중국의 경우 본토에서 직접 파견하여 하나 된 중국으로 관리를 하길 원했고.


러시아는 반대로 효율성을 위하여 조선지구의 행정업무는 조선인을 활용했다.


이 개성(서울)의 공안 청사 본청에서는 성부급 정직 공무원(한국으로 따지면 장관급)과 성부급 부직 공무원(차관급)들이 업무를 하고 있었고.


그 밑으로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30층의 지상 사무실을 모두 행정업무에 사용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공안은 어디에서 근무를 하고 있냐면.


공안이 업무를 하는 곳은 바로 그 건물의 지하 벙커에서 조선지구의 보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과거 황 범의 대놓고 건물을 폭파 시킨 사건 이후에 중국은 잔뜩 긴장한 듯 모든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였다.


중국 공안이 일을 하던 지하 벙커 기지의 깊이는 지상으로부터 100미터였다.


그 안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긴급 수술실부터 미국과 해외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위성 감시 장비도 갖춰져 있었다.


그 외의 조선지구에서 생산되는 농수산업 물자 파악과 심지어 조선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 통행량도 파악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중국은 조선지구뿐만이 아니라 “하나된 중국”을 위해 일찍부터 사회 감시체계를 강화 시켰기에 공안 본청에도 조선지구의 조선인들에 대한 감시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


이 조선지구 공안 본청 지하 벙커기지에서는 조선지구내의 작은 골목길의 모습도 훔쳐 볼 수 있는 CCTV시설이 연결되어있었다.


***


김철민은 차에 탄 채 그의 부하와 함께 조선지구 공안 본청의 정문을 통과했다.


공안 본청은 아무리 얼굴을 알고 있는 공무원이나 공안 요원이라고 해도 반드시 신원 확인을 했다.


신원 확인은 중국이 개발 중인 안면인식 시스템과 엄지 지문을 사용하였다.


***


김철민이 탄 차가 공안 본청의 지상 주차장에서 멈추자 그 안에서 김철민과 그의 부하가 내렸다.


그리고 둘은 아직 차가운 겨울바람이 가득한 공안 본청의 주차장을 빠른 걸음으로 가로질러서 공안 본청 지상 1층의 로비로 향했다.


***


지상 1층 로비에는 엘리베이터가 여러대 있었다.


그 중에 지하벙커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자 김철민의 부하가 말을 했다.


“선배님 먼저 하시죠.”


김철민은 공안 정복 모자를 벗고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고는 엘리베이터 옆에 부착된 카메라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이번엔 엘리베이터 옆의 작은 LCD창에 ‘지문을 확인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떴다.


김철민은 이번엔 엄지의 지문을 스캔하는 작은 스캔창에 손가락을 댔다.


그러자 ‘신원 확인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초록불이 켜졌다.


마찬가지로 김철민의 부하 역시 같은 방법으로 통과를 한 뒤 둘은 지하 벙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인증 방법을 줄일 수 없나.”


“제 말이 그겁니다 선배님. 매번 좀 번거로워요.”


“한 방에 하는 게 좋은데.”


“그러게 말입니다.”


김철민과 그의 부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르게 지하로 내려갔다.


***


지하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취익’소리가 났다.


지하 100m 깊이에 도착한 둘은 사방이 온통 하얀색인 벙커내부로 이동했다.


***


“선배님 일단 사무실로 가셔야죠. 경감님께 보고드릴 내용도 정리하셔야 하니까요.”


“어. 그래. 난 사무실로 이동할거야. 자네도 다른 일 할 거 있으면 그 일 해. 오늘 해야 할 내 보좌관 임무는 여기서 마무리니까.”


“하하하. 넵! 선배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 고생했어.”


“넵!”


철민이는 그의 부하에게 손을 흔든 후 자신의 사무실을 향해 통로를 걸어갔다.


공안 본청의 지하 벙커 통로는 마치 우주선 내부처럼 온통 하얀색의 맨들맨들한 벽으로 되어있었다.


지하벙커 통로에는 바닥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공안본청 내의 업무 내용에 따라 나누어진 각 사무실 방향을 가리키던 화살표였다.


김철민은 자신이 속한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김철민은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확인했다.


핸드폰에는 ‘3급 경감 리지모(李子墨)’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그 이름을 본 김철민은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팍 썼다.


‘하, 이 시벌놈이. 성격 드럽게 급하네.’


김철민은 표정관리를 하면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네. 경감님.”


“이봐 치앙.”


“네. 경감님.”


“서류 작성 할 거 없이 바로 내 사무실로 오도록 해.”


“그래도 뭔가 보여드려야···.”


“아, 됐고. 그냥 빨리 오기나 해.”


“네. 경감님.”


‘뚝···.’


***


- 여기서 잠깐.


리지모라는 경감은 3등급 경감이다.


3등급 경감은 현재 한국으로 치면 총경급 직급이다.


3등급 위로 1등급 2등급이 있고 그 위로 총경감과 부총경감이 있다.


과거 황 범이 죽인 경감이 바로 총경감 등급이었다.


***


김철민은 항상 지 멋대로 전화해서 제멋대로 전화를 끊는 리지모 경감이 맘에 안 들었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어쩌리.


그렇다고 직장을 관 둘 수도 없고.


김철민은 ‘시발 시발’ 거리면서 곧바로 이지모 경감의 사무실로 갔다.


***


리지모 경감의 사무실 앞에는 중년 여성의 비서가 앉아서 사무 업무를 하고 있었다.


김철민은 비서에게 간단히 인사 후에 들어가도 되느냐 물었다.


그러자 비서가 인터폰으로 확인을 하고 들어가시라 말하자 그제야 김철민은 사무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


사무실에는 리지모 경감이 사무용 테이블 뒤로 푹신하고 큰 의자에 앉아서 반대편 벽에 걸린 모니터를 통해 외부의 상황을 보고 있었다.


김철민은 그의 앞에 서자 각 잡힌 경례를 했다.


그러자 이지모 경감은 그를 보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오늘 일은 어떻게 됐는지 서술 보고 해.”


그러자 김철민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말을 했다.


“조선지구 테러리스트들이 숨어있는 지역을 알아냈습니다.”


“그래? 흠. 그렇군.”


김철민은 아무리 성과를 높이고 아무리 일을 잘해도 자신을 마음에 안 들어 하는 리지모 경감이 마음에 안 들었다.


“네.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테러리스트들 중에 박영민 이라는 조선인이 우두머리로 있는 총원 약 40명 가량의 소규모 의열단이 있습니다. 그 의열단을 추적하던 중 한 명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한 명에게 정보를 얻었는데 그 정보가 바로 강화도···.”


“강화도 안테나 기지 폭파 테러 말인가?”


“네. 맞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토대로 다시 추적을 하였고 마침 조선인 테러리스트 한 명이 강화도 안테나 기지에 잠입해서 사전 현장을 확인하는 도중에 잡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그래. 나도 그 이야기는 들었어. 그래서 어떻게 됐나.”


“잡혀있던 테러리스트는 공군기지의 정보장교들에게 심문 받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제가 우리에게 넘기라 말을 하였고 그 테러리스트를 받긴 했습니다만···.”


“어떻게 되었나?”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그 잡혀있던 테러리스트는 의식 불명 상태였고 결국 저희 차량 트렁크 안에서 이동 중에 죽었습니다.”


“흠···.”


“그러나 제가 잡았던 한 명의 테러리스트와 공군기지에서 심문 받던 테러리스트의 조사과정에서 박영민 의혈단이 숨어있는 장소를 유추 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지?”


“충청북도 보령입니다.”


“흠···. 왜 하필 그곳에···.”


“바닷가 마을 근처에 숨어있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여차하면 해외로 망명도 가능하고요. 즉 도주도 가능하고 바다를 통해 무기 유입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리지모 경감은 잠시 생각하더니 곧 말을 했다.


“리치앙.”


“네. 경감님.”


“서류준비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 일단 서둘러 그 의열단을 다 박살내고와.”


“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필요한 인원은 채워줄 테니까 그들을 데리고 다녀오도록 해.”


“네. 경감님.”


김철민은 서둘러 인사하고는 경감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


김철민은 자신의 사무실로 가더니 그의 팀원들에게 말했다.


“모두들 잘 들어. 지금부터 우린 충청북도 보령으로 향한다. 그곳엔 약 40명의 테러리스트가 숨어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린 그들을 반드시 잡을 것이다. 알겠나!"


"네! 경사님!"


"이봐 하오란!”


“넵!”


“지금 바로 경찰 1중대를 준비하도록 해. 같이 이동한다. 그리고 보령의 보병사단에 연락해서 병력을 1개 중대만 대기해달라고 하고.”


“넵! 경사님!”


“좋아! 그럼 지금 빨리 움직여! 출발하자!”


“네!”


김철민과 그의 공안 요원 팀들은 서둘러 독립군 의병들이 숨어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충북 보령의 해안가 마을로 출발 준비를 했다.


김철민은 바쁘게 움직이는 자신의 부하들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오랜만의 피 냄새네. 재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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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2부> -28화- 왕장협 동지 피신 작전 -완- 22.04.11 120 2 15쪽
165 <2부> -27화- 왕장협 동지 피신 작전 -3- 22.04.08 120 3 13쪽
164 <2부> -26화- 왕장협 동지 피신 작전 -2- 22.04.06 114 3 13쪽
163 <2부> -25화- 왕장협 동지 피신 작전 -1- 22.04.04 118 1 13쪽
162 <2부> -24화- 독립군을 잡아야 하는 독립군 김철민 22.04.01 128 3 13쪽
161 <2부> -23화- 철민과 재민의 해후 그리고 야곱의 미소 22.03.30 137 2 12쪽
160 <2부> -22화- 속리산 터널 작전 -완- 22.03.28 117 2 14쪽
159 <2부> -21화- 속리산 터널 작전 -2- 22.03.25 138 3 12쪽
158 <2부> -20화- 속리산 터널 작전 -1- 22.03.23 132 3 12쪽
157 <2부> -19화- 속리산 터널 작전의 서막 22.03.21 141 2 13쪽
156 <2부> -18화- 독립군과의 조우 그리고 새로운 작전의 시작 22.03.18 121 2 12쪽
155 <2부> -17화- 김철민의 신분 세탁 22.03.16 126 2 15쪽
154 <2부> -16화- 복수의 추억 -하- 22.03.14 133 2 12쪽
153 <2부> -15화- 복수의 추억 -중- 22.03.11 126 3 12쪽
152 <2부> -14화- 복수의 추억 -상- 22.03.09 130 2 12쪽
151 <2부> -13화- 김철민의 과거 22.03.07 128 3 12쪽
150 <2부> -12화- 서로가 서로의 길 위에서. 22.03.04 142 2 14쪽
149 <2부> -11화- 충남 보령 왕대사 침투작전 -완- 22.03.02 125 3 13쪽
148 <2부> -10화- 충남 보령 왕대사 전투작전 -4- 22.02.28 135 3 12쪽
147 <2부> -9화- 충남 보령 왕대사 전투 작전 -3- 22.02.25 148 3 13쪽
146 <2부> -8화- 충남 보령 왕대사 전투작전 -2- 22.02.23 142 2 12쪽
145 <2부> -7화- 충남 보령 왕대사 전투작전 -1- 22.02.21 156 3 13쪽
» <2부> -6화- 중국 제19조선지구 신 공안 본청 22.02.18 182 4 12쪽
143 <2부> -5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22.02.16 161 2 12쪽
142 <2부> -4화- 인생의 갈림길 위에서 22.02.14 148 3 14쪽
141 <2부> -3화-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 -하- 22.02.11 157 2 13쪽
140 <2부> -2화-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 -중- 22.02.09 141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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