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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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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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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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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이 흐르고

DUMMY

“일단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봅시다.”


사영은 일손이 필요했고, 이 곳 사람들은 먹을 것이 부족했다. 작년부터 계속된 기상 이변으로 농사는 사실상 망했고, 내년 작황도 개판이 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으므로 일단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 곳 사람들은 밥을 얼마나 먹습니까?”

“이 곳은 바닷가라 그래도 쌀 외에 먹을 것이 좀 있는 편이라.. 다섯 홉에서 일곱 홉정도 먹을겁니다.”

“홉이 어느 정도입니까?”


장돌석이라는 마을 사람은 아까 녹말과 효모를 섞어 배양 후 열처리했던 그 구호식량 비슷한 것을 타 주었던 컵을 들어보며 이리 저리 가늠해보더니 말했다.


“이게 두 홉에서 두홉 반정도 되겠네유.”

“이게 두 홉...”


그 컵은 꽉 채우면 150ml정도 들어가는 것이었다. 다섯 홉이면 이것으로 두잔 반, 대략 300ml는 넘고 400ml는 조금 적은 양을 먹는다는 것인가.


“하루에 그 정도 먹는다는 것이죠?”

“아닌디유?”

“그럼....?”

“한 끼에 그래도 그정도는 해 먹어야 든든하쥬.”

“?”

“?”

“밥 기준으로 말이죠?”

“아닌디유?”


밥으로 300ml~400ml면 대충 한공기 반에서 두공기 분량이었다. 그런데 쌀이라면...밥을 지어 먹는다고 하면 여섯에서 여덟 공기를 한번에 먹는다는 뜻이다. 순간 사영의 등줄기에는 나지도 않는 식은 땀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혹시 세 끼를 다 그만한 양을 먹습니까?”

“언제유. 보통 조반을 그만큼 먹고 바쁠때는 낮것 간단히 먹고 저녁은 죽을 먹쥬.”

“그럼 하루에는 얼마나 먹습니까?”

“대중없기는 한데...다른 것 없이 밥하고 장만 먹는다고 치면 그래도 열 홉은 있어야겠쥬?”


하루에 쌀 반킬로그램 이상을 한사람이 먹어치운다는 뜻이었으니, 이대로라면 비축되어 있는 녹말과 효모추출물 몇 톤 정도로는 많이 부족했다. 어떻게든 식량을 추가 생산하고, 이 사람들에게 다른 식량 공급원을 만들어줘야만 했다.


“고기잡이는 어떻습니까?”

“겨울에는 나가기 힘들쥬. 일단 바람 방향도 그렇고, 또 물때가 있으니 잘 못 맞추면 뻘에 쳐박혀서 그대로 골로 가니까유. 가까운 데서 조개나 좀 캐고, 그 전에 잡아서 말려두었던 것들로 간신히 죽지 않고 버티는 정도유.”

“그렇군요..”


사영은 박규수를 보며 말했다.


“이 곳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 다른 곳은 어떻습니까?”

“조선은 지형이 험하고 길이 제대로 닦이지 않아, 물산이 대부분 난 곳에서 그대로 소비되어 사라집니다. 수탈이 심하니 혹 풍년이 들더라도 쌓아두려 하지 않으며, 쌀 외에 다른 먹을 것은 여름이 오면 죄 상해버리고는 하니 있을 때 최대한 먹어두려 하는 습관도 있을 겝니다. 여기는 그나마 먹을 수 있는 해물이라도 있으니 쌀을 덜 먹는 편이고, 한양도 일단 한강을 끼고 있어 그럭저럭 다양한 것들이 들어오기는 합니다만.”


“그럼 다른 식량이 없는 내륙은...”


“쌀만 한번에 일곱 홉, 하루에 스무 홉은 족히 먹을겁니다. 지금은 다들 굶고있어서 풀뿌리 나무껍질 벌레 할 것 없이 싹싹 잡고 채취해서 먹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농사는 왜 망했습니까?”

“가뭄과 홍수, 우박, 역병이 몰아쳤으니까유.”

“가뭄하고 역병.. 홍수는 어쩔 수 없지만 가뭄은..저수지가 없습니까?”

“이쪽은 가뭄이 든 적이 거의 없었으니께유.”


“그럼 일단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봅시다.”


저수지 건설, 상하수도 건설과 의약품 확보를 통한 역병 대비,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서 겨울에도 어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동력선 확보, 그리고 추가 식량공급원 확보..


‘당장 제철소 올리고 발전소 올리고 대학 설립하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인명 손실부터 최소화해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테니...’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정해진 다음, 사영이 마을 사람들에게 시킨 첫 번째 일은


공부였다.


“최소한 한글은 떼고 매뉴얼을 읽을줄은 알아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다니까요?”


한겨울에 무엇을 만들고 건설하고 하는 것은 물론 힘든 일이었으나, 봄이 오면 지금 이곳에 모인 마을 사람들 중 상당수는 다시 농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나마 바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둬야 했다.


“일단 엔진을 만듭시다.”


무려 원전을 자체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진 배였다. 자원 부족 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완전 쇳덩이만 들어가는 경운기 엔진과 같은 것이라면 만들 수 있었다. 가솔린 엔진이라면 점화 플러그가 반드시 있어야 하니 배터리가 필요하고, 배터리를 충전할 발전기도 달아야 하지만 디젤엔진이라면 압축 착화 방식이니 그조차도 필요치 않았다. 단기통에 플라이휠을 쓰는 10마력 전후 4행정 엔진이라면 바로 만들 수 있다. 예비연소실에 플런저로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의 아주 초기형 디젤 엔진이라 효율이 낮고 매연도 꽤 나오겠지만, 그래도 10마력 전후의 힘이라면 배에 얹거나 농기계를 만들거나 어느 쪽이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정비도 쉽고, 윤활유도 연료도 거의 가리지 않으니.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한글을 배우고, 경운기 엔진 사용법과 간단한 정비법을 익히고, 밀웜을 키우는 법이나 먹는 법을 배우고, 경운기 엔진으로 통통배와 간단한 농기계를 제작해보면서 바쁘게 겨울울 보냈다. 그리고 그 댓가로 받아간 식량 중 밀웜과 효모추출물이 큰 일을 해내기 시작했다.


밀웜의 무게 절반 이상은 단백질, 그리고 1/4는 지방이었고, 효모추출물 또한 100그램당 단백질이 40그램에 가까이 나갈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었던 때문에 단백질이 극도로 부족하던 조선 사람들의 몸에 큰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일단 전체적인 섭취 칼로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식사의 절대량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단백질이 충분히 들어오자, 기근 상태에 빠져있던 몸은 이미 다 소비해버린 지방 대신 분해하던 근육과 장기를 복구시키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몸은 자연스럽게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생기가 돌아오고 몸이 정상적인 대사를 수행하게 되자, 면역체계 또한 제 할 일을 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넘겨 살아남았다.


그렇게 석달이 흘렀다.


한양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크게 되고 있는 홍희근, 박규수의 연명 장계에 대한 허실을 알아보기 위해 조정에서, 정확하게는 세도 가문들 중 안동 김문에서 사람을 내려보냈다. 홍희근이 그 이양선에 대해 “수한이 심하고 기근이 극심하니 외인이라도 중히 씀이 어떠한가?”라는 이야기를 써 놓은 것 때문에 혹시 이양선과 이미 사사로이 통교하고 있지 않은가 감찰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이양선과 함부로 교역을 논하였다가는 탄핵을 당해 삭탈관직은 양반이고, 잘못하면 목이 달아날수도 있는 판국이었는데도 말이다.


감찰관이 내려가는 길에서 본 조선은 지옥이었다. 길가에는 얼어죽은 시체가, 마을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수습도 되지 않고 얼어있었고, 개중에는 분명한 식인의 흔적까지 보였다. 허벅지 살이나 볼기살이 도려진 시체도 꽤나 있었던 것이었다. 식인은 극형에 처하는 중죄였으나, 이미 그런 것이 너무 흔해진 나머지 범죄를 은폐할 생각조차 없어진 모양이었다. 그러한 시체가 마을 한복판에 뒹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마량진까지 삼십여리쯤 남은 남포군에 도착했을 때 지금과는 다른 마을 모습이 나타났다. 해가 서쪽 동산에 반쯤 걸릴 때 즈음, 도착한 마을 입구에서는 뭔가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집집마다 연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나온 마을 중 태반은 식량과 연료가 부족하여 연기 오르는 집이 많으면 두집 중 하나, 혹은 세집 중 하나였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그 중 한 집에 들어가 역시 쌀과 포목을 좀 주고 하룻밤 유숙한 감찰관은 난생 처음 보는 반찬과 국을 받았다. 밥은 자신이 가져온 쌀에 감자를 섞어 지은 것이라 역시 좀 신기하긴 하였지만 국과 찬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시래기 몇 점 떠있는 국은 투명하고 약간 노르스름했는데, 끈적하니 점성도 좀 있었고 쿰쿰하지만 고소하고 짭짤하다 뒷맛에는 미칠듯한 감칠맛이 휘몰아쳤다. 종재기에 든 것 중에 애벌레도 있었는데, 보기에는 길게 늘린 구더기같아 역겨웠으나 냄새가 그럴듯해 눈 딱 감고 먹어보자, 역시 고소하고 약간 달달하면서 오랫동안 은은하게 그 맛이 유지되는게 일품이었다.


“여보시게. 이것하고 이것이 무엇인가?”


“국은 원래 죽처럼 먹거나 면을 뽑아 먹을 수 있는 가루로 끓인 것이구유, 그 뭐시냐 그...아, 누룩에서 뽑은것하구 녹말인가 그렇다는구먼유. 그 벌레는 갈색거저리 애벌래라고도 하고 밀웜이라고도 하는 것인데, 키우기도 쉽고 고소하구 든든해서 요즘 쏠쏠하게 먹는 것이구먼유.”


“밀웜? 누룩이라면 술을 빚을 때 쓰는 그 누룩말인가?”


“그렇지유. 그 누룩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하더구먼유.”


“이런 것은 어디서 났는가?”


“저기 마량진에 있는 이양선에 가서 글 배우고, 일하고 나면 삯으로 주더라구유.”


“이양선에 가 보았는가?”


“그럼유. 겨울에 그만한 일거리가 없기두 하구, 가서 보면 신기한 것들이 많아 시간 가는줄 몰러유. 양반님들도 가보시게유?”


“그래야지. 여기 집집마다 연기가 오르는 것도 그 배에서 받아온 삯 때문인가?”


“그렇쥬. 올해도 쫄쫄 굶는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라서 다행이에유”


“혹시 내일도 그쪽으로 일 가시는가?”


“아유 그럼유. 내일 같이 가실래유? 해 뜰때까지 저쪽 강으로 가면 배 타고 단체로 가는구먼유.”


집 주인은 신이 나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감찰관이 중간중간 궁금한 부분들을 질문하고,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지필묵을 준비시켜 글을 적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시간은 어느새 해시경이 되었다. 내일을 위해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하고 주인을 내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야 말았다.


다음날, 감찰관은 이끌고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배가 기다리고 있다는 강으로 나갔다. 마을 앞 도랑같은 강을 따라 5리쯤 내려가자, 제법 넓이가 넓은 하천이 나왔다. 그 위에 뗏목과 배 그 중간쯤 될 것 같은 배 몇 척이 떠 있었다. 배에는 노 하나와 돚 하나였는데, 스무명 정도가 앉아서 탈 수 있는 배였다. 그리고 배 뒤쪽에는 처음 보는 쇳덩이가 나무에 물려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배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고 나자, 개중 한 사람이 그 쇳덩이로 가더니 쇠막대 하나를 끼우고 오른손으로 쇠막대 끝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쇳덩이에 붙어있는 작은 바퀴를 이리저리 만지작하더니 거기에 붙어 있는 작은 막대를 당기면서 이야기했다.


“자 그럼 오늘도 일들 가봐유”


곧이어 그가 오른손에 잡고 있던 쇠막대를 힘껏 몇바퀴 돌리자,


“텅 텅 텅 텅 텅텅텅텅터터터터터러러러러러러러”


하는 소리와 함께 쇳덩이 한쪽 끝으로 비릿하고 허연 연기가 좀 나오다 곧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배가 앞으로 가기 시작했다.


“어허, 어제부터 참으로 신기한 구경만 하는구나.”


그는 그 쇳덩이를 조작하던 사람에게 이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물어보았으나, 대답은 단기통 디젤 엔진, 플라이휠, 기계식 제어 등등의 이야기만 할 뿐, 사실 그걸 조작한 사람도 정확하게는 모르는 것 같았다. 단지, 기름과 공기를 압축해 순간적으로 태우면 그게 폭발하면서 밀어내는 힘이 저 안에서 동력원으로 작용한다는 이야기는 알 수 있을 따름이었다.


등 뒤에 떠오르기 시작한 햇볕을 받으며, 사람들은 서해 마량진으로 가기 시작했다. 잠시 강을 따라 바다쪽으로 가자, 저 아래쪽에 소문으로만 듣던 이양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찌나 배가 큰지, 배는 갈곶에 직접 대지 못하고 배와 뭍 사이에 긴 다리를 놓고 그 사이를 왕래하고 있었다.


“이양선이 여기 온지 석달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어찌 벌써 저런 다리가 생겼단말이오?”


“그러니께유. 그게 참 신기하쥬? 저만한 다리 짓는데 두달이 아니라 한달도 채 안걸렸어유.”


감찰관은 순간 수원 화성을 떠올렸다. 수원 화성에도 선대왕과 실학자들이 머리를 맞대 최신 기술을 도입한 결과 2년 8개월만에 그 장대한 성을 완공한 바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서 떠오른 이름이 있었으니,


“정약용이 이를 보면 좋아하겠구만.”


텅텅텅텅 소리를 내며 배들은 사람이 힘껏 달리는 속도와 비슷하게 바다 위를 달렸다. 곧 배 중 일부는 포구 쪽으로, 나머지 배들은 거대한 이양선 쪽으로 갈라져 움직였다. 거대한 배 옆에는 나무로 만든, 장정 서넛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법한 철과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과 배를 댈 수 있는 배다리처럼 생긴 구조물이 있었다. 배를 몰던 이가 꽤 능숙하게 배를 가져다 대고, 그 배다리에서 튀어나와 있는 나무 고리에 타고 온 배를 탄탄하게 비끄러매었다.


감찰관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배에 연결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문이 무성한 그 붉은 눈에 허옇고 덩치 큰, 우리말을 쓴다는 이양인을 만나게 되었다. 아니, 이양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얼핏 보기에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명백하게 그것은 사람이 아닌 무언가 이질적인 기운을 내고 있었다.


감찰관은 순간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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