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외전 56화 여행(9) 다시 한번 나아가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야기를 끝마친 노파의 사연을 전해 들은 시안은
어딘지 모를 이상한 느낌에 생각이 많아졌다.
어쩌면 시안이 지금 하고 있는
의미를 찾는 고민의 끝에 다다른 사람이
그녀일 수도 있었기에
'많은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은'
'단 한 사람 만을 위한 삶이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해야 되는 걸까'
'아니면...함께 걸어 나가는 이가 있다면 괜찮다고 해석해야 되는 걸까..'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던 시안은 그녀에게 물었다.
"어르신은...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세요?"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은 지금..."
"손자마저 뜻이 다르다면"
"차라리 짧은 생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 까요?"
가족들 대 부분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하나 남은 손자마저 저런 상태인데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타인을 위한 삶에 대해
정말 후회하는 부분이 없는 지 묻는 질문-
그 질문에 노파는 그윽한 눈동자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아예...생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전 인간에겐 두 가지 울타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형성하게 되는 모든 인연을 둘러싼 울타리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을 둘러싼 울타리 이 두 가지 가요."
"대 다수의 사람들은"
"두 번째 울타리를 첫 번째 울타리 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첫 번째 울타리의 비중을 줄이고 두 번째 울타리 안의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저와 그이는 첫 번째 울타리에 있는 이들 중"
"너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눈에 밟혔기에"
"두 번째 울타리가 첫 번째 울타리만큼 넓어졌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자신이 사람들을 도운 이유라 밝힌 노파는
자신이 이런 삶을 살아간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길고 긴 우수한 역사의 세월에선"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 할 지라도 한 줄의 기록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자신의 인생이 의미가 있었는지는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다만...나 자신이 내가 걸은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것에서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시안의 고뇌를 관통하는 조언이었기에
그녀는 순간 다시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고
'내 삶의 의미는....지금은 정답을 알 수 없다...인가'
그 순간 한 건장한 남자가 아까 전 도망친
노파의 손자를 오른 손으로 끌고 오며
짜증 섞인 어투로 대화를 걸어왔다.
"어머니"
"이 녀석 또 도망친 겁니까?"
"그냥 저희한테 말씀 하시지 왜 자꾸 이렇게 이런 녀석들을 방치하시는 겁니까?"
"누..구?"
누구 인데 노파를 어머니라 부르는 건지 묻는 시안의 질문에
어릴 적 자신이 노파의 도움을 받아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사람이라 밝히며
자신을 비롯한 이 도시의 수 많은 노파의 도움을
받은 이들이 그녀를 어머니라 부른다 말하는 남자-
"..손님이 있으셨군요."
"저를 비롯한 이 도시의 꽤 많은 사람들이 저 분께 빚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 분을 어머니라 부르며 모시려고 하는데.."
"왜 계속 이런 낡은 집에서 사시는 건지..."
그는 노파가 이런 낡은 집에서 나와
그녀의 삶에 걸 맞는 더 크고 예쁜 집에서 살아야 한다 주장했지만
노파는 자신의 젊을 적 추억이 깃든 집이니 나갈 수 없다 답했고
"그이와 수십 년을 함께 산 집에서 내가 어찌 나갈 수 있겠나"
"난 죽을 때 까지 계속 이곳에 있을 걸세"
과거의 연인과 함께 살던 추억이 깃든 집에선
나갈 수 없다는 노파의 말에
시안은 그제서야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 거였구나?'
'저 노파가 이런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이 남긴 의미야'
'내가 한 행동의 의미는...'
'내가 구한 수 많은 이들이 걸아나갈 앞으로의 길이 증명해 준다...'
'그런 의미였구나'
다시 한번 나아갈 방향을 잡은 시안은
노파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며
밖으로 나와 자신의 숙소로 뛰어갔고
시안은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본래 목적에 대해
나아갈 수 있었다.
"......"
「본래 경험이라는 건」
「당연히 좋든 나쁘든 노인이 젊은 인간보다 많을 수 밖에 없는 법」
「(조언)도움이 될 만한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지」
「결국 길을 잃은 인간을 다시 나아가게 할 방법 또한 같은 인간에게 있을 테니」
-/
다시금 멘탈을 잡은 시안은
이 세상의 근원적인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신진 농사 법에 대해 구상했다.
'노예든 장애인이든 일반 적인 사람이든'
'결국은 먹을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굶어 죽는 거라면'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면 된다.'
'그렇다면...가장 좋은 방법은 식량의 절대 값을 늘리는 것'
'하지만...식량의 절대 값을 늘릴 방법이...'
농사를 비롯해 사람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하니
들어오는 마법의 효용 성들-
'내 머리 속에 있는 상식과 이 세상의 마법
그리고...공학 기술을 조합하면...어디까지 가능 할까?'
'비닐 하우스?'
'트렉터?'
'마법을 이용해서 밭에 물을 뿌리는 방법이라던가'
'자동화 기계를 만드는 게 불가능 할 것 같지는 않은데...'
혼자 힘으로는 생각에 한계 점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마법과 공학 기술에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판단한 시안은 공학자를 찾기 시작했다.
'내가 온전히 이 일에 모든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니'
'역시...조금 더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허나 쉬운 일은 당연히 아니었다.
마법이 발달 중인 세상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공학자나 과학자는
크게 이윤을 남기지 못해 그 수가 적고
능력도 좋을지 나쁠지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으니
허나 다행히 때 마침 시안에 도착해 있던 도시는
가장 많은 공학자들이 모인 공학 도시 엘리안이었기에
시안은 자신과 함께
뜻을 같이할 공학자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몇 년 동안의 수 소문 끝에
시안은 자신과 뜻을 같이 할 공학자들을 찾아
그들과 함께 농사를 비롯한
수 많은 1차 산업 시대에 도움이 될 만한
공학 도구(기계)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저런 사람들만 만나고 다니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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